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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뒤 싱글클럽에 들러 어깨너머로 데이트 상대를 물색해보지만 결국 돌아와 홀로 쓸쓸히 화장을 지운다. 운전 중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 좋아하는 글로리아(폴리나 가르시아)는 이혼한 지 10여년 되는 50대 후반의 싱글 여성이다. 성인이 된 아들과 딸은 각자의 삶을 살고 있고 그녀 홀로 아파트에 기거한다. 그녀는 자신의 정서적이고 성적인 만족을 위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싱글클럽에서 만난 해군 출신의 로돌포(세르지오 헤르난데스)와 낭만적 데이트를 시작하지만, 글로리아는 과거 가족들의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한 로돌포에게 거듭해서 실망감을 느껴간다.
영화 <글로리아>는 칠레의 산티아고에 사는 중년 여성의 일상과 욕망을 다룬 영화다. 여주인공 글로리아 역을 맡은 폴리나 가르시아는 칠레의 대표적인 여배우로, 이 영화를 통해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낭만적 사랑, 열정적 관계, 정서적 신뢰
50대 여성의 일상과 욕망 <글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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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베 린타로는 미래 가제트 연구소를 설립해 해괴한 발명품들을 만드는 자칭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다. 그와 연구소 동료들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과거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D메일’ 장치를 발명하게 되어 과거에 개입하게 되지만, 과거를 조종하려는 시도는 동료들을 죽음으로 몰게 하는 비극으로 돌아온다. 그들이 찾아낸 한 줄기 빛은 평행세계다. 오카베는 시간의 축을 뛰어넘어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선에 도달하나, 시간이동의 부작용으로 현실에서의 모든 사건마다 데자뷰를 겪는다. 기억에 과부하가 걸린 그는 또 다른 세계선으로 도피하려 하고 동료들은 그를 되찾으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간다.
<슈타인즈 게이트: 부하 영역의 데자뷰>는 TV시리즈 <슈타인즈 게이트>가 원작이며, 이는 다시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극장판은 TV시리즈의 엔딩에서 1년이 흐르고 난 뒤의 시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1년 국내에서도 방영된 바 있는 T
시간의 축을 뛰어넘다 <슈타인즈 게이트: 부하 영역의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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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나라 최고의 전사 코끼리 코비는 아내 샤샤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동쪽 나라와의 전쟁을 준비하느라 코비가 가정에 소홀해지자 속이 상한 샤샤는 쌍둥이를 임신한 채 고향으로 돌아간다. 2년이 흘러 샤샤는 귀여운 아기 코끼리 토토와 코코를 낳고, 코비는 여전히 샤샤를 그리워하며 나라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동쪽 나라의 갑작스런 기습으로 샤샤와 두 아기 코끼리는 사악한 주술사에게 제물로 잡혀가고, 이 소식을 들은 코비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황제의 명령도 거역하고 동쪽 나라로 홀로 향한다. 코비는 가족의 목숨을 구하고 위기에 빠진 서쪽 나라도 구할 수 있을까.
타이에서 2009년 개봉했던 <코비: 블루 엘리펀트의 전설>은 전작에 해당하는 <블루 엘리펀트>(2008)에 이어 어느새 듬직한 어른 코끼리로 자란 코비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전작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코비의 성장기에서 노선을 바꿔 가족의 소중함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 <코비: 블루 엘리펀트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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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자식 많은 집에 태어난 오싱은 7살 어린 나이로 외지에 식모살이 간다. 일년치 쌀값에 팔려간 오싱은 가족에게 돌아가리라는 희망을 품고 추운 겨울 맨발로 밥 짓고 청소하며 씩씩하게 살아보지만, 억울하게 도둑 누명을 쓰게 되자 도망치다 눈밭에 쓰러져버린다. 탈영병에게 구조받은 오싱은 숲속 움막에서 읽고 쓰는 법을 배우며 잠시 평온한 시간을 보내지만 가혹한 운명은 그녀를 또다시 모진 세상으로 밀어넣는다.
식모살이하는 어린아이의 곤경을 다룬 최루성 신파영화 <오싱>이 돌아왔다. 가도가도 끝없는 설원이 깔린 야마가타현의 시린 겨울은 오싱이 겪게 되는 가혹한 운명의 상징이 된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실화 소설 <오싱>은 1983~84년 일본 <NHK>의 연속 TV소설로 방영되어 평균 시청률 52.6%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며 동남아, 아랍권, 남미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끼쳤다. 한국에서도 원작 소설은 물론 아역 배우였던 똑순이 김민희를 주연으로 한
내핍의 전쟁기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강인한 생의 의지 <오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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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학교를 갓 졸업하고 산타 선물공장에 취직한 신입 엘프 스파이크는 첫 출근길에 날고 싶어 하는 펭귄 파코를 만나 친구가 된다. 출근 첫날부터 대형 사고를 친 스파이크는 파코의 도움으로 펭귄마을 중앙생선은행에 침투해 ‘미션 임파서블’을 방불케 하는 작전을 수행한다. 한편 스파이크와 파코에 의해 은행털이 현행범으로 잡혔던 북극곰 토니는 은행털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산타 선물공장의 사슴들을 납치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잃어버린 편지와 납치된 사슴들. 난관은 점점 첩첩산중이다. 신입 엘프 스파이크와 엉뚱한 펭귄 파코는 과연 악당 토니를 물리치고 크리스마스를 잘 지켜낼 수 있을까?
오목조목한 애니메이션 <스파이크>는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여러 차례 초청된 바 있던 데이비드 알루, 에릭 토스티 콤비의 작품이다. <편지들이 없어졌어요>와 <사슴을 구해줘>라는 중편애니메이션 두편을 묶어 이번에 개봉한다. 이 두 감독은 독학으로 애니메이션을 배워
유쾌한 크리스마스 가족물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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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과격한 반전단체 ‘웨더 언더그라운드’는 미시간 은행 강도 사건을 벌인다. FBI가 오랫동안 그들을 추격하는데, 사건을 벌인 지 30년 만에 신분을 숨기고 평범한 주부로 살던 샤론 솔라즈(수잔 서랜던)가 체포된다. 샤론의 체포 이후 평안하던 사람들의 일상은 꼬이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뉴욕주에서 인권변호사로 일하는 짐 그랜트(로버트 레드퍼드)의 삶이 가장 엉망이 된다. 그의 본명은 닉 슬론으로, 샤론의 공범인 살인용의자로 알려져 있다. 실상이 밝혀지자 짐은 11살 딸 이자벨마저 내버려둔 채 어딘가로 도주한다. 언론사 기자 벤 셰퍼드(샤이어 라버프)가 그런 짐을 뒤쫓는다. 벤은 철저하게 감춰진 사람들의 과거사를 파헤치는데, 알고 보니 미미 로리(줄리 크리스티)란 여인에게 사건의 열쇠가 쥐여 있다.
<컴퍼니 유 킵>은 2003년에 발표된 닐 고든의 소설을 각색한, 로버트 레드퍼드의 아홉 번째 장편영화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감독의 전작
감춰진 사람들의 과거사 <컴퍼니 유 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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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인시디어스>에서 유령을 완전히 퇴치하지 못했던 조쉬(패트릭 윌슨)의 가족은 방문을 두드리는 정체 모를 소리와 혼자서 울리는 피아노, 그리고 지난 사건 이후 어딘가 이상해진 조쉬를 향한 의심 때문에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 보낸다. 이 사건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조쉬의 어머니 로레인(바버라 허시)은 옛 기억을 떠올리고, 결국 자신이 일했던 병원에서 자살한 환자 ‘파커 크레인’의 존재와 마주한다. 이제 조쉬의 아내 르네(로즈 번)는 아들을 보호하고 남편의 진짜 정체를 밝히기 위해, 로레인은 묻혀 있던 과거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이 두 이야기가 만나는 순간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진다. 과연 이 유령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조쉬는 어떤 비밀을 숨겨온 것일까.
전편에 이어 제임스 완이 연출을 맡은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은 다양한 장르적 요소의 충돌과 혼합이 돋보이는 영화다. 일단 공포를 만들어내는 솜씨는 <인시디
단순한 공포 이상의 즐거움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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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보안 전문가가 자신이 설계한 감옥에 갇힌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레이(실베스터 스탤론)는 7년 동안 14번이나 탈옥에 성공한 ‘탈옥 전문가’로서 교도소에 일부러 갇힌 다음 탈옥이 가능한지 직접 시험하는 게 그의 일이다. 그런 그에게 CIA가 찾아와 최근 비밀리에 설계한 특별 교도소를 ‘테스트’해달라고 부탁한다. 결국 레이는 최첨단 보안 장비를 갖춘 교도소로 들어가지만 첫날부터 일이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교도소장 홉스(제임스 카비젤)를 포함한 간수들이 그를 정말 죄수로 여기는 것이다. 혼란에 빠진 그에게 비밀에 싸인 죄수 에밀(아놀드 슈워제네거)이 다가오고, 두 사람은 힘을 모아 사상 최악의 교도소를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1408> <상하이> 등을 만든 미카엘 하프스트롬이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만든 탈옥영화 <이스케이프 플랜>은 존재만으로도 무게감을 주는 두 배우의 콤비 연기와 최첨단 감옥에서의 탈옥이
사상 최악의 교도소 탈출 작전 <이스케이프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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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7월14일 혁명의 새벽, 전제 정치의 상징인 바스티유 감옥이 습격되고 귀족들의 영지는 습격당한다. 그렇지만 파리의 노호하는 소리와는 동떨어진 베르사유 궁은 다른 날과 동일한, 화려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다이앤 크루거)에게 책읽어주는 역할을 맡은 하녀 시도니 라보르드(레아 세이두)는 다른 날과 같이 입궁 준비를 한다. 이야기는 시도니의 주관적 시점에서 시작된다. 왕비의 열렬한 추종자이기에, 그녀는 자신이 들은 왕비에 대한 나쁜 소문들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급변한다. 귀족들과 하인들은 모두 성을 떠나려 하고, 마리는 숨겨둔 자신의 동성애인 가브리엘 폴리냑(비르지니 르도앵)을 보호하기 위해 시도니를 희생시키려고 마음먹는다.
브누아 자코의 필모그래피 중 절반인 열편은 소설 각색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영화 <페어웰, 마이 퀸> 역시 2002년 페미나 문학상 수상작인 샹탈 토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군주제의 타이타닉’ <페어웰, 마이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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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성에 대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 데뷔작 <시트콤>(1998)부터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불편한 이야기를 자기 스타일대로 해왔다. <영 앤 뷰티풀>도 한 소녀의 성장담을 그리지만 아름답거나 편안하지 않다. 17살 이자벨(마린 바스크)은 가족들과 떠난 바닷가 여름 휴양지에서 잘생긴 독일 청년 펠릭스를 만난다. 그와 첫 경험을 한 이자벨은 휴가가 끝나자 미련 없이 집으로 돌아온다. 이자벨에게 펠릭스는 통과의례를 위해 스쳐가는 인연에 불과했다. 낮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생활하는 이자벨은 밤이면 레아라는 이름으로 매춘을 한다. 자신의 음란동영상을 올려놓고 휴대폰으로 연락이 오면 만나는 방식이다. 엄마 블라우스를 몰래 입고 짙은 립스틱을 칠한 이자벨은 20살 소르본 학생이라고 고객들을 속인다. 화대로 받은 돈은 옷장 속 지갑에 차곡차곡 모아둔다. 이자벨은 노신사 조지와 여러 차례 만나고 그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어느 날 조지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그녀가 성장해가는 세상 <영 앤 뷰티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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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현재의 삶이 달라질까? <어바웃 타임>은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알려준다. 이 영화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가 들어가 있지만 SF가 아니라 사랑과 성장의 드라마다. <러브 액츄얼리>(2003)로 데뷔한 감독 리처드 커티스는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의 각본을 썼다. 이런 목록을 참고하면 <어바웃 타임>이 어떤 영화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은, 잘 만들어진 워킹타이틀표 로맨틱 코미디다.
21살이 된 팀(돔놀 글리슨)은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대대로 이 가문 남자들은 성년이 되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인데 그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 두 주먹을 꼭 쥐고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떠올리면 되는 것이다. 팀의 아버지는 과거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역사를 되돌리거나 여신과 만나 사랑을
지금, 여기의 삶을 돌아볼 기회 <어바웃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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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Justin and the Knights of Valour
감독 마누엘 시실라 / 목소리 출연 박형식,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 수입 (주)스마일이엔티 / 배급 NEW / 개봉 12월31일
스페인산 애니메이션 <저스틴>은 기사를 꿈꾸는 소년 저스틴의 모험담이다. 변호사가 되라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기사를 꿈꾸는 저스틴은 말 그대로 처치곤란 사고뭉치다. 그의 롤모델은 ‘전설의 기사’로 불린 할아버지. 반역자 헤라클리오가 할아버지를 죽이고 전설의 검을 훔쳐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스틴은 검을 되찾고 진짜 기사가 되기 위해 집을 나선다. 그는 진짜 기사가 될 수 있을까?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제작에 참여하고 목소리 출연을 한 어린이용 액션 어드벤처물. 한국 개봉버전의 목소리 출연진이 화려하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이돌 가수 박형식이 무모한 도전에 나선 소년 저스틴으로, tvN의 <꽃보다 할배&g
[Coming Soon] 기사를 꿈꾸는 소년의 모험담 <저스틴> Justin and the Knights of Val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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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새마을운동 시대 같다. 이 조그만 땅에 참 댐도 많다. 전국의 댐 건설 예정지들이 두루 어이없고 탈이 많지만 그중 영양댐은 최악 중 최악. 지난 6월 국토부가 그간의 영양댐 타당성 조사의 잘못을 인정하고 댐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그리고 서둘러 ‘사업절차 개선방안’을 내놓았건만 개선은 무슨! 댐 건설은 이미 기정사실화해놓고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해 일방적인 고소, 고발을 남발하는 중이다. ‘주민 의견 듣겠다’고 정부는 말하는데, 대체 ‘듣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 걸까.
원점 재검토를 밝힌 지 5개월이 지난 11월19일, 또 기막힌 소식을 들었다. 이번엔 집단 린치까지 가세한 형국. 조폭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전형적으로 소비되는 장면들이 현실에서 고스란히 재현되는 이 어이없음. 게다가 한술 더 떠 영양지역 경찰들은 이날도 댐 찬성쪽의 사설경호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단다. 이날의 장면들을 재구성해보면 이렇다.
산골마을 조그만 폐교에서 영양댐 찬성집회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삶, 수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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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3 <영 앤 뷰티풀>
2012 <밤과 낮>
2011 <내 몫의 파이>
미스터리야말로 관객과 영화를 잇는 다리라고, 언젠가 프랑수아 오종은 말한 적이 있다.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사건과 인물을 통해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들여다보길 좋아하는 그의 취향을 고려했을 때, 미스터리한 기운을 내뿜는 일련의 여배우들이 오종의 필모그래피를 함께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뤼디빈 사니에르,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 그리고 샬롯 램플링. 오종이 사랑하는 이 신비한 여인들의 리스트에 마린 바크스라는 이름이 새롭게 추가됐다.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 <영 앤 뷰티풀>에서 마린 바크스는 비밀스럽게 매춘부로 활동하는 사춘기 소녀 이자벨을 연기한다. 모델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바크스는 “내 몸을 상품화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10대 매춘부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지만 오종이 그녀를 선택한 데에는 그 이상의 이유가 있는
[who are you] 마린 바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