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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도심형 대학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도심 속에서 문화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최신 트렌드를 신속하게 흡수하여 현장 중심의 교육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줄리아드음악학교와 파슨디자인학교, 일본에 도쿄모드전문학교, 일본문화복장전문학교가 있다면 한국에는 서울종합예술학교가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코엑스에 자리한 서울종합예술학교는 대표적인 도심형 예술학교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탄탄한 이론교육과 현장 전문가들의 실기교육을 통해 최고의 예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교 탐방을 위해 잠시 들렀던 학교는 마치 방송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3, 4학년의 워크숍 수업을 맡고 있는 권혁재(<해결사> 감독) 교수는 “입학식에서 졸업생과 교수진이 펼치는 축하 무대를 보면서 대종상 시상식에 온 줄 알았다”라고 표현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모든 직군 총망라
서울예술종합학교는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모든 직군의 전공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영화나 방송,
[서울종합예술학교] 최고의 예술인재를 양성한 도심형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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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10월에 총 572개 학점은행제 교육기관들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에 이어 학사관리, 교육내용, 기관운영, 사회적 기여, 학생서비스, 교육환경 등의 평가를 실시하여, 동국대전산원이 2013년 학점은행제 우수기관(BEST ACBS)로 선정되었다. 이는 오랜 기간 학사편입, 대학원진학 및 취업에 집중한 본원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다. 시상식은 12월11일 오후 1시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동국대학교 전산원 학점은행제 우수 교육기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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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란 무엇인가?> 앙드레 바쟁 지음 / 시각과 언어 펴냄
이 책은 면접을 보는 사람에게 권할 만한 책은 아니다. 면접을 앞뒀다면 새로운 책에 손대기보다는 자신이 읽었던 책 중에 좋았던 것을 다시 들여다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여기에는 읽으면 더 좋겠지만 책장에 꽂혀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책들을 골랐다. 비평가 앙드레 바쟁의 <영화란 무엇인가?>는 제목 그대로 질문으로서의 책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당신이 영화를 공부하는 내내 고민해야 할 질문이기도 하다. 이것은 바쟁이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가슴에 품고 영화 속으로 걸어다닌 흔적이다. 책을 읽으며 당신만의 답을, 질문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감독 오즈 야스지로> 하스미 시게히코 지음 / 한나래 펴냄
<동경이야기> <만춘>의 감독 오즈 야스지로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뻔한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평론가
이 책들 속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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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준비생들에게 올겨울은 조금 더 혹독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대학의 학사편입 모집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움츠러들고 지레 포기하지는 말자. 발빠르게 움직여 대안을 찾아보는 게 더 현명해 보인다. 그래서 <씨네21> 입시가이드가 준비했다. 12월 중으로 대부분의 대학들이 편입학 요강을 발표하겠지만 그보다 한발 앞서 학교별 편입학 관련 정보와 면접의 팁을 옮겨뒀으니 성공적인 편입의 안내서로 삼기 바란다.
Q 편입하고 싶은데 특별한 자격요건이 있나요.
A 기본적으로 편입에는 학사편입과 일반편입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학사편입은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나 140학점 이상의 학점 취득 시에 가능합니다. 일반편입의 경우는 전문대학의 졸업(예정)자이거나 70학점 이상의 학점을 취득했을 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사학위가 있어야 하는 학사편입보다는 좀더 다양한 경우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일반편입의 경쟁률이 더
발전가능성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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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은 각 학생들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로 진출하여 끼와 재능을 펼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약점으로 작용한다. 개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학생이라면 수능점수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각 대학교의 특별전형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남들과 다른 입시 전략으로 꿈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뎌보자. 이제 자신만의 승부수를 던질 때가 왔다.
수능 1등급만이 능사가 아니다. ‘자신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입학사정관제, 특기자 전형 등의 특별전형에 도전해보자. 대학마다 각각의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특별전형은 학생들의 활동경력이나 수상실적 혹은 남다른 소질을 보고 뽑는 제도다. 특히 영극영화과, 방송연예과, 영화영상관련 학과들은 다른 전공에 비해 일반전형보다 특별전형으로 뽑는 학생의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면접관 앞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과 나만의 특별한 포트폴리오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대학문을 두드릴
[특별전형]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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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영상콘텐츠가 다양화되면서, 학과간 통섭과 통합이 자유로워지면서 대학의 방송연예과에는 크고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재능 있는 연기자와 방송인을 양성하겠다는 교육의 기본 목표는 그대로지만 방송연예산업의 범위가 확장되고 몸집이 커진 만큼 여러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인재를 길러내는 게 시급한 과제다. 그만큼 방송연예과는 지금 바로 현장에 나가더라도 무리 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준비된 학생을 키우기 위해 보다 더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으로 방향을 맞춰나가고 있다. 동시에 커리큘럼은 매체별, 분야별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이른바 맞춤형 교육으로 빠르게 세분화돼 진화 중이다.
이런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대표적인 경우로 서울종합예술학교의 연기예술학부 방송연예과를 꼽을 수 있다.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방송연기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건 기본이고 매체 특성을 반영한 연기 지도는 서울종합예술학교 방송연예과의 강점 중의 강점이다.
[방송연예과]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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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창조’의 시대다. 더이상 장르의 시대가 아니라 콘텐츠의 시대인 것이다. 창조산업의 핵심은 문화콘텐츠다. 소비자는 나날이 좋은 이야기를 찾기 위한 지혜와 경험을 쌓아가고 있기에 창작자는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 힘써야 한다. 이야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계속해서 훌륭한 스토리텔러들이 양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영화영상학과의 연출전공자들이나 문학 창작 관련 전공자들이 영화 시나리오의 창작을 도맡아왔다. 하지만 추계예술대학교는 시각을 달리하여 영상시나리오학과를 개설했고 창의적인 작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시나리오 창작에 대한 심화이론 과정이 아니라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와 프로듀서가 발 벗고 나서 문화콘텐츠 전반에 필요한 작가를 키워내는 과정이다. 현장과의 긴밀한 호흡과 다양한 분야의 영상콘텐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상문화 창작을 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악, 미
[기타학과] 콘텐츠를 다루는 사람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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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되는 길은 다양하다. 가수도 배우를 하고, 모델도 배우를 한다. 여전히 극단에 들어가 밑바닥부터 차근히 밟아 올라가는 경우가 있고, 눈에 띄는 외모 덕에 우연한 기회로 길거리 캐스팅의 수혜자가 되는 일도 있다. 이렇듯 연기자로 데뷔하기까지는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얼마나 오랫동안, 어떤 태도로 연기를 할 수 있느냐다. 연극인의 전통을 지키거나, 독립된 연기 영역을 개척하는 등 각 학교의 연기관련학과들은 ‘좋은 배우’를 양성하기 위한 더 나은 방법론을 꾸준히 모색 중이다.
연극연기의 기본을 착실히 다져오고 있는 학교로는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연기학부가 대표적이다. 동국대학교는 1962년 연극영화과를 개설한 이래 오랫동안 배우의 산실로 여겨져온 만큼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동국대학교의 커리큘럼은 “실질적으로 극단 생활을 하는 것과 진배없을” 정도로 실기수업 비중이 높다. 학교에서 탄탄히 다진 실력은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 최고 설비를 갖
[연기학과]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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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제 일상이다.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 1억명 돌파가 어느새 당연한 일이 된 요즘, 극장은 특별한 날 찾는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언제고 방문할 수 있는 일상 속의 공간이다. 영화를 넘어 영상으로 영역을 확장해보면 그 정도는 더욱 뚜렷하다. 스크린과 TV 등으로 국한됐던 영상매체들은 경계 구분 없이 다방면으로 확장 중이다. 이제 영상은 문자를 뛰어넘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바야흐로 체계화된 영상문법을 배울 필요가 있는 시대, 이른바 ‘영상언어’의 시대가 도래했다.
전국 100여개가 넘는 영상관련학과들 역시 이제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특별한 오락거리의 수준에서 영상을 다루지 않는다. 좋은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가르치던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잘 보고 잘 사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방향으로 조금씩 초점을 전환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영화영상학과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스스로 어떤 영화인, 나아가 어떤 영상전문가가 되고 싶은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영화영상학과] 나의 목표에 맞는 학과는 어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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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 수백만 수험생들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전국 100여개가 넘는 영상관련 학과 중 어느 곳에 자신의 미래를 걸어야 할까. 어떤 학과가 나의 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지지해줄까. 영화인, 연극인, 방송인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치열하게 고민 중일 것이다. 그렇다고 일일이 모든 학교를 탐방하고 다니기엔 시간이 없다. 그런 당신을 대신해 <씨네21>이 영상관련 학과 17곳을 돌아보고 왔다. 우선 영화영상학과, 연기학과, 방송연예과, 기타학과로 나눠 전반적인 학과의 경향을 짚어본다. 이후 각 학교 학과별로 자세한 특징과 커리큘럼을 정리했다. 특별전형과 편입에 관한 정보도 있다. 교수진이 말하는 학과 자랑과 면접 팁, 졸업생들에게 들은 조언은 덤이다. 당신의 현명한 선택을 위한 지도가 되길 빈다.
당신의 미래를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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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 3D> Tarzan 3D
감독 라인하드 클루스 / 목소리 출연 켈란 루츠, 스펜서 로크 / 제작 콘스탄틴 필름 / 수입 우성엔터테인먼트 / 배급 싸이더스픽쳐스 / 개봉 2014년 1월9일
1914년,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소설 <유인원 타잔>에 첫 등장한 이후 타잔은 오랜 시간 영화사의 인기 캐릭터로 군림해왔다. 타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타잔 3D>는 버로스의 소설을 충실하게 해석한 3D애니메이션이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밀림 한복판에 홀로 남겨진 소년은 얼마 전 아들을 잃은 고릴라 칼라의 아들로 길러진다. 칼라의 보살핌 속에 소년은 정글의 왕 타잔으로 거듭나고, 정글을 지키기 위한 타잔의 모험이 시작된다. <타잔 3D> 제작진은 야생의 풍경을 보다 생생하게 그려내기 위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르완다, 우간다, 콩고 등 아프리카 밀림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또한 모션 캡처 기술을 통해 타잔의 움직임에도 현실감을 부여
[Coming Soon] 타잔 탄생 100주년 <타잔 3D> Tarzan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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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당사자니까요.”
이 말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알게 된 분 중에는 못된 병과 투병하는 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자신의 몸을 가누기도 힘든 상황에서 소셜미디어는 분명 세상과 소통하는 아주 좋은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이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추려본 결과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어설픈 의학적 조언, 긍정 테러, 종교 강요입니다. 생각해봅시다. 네이버 키워드 검색으로 ‘간암 말기’, ‘위암 투병’ 등을 입력했을 때 나오는 검색 결과를 그분들이 모를까요. 이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자신의 계정을 만들고 글과 사진을 올릴 정도면 모두 다 검색하고 읽어보고 구입하고 먹어보셨을 겁니다.
운동하라고, 짠 거 먹지 말라고 관련 기사 링크를 댓글로 올리고 메시지로 보내며 어떤 때는 왜 자기 말을 듣지 않느냐고 일장훈계를 하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개중에는 비슷한 병을 앓다가 완치를 한 분들도 있을 수
[김남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조용하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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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결혼한 친구들 중 누구도 결혼을 권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결혼식장이나 돌잔치에서 오랜만에 마주한 그들은 웃으면서, 하지만 진지하게 충고한다. “사람이, 꼭 결혼을 해야 하는 건 아니야….” 그러고보니 그 미소에는 체념이 배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질풍노도의 신혼 시절 잠시 겪는 갈등이라기엔 결혼 10년차 선배의 조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남이 안 보면 몰래 내다버리고 싶은 것이 가족”이라는 기타노 다케시의 말은 너무나 유명하지만, 사랑했기 때문에 가족이 되기를 선택했던 배우자조차 이제는 내다버리고 싶은 존재라는 말을 눈앞에서 들었을 땐 사는 게 좀더 두려워졌다. 도대체 부부란 무엇인가,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JTBC <네 이웃의 아내>를 보고 있으면 종종 그들이 떠오른다. 결혼 17년차, 능력 있는 광고회사 팀장 채송하(염정아)와 대학병원 의사 안선규(김유석) 부부는 앞집에 이사 온 민상식(정준호), 홍경주(신은경) 부부와 얽히며 불륜에 가까워지지만
[최지은의 TVIEW]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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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예능, 영화, 뮤지컬. 올해 주원의 행보는 경쾌한 스타카토 같다. 브라운관(드라마 <7급 공무원> <굿 닥터>, 리얼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무대(뮤지컬 <고스트>)로, 그리고 다시 스크린(<캐치미>)으로. 데뷔 3년차의 배우 주원에게 지금 필요한 건 휴식이 아니라 부딪혀봐야만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인듯하다. 하지만 변곡선처럼 느껴지는 그의 궤적이 품고 있는 공통의 단어가 있다. 그건 바로 ‘로맨스’다. “<7급 공무원>을 촬영하며 정말 재밌었다.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자신의 진짜 모습이 많이 반영되는 게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연기해야 하는 장르이다 보니, 내 모습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 캐릭터를 끌어안아야 하는 로맨스 장르에서 자유를 느꼈다.”
‘자유’를 느꼈다는 말에 눈길이 간다면, 잠시 시간을 돌려보자. 2012년은 배우 주원에게 진중한 한해였다. 무
[주원] 경쾌한 밸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