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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에 관심은 있지만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이자 이상향. 저자 주례민은 영국에서 정원사로 일했고 한국에서는 조경회사에서 근무하다 자신의 작업실을 열었다는데, 책 속 화보가 대체로 영국의 어마어마한 품격을 지닌 정원들이라 실용서보다는 관상용으로 더 값진 책이다. 다육식물을 중심으로, 작은 화분을 옹기종기 늘어놓아 가꾸는 작은 정원에 대한 아이디어는 공간 부족을 핑계 삼는 게으른 이를 위한 딱 알맞은 해결책.
[도서] 원예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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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기담>의 전봉관이 ‘고민’과 ‘사랑’이라는 두 키워드를 풀기 위해 1930년대 신문 독자상담 코너에 주목했다. 당시 신문 게재 원칙에 “풍기를 문란할 사실은 일체로 접수치 않음”이라고 되어 있다고는 하나, 읽다보면 <사랑과 전쟁>이 따로 없다. 심지어 전근대와 근대가 뒤섞여 있다보니 변호사가 간통과 강간을 분간하지 못하고 성폭행을 당한 아내를 간통녀로 몰아 내쫓으려는 남편도 있다. 남자를 만나 정조를 잃는 것보다는 ‘차라리 동성연애를’ 하는 편이 낫다고 권하기도 했다. 흥미진진한 풍속사로 읽을 수도 있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약간’ 달라지긴 했으나 큰 틀에서는 아직도 전근대의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1930년대의 연애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조혼한 모던 보이와 모던 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워낙 이런 ‘불법’ 연애가 횡행하다 보니 사귀기 시작할 때 민적등본(지금의 호적등본)을 떼어 교환하는 풍속이 있을 정도였다. 호적에
[도서] 고민이 있소 들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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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역사만화로 오해할까봐 미리 일러둔다. ‘섹스를 합니다’라는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강도하 작가의 웹툰 <발광하는 현대사>는 ‘민주’를 끊임없이 원하는 ‘현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섹스와 욕망과 사랑에 관한 보고서다. 2012년 1월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됐던 <발광하는 현대사>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7월10일부터 IPTV, 디지털 케이블TV,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 서비스된다. <돼지의 왕> <사이비>의 연상호(사진 왼쪽) 감독이 프로듀서로 나서 웹툰에 숨결을 불어넣었고, 단편애니메이션 <사이> <남자다운 수다> 등을 만든 홍덕표(오른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급은 NEW가 설립한 콘텐츠 유통 전문회사 (주)콘텐츠판다가 담당한다. 누군가는 강도하와 연상호의 만남에 기대를 걸 테고, 누군가는 ‘19금 애니메이션’이라는 문구에 혹할 것이다. 영화 관계자라면 (주)콘텐츠판다가 첫선을 보이는 ‘
[flash on] 욕망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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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무엇을’ 상상하는지보다 ‘어떻게’ 표현할지가 더 중요하다. <더 시그널>은 데뷔작 <LOVE>를 통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인 윌리엄 유뱅크 감독이 한층 다듬어진 상상력으로 그려낸 충격과 반전의 SF영화다. 외계인 납치, 미 공군과 NASA의 비밀 실험기지 등 여러 SF영화들이 깔아둔 장치를 여전히 사용하지만 그 표현 방식에는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참신함이 깃들어 있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의 차기작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외계인과 우주는 흥미를 끄는 소재지만 한편으론 익숙하다. 어떤 지점에서 차별을 두려고 했나.
=외계인이나 우주가 핵심은 아니다. 그보다는 어딘가에 갇혀서 빠져나올 수 없는, 그리고 그곳에서 빠져나갈 길을 찾고자 하는 젊음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문제는 그들이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곳에도 사실은 출구가 없다는 점이다. 그게 이 영화의 출발점이다.
-첫 영화 <
[flash on] 한계상황이야말로 상상력의 출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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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Her)에서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섹시 배우의 목소리만을 캐스팅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몰인정함과 경우 없음에 항의하는 심정으로 스칼렛 요한슨의 섹시함이 온전히 발휘된 영화 <돈 존>을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었으나 지난주 여자의 알몸과 모피 부츠 영상의 실험 얘기를 하다 보니 발에 대한 페티시 얘기를 좀더 하고 싶어졌다. <돈 존> 이야기는 조만간 ‘남자는 어떤 방식으로 포르노그래피와 함께 성장하는가?’라는 주제로 상세하게 다룰 예정이니 기대하기 바란다(<님포매니악>을 기대하고 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도발적인 여자 복장과 모피 부츠를 번갈아 보여주기만 해도 모피 부츠에 대한 성적 반응이 나타난다는 (지난 회에 언급한) 실험은, 남성의 발 페티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험이었다. 모피 부츠가 아니라 모피 장갑이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발이기 때문에 남자들은 곧바로 반응했다. 영화 배우 잭 블랙은 공식석상에서 자신에게
[김중혁의 바디무비] 강하고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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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일? 보자…. 쉽게 될 일도 어렵게 돌아가고, 고생은 하는데 돈이 안 따라주고, 작은 성취는 보이지만 큰 성공은 기대하기 힘들겠네.”
취재 중 만난 용하다는 도사님께서 성명학에 기초해 이름 풀이를 해주셨다. 백번 옳은 말씀이라 믿고 따르고 싶었지만 개명을 하라는 권유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름만 바꾸면 명예, 권세, 재물을 얻을 뿐 아니라 가정이 화목하고 태평하여 다복하게 천수를 누린다는 말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굳은 철학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름은 허상이고 존재가 실제인데 허상을 바꾼다고 실제가 바뀌리오, 풍의 깊이 있는 성찰이 있어서도 아니다. 아버지가 지어주셨기 때문에. 아버지의 정성 때문에.
이름은 만든다고 하지 않고 짓는다고 한다. 반찬은 만든다고 하지만 밥은 짓는다는 표현을 쓴다. 집 역시 만든다 하지 않고 짓는다 한다. 만드는 것과 짓는 것의 차이를 한동안 모르고 살았다. 두 단어의 정의를 내리느라 고민하다 나름 결론을 내렸다. 만든다는 것은 기술이 있으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만들지 않고 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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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인수(강하늘)는 사는 게 괴롭다. 학교에선 따돌림당하기 일쑤고 귀신들은 원한을 풀어달라고 쫓아다니니 말이다. 퇴마사 삼촌(김정태)이 사는 강원도의 한 학교로 전학 간 인수는 빈번히 마주치는 소녀귀신(김소은)의 억울한 사연이 무엇일까 궁금해한다. 한편 학교 안에는 무시무시한 괴담이 떠돌고 학생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소녀괴담>은 귀신 보는 외톨이 소년이 기억을 잃은 소녀귀신을 만나 공감을 느끼며 학교에 떠도는 빨간 마스크 괴담과 연쇄실종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공포영화에 약한 관객도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제작되었다. CG와 음향효과로 관객을 놀라게 하는 유형의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외톨이 소년과 소녀귀신의 만남을 통해 로맨스 요소를 섞었고, 퇴마사 삼촌의 에피소드를 웃음의 포인트로 삼아 드라마를 엮어나간다. 하지만 그 효과가 긍정적인지는 의심스럽다. 퇴마사 삼촌의 존재는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학교 내 방관자들의 문
귀신을 보는 소년과 소녀귀신의 만남 <소녀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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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교수(조한철)는 철학과 교수다. 한때 신부가 되려고 했던 그는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으며, 학교에서도 원리 원칙대로 학생들에게 학점을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윤 교수는 강의 도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정신은 멀쩡하지만 몸은 손가락 하나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윤 교수를 간호하다 지친 아내는 간병인 숙희(채민서)를 고용한다.
영화는 윤 교수와 숙희를 두축으로 남자와 여자, 이성과 감정, 정신과 몸의 문제를 이야기해나간다. 이성과 정신을 대변하는 윤 교수 캐릭터에 비해 숙희의 캐릭터는 변화무쌍하다. 꽃을 좋아하고 손발톱을 화려한 색깔로 치장하는 천진난만한 소녀의 이미지가 있는가 하면, 원하지 않아도 남편과 잠자리를 하는 순종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환자를 돌볼 때도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대하다가도 일순 폭력적으로 그들 위에 군림하기도 한다. 상반되는 두 캐릭터가 만나는 지점은 남자가 정신은 깨어 있지만 스스로의 몸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제 윤 교수의 몸을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 <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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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소설 <테레즈 라캥>이 나왔을 때, 에밀 졸라는 평론가들로부터 외설을 즐기는 몹쓸 놈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고아나 다름없는 테레즈 라캥(엘리자베스 올슨)이 자신을 거둬준 고모(제시카 랭)의 강요 아래 병약한 사촌(톰 펠튼)과 결혼했다가 그의 예술가 친구 로랑(오스카 아이삭)과의 육욕에 빠져 남편을 죽이고 그와 결혼하지만 결국 죄의식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이야기였으니, 충분히 그럴 만했을 것이다. 원작자의 주장대로 “신경과 피의 지배” 아래 움직이는 인물들을 “과학적”으로 기록하고자 한 이 자연주의적 비극은 21세기에 영화를 통해 다시 읽어도 섬뜩하고 처연하다. 특히 테레즈와 로랑 사이에 존재했던 금기가 제거된 뒤 그들의 욕망 또한 차갑게 식어가는 과정이 냉혹하고 엄격하게 묘사돼 있다.
마르셀 카르네나 박찬욱의 번역본에 비하면, 찰리 스트레이턴의 2014년작은 고전문학의 대중화를 꾀한 문고판 같은 영화다. 원제(In Secret)만 봐도 쉬운 로맨스영화로 받아
150여년 동안 끊임없이 부활해온 원작 <테레즈 라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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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끝은 어디일까. 리우데자네이루 한복판에서 유괴 사건이 벌어지자 유괴된 여자아이의 아버지인 베르나르도(밀헴 코타즈)는 자신의 내연녀 로사(린드라 릴)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를 데려간 건 맞지만 다른 공범이 있다고 말한다. 베르나르도의 아내 역시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으며, 그 남자의 아내가 진짜 범인이라는 것이다.
브라질의 신인감독 페르난도 코임브라의 <울프 앳 더 도어>는 한 여인의 복수를 그린 영화다. 처음 15분만 본다면 이 영화를 복잡한 내용의 추리극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야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을 당한 여성이 자신이 당했던 것을 그대로 갚아주는 것, 이것이 이야기의 전부이며 그 과정에서 관객을 속이는 복잡한 트릭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는 여자가 얼마나 잔인한 일들을 겪었고 그 끝에 어떤 극단적인 선택을 내리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즉 유괴, 강간, 납치, 살인과 같은 자극적인 소재를 통해 평범했
한 여인의 복수 <울프 앳 더 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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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브리쳐(아놀드 슈워제네거)는 마약단속반 브라보팀 리더다. 브라보팀은 한 거대 마약 조직을 처단하는 동시에 그들의 금고를 털어 그중 1천만달러를 빼돌리는데, 그 과정에서 요원 한명이 희생된다. 더군다나 빼돌린 장소에 있어야 할 1천만달러가 자취 없이 사라지면서 팀원간의 갈등과 불신이 점차 고조된다. 6개월의 징계 기간 이후 다시 모인 브라보팀원들. 그러나 그 무렵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팀원이 하나둘 살해된다.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캐롤라인(올리비아 윌리엄스) 형사가 브라보팀 요원들과 접촉한다.
정예 요원이 모인 것으로 묘사되는 브라보팀은 실은 한물간 집단처럼 보인다. 해체 직전의 조직이라는 사실은 처음부터 감지된다. 본격 액션물처럼 홍보된 것과 달리 <사보타지>는 실은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수사물에 더 가깝다. 액션장면은 시뮬레이션 사격 게임을 하듯 최소화된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처리된다. 존과 캐롤라인 형사는 늘 한발 늦게 현장에 도착하며 진짜 범인과 대면할 기회를
현대판 서부극의 프리퀄 <사보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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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 시리즈가 ‘끝의 시작’이라는 부제를 달고 찾아왔다. 2003년 개봉하여 일본 공포영화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주온>은 이불 속, 벽장 등 일상 공간을 활용한 섬뜩하고 기분 나쁜 장면들로 유명세를 탔다. ‘주온’이란 죽은 자의 강한 저주를 의미하는데, 본 시리즈는 저주가 쌓인 장소에 방문한 사람들이 의문의 사건을 겪는 것을 소재로 해왔다.
학기 중 이례적으로 초등학교 담임을 맡게 된 유이(사사키 노조미)는 장기 결석생 토시오를 만나기 위해 가정방문을 한다. 그녀는 토시오의 엄마 가야코를 만나지만 무언가 섬뜩한 느낌을 받게 된다. 토시오의 집은 19년 전 의문의 사건으로 가족이 몰살당한 집으로 흉한 소문이 자자하다. 한편 그 흉가를 방문한 네명의 여고생들은 차례차례 비현실적인 공포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주온: 끝의 시작>은 일가족 살인사건, 귀신들린 집, 망자의 저주, 복합 시점이라는 원작의 익숙한 설정에 자연스럽게 기댄 영화로, 넘치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영리한 속편 <주온: 끝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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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싸움 끝에 악당은 물론 악당과 손잡은 부패 경찰의 세력까지 위협한 라마(이코 우웨이스). 그러나 이대로는 라마의 가족이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한 경찰은 라마에게 새로운 신분을 준 뒤 그를 감옥으로 보낸다. 그곳에서 더 큰 적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그렇게 라마는 죄수의 신분으로 거대 범죄조직의 후계자인 우초와 친해지고, 본격적으로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가기 시작한다. <메란타우> <레이드: 첫번째 습격>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액션영화를 만들어온 개러스 에반스 감독이 새롭게 선보인 <레이드2>에서 눈여겨볼 것은 2시간30분의 긴 상영시간이다. 주인공이 단신으로 적과 싸운다는 더할 나위 없이 간단한 줄거리로 이 길이를 어떻게 감당할까 싶지만 감독은 복잡한 방법 대신 액션의 지속 시간 자체를 길게 만드는 전략을 취한다. 즉 한번 시작한 싸움은 쉽게 끝내지 않는 것이다.
그때 도드라지는 것은 싸움의 처절한 정서와 싸움이 끝난 뒤 찾아오는 피로감이
쉽게 끝나지 않는 싸움 <레이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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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식을 땡땡이치고 겨울산에 오른 세 친구 현태, 민수, 인철. 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다 민수의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설산에 고립된다. 인철은 다리가 부러진 민수와 동상 걸린 현태를 외딴집에 남겨두고 구조대를 부르러 간다. 그리고 두 친구는 극적으로 구조된다. 시간이 흘러 현태(지성)는 말 못하는 아내와 사랑스러운 딸을 둔 가장이 됐다. 오락실을 운영하는 부모와는 연락을 끊고 지낸 지 오래. 야망 큰 보험회사 직원 인철(주지훈)은 현태를 대신해 현태 어머니와 가까이 지내고, 인철의 구박과 현태의 관심을 고루 받는 민수(이광수)는 세탁소 겸 주류납품업을 하며 홀로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오락실에 불이 나 현태 어머니가 사망한다. 화재보험금을 노린 범죄라는 판단에 보험사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지만 모든 게 미심쩍은 현태는 직접 화재범을 찾아 나선다.
“전부 다 행복해지는 일 맞는 거지?” 민수의 질문에 인철은 그렇다고 답한다. 그러나 선의로 시작한 범죄 행위는 결국 모두를
세 친구의 우정 <좋은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