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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필로미나의 기적>(2014), <겨울왕국>(2013), <비행기>(2013), <코스모폴리스>(2013), <우리 선희>(2013), <숨바꼭질>(2013), <말하는 건축 시티:홀>(2013),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2), <홀리모터스>(2012), <자전거 탄 소년>(2012), <말하는 건축가>(2011), <북촌방향>(2011)
발음부터 경쾌하다. 두살 터울의 자매 이채현(사진 왼쪽) 실장과 이나리(오른쪽) 팀장이 2011년 문을 연 영화홍보 마케팅사 호호호비치라는 이름 말이다. 알고보니 작명에는 그들의 역사가 있다. 6년간 해온 영화홍보 일을 접고 브랜드 마케팅을 하며 영화판을 떠나 있던 이 팀장에게
[STAFF 37.5]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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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노아>를 일반적인 재난블록버스터 혹은 종말론적 SF 범주의 코드로만 한정지어 말하는 건 어딘지 부족해 보인다. 이 영화의 매력을 거론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예사롭지 않은 특수효과가 돋보이는 장면이 많아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그것이 이 영화의 더 특별한 매력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차라리 <노아>는 전반적으로 볼 때 투박하지만 일면 기괴하다. 투박하다는 건 영화의 미진한 만듦새를 지적하기 위한 비판의 표현이지만 기괴하다는 건 이 영화가 품고 있는 질문들이 긴장감 있고 매력적이라는 호감의 표현이다. 지금은 그 질문들, 투박함보다 기괴함에 대해 말하고 싶다.
기괴함은 불균질함 때문에 발생한다. 그리고 불균질함은 신의 심판 이후에 인간의 심판이라는 예상치 못한 비약적 전개에서 비롯된다. 나는 이 영화가 신의 프로젝트 혹은 그걸 수행하는 인간의 모험극으로 끝날 것이고 더 나아간다 해도 거기 기발한 장르적 결합 정도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신 전영객잔] 세상을 멸하라고 누가 명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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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아이언맨이 마포대교를 질주하고 헐크가 강남대로를 휘젓는다며, 마치 서울시가 할리우드가 새로이 찾아낸 대단한 영화도시라도 되는 것처럼 잔뜩 들떠 있지만, 아직 이곳은 시네마테크가 제대로 된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문화의 불모지다. 여야 출신성분(?)을 떠나 시장이 된 그 모두가 ‘문화도시 서울’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서울아트시네마(이하 아트시네마)를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았다. 지난 2011년 12월 ‘영상문화의 다양성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 고전영화와 예술영화 등을 상영하는 시 관내 전용 상영관을 지원하는 전용관 지원 조례안’이 서울시 본회의를 통과, 제정되었다는 반가운 사실을 전해 들었지만 정작 이듬해에는 서울시가 조례안을 근거로 지원할 수 있는 대상에서 시네마테크가 제외됐다. 이후 계속 지원을 요청했지만 여전히 불가하다는 소식뿐이다. 아트시네마의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 손소영 사무국장을 만나 저간의 사정을 들었다. 그리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2014년을
[김성욱, 손소영] 말로만 ‘문화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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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요즘 이 한마디로 웃기는 남자가 있다. 바로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깐죽거리 잔혹사’에서 허세 가득한 조폭으로 등장하는 조윤호다. KBS 공채 22기 개그맨인 조윤호는 이제야 비로소 ‘포텐’을 터트리고 있다. 과거 <폭소클럽> <개그사냥> 등 산전수전 겪으며 달려온 노력이 빛을 보고 있는 것. 그렇게 모처럼 찾아온 인기에 ‘당황하지 않고’ 결정타를 날리고 있는 그를 만났다.
-‘깐죽거리 잔혹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코너인가.
=<개그콘서트>는 매주 피땀 흘려 준비해온 아이템을 검사받는 날이 있는데 맨 처음에 후배들인 류정남, 이성동과 함께 도장 가서 깐죽대다가 혼쭐나고 돌아서는 코너를 준비했었다. 바로 채택되지는 못했지만 김상미 PD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지 ‘다음에 해보자’고 했다. 그러다 과거 <웃음충전소>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혼자 ‘도장 깨기’ 컨셉으로 코너를 진행했던 안일권이 투입되고 김재욱
[trans x cross] ‘끝’없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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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은 <화장>을 자신의 ‘102번째 영화’로 수식하는 걸 극구 거부한다. “그런 말은 사양합니다. 기념비적 영화라고 말들을 하는데 그런 게 아니에요.” 어느 작품에 대해서나 의미를 부여하려 들면 멋쩍어하며 손사래를 치는 임권택 감독의 화법 그대로다. 하지만 그가 102번째 자리에 <화장>을 놓기를 거부하는 것은 비단 겸손의 발로에서만은 아니다. 영화는 소설가 김훈의 <화장>을 원작으로 한, 암으로 죽어가는 아내와 연정을 품고 있는 젊은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중년 남자의 이야기다. 오랫동안 자신이 주목해온 전통의 아름다움과 풍광을 모두 버리고, 한 남자의 내면이라는 좁디좁고 알기 힘든 어두운 공간으로 들어가려는 낯선 시도다.
지난 1월1일 크랭크인해서 3월8일 촬영을 마친 <화장>은 최근 임권택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적은 회차로 촬영된 작품이다. 명필름과의 작업에서 오는 영화적 환경의 변화, 김형구 촬영감독과의 첫 만남
[임권택] 결국 내 안의 ‘흥’을 찍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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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너츠> Peanuts
감독 스티브 마티노 / 목소리 출연 미정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강아지 스누피와 그의 주인 찰리 브라운이 새롭게 태어났다. 2D 캐릭터를 어떻게 3D 캐릭터로 구현해낼 것인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안겼던 <피너츠>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원작자인 찰스 M. 슐츠의 아들인 크레이그 슐츠와 손자인 브라이언 슐츠가 각본을 맡아 화제가 됐었다. 북미에서 내년 11월 개봉예정이다.
[WHAT'S UP] <피너츠> Pean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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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논스톱> 테러리스트
[정훈이 만화] <논스톱> 테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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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만 했다 하면 ‘불법’ 딱지를 붙이는 한국에서, 최근 사용자쪽의 무기로 가장 자주 동원되는 것은 손해배상가압류다. 손해배상가압류는 미래를 저당잡는다. 오늘은 물론 내일도 모레도 죽도록 빚만 갚을 게 아니라면 조용히 있어, 라는 경고. 먹고살기 위해 무릅써야 하는 일들은 그렇게 날로 늘어갔다. 중앙대가 휴가도 없이 일해야 했던 청소 노조원들에게 노래 1회, 구호 1회, 대자보 1장당 100만원을 내라고 했던 일을 기억하는지. 두산에 인수된 중앙대에서 진중권 교수의 재임용 탈락을 필두로 학과 구조 조정을 비롯한 이슈를 위해 싸우다 퇴학당한 노영수의 <기업가의 방문>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묶은 <안녕들 하십니까?>가 출간되었다. 인간적인 삶과 돈 중 후자가 압도적 우위에 놓이는 현실에 대한 현장보고서들. 얼마 전 삼성이 대학총장추천제를 하겠다고 했다가 무효화한 일도 여기서 특별히 다른 일이 아니다. 기업의 논리로 학교가, 사회가 돌아갈 때 벌어지는 일은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우리보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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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으로 즐겨보던 개 매디의 사진이 책으로 묶여나왔다. 사진을 찍은 테론 험프리는 할아버지의 죽음과 여자친구와의 이별이 부추긴 무모한 여행의 동반자로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만난 개 매디를 선택했다. 그리고 1년 동안 미국을 떠돌고 사진을 찍었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험프리가 쓴 ‘dog’를 ‘애완견’이라고 번역했다는 것이다. 개는 개고 친구는 친구다. 아직 그 존재에 ‘애완’이라는 표현을 더하지 않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
[도서] 무모한 여행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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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생물학자 마크 넬리슨이 쓴 알기 쉬운 다윈의 이론. 시시콜콜한 사례들을 통해 다윈을 알기 쉽게 전하는 필자의 재치가 돋보인다. 이기심과 협동 중 어느 쪽이 이득일까? 회의 시간에 팔짱을 끼는 사람들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 사랑에 취한 사람들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사랑에 대해(심지어 모성애에 대해서조차도) 약간은 냉정한 분석이 뒤따르지만 행동에 깔린 유전자의 원칙을 무시하기란 불가능하다.
[도서] 행동에 깔린 유전자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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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찬사가 과하지 않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자서전이 출간되었다. 사후 1년 뒤인 1977년에 처음 출간된 책으로, 한평생 쓴 100권이 넘는 책들에 대해서부터 두번의 세계대전과 두 번의 결혼 등 그녀에 대한 시시콜콜한 궁금증을 만족시킬 만하다. 자서전이라 그런지 두 번째 남편과 막 좋아지던 시절에 대한 대목 같은 것은 몹시 간지럽지만, 그래서 더 재밌게 읽힌다. 총 30장이 넘는 사진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도서] 그녀에 대한 시시콜콜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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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에 죽은 뒤 사후 출간된 시집으로 유명해진 시인의 친구(이자 소설가)가 술자리에서 말하길, 그 친구가 살아 있었다면 시집에 넣지 않았을 시까지 긁어모아 책을 엮었는데 그 친구가 버렸을 법한 시들이야말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아 괴롭다고 했다. 작가 사후 남은 원고를 마주한 가까운 이들의 딜레마가 그것이다. 작가가 남은 원고에 대해 별말이 없어도 문제이고 말을 해놓았어도 문제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남긴 <오리지널 오브 로라> 원고를 ‘폐기하라’는 엄명을 받은 아들 드미트리 나보코프는 이 원고의 운명을 결정짓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가 수십년 전 <롤리타> 초고를 소각장으로 향할 운명에서 구해냈던(아버지로부터 가로챘던) 일을 떠올렸다. 카프카가 막스 브로트에게 <변신>과 <성>을 비롯한 이미 출판됐거나 미출간된 걸작들을 파기하라는 임무를 맡긴 것이 (우리에겐 다행스럽게도) 실패했듯이, 어쩌면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원고 파기를 부탁하
[도서] 소설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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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의 한국영화 평론가 달시 파켓. 그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영화라면 가리지 않고 두루 보고 글을 썼다. <돈의 맛> 등 영화에도 출연했고 <괴물> 등 150여편의 한국영화의 자막 번역과 감수도 했다. 이번에는 직접 영화상을 제정했다. 이름하여 ‘들꽃영화상’. 야생에서 제힘으로 힘껏 자라는 들꽃에 한국 저예산 독립영화를 비유한 그의 아이디어다. 지난해 개봉한 순제작비 10억원 미만의 한국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기준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아홉개 부문의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한국 대중조차 쉽게 접하지 못하고 관심을 두지 않는 소규모 영화에 이토록 애정을 쏟는 이유를 달시 파켓 조직위원장에게 물었다.
-어떻게 영화상을 만들 생각까지 한 건가.
=2009년 <씨네21>에서 외신기자 칼럼을 쓸 때다. 뭘 쓸까 고민하던 차에 한국 독립영화에 눈이 가더라. 독립영화가 많이 개봉하던 시기이기도 했고. 영화상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그때 처음 했
[flash on] 독립영화 진영이라는 경계 허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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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탄 핀핀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싱가포르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녀의 카메라에는 역사가 외면해온 개인의 목소리가 중요하게 담기며, 인터뷰는 그녀가 선택한 최선의 방식이다. 탄 핀핀은 <상가포르에게, 사랑을 담아>에서 싱가포르에서 추방된 뒤 수십년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한 채 영국, 말레이시아, 타이 등지에서 살고 있는 이들을 만난다. 편지를 연상시키는 제목은 결코 닿을 수 없는 망명자들과 모국의 거리감을 상기시킨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다큐멘터리 제작펀드 지원작으로 2013년 부산에서 처음 공개된 뒤, 지난 3월13일부터 열린 AFC 쇼케이스영화제를 통해 두 번째로 한국에서 상영됐다. 검열의 압박이 센 싱가포르 개봉 준비를 앞두고, 영화제를 돌며 숨을 고르고 있다는 탄 핀핀 감독을 만났다.
-추방된 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보이지 않는 도시>를 찍으면서 발굴된 문서나 예술품에 관한 이야기는 그 당시 사람들이 아니면 알
[flash on] 한국은 싱가포르와 참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