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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광화문에는 쓰레기 냄새가 진동한다고 한다. 바로 일베충들이 풍기는 악취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정부에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는 와중에, 일베충들은 닭을 시켜먹는 등 온갖 쓰레기 같은 짓으로 그들을 욕보이고 있다. 온라인에서 자기들끼리 누가 더 쓰레기 같은지, 누가 더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지 배틀하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진 않으니까. 하지만 일베충들이 온라인을 빠져나와 오프라인에서 악취를 풍겨대니 정상적인 사람들의 불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쓰레기들은 역시 쓰레기통에 모여 있을 때가 가장 쾌적하다. 고로 일베 사이트는 우리 사회를 쾌적하게 만드는 쓰레기통이며, 절대 없어져서는 안 될 사회의 안전장치다.
주인공보다 사랑스러운 쓰레기통 캐릭터
영화에도 쓰레기통이 있다. 영화에서는 모든 캐릭터와 상황들이 제각각의 논리와 이유를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데, 말이 쉽지 극을 짜다보면 앞뒤가 맞지 않거나 동기가 부족하거나 심지어 개연성이 떨어져 극
[곡사의 아수라장] 없앨 수 없다면 한곳에 모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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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Annie
감독 윌 글럭 / 출연 제이미 폭스, 쿠벤자네 왈리스, 로즈 번, 바비 카나베일
비즈니스계의 거물이자 시장 후보 출마를 준비하는 벤자민 스택(제이미 폭스)은 심술궂은 양어머니 밑에서 고군분투하는 어른 소녀 애니(쿠벤자네 왈리스)를 데려오려고 한다. 1982년과 1999년에도 선보인 바 있는 고아 소녀 애니의 가족 상봉기 <애니>의 또 다른 버전. <프렌즈 위드 베네핏>을 연출한 윌 글럭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월19일 북미 개봉한다.
[WHAT'S UP] <애니> An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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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슬로우 비디오> 동체시력 능력자
[정훈이 만화] <슬로우 비디오> 동체시력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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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말할 때 중심이 되는 것은 남자의 욕망이다. 아버지를 증오하고 어머니를 성적으로 욕망하는 아들의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 그리고 신탁을 내린 존재들이 있다. 샐리 비커스는 아들의 욕망에 초점을 맞춘 프로이트의 신화 해석은 틀렸다고 판단했다. <세 길이 만나는 곳>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중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해당하는 부분을 인용하고, 프로이트의 말년을 설명한 뒤, 그 둘을 합친다. 프로이트는 누군가의 방문을 받는다. 프로이트는 그가 죽음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10년 넘게 훌쩍 건너뛰며 방문객은 자신이 행한 일을 그에게 들려준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결정지은 두번의 그 악명 높은 신탁이 어떻게 행해졌는지를 듣는다. 그렇게 다시 살피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부모가 자식을 버리는 이야기이다. 또한 자신에 차, 알지 말아야 할 것까지 알고자 하고 어떤 진실이든 감당할 수 있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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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친구의 정규직 아내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다. 지방에 있는 처가에 아이를 맡기고 주말에만 만나다 보니 아이가 괜찮을지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이번 달 생활비나 걱정하거라. 태어난 지 여섯달 만에 부모와 생이별을 하고 네살 때까지 외갓집에서 자란(그렇다고 마음 아픈 가정사가 있거나 한 건 아니고, 동생을 임신한 전업주부 엄마가 그냥 키우기 귀찮다고 보낸 거였다) 나는 친구를 말리려고 했다. “괜찮아, 괜찮아. 알잖아, 나도….” “우리 애가 너처럼 될까 봐.” 아, 그래.
팔자에 없는 육아 칼럼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 필자였던 고명하신 교수님 두분은 번갈아가며 ‘3. 3. 3원칙’이라는 걸 강조했는데, 아이는 세살까지 엄마가 키워야 하고, 하루 세 시간 아이와 온전히 함께 있어야 하며, 사흘 이상 아이와 떨어져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된 건가요, 그런데 요즘 세상에 그게 가능하긴 한 건가요. 아니, 일단 교수님 딸도 시어머니한테 애들 맡기고 일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오늘도 동네북은 조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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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업스트림 컬러>(2013)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안의 아담한 영화관에서 보았다. 전작 <프라이머>(2004)에 이어 셰인 카루스 감독이 각본, 주연, 촬영, 편집, 작곡, 배급, 홍보물 디자인까지 도맡은 ‘원맨밴드’ SF다. 이 영화를 또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난초, 유충, 돼지, 레코드 프로듀서, 도둑, 사기꾼 등이 등장하고 운명적 러브스토리가 포함돼 있으며 <베를린 천사의 시>와 <투 더 원더>의 그림자가 비행운처럼 지나간다. 이 영화를 보고도 ‘올해의 괴작’을 따로 꼽는 관객이 있다면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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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에서 마이클 파스빈더가 내내 쓰고 다니는 종이반죽(papier mache) 탈은, 가면이라기보다 가짜 머리에 가까운 형태다. 슈퍼 히어로들이나 쾌걸 조로가 이용하는 마스크와 다르게, 프랭크의 탈은 진짜를 대체하는 이목구비를 그려 넣고 뒤통수까지 완전히 가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무표정도 표정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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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도입부에 짧게 등장한 애나벨 사건에 초점을 맞춰, 1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거슬러간다. <컨저링>의 제임스 완이 제작자로 참여했고 <인시디어스: 두 번째 집>의 촬영감독 존 R. 레오네티가 연출을 맡았다. 곧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신혼부부 존(워드 호튼)과 미아(애나벨 월리스)가 빈티지 인형을 집으로 사들인 뒤 벌어지는 이야기다.
레오네티는 1960, 70년대의 상황을 고증하는 데 신경 쓰면서 사건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인다. 초반부는 공포영화라는 편견을 버리고 본다면 당대의 미국 실내극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흔들의자, 턴테이블, 재봉틀, 아날로그 TV 등의 삐걱거리며 돌아가는 움직임과 사운드는 주요 공포유발 요소인 동시에 시대의 표지로도 작용하며 향수 어린 공포의 세계를 완성한다. 반면 집 안의 사물들이 자동기계적으로 작동하는 상황은 ‘신들린 물체’라는 전근대적인 공포를 표현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유비쿼터스
향수 어린 공포의 세계 <애나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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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지나 카라노)와 데릭(캠 지갠뎃)은 신혼여행으로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별장으로 떠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둘 앞에 가이드 매니가 나타난다. 그는 높은 산 위에 연결된 줄에 매달려 내려오는 짚라인이라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소개해준다. 짜릿함을 만끽하던 중 데릭의 로프가 끊어지면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다. 다리를 다친 데릭을 실은 앰뷸런스는 사라지고, 에바는 데릭을 찾아 모든 병원을 뒤졌지만 찾을 수 없다. 도움을 요청한 경찰은 오히려 그녀를 남편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몰고 에바는 데릭을 직접 찾기로 결심한다.
<인 더 블러드>는 에바 역을 맡은 지나 카라노를 위한 영화다. UFC 이중격투기 출신의 그녀는 데이비드 소더버그의 <헤이와이어>(2011)에서 화려하면서 현실적인 액션을 선보인 적이 있다. 같은 배우를 통한 비슷한 접근법을 지닌 두 영화는 매우 다른 결과를 내놓았다. <헤이와이어>가 지나 카라노의 액션을 위해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면 <
지나 카라노를 위한 영화 <인 더 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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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아스트로)과 알렉스(테오 할름), 먼치(리스 하트위그)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하지만 마을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개발 계획이 진행되면서 곧 뿔뿔이 흩어지게 될 신세. 이별을 앞둔 어느 날, 소년들의 휴대폰으로 알 수 없는 신호가 수신되고, 헤어지기 전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을 만들어보자는 결심으로 신호의 발신지를 찾아 모험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 ‘에코’를 발견한 소년들은 에코를 고향 별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애쓰지만, 에코를 노리는 비밀조직의 방해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다.
감독 자신이 스티븐 스필버그의 팬임을 공공연하게 밝혔듯, 이 영화의 롤모델은 분명 <E.T.>와 <슈퍼 에이트>처럼 보인다. 군데군데 <E.T.>에 대한 오마주도 눈에 띈다. 소년들의 모험이 낯선 외계 생명체와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소년들의 동심과 외계 생명체의 신기한 능력이 결합해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세계와 싸우면서 우정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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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그린데일의 팻 아저씨는 친절한 얼굴로 사람들에게 행복한 소식을 전하는 우편배달부다.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아내의 꿈을 실현시켜주고 싶은 팻 아저씨. 오디션 쇼 <톱스타>의 우승 상품이 이탈리아 여행권이라는 말을 듣자 팻 아저씨는 지역 예선에 도전하기로 한다. 예상외로 뛰어난 그의 노래 실력은 심사위원과 마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곧 그는 전국적인 오디션쇼 스타가 되어 결승전에 진출한다. 한편 팻 아저씨의 우체국에 새로 부임한 본부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기획한다. 그는 팻 아저씨 모양을 본뜬 로봇을 만든 후 우체국 직원들을 해고하고 회사를 장악하려 한다.
<BBC>에서 제작된 유서 깊은 TV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행복배달부 팻 아저씨>가 극장판으로 찾아왔다. 영화는 시골 출신의 팻 아저씨가 서바이벌 오디션에 참가하는 과정과 우체국 경영이 탐욕스런 관리자에 의해 장악되는 과정을 엮었다. 가족과 일상의 소소한 가치들을 긍
영국의 유서깊은 애니메이션 <행복배달부 팻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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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의 한 동네에서 6개월간 10여명의 연쇄실종사건이 발생한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수정(김새론)은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언니 연서(정유미)를 마중하러 나간다. 연서의 퇴근길 수정과 영상통화가 급작스럽게 끊어진다. 연서는 땅속으로 사라진 수정을 찾아 맨홀 아래 세상을 헤매기 시작하고, 그곳에는 아버지에 대한 강한 트라우마를 간직한 연쇄살인범 수철(정경호)이 정글의 사자처럼 군림하고 있다. 그는 하수구와 어두운 골목을 자유롭게 누비며 새로운 희생자들을 사냥하러 다닌다. 딸을 잃은 아버지와 두 자매 그리고 그들의 흔적을 좇는 경찰이 힘겨운 추격전과 탈출기를 보여준다.
우리가 매일 지나다니는 길, 그 아래 우리가 전혀 모르는 비밀의 세계가 있다. 흥미로운 설정이다. 무심코 지나가며 본 맨홀의 구멍 사이로 누군가의 눈동자를 발견하게 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신재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맨홀>은 그런 설정과 장면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심장을 저미는 공포를 좀처
우리가 전혀 모르는 비밀의 세계 <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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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섬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 카이토(무라카미 니지로)와 소녀 쿄코(요시나가 준)는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부모의 이혼을 겪으며 엄마와 섬에 들어와 살게 된 카이토는 더이상 아빠를 그리워하지 않는 엄마가 원망스럽다. 카이토를 사랑하는 쿄코는 신을 모시는 엄마가 큰 병에 걸려 죽어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변에서 시체 한구가 발견되면서 마을이 술렁이기 시작하고, 카이토와 쿄코의 관계도 변해간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 영화는 <너를 보내는 숲>이나 <하네즈> 등으로 잘 알려진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신작이다. ‘자기치유의 영화’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그녀의 많은 작품들이 일관성 있게 자연과 인간, 삶과 죽음, 상처로부터의 치유와 재생이라는 다소 모호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는데,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공간적 배경이 ‘바다’로 설정된 것은 흥미로운 변화다. 다가오는 엄마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쿄코
치유의 공간이자 두려움의 공간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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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2년. 왈라키아 공국의 군주 드라큘라(루크 에반스)는 세계 정복의 야욕을 드러내는 투르크 제국의 술탄(도미닉 쿠퍼)으로부터 아들 잉게라스를 포함해 사내아이 1천명을 바치라는 요구를 받는다. 10년 전 투르크 제국의 살인병기로 길러졌던 드라큘라는 아들에게만큼은 끔찍한 과거를 물려주지 않기 위해 투르크 제국과 전쟁을 치르기로 한다. 절대적 힘이 필요해진 드라큘라는 악마와의 거래를 통해 힘을 얻는다. 그러나 힘이 지속되는 3일 동안 인간의 피를 먹을 경우 드라큘라는 평생을 어둠에 갇혀 인간의 피를 갈망하며 살아야 한다.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드라큘라 캐릭터에 과감한 변신을 꾀한다. 브람 스토커의 소설로부터 파생된 수많은 버전이 드라큘라의 숙명을 다뤘던 것과 달리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드라큘라의 탄생 혹은 기원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영화는 중반까지 가족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어느 용맹한 왕의 액션 서사극으로 진
드라큘라의 탄생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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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정우성.’ <마담 뺑덕>을 향한 가장 큰 궁금증은 역시 거기 머문다. 장동건에게 <위험한 관계>(2012), 이정재에게 <정사>(1998)와 <하녀>(2010)가 있었다면, 정우성에게는 딱히 성인 취향의 영화가 없었다. <마담 뺑덕>은 결국 정우성의 ‘멘탈’이 급격하게 붕괴되어가는 치정극이다. 게다가 미학적으로 연출했다기보다 실제 정사를 그려내려 한 것 같은, 지나치게 사실적인 정사 신에서 그야말로 ‘맨몸’을 드러낸다. 지금껏 우리가 알아온 ‘초딩 버전’의 <심청전>은 눈먼 아버지 심학규의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딸 심청의 희생을 다룬, 효(孝)를 칭송하는 텍스트였지만 <마담 뺑덕>의 무드는 사뭇 다르다. 피해자로 알고 있던 심학규가 가해자이기도 했으며, 그 속에는 적나라한 욕망과 집착이 숨어 있다. <마담 뺑덕>의 묘미는 바로 그 서로 다른 입장 사이의 ‘밀당’에서
‘악녀의 탄생’ <마담 뺑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