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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개봉예정인 액션범죄영화가 있다. <표적>(제작 용필름, 감독 창감독,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다. 어떤 살인사건에 휩쓸린 여훈(류승룡)이라는 남자와 납치된 아내를 구출하려는 태준(이진욱), 두 남자가 우연히 만나 36시간 동안 동행하는 이야기다. <씨네21>은 <표적>의 막바지 촬영이 진행된 지난해 12월30일과 지난 1월8일 두 차례 현장을 찾았다. 추운 날씨에도 현장은 스탭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리고 현장을 찾기 전 이미 촬영을 완료한 김성령, 촬영현장에서 만나지 못했던 조여정, 조은지 등 세 여배우들의 인터뷰도 함께 덧붙인다.
“고난도의 촬영을 보러 오셨네.” 땅거미가 깔릴 무렵,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난든집 나다 스튜디오에 도착하자 <표적>의 제작사인 용필름 임승용 대표가 반갑게 맞아준다. 코까지 내려온 그의 다크서클과 퀭한 행색을 보니 강행군을 제대로 하고 있는 모양이다. 경찰서 세트가 마련된 이곳에서 스탭들은
너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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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를 논할 때 한국 문화의 우수성, 경제효과 등 좋은 점만을 부각시킨다. 그러나 한류의 부정적인 측면도 많다. 반한류나 혐한류처럼 한류가 오히려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는 물론 해외에서 너무 인기가 있다 보니 반대급부로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 항상 양지의 뒷면에는 음지가 있기 마련이다.
음지에 숨겨져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한류의 문화제국주의론이다. 문화제국주의란 부와 권력을 갖춘 발전된 자본주의 국가와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저발전국가 사이의 지배와 종속의 이론, 즉 제국주의이론이 문화에도 적용된다는 견해이다. 발전된 자본주의 국가의 콘텐츠, 상품, 유행 등의 문화가 저발전국가로 유입되고 종속국가의 시장이 지배국가의 문화에 대한 수요와 소비를 불러와 지배국가의 문화에 예속되고 종속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은 특히 미국의 할리우드 문화가 제3세계에 수출되어 그 나라 고유의 문화를 축출하고 할리우드 문화가 대신하는 것을 크게 우려한 데서 나온 것이다.
문화는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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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한류가 1990년대 후반 드라마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형성되었다면, 최근에는 K-POP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형성되고 있다. 드라마는 비교적 유사한 문화환경으로 연결되는 아시아 지역에서, 음악은 비교적 문화 할인율이 낮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이용이 훨씬 용이하다는 점에서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K-POP을 논할 때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역할이 항상 같이 얘기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싸이의 미국 시장 진출은 국민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할 뿐 아니라, 글로벌 문화로서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인식되기에 이른다. 이를 계기로 한류는 국가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넘어 건축한류, 의료한류, 웨딩한류 등 다른 산업 영역과의 연계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문화산업으로 인식되었다. 물론 한국 대
초국적 문화수용의 텍스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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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이 되면 우리는 어떤 기계로 음악을 듣고 있을까? 아이폰30? 갤럭시Z2? 아니면 스마트폰을 능가하는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라도 나올까?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미래란 ‘장담’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니까. 하지만 상상해보자. 우린 잠시 뒤의 미래에 어떻게 음악을 듣고 있을지. 일단 작게나마 확신할 수 있는 건 앞으로 음악계가 더욱더 모바일과 스트리밍 중심으로 흐를 거라는 점이다. MP3가 ‘음반’에서 ‘파일’로의 변혁을 이뤄냈다면 스마트폰은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의 변화를 주도했다. 이젠 다운받은 파일을 재생하는 속도나 LTE 모바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로딩하는 속도나 별 차이가 없어졌다. 굳이 용량만 차지하게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아이튠즈에서 스포티파이로 대세가 이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멜론이 ‘무제한 스트리밍 정액제’를 보편화한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악계는 어떻게 달라질까? 음악의 단가가 급격히 하락하므로 ‘저
당신도 월드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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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한류에 대해 몇 가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알려져 있어도 그 중요성이 충분히 인식되지 않은 사실이 두 가지 있다. 첫째, 한류 현상이 시작된 동아시아와 그외 지역에서 한류 콘텐츠의 유통 플랫폼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동아시아에서의 한류가 텔레비전이라는 각국의 지배적 매체의 매개 과정을 통해 유통되었다면, 세계 속 한류 현상에서 제도권 미디어의 역할은 훨씬 덜 중요하다. 이것은 아직 공중파에서 한국 드라마가 한번도 방송되지 않은 헝가리 서쪽, 서유럽의 경우에서 가장 극단적 사례를 관찰할 수 있다(이 글에서는 한류의 핵심 콘텐츠인 드라마와 K-POP에만 초첨을 맞추어 논의하도록 한다). 둘째, 한류 현상의 핵심을 이루는 드라마와 K-POP은 유통경로와 유통방식, 문화간 커뮤니케이션의 차원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K-POP은 리듬앤드블루스, 랩, 일렉트로닉 댄스음악 등 미국과 유럽의 대중음악을 통해 전세계인의 귀에 익숙해진 문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유니버
인터넷과 팬문화가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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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해, 국내 아이돌 산업을 평정한 EXO 이후 기획사들은 EXO를 뛰어넘을 또 다른 아이돌의 영역을 꿈꾸며 저마다 자신들의 최종병기를 가다듬기 시작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선 한국인 멤버 네명과 미국, 타이, 홍콩에서 온 외국인 멤버 세명으로 이뤄진 다국적 그룹 GOT7을 내놓았다. GOT7은 JYP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힙합보이밴드이자 2PM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신인 보이그룹이다. 7인조 아이돌 GOT7은 무술 동작에 바탕한 신체 기술인 마셜아츠 트리킹과 비보잉을 결합한 댄스를 특기로 삼는다. 지난 1월16일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통해 데뷔한 GOT7은 1월20일 공개한 첫 번째 미니앨범 ≪Got it?≫으로 가요계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GOT7과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한다.
-데뷔 소감이 어떤가.
=GOT7_멤버 모두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느끼고 있고, 바쁜 것에 감사하고 있다. 연습생 때부터 꿈꿔왔던 시간에 한 발짝 다가간 것 같아 기쁘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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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과 침체 일로에 있던 아이돌 문화에 EXO의 등장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12명의 ‘역대급’ 군무와 퍼포먼스, 중국과 한국을 아우르는 철저한 마케팅, 오랜만에 보는 10∼20대 여성들의 절대적인 팬덤, SM 남자 아이돌로선 유례없이 빠르게 형성된 스타덤, 불티나게 팔리는 각종 패션 아이템, 앨범 판매 100만장 돌파…. 한마디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다.
무엇이 EXO를 이같은 반열에 오르게 한 것일까. EXO는 새로운 아이돌 문화의 출현을 알리는 전조라도 되는 걸까. 연구자로서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지만 새로운 세대의 출현이라 볼 근거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먼저 EXO의 성공비결을 꼽아보자. 잘생겼다, 잘한다. 이건 당연하다. 그러니까 인기가 있는 것이고. 관건은 이들이 그냥 인기를 넘어 어떤 점에서 아이돌 문화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느냐 하는 데 있을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EXO는 어떤 점에서 새로움을 보여주는가.
스토리텔링과 내부화 전
진화의 끝엔 음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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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곡, 가수의 매력적인 외모와 퍼포먼스가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무엇이 ‘될’ 음악인지 판단하고, 그런 음악을 만들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프로듀싱’ 능력은 K-POP을 주도하는 연예 기획사들의 가장 중요한 화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수많은 국내 연예 기획사 가운데서도 이러한 프로듀싱 공정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정교하게 체계화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한류의 중심에 위치한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EXO 등의 아이돌 그룹들은 SM의 철저한 기획력에 의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 1월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한류학회 창립 1주년 기념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SM 이성수 프로듀싱 실장을 만났다. SM의 핵심 부서인 A&R(Artist & Repertoire)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K-POP의 미래를 묻기 전에, 좋은 프로듀싱의 미래에 대해 먼저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음악 제작 기술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언제부
“SM의 매뉴얼은 독창적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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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가 보인다는 위기론과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낙관론. 한류 콘텐츠의 제작/유통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류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물었다. 할리우드로 진출한 배우 이병헌의 매니지먼트사 BH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 <만추> <칠검> 등 중국과의 합작영화를 제작해온 보람영화사 이주익 대표,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계획을 가진 CJ E&M 이영균 홍보 총괄 부장 그리고 한류 관련 조사연구 및 학술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박성현 조사연구팀장의 의견을 들었다.
BH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
예전엔 해외에서 주목받는 배우가 손에 꼽힐 정도였다면 지금은 본인과 기획사만 준비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미국 에이전트들이 국내 감독과 배우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실제 계약률도 높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블록버스터영화 제작 때 이제 한국 배우들의 캐스팅을 고려한다. 십수년 전 작품 프로모션 관
한류, 어디까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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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동아시아 대중문화 시장에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부상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 부귀영화가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다. 우리 것이라고 내세울 만한 원천 콘텐츠를 계속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고, 무엇보다도 산업적으로 투명하지 않은 한국의 연예 제작 시스템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한류가 동아시아의 특별한 문화 흐름으로 부상한 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도 한류는 여전히 건재하다. 한류는 드라마로 시작해 영화로, 아이돌 팝으로, 그리고 게임, 비보이, 웹툰으로 진화하면서 그 문화적 포자들을 전세계에 뿌리고 있다. 한류가 초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특별한 문화 콘텐츠로 각광받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한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이고, 그 안에 어떤 불편한 진실은 없는가? 그리고 한류의 미래는 영원할까? 오늘 이 이야기를 해보자.
제3의 동아시아 대중문화
문화의 유행 형식으로 한류는 동아시아
한류의 엔진은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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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라는 현상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드라마 <겨울연가>부터 아이돌 그룹 EXO에 이르기까지, 한류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무장한 채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잠깐. 지금 시점의 한류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류의 가능성과 경쟁력에 대한 수많은 말이 존재하지만, 정작 이 현상이 10년 동안 어떻게 변모해왔으며 또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했던 것 같다. <씨네21>은 오랫동안 한류의 흐름을 좇고 그 양상을 연구해온 전문가들에게 한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한국 대중문화산업의 한복판에서 한류를 만들고 주도하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의 제언도 들었다. JYP의 신생 보이그룹 GOT7의 인터뷰와 2030년의 한류를 조망하는 가상 에세이는 한류의 미래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밑그림이 되어줄 거다. 축배의 잔을 섣불리 들기 전에, 차분히 현재를 돌아보는 것, 그것이 한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
What is Next Korean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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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가는 물방울이 모여 바위에 구멍을 낸다. 삼성반도체에 다니다 백혈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고 황유미씨와 딸의 억울한 죽음을 위해 투쟁 중인 아버지 황상기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2월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대기업에 얽힌 민감한 소재 탓에 어느 투자제작사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이 영화는 뜻 있는 사람들의 힘을 모아 완성한 또 하나의 기적이다. 오늘이 있기까지는 1만명이 넘는 제작두레 참여자, 개인투자자는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준 무수한 손길이 함께했다. 보통 사람들의 운명 같은 인연이 어떻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는지, 수많은 선의가 한편의 영화를 꽃피우기까지 어떤 과정이 필요했는지, 김태윤 감독과 박철민 배우의 입을 빌려 <또 하나의 약속>이 지나온 길을 되짚어봤다.
만나는 투자제작사들마다 거절하는 이야기
주변에서 하나같이 만류한 프로젝트. 다들 투자부터 개봉 여부, 심지어 캐스팅도 어려울 거라 입을 모았다. 하지만 지레
다윗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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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쯤 뉴욕의 그리니치빌리지에 한 사내가 살았다. 그는 르윈 데이비스라는 이름의 포크싱어로,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무대에 올라 울부짖듯 노래하곤 했다. <더 브레이브>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코언 형제의 신작 <인사이드 르윈>은 그 포크싱어의 음악적 여정을 뒤쫓는다. 그리고 그 울부짖음 속에 담긴 어느 가난한 예술가의 절실함을 좀더 깊이 헤아리게 할 것이다. 다음은 그 마음의 행로를 따라가보고자 했던 한 관객의 영화 동행기다.
극장의 불이 꺼지면, 스크린은 곧 무대로 바뀐다. 1961년 가스등 카페. 이름 모를 한 사내가 기타 줄을 튕기며 노래를 시작한다. “날 매달아주오. 나 죽어 사라질 테니/ 날 매달아주오. 나 죽어 사라질 테니/ 목숨엔 미련 없지만 무덤 속에 누워 지낼 긴 세월이 서럽다오/ 불쌍한 놈, 세상 구경 잘했소// 케이프 지라르도 아칸소 안 가본 데 없소/ 케이프 지라르도 아칸소 안 가본 데 없소/ 망할, 얼마나
음악의 여정을 떠나네 그 절실한 마음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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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블록 완구의 명가 레고 코리아가 2014년 새해를 맞아 가족들 모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레고 구입 고객 중 영수증 응모이벤트에 참가한 10가족을 추첨해 ‘레고랜드 말레이시아 2박 3박 패밀리여행 상품권”을 증정한다. 레고랜드 패밀리여행 상품권은 1가족 4인기준으로 놀이기구, 워터파크, 체험존, 호텔 등 모든 것이 레고 테마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유명 리조트, 레고랜드 말레이시아 숙박권 및 무료이용권과 비행기 티켓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2014년 1월 20일부터 2월 28일 응모고객에 한하며, 당첨자 발표는 2014년 3월 7일 예정이다. 이벤트의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사이트 (www.legoevent.co.kr/newyear) 또는 레고 매장에 비치된 엽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환상의 레고 세상! 레고랜드 말레이시아 초대권(10가족)
이벤트 기간: 2014년 1월 20일(월) ~ 2월 28일(금)
당첨자 발
레고 프로모션 “레고랜드 말레이시아 Family Ticket 증정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