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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비밀요원 에단 러너(케빈 코스트너)는 5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순간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에단은 미국을 떠나 프랑스로 향한다. 10년이란 긴 시간을 부재한 덕분에 딸과 전 부인은 에단을 반기지 않는다. 그런데 막 파리에 도착한 에단에게 비비 딜레이(엠버 허드)가 접근해 와서, 테러리스트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긴다. 딱 3일의 기한을 주면서, 그녀는 만일 일을 완수하게 되면 시판되지 않은 치료제를 구해주겠다고 이른다. 거래는 성사되고, 에단은 가족 몰래 테러조직을 뒤쫓는다. 하지만 그 약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약 때문에 발생하는 환각효과와 기면증 때문에 에단은 매번 중요한 순간마다 고비를 맞는다.
<쓰리데이즈 투 킬>은 <미녀삼총사>(2000)를 연출했던 맥지 감독의 신작으로, 뤽 베송이 제작과 시나리오에 참여했다. 파리를 중심으로 실외 촬영이 이뤄졌고, 생드니에 위치한 ‘시테 뒤 시네마’ 스튜디오에서 프로덕션 전반
시한부 비밀요원의 마지막 임무 <쓰리데이즈 투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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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제작자인 월트 디즈니(톰 행크스)는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에마 톰슨)의 아동용 소설 <메리 포핀스>를 영화화하기 위해서, 무려 20년간 판권을 구입하려고 매달린다. 포핀스의 동화를 좋아하던 자신의 어린 딸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다. 마침내 작가가 각색을 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디즈니 영화사로 찾아온다. 회사의 직원들은 열렬히 환영하지만, 고집 있고 집요한 작가의 요구 탓에 그들은 점점 지쳐간다. 함께 일하던 작곡가 셔먼 형제(B. J. 노박, 존 슈워츠먼)와 공동각색자인 돈 다그라디(브래들리 휘트포드)는 트래버스의 무리한 요구에 질색하고, 이에 월트 디즈니가 직접 나서서 그녀를 설득한다. 사실 <메리 포핀스>는 트래버스의 자전적 기억이 녹아든 소설이다. 영화는 어린 시절 그녀와 아버지(콜린 파렐) 사이에 있었던 숨겨진 추억들과, 현재의 각색과정을 교차해 보여준다. 그리하여 마침내 1964년에 영화가 개봉되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뒤쫓는다.
<메리 포핀스>가 개봉하기까지 <세이빙 MR. 뱅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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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BBC> 드라마 <셜록>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인공이라는 점부터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요즘 가장 핫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레커스>에서 일종의 소시오패스라 할 수 있는 데이빗으로 완벽하게 변신한다. 영화의 제목은 ‘가정을 파괴하는 사람들’이라 해석할 수 있다. 1990년대 할리우드는 가정을 위협하는 침입자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다수 제작했다. 이 영화들의 주인공은 파괴적인 잠재력을 지닌 인물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다 막판에 가까스로 가정을 지킨다. <레커스>는 이런 영화들을 연상시키지만 기존의 서사들을 조금씩 비틀어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이것이 이 영화의 재미있는 지점이다. 기존 할리우드 서사가 견고해 보이는 가정에 내재된 허술한 틈을 파고들었다면, <레커스>는 견디기 어려워 보이는 시련 속에서 위태롭게 가정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혼부부인 돈(클레어 포이)과 데이빗은 런던 생
‘가정을 파괴하는 사람들’ <레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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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원제는 ‘Reality’이지만 이 작품의 내용과 지향은 한국어 부제와 딱 맞아떨어진다. 일반인이 참여해서 그들의 진솔한 삶과 태도를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담아내는, 이른바 ‘리얼리티 쇼’들이 전세계 TV의 예능 프로그램을 장악한 지 꽤 됐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청자의 욕망을 자극한다. 우선은 누군가의 실제 삶을 훔쳐볼 수 있다는 착시현상을 느끼게 하며 더불어 시청자 자기도 언제든지 TV 속의 대상이 되어 누군가의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양산한다. 이 쇼는 관음증과 노출증이라는 상반된 욕망을 교묘하게 충족시키는 듯 보인다. 게다가 특별한 재능 없이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그것을 기반으로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다는 신분상승의 판타지까지 더해지면 누군가에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현실이 아닌 꿈을 향한 관문이 되기도 한다.
<리얼리티: 꿈의 미로>는 ‘리얼리티 쇼’의 환상에 빠져 현실을 잊어버린 한 사내를 다룬다. 나폴
꿈을 향한 관문 <리얼리티: 꿈의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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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의 과학실. 선생이 학생을 체벌한다. 학생은 맞으면서도 꿋꿋이 이렇게 말한다. “그래도 제 말이 맞긴 맞는 거죠?” 학생의 이름은 박정구(변요한). 장면이 바뀌면, 정구와 그의 친구가 초조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체벌 교사가 자신의 차에 오르면 잠시 뒤 차 안에서 폭탄이 터진다. 소년들이 저지른 범행이다. 11년 뒤. 정구는 대학원 연구실에서 조교로 일하며 번듯한 일자리를 알아보는 취업준비생이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남몰래 사제폭탄을 만든다. 누군가가 폭탄을 터뜨려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느 날 정구는 학교에서 이효민(박정민)이란 학생을 알게 된다. 효민이 제출한 리포트엔 “작성자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움”이란 교수의 평이 달려 있다. 정구는 그런 효민의 뒤를 밟으며 그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효민에게 자신이 만든 폭탄을 배달한다. 효민이 그 폭탄을 터뜨려줄 적임자라는 판단에서. 그러나 효민이 실제로 폭탄을 터뜨리면서 일은 꼬이기 시작한다.
정구는 폭탄을 터
이 시대 청춘들의 답답한 현실 <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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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인 파리> Le Week-end
감독 로저 미첼 / 출연 짐 브로드벤트, 린제이 덩컨 / 수입, 배급 판씨네마 / 개봉 5월1일
어느덧 세월은 30년이나 흘러 뜨거웠던 열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생활만 남았다. 결혼 30년차 부부 닉(짐 브로드벤트)과 멕(린제이 덩컨)의 이야기다. 둘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지만 티격태격하는 일이 잦아졌다. 남편 닉은 로맨틱한 편이지만 괴팍한 데도 있어서 아내 멕의 기분을 종종 상하게 한다. 무언가 위태로움을 느끼자 노부부는 결심한다. 우리의 사랑을 위해, 신혼여행지였던 파리로 제2의 허니문을 떠납시다. 그렇게 하여 닉과 멕의 파리 여행이 시작된다. <위크엔드 인 파리>에 기대할 만한 포인트는 감독과 배우다. <노팅 힐> <굿모닝 에브리원>을 연출했던 로저 미첼이 연출을 맡았고 설명이 필요 없는 두 노장 배우가 연기한다. 찰기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해볼 만하다.
[Coming Soon] 제 2의 허니문 <위크엔드 인 파리> Le Week-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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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9시 뉴스>가 정말 싫었다. 저런 재미없는 걸 매일 보는 어른들의 세계가 불쌍했다. 뉴스 따위 몰라도 부채감 없이 마냥 행복했던 내 인생의 파라다이스는 유년기에 끝났다. 별별 사건사고로 시작해 정권의 입맛에 맞춰 조작, 찬양, 고무되는 용비어천가 뉴스로 마감하는 일상. 때로 뉴스를 꺼버리고 귀를 씻어야 삶의 수분이 간신히 조절되는 불행한 시절을 참 오래도 견디는 중이다. 아예 뉴스를 끄고 살면 좋겠지만, 동시대 삶에 대한 ‘그놈의 부채감’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 벌써 여러 해째 지상파 뉴스의 ‘의도적 무뇌충’ 수위가 심해지는 상황에 설상가상 요즘은 식당이나 터미널 등 공공장소에서 <TV조선> 같은 종편을 틀어놓는 곳들이 부쩍 눈에 많이 띈다. 도대체 ‘언론’이라 칭할 수 없는 것들이 ‘언론’의 이름으로 대중 속에 파고드는 속도, 무섭다.
봄이 오는데! 맘껏 아름다워진 꽃나무들을 찾아다니며 사랑고백을 만끽하기에만도 봄 한철은 너무나 짧고 아쉬운데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새’ 뉴스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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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이란 묘한 장르다. 보는 사람들은 이야기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고, 조금만 자료를 뒤져보면굵직굵직한 사건마다의 승자와 패자 또한 쉽게 알 수 있다. 등장인물 자체가 스포일러라는 농담은 그래서 나온다. 과거의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인물들이 한복을 입고 나오는 퓨전사극,혹은 역사적 사실을 조합해 흥미로운 가설을 만들어내는 팩션사극은 좀 다르지만 사료를 바탕으로 한 이른바 ‘정통사극’의 길은 운신의 폭이 좁은 만큼 험난하다. 까다로운 고증을 거치며 역사왜곡을 피해가면서도 지루해선 안 된다. 세상과 드라마 시장과 시청자의 기호는 빠르게 변해가지만 사극이 활용할 수 있는 재료는 과거의 그 시대에 멈춰 있다. 결국 과제는 더욱 까다로워진다. 어떻게 동시대와 호흡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 것인가.
KBS <정도전>은 모처럼 묵직한 무게감과 이야기의 재미를 동시에 갖추고 나온 대하사극이다. 국사 시간에는 “태정태세 문단세”를, 국어시간에는 <하여가>와 <단
[최지은의 TVIEW] 이것이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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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5 <팬>
2014 <모하비 사막> <언브로큰>
2013 <인사이드 르윈>
2012 <온 더 로드>
2010 <트론: 새로운 시작> <컨트리 스트롱>
2007 <데스센텐스>
2006 <에라곤>
2005 <4브라더스>
2004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 <트로이>
새로운 반항의 아이콘이 등장했다. 꿈꾸듯 나른한 말투로 일상의 전복을 꾀하는 남자 개릿 헤들런드다. 헤들런드가 <온 더 로드>에서 연기한 딘 모리아티는 “차만 500대 훔친 놈, 열여섯살짜리 아내를 데리고 사는 남자”로 묘사된다. 하나 어찌된 일인지 <온 더 로드>에 등장하는 모든 젊은이들은 (우연히 이름마저 ‘딘’인!) 답도 없이 방탕한 이 청년에게 손쉽게 마음을 뺏겨버리고 만다. 고등학교 졸업 뒤 캘리포니아에서 연기를 시작한 지 한달 만에 헤
[who are you] 개릿 헤들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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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감정은 단아한 형태였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연우가 곱게 차려입은 한복과 맞춤으로 어울리는 감정의 세기였다. 넓고 깊은 감정 폭으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지만 정작 본인은 흐트러짐이 없이 감정을 절제할 줄 알았다. 내뿜기보다 속으로 깊이 삭이는 감정 표현은 <해를 품은 달>의 기구한 액받이 무녀 ‘연우’의 어린 시절을 한층 기품 있게 만들었고,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구미호의 딸 ‘연이’를 비련의 캐릭터로 만들어주었다. 드라마 <메이퀸>과 <황금무지개>의 밝고 씩씩하고 착한 ‘캔디형’ 캐릭터를 연기할 때도 김유정이 구사하는 군더더기 없는 숙련된 감정 표현은 그 진가를 발휘했다. 또래 아역배우인 김새론이 가진 감정의 기운이 자유롭다면, 김유정은 더 정제되고 기술적이고 대중적인 지점에서 평가할 부분이 많은 연기를 해냈다.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 김유정은 지금껏 사용하던 감정의 ‘기술’을 철저히 내려놓는
[김유정] 성숙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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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영화 및 텔레비전 프로덕션에 대한 세금감면정책이 지난 3년간 주 정부에 가져다 준 경제효과는 43억달러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3월20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제개발운영위원단(Los Angeles County Economic Development Corp.)은, 지난 3년간 연간 1억달러를 세금 공제액으로 배당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예산 7500만달러 이하의 영화 및 텔레비전 프로덕션 109편은 19억달러를 로스앤젤레스에서 소비했으며, 이로 인해 창출된 관련 일자리 수는 2만2300개에 이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 프로그램이 정해놓은 제작비 상한선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주 밖으로 촬영지를 이탈하기 때문에 주 정부가 잃게 되는 경제효과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창출될 뻔했던 일자리 수는 4만7600개이며, 세금 환급액은 4억1천만달러로 추정”된다.
[LA] 돌아와요 LA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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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2014 운영팀장 모집. 영화제 회계업무 가능자 우대하며 국적/나이/성별/학력/전공은 무관하다. 1차 서류 모집기간은 4월11일(금)까지이며 2차 면접과 발표는 개별적으로 연락된다. 지원 서류는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 활동기간은 4월21일~6월20일이며 근무시간 및 급여는 협의 뒤 결정. 자세한 모집사항은 홈페이지(http://www.indieforum.org/xe/320238) 참조. 문의 02-720-6056.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4월18일(금)~28일(월) V-CREW(자원활동가) 모집. 운영지원, 감독지원, 기술, 상영관, 행사운영, 안내/티켓, 데일리, 행사기록으로 나누어 선발. 홈페이지(www.msff.or.kr)에서 접수. 문의 02-927-5630.
*영화 <권법>에 출연할 액션배우를 모집한다. <권법> 오디션에서는, 극중 미래 사회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으는 액션경기 선수 2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오디션에
[소식] 인디포럼2014 운영팀장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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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역시 노래의 적
이적의 소극장 공연이 돌아왔다. 지난해 5집 ≪고독의 의미≫를 발표한 그가 소극장 콘서트로 다시 한번 팬들을 가까이서 만날 예정이다. 빛과 소리가 만나는 작은 공간에서 음악과 함께 고독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싶다면 소극장 안에서 노래하는 적군에게로 가자.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4월4일부터 20일까지.
一求二無
3월29일, 드디어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했다. 임창용 선수의 복귀로, ‘되는 집’ 모드로 한국시리즈 4연패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는 과연 목표 달성에 성공할까? 4강 재진입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은? 새 구장에 입성한 기아 타이거즈와 FA로 선수를 보강한 한화는 어떤 성적을 거둘까? 박병호와 최정 중 올 시즌 최강타자는 누가 될까?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 중 우세는 어느 팀으로 기울까? 올해는 금, 토, 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 월요일에 경기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피고, 지고, 잠들고
미나리하우스는 작가들이 상주하며 작업할 수 있는
[culture highway] 적은 역시 노래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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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펫 모스트 원티드> Muppets Most Wanted
감독 제임스 보빈 / 출연 리키 제바이스, 톰 히들스턴, 레이디 가가, 샐마 헤이엑
<에드 설리번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등장했던 인형 ‘머펫’이 주인공인 뮤지컬영화다. 머펫 스튜디오의 재기를 위해 유럽을 순회하며 <머펫쇼>를 진행하는 이야기. 수많은 스타들이 카메오로 등장한다. 2011년작 <머펫 대소동>의 후속편이며 제임스 보빈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4.3.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