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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입국자 2만명 시대다. 김은성 작, 전인철 연출의 <목란언니>는 우리에게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인 탈북자의 눈을 통해 바라본 남한 사회를 그린 연극이다. 지난해 두산아트센터가 제작한 ‘경계인 시리즈’로 무대에 올라 2012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신인상 등을 휩쓴 화제작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이 탈북자 문제 자체가 아니라 그들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남한 사회, 즉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연한 사고로 탈북자가 된 조목란은 북한에 돌아가기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다. 룸살롱을 운영하는 ‘큰손’ 조대자의 눈에 든 목란은 재입국 자금을 벌기 위해 그녀의 집에 간병인으로 취직하게 되고 조대자의 세 자녀 태산, 태강, 태양을 만나게 된다. 룸살롱 아가씨들을 다그치는 조대자나 돈 때문에 동료를 배신하는 태양의 친구, 탈북자들의 생명 같은 돈을 집어삼키는 사기 브로커, 그리고 돈이 안된다고 학과를 폐지하는 대학 등 조목
[콕!] 경계인의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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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서울특별시 노동정책과(<청소년 노동권리 수첩>)
1년 이상을 일하고 1년 동안 80% 이상을 출근하면, 다음해에 15일의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단시간 근로자(아르바이트)의 경우 8시간 근로에 비례하여 계산.
• 1년 이상을 일하고 1년 동안 80% 미만을 출근하면, 1달 미만을일 한 경우와 동일하게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음.
연차유급휴가는 매달 1일씩 쉬어도 되고, 휴가일수를 몰아 한꺼번에 쉬어도 됩니다.
연차유급휴가는 1년 내에 사용해야 하며, 사용하지 못했을 경우 미사용연차휴가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사용자가 법령에 정해진 대로 연차휴가를 쓰도록 권고했는데도 쓰지 않았을 경우, 미사용연차휴가수당을 받을 수 없음.
•연차수당을 못 받았을 경우에는 3년 이내에 청구할 수 있음.
연차유급휴가를 주지 않을 경우 고용노동부에 신고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Q 1년 기간제 계약직(2012. 5. 1~201
[알바생활백서] 한달에 1일, 연차 유급휴가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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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에 전자제품 바람이 불고 있다. 얼굴에 갖다대기만 하면 강력한 진동으로 세안을 해주는 진동 세안기를 시작으로 진동
마사지기, 진동 클렌저, 진동 파운데이션, 진동 마스카라 등이 속속 출시됐다. 이중에서 진동 파운데이션은 TV홈쇼핑의 대대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진동 파운데이션이 큰 호응을 얻는 데에는 화장 시간을 단축해주고 피부를 매끄럽고 화사하게 표현해준다는 주장 때문이다. 최근 대중 사이에선 도자기피부, 대리석피부에 대한 열망이 극에 달하면서 무결점의 완벽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는 진동 파운데이션의 출현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왜 유독 진동 파운데이션이 한국에서만 인기를 끄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진동 파운데이션은 2009년 랑콤이 미국에서 파우더 타입으로 가장 먼저 출시했다. 2008년 진동 마스카라의 대대적인 성공 뒤 야심차게 내놓은 신상품이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편리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이상하고 우스꽝스럽다는 반응이 더 많
[명품 피부를 망치는 몇 가지 진실] 진동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화장이 더 곱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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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의 1990년대 이야기는 MBC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화면으로 시작된다. 성나정(고아라) 가족들은 주연배우 장동건의 농구실력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도 하고 다슬이(심은하)에 대해 애정을 고백하기도 하며 다함께 왁자지껄 마지막회를 지켜본다. 온 식구가 TV 앞에 둘러앉아 드라마에 대해 수다 떠는 모습은 <응답하라 1994>에서도, 그 전작인 <응답하라 1997>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다. 만화, 게임, 대중가요, 영화, 스포츠 등 많은 장르가 인기를 누렸던 1990년대 대중문화 황금기 안에서도 드라마는 늘 중심에 있었다.
현재의 드라마 환경에서 <응답하라> 시리즈가 환기하는 제일 중요한 의미는 바로 그 드라마의 근본적 가치에 대한 것이다. 때로는 등장인물의 대사 한마디로 설레고 흥분하게 만들고, 때로는 위로와 휴식이 되어주는, 세대, 성별,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를 하나로 불러모으는 공감의 장. ‘욕하
[tvN을 가다] 지각변동은 이미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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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에서 연대 근방 하숙집까지 택시(!)를 탄 ‘삼천포’(김성균)가 종로를 지나 서울역의 야경을 스치면서도 택시기사에게 뭐라 항의도 못하던 그 시각. 하숙생을 기다리다 지친 성나정(고아라)의 가족들이 보던 텔레비전에도 홍식(한석규)의 꾐에 넘어가 갓 상경한 춘섭(최민식)의 긴장한 표정이 겹친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는 MBC <서울의 달> 외에도 <마지막 승부> <사랑을 그대 품안에> 등의 드라마가 자주 노출된다. 나정의 엄마(이일화)가 잠시 KBS <한명회>를 언급했지만, 당시의 유행과 정서를 이야기할 때 주로 부름받는 건 MBC 드라마였다. 1991년 SBS의 개국에 MBC는 고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 콤비의 <여명의 눈동자>로 맞섰고, 일본 버블경제 시절의 트렌디 드라마를 이식한 <질투>에 이어 신데렐라 드라마의 조상 격인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스타 차인표를 배출하기까
[tvN을 가다] 지상파의 고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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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 이후 딱 1년 만이다. 준비 기간이 넉넉지 않았을 텐데.
=나는 회사원이다. 하라면 해야 한다. (웃음) 그렇다고 할 이야기도 없는데 억지로 시작한 건 아니다. 제작 시기 문제야 온전히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었지만 ‘촌놈들의 서울 상경기’란 이야기 자체는 <응칠> 때부터 해보고 싶은 소재였다. 그래도 솔직히 이렇게 빡빡하고 힘든 일정일 줄은 몰랐다. (웃음)
-기본적인 틀은 <응칠> 때와 거의 유사하다.
=나는 사실 빠순이 문화도 전혀 모르는 영역이었다. 그런 게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실상 아는 건 없는. 이번 전국 촌놈들의 상경기도 마찬가지다. 서울 태생인 나와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였지만 작가들과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는 중에 내가 왜 이걸 몰랐지, 싶을 만큼 재밌고 친근하더라. 모르는 사람은 신선하고 아는 사람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는 점에서 <응칠>과 비슷하다. 모두가
[tvN을 가다] 이야기가 먼저고 장르는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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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빙그레가 듣고 있던 이어폰 한쪽을 슬쩍 가져가 귀에 꽂고는 말한다. “야, 가지가지 한다. 김광석이네? 참 좋은 가수였는데.” 그때 갑자기 한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야, 김광석 아직 안 죽었다~!” 스탭들은 촬영을 멈춘 채 일제히 키득거리고 쓰레기 역의 배우 정우는 머쓱한 미소를 짓는다.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 촬영 현장에서는 모든 스탭들이 스크립터가 된다. 1994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90년대의 정서를 고스란히 재현하는 게 드라마의 핵심이며, 때문에 전체 배경부터 사소한 소품 하나까지 꼼꼼한 체크는 필수다. 재미있는 건 이런 체크가 현장에서도 수시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스탭들은 현장에서 의견을 내는 것에 그다지 거리낌이 없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틈틈이 의견을 제시하고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화면에 바로 반영한다. 긴장감이 없는 것도 아니고 빡빡한 일정에 피로한 기색도 역력하지만 그 와중에도 다
[tvN을 가다] 살아남으려는 자가 만든 새로운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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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다. 불온, 부당, 불편한 공기를 두르고 거침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 렌즈 위에 살점이 튀고 화면 아래 피가 낭자할 때 누군가는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칭찬하고 누군가는 근본 없는 폭력의 전시에서 고개를 돌린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영화는 단순하다. 적과 아군이 선명하게 갈리는 흑백의 세계. 당신은 도식적인 상징과 허무한 과잉으로 범벅이 된 이 세계를 앞두고 한발 내딛을 것인가, 발길을 돌릴 것인가. 폭력, 컬트, 영화광, 잡종성, 마초 등 니콜라스 윈딩 레픈에게 가닿을 여러 단어들을 모아 조심스레 문을 두드려본다.
원초적이고 폭력적인 야생의 충동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는 방식으로 유명세를 탄 덴마크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이 ‘똠양꿍’ 내음 가득한 몽환적 신작 <온리 갓 포기브스>로 찾아왔다. 방콕의 환락가에서 타이 복싱장을 운영하는 줄리언(라이언 고슬링)은 마약밀매를 하던 형 빌리가 미성년 성폭력으로 살해당하자 범인을 찾아 나선다. 아들의 장례식을 위해 방콕
폭력의 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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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었던 <한공주>와 <셔틀콕>이 일주일 차로 개봉한다. <한공주>는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열일곱 소녀 한공주(천우희)의 마음을 따라가고, <셔틀콕>은 보험금 1억원을 들고 도망간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누나를 쫓는 열여덟 소년 민재(이주승)의 시점을 따라간다. 두 영화 모두 신인감독들의 데뷔작이고, 배우의 얼굴이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조금 도식적으로 설명하면 <한공주>는 남성감독이 소녀의 심경을 들여다보는 영화이고, <셔틀콕>은 여성감독이 소년의 심정을 묘사하는 영화다.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이 <셔틀콕>의 이주승을, <셔틀콕>의 이유빈 감독이 <한공주>의 천우희를 인터뷰해 보아도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모두들 흔쾌히 이 크로스 인터뷰에 응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이어지는 기사 참고). 인터뷰는 애초 의도대로 흘러가지 못했
영화처럼 우리도 닮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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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우리를 설레게 하고 있다. 5%가 넘은 시청률만으로는 이 드라마의 파급력을 측정할 수 없다. 1화가 끝날 때마다 기사와 반응들이 쏟아져 나오고 1990년대를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할 것 없이 신촌하숙촌 청춘들이 펼치는 풋풋한 추억 속으로 젖어든다. 이 드라마는 분명 별종이다. 그저 잘 만든 인기 드라마 한편을 넘어 여타 다른 드라마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낯설고도 익숙한 존재들. 화제의 중심에 놓인 <응답하라 1994>를 비롯해 벌써부터 올해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음악과의 참신한 접목이 돋보였던 <몬스타> 등 최근 TV드라마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tvN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너흰 어느 별에서 왔니?
[tvN을 가다] 억수로 까리봉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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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류승완, 류승범 형제'라 불리는, 역시나 감독과 배우라는 조합을 갖춘 형제가 있다. 11월14일 개봉한 <잉투기>의 감독 엄태화와 동생이자 배우인 엄태구의 이야기다. 이른바 ‘정가 형제’의 <기담>에 각각 연출부와 단역으로 참여했다는 사실도 묘한 운명처럼 느껴진다. <기담>(2007)의 단역으로 출발한 동생 엄태구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의 엄태화 감독은 바로 그 동생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장편제작연구과정의 <잉투기>를 통해 충무로를 향한 ‘한방’을 장전했다. 그들의 유년기 기억부터 단편과 장편을 이어 이제 막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한 지금에 이르기까지, 바로 그 '엄가 형제'를 소개한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모 영화사가 마련한 파티가 무르익어 야심한 시각에 이를 무렵, 몇몇 감독들이 그 영화제에 초청받지 못한 한 영화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박찬욱
[청춘스케치] 잉여롭고 놀라운 형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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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진정한 재능
[헌즈 다이어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진정한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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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 이후 1 0 년 만에 돌아온 장준환 감독
-소재와 이야기가 신선하다.
=애초 뼈대가 되는 시나리오를 쓴 작가가 있었다. 그 작가의 작품을 재밌게 읽었고, 거기에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붙잡고 늘어져보고 싶어 각색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주인공의 이름이자 영화의 제목인 ‘화이’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나.
=원래는 와이(why)에서 출발했다. 촌스럽게 발음하면 화이가 되지 않나. 결국 <화이>는 인간 내면에 대해 질문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대사에도 ‘왜’라는 질문이 많이 나온다. 주인공의 이름과 서서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화이 역에 어떤 배우를 캐스팅할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화이를 찾기까지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시나리오 속 화이에 정확히 부합하는 배우가 없었다. 화이는 그냥 화이였다. 그 화이를 누가 제일 잘 구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여러 배우를 만났다. 그러면서 여진구라면
[봤니, 이 영화] 5명의 괴물들, 그리고 한 소년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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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미리 읽기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로 단박에 문제적 감독으로 주목받았던 장준환 감독이 꼬박 10년 만에 자신의 두 번째 장편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이하 <화이>)를 들고 왔다. <화이>와 <지구를 지켜라!>는 장르적으로 방점이 찍히는 지점이 사뭇 다른 영화다. <지구를 지켜라!>가 드라마와 코미디와 SF를 이종교배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면, <화이>는 캐릭터의 심리와 드라마를 정공법으로 파고든다. 거기에 화끈한 액션 신은 보너스. “<화이>는 이야기가 무겁고 날카로워서 코미디가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운 영화다.” 장준환식 블랙유머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파국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는 드라마의 힘을 느끼기엔 충분한 작품이란 얘기다.
17살 소년 화이(여진구)는 ‘낮도깨비파’로 불리는 5명의 범죄자 아버지들의 보호 아래 살아간다. 조직의 리더 석태(김
[봤니, 이 영화] 5명의 괴물들, 그리고 한 소년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