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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가인 줄리(뤼디빈 사니에르)는 별 성과 없는 뉴욕 전시를 마치고 파리로 돌아가기 위해 JFK공항에 도착한다. 줄리는 입국 수속 중 비즈니스석으로 상향 조정되어 기쁜 마음으로 탑승하는데, 공교롭게도 그녀의 옆자리에는 세상에서 가장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인 앙트완(니콜라스 베도스)이 앉아 있다. 연인이었던 둘은 3년 전 오해로 인해 이별했다. 이별 뒤 뉴욕에서 생활했던 앙트완은 파리에 있는 로펌에 면접을 보러 가는 길이다. 뉴욕에서 파리까지 7시간에 이르는 비행시간 동안 둘은 과거의 일들을 하나씩 이야기하고 진실을 찾아가는 퍼즐을 맞추게 된다. 한 여자를 2주 이상 만나지 못하는 플레이보이 앙트완은 실은 진짜 짝을 찾지 못해 외로운 남자다. 줄리를 그리워했던 앙트완은 우연한 만남으로 희망에 부푸는데 줄리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영화의 원제는 ‘사랑과 흔들림’이다. 빤한 제목으로 보일 수 있지만 비행기 안이라는 영화의 공간적 배경을 생각하면 재치 있는 작명이다. 둘이 타고 있
사랑은 흔들릴 때 위험하다 <러브 인 비즈니스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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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됐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사라진다. 세상은 발칵 뒤집혔고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용의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는다. <피카소: 명작스캔들>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기욤(피에르 베네지)은 자신을 떠나려는 연인 마리(루이스 모노)의 문제로 정신없을 때 경찰에 체포된다. 그가 <모나리자> 도난 사건에 관련됐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 피카소(이냐시오 마테오)도 같은 이유로 경찰에 연행된다. 법정에서 만난 두 사람. 그런데 피카소는 기욤을 모른 척한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절친했던 두 사람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몇년 전으로 거슬러가면 피카소와 기욤, 조각가 마놀로(조르디 빌체스), 시인 막스(라이오넬 아벨란스키) 등 네명의 친구들이 박물관을 어슬렁거리며 돈 벌 궁리를 한다. 피카소는 친구들의 권유로 부유한 부인의 초상화를 그려준 뒤 그림을 팔아 돈을 챙길 궁리를 하는,
<모나리자> 도난 사건 <피카소: 명작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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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라는 인물과 그가 만들었다는 방주(方舟)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노아의 방주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높은 산에 올라앉은 거대한 배, 이것이 그 이미지다. 대홍수로 땅이 모두 물에 잠기고 방주 안에 도피한 사람과 짐승만이 살아남는다는 내용은 무궁무진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무서운 재앙, 세상의 파괴, 선택받은 생명의 구원, 두렵고 매혹적인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상상만으로도 압도적인 장면이다. 사실 홍수 전설은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 퍼져 있다. 인간의 타락과 신의 처벌, 신의 계시와 방주 제작, 물론 클라이맥스는 대홍수와 구원이다. 단, 노아의 신은 창조주이자 유일신이라는 점에서 다른 홍수 전설과 차이가 있다. <더 레슬러> <블랙 스완>으로 명성을 얻은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노아>는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끌었고 잡음 많은 편집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노아(러셀 크로
상상 이상의 스펙터클 <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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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돈, 폭력, 섹스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일찍 깨우친 여중생 세주(한보배)에게 가족이란 버리고 싶은 무엇이다. 전문 고발꾼 아빠(손병호), 집 나간 지 오래된 오빠(김민기), 가정폭력에 못 이겨 이혼해 집 나간 엄마(이아현)는 뿔뿔이 흩어져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돌아왔다. 인간말종 아빠를 야구방망이로 흠씬 두들겨 패고 가출한 지 5년 만이다. 새언니(여민주)와 뱃속에 든 아이도 데리고 왔다. 수컷으로 돌아온 젊은 오빠가 늙은 아빠를 제압하자 집구석에 얄궂은 일들이 생겨난다. 최고 권좌를 빼앗긴 아빠는 발악을 해보지만 결국 자신의 주제를 파악한다.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버스킹을 하는 오빠는 만삭의 철부지 새언니를 데려와 좋다고 밤마다 알콩달콩이다. 식당살림하던 엄마는 맞고 살았어도 남편만한 사람 없다는 듯 슬그머니 돌아와 안방을 꿰찬다.
고개 숙인 가부장과 잉여세대로 빈곤을 대물림하는 자식들의 갈등은 기존 체제와 다른 유형의 소통과 공감의 공동체에 대한 열망을 내장
다시 한지붕 아래 모이다 <오빠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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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11월22일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한 미국 대통령 J. F. 케네디는 도착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암살된다. 이 역사적 사실이 <더 파크랜드>의 출발이다. 극 초반에 자막으로 고지했듯이 영화는 그가 암살당한 날과 이후 3일 동안 벌어진 ‘실제 사건’을 담고 있다. 그 전말은 이렇다. 대통령 경호실과 FBI는 곧 있을 대통령 카퍼레이드의 완벽한 준비를 자신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일터에서 TV 앞으로 모이거나 라디오 볼륨을 높여가며 현장을 주목한다. 잠시 뒤, 그 사건이 벌어진다. 현장에 있던 평범한 사업가 제프루더(폴 지아마티)는 자신의 카메라에 이 순간이 담긴 걸 알고 충격을 받는다. 한편 대통령은 파크랜드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얼마 못 가 숨을 거둔다. 그사이 용의자로 지목된 리하비 오스왈드(제레미 스트롱)가 붙잡히나 몇 시간 뒤 그는 저격당한다. 운명처럼 그 역시 파크랜드로 이송돼 그곳에서 숨진다. 동생 오스왈드의 엄청난 행동
케네디 암살 사건 <더 파크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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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씩 벗겨졌다. 그녀의 존엄은 남자의 전근대적 욕망과 근대적 자본이 합쳐진 힘에 의해 천천히, 끝내는 송두리째 벗겨져 나갔다. 겉보기엔 현대적인 남자 같았다. 가난한 농가의 첫째딸 트리쉬나(프리다 핀토)는 농작물을 팔거나 근교 호텔에서 일하며 근근이 식구들을 먹여살리고 있었다. 재벌 2세 제이(리즈 아메드)는 한량 친구들과 놀러다니다 트리쉬나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트리쉬나의 아버지는 차 사고로 몸져누워 돈을 벌 수 없고 제이의 아버지는 그녀를 고액 급여에 채용해준다. 트리쉬나의 집에 있는 것이라고는 사고 한번에 폐기처분된 지프차가 전부였지만, 제이 집안이 소유한 것은 특급 호텔과 그에 따른 권력이었다. 제이의 호텔에서 일하게 된 열아홉살 시골 처녀 트리쉬나는 엉겁결에 제이와 첫 관계를 맺는다. 알 수 없는 슬픔에 눈물을 쏟은 다음날 새벽, 그녀는 호텔을 박차고 나와 집으로 돌아간다.
마이클 윈터보텀은 토머스 하디의 소설 <더버빌가의 테스>(1891)를 현대 인도로
자본주의의 풍경 <트리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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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다시 없을 호텔이다. 배경은 주브로스카 공화국이라는 상상의 동유럽 국가다. 중심은 벨에포크 시대의 때갈을 반영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특급 호텔이다. 호텔의 콘시어지 구프타브(레이프 파인즈)는 외로운 귀부인들의 훌륭한 위로자다. 아랍계 이민자인 제로(토니 레볼로리)는 콘시어지의 가르침을 받아 견습사원이 된다. 어느 날 호텔에 투숙했던 80대의 대부호 마담 D(틸타 스윈튼)의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구스타브는 누명을 쓴 채 감옥에 갇히게 된다. 무고함을 입증하고자 탈옥한 구스타브는 마담 D가 유산으로 남긴 걸작 <사과를 든 소년>을 되찾는 과정에서 제로와 함께 세대와 인종을 뛰어넘은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의 최대 화제작이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역대 웨스 앤더슨 영화 중 가장 유쾌하고 대중적이며 장엄한 만듦새가 인상적이다. 개인들의 역사를 개성적으로 파고들던 웨스 앤더슨의 시야가 역사적으로도 넓
베를린영화제 최대 화제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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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오브 러브> The Face of Love
감독 아리 포신 / 출연 아네트 베닝, 에드 해리스, 로빈 윌리엄스 / 개봉 4월17일
<현기증>의 로맨스 장르적 변주라고 해야 할까. <페이스 오브 러브>는 우연히 미술관에서 죽은 남편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보게 된 여자 니키(아네트 베닝)의 이야기다. 남편의 외모를 가진 남자의 이름은 가렛(에드 해리스). 그의 뒤를 쫓은 니키는 가렛이 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수업을 들으며 가렛과 점점 가까워진다. 하지만 니키가 가렛에게 죽은 남편의 존재를 숨기며 갈등이 깊어진다. 앞서 북미에서 개봉한 이 영화를 두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성숙한 사랑과 불안감, 그 두 가지 요소가 만들어낸 만족할 만한 조화”라고 평했다.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가렛에 대한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여성을 그려낸 아네트 베닝의 연기가 호평받는 작품.
[Coming Soon] 성숙한 사랑과 불안감 <페이스 오브 러브> The Face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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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있지 않습니까. 감이란 거. 이거 정말 무시할 수 없는 겁니다. 스마트폰의 LED가 번쩍입니다. 메일이 왔다는 걸 알려주는 거죠.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전기신호고 들고 나면서 점멸이 일어나는 것뿐인데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이럴 때 메일을 열어보면 어김없습니다. ‘출전요청메일.’ 전화도 마찬가집니다. 연애를 경험해본 분들은 잘 아시잖아요? 지금 내가 걸고 있는 이 전화, 분명 받아야 할 타이밍인데 안 받습니다. 그리고 지금 걸려오는 전화,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지난 토요일이었을 겁니다. 제 빨간색 소니 티포 스마트폰이 부르릉거리면서 전화가 왔음을 알려주는데, 책상 전체를 진동시키면서 떨리는 그 품새가 예사롭지가 않은 겁니다. 스피커를 귀에 대고 목소리를 들어보니 <씨네21> 담당기자였습니다. 그러며 마감엄수를 이야기하는데 통상적인 전화내용이기에 더욱 어색했습니다. 왜냐하면 마감을 넘기기 전에 이런 전화를 받은 것이 처음이었거든요. 이거 뭔가 ‘히든
[김남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파이터는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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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살 무렵까지는 할머니 방에서 드라마를 봤다. SBS <옥이이모>, KBS <서울뚝배기>, MBC <사랑이 뭐길래>처럼 시골 동네가, 오만 사람들이, 시끌벅적한 가족이 나오는 이야기들이었다. 노년에 고향을 떠나 거동이 불편한 남편과 함께 낯선 도시의 좁은 아파트에 들어와 살게 되신 할머니는 TV 속의 사람 구경을 좋아하셨다. 야물딱지게 사투리를 쓰는 꼬맹이들의 논두렁 등하굣길도, 고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던 아가씨가 드디어 착한 짝을 만나 시집가는 날도, 간신히 입에 풀칠할 만큼 벌면서도 허풍에 배가 터지던 사내들이 술에 취해 골목길을 비틀대며 신세한탄하는 모습도 할머니의 옆자리에서 봤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모두 돌아가실 줄 알았더라면 좀더 많은 걸 함께 보고 이야기했을 텐데, 그때 내 나이의 두배가 되고서도 아직 후회한다. 아니, 할머니가 아직 살아 계시다면 지금 재밌게 할 수 있는 얘기가 더 많을 텐데, 그게 아쉽다
[최지은의 TVIEW] 푸근한 낭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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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제국의 부활>의 주연 설리번 스태플턴은 전편에 나온 배우 제라드 버틀러가 엄청나게 거대해 보였다. 그래서 자기도 커져야겠다고 결심했다. 결심했는데, 그랬는데…. 감독은 스태플턴에게 살을 빼라고 했다고 한다. 너는 스파르타 사람 아니라고, 아테네 사람이라고.
그랬다. 그것이 내가 숙취로 만신창이가 된 몸뚱이를 끌고, 평소라면 옆에서 삼겹살을 구워도 소중한 늦잠과 바꾸지 않을 토요일 대낮에 간신히 일어나 “식스팩, 식스팩, 식스 곱하기 300은 1800, 그러니까 근육이 1800개, 오호호홋”이라고 중얼거리며 극장에 갔다가 망연자실해 울며 돌아와야 했던 이유였다. 하필 거기서 고증이라니. 페르시아 국왕 크세르크세스를 금칠한 대머리로 만들어놓고, 아테네 전사들을 투구는 반드시 챙기되 전쟁터에서 맨몸으로 뛰어다니는, 위험에 처하면 대가리만 모래 속에 처박는다는 타조로 만들어놓고, 이제 와서 고증이라니. 1800개의 근육을 보러 갔다가 대충 100개도 안 되는 근육의
[김정원의 피카추] 근육을 못 봐서 이런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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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자레드 레토의 사진을 찾다가 어떤 이상함을 느끼고 ‘자레드 레토 파파라치’를 검색해보았다. 출연한 영화마다 모습이 워낙 달라서 이 배우의 평소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누가 진짜 자레드 레토인지 잠깐 헷갈릴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의 사진이 떴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나서야 헷갈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거기 있는 사람은 모두 자레드 레토였다. 머리가 짧든 길든, 수염이 있든 없든, 머리색이 까맣든 금발이든(또는 핑크색이든), 말쑥하게 입었든 거지처럼 입었든, 차분하게 있든 날뛰고 있든 그들은 모두 같은 사람이었다.
물론 자레드 레토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그는 18kg을 감량하고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찍었으며 그 전작에서는 30kg을 찌워 <챕터 27>에 출연했고, 또 그전에는 자신이 직접 연출하고 출연한 록밴드 ‘30 Seconds to
[자레드 레토] 변화무쌍한 창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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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0 <오빠가 돌아왔다> <대한민국 1%> <무법자>
2007 <7월 32일>
드라마
2012 <대왕의 꿈>
2010 <야차>
첫 주연작에 타이틀 롤까지 맡았다. “가제는 <불량가족>이었다. 은근히 ‘소설 원제가 더 낫지 않냐’고 압박(?)을 넣었다. (웃음)” 기타치며 노래하는 모습이 주는 풋풋함에 ‘영락없는 신인배우구나’ 했더니 데뷔 7년차란다. 연기를 전공한 것까지 더하면 경력이 10년이 훌쩍 넘는다. 꿈이 없던 김민기에게 “연기는 처음으로 눈이 번쩍 뜨이는 신세계”였다. 연극학과를 다니면서는 “무대 연기만이 ‘진짜 연기’라고 생각”해 열심히 연극만 팠다. 패기 넘치던 연극학도는 이제 “카메라 앞이건 무대 위에서건 순간순간이 너무 소중”하다는 걸 절실히 깨달은 ‘진짜’ 배우로 돌아왔다. <오빠가 돌아왔다>의 백태봉 역은 “오디션 보러갔다가 2시간 동안 감독님과
[who are you] 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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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만 한 속편 없다’는 법칙을 보기 좋게 깬 프랜차이즈 인도영화가 있다. 바로 <둠> 시리즈다. 2004년 첫 등장한 <둠>은 영화 <나쁜 녀석들>을 연상케 하는 버디캅 무비였다. 인도 배우 아비셱 바찬(딕시 역)과 우데이 초프라(알리 역)의 좌충우돌 콤비 플레이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2006년 개봉한 <둠2>에 이르러 비로소 이 시리즈는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스릴러물로 자리잡더니, 7년 만에 제작된(지난 12월) 3편은 국내외 박스오피스 기록(8500만달러)을 새로 쓰며 인도영화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속편의 한계를 넘어선 영화이기에 <둠3>의 흥행은 더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을 듯하다.
영화의 기본적인 설정은 3편 모두 유사하다. 신출귀몰하는 도둑들이 등장하고 딕시와 알리 콤비가 그 뒤를 쫓는다는 내용이다. 버디캅 무비의 현란한 액션과 유머가 이 시리즈의 백미지만 이것만으로 <둠3>의 흥행을
[델리] 발리우드 최고의 악당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