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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블 히어로로 급부상 중!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버키 반스, 세바스천 스탠이 마블 스튜디오와 9편의 영화를 더 계약했다고 밝혔다. 로키에 이은 또 한명의 애증의 빌런이 탄생한 것 같다. 북미 정식 개봉도 하기 전인데 ‘사연 있는 악역’ 이미지로 이미 텀블러를 휩쓴 지 오래다. 한편, 이번주의 이혼 소식은 지난주보다 더 놀랍다. 나카야마 미호와 쓰지 히토나리가 12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기 위해 이혼을 협의 중이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UP & DOWN] 세바스천 스탠 vs 나카야마 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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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이 올해로 75살 생일을 맞는다. 1939년 5월, DC코믹스 잡지 <디텍티브 코믹스> 27호로 데뷔한 배트맨은 지난 75년간 선과 악, 빛과 어둠을 동시에 끌어안은 새로운 형태의 슈퍼히어로 캐릭터로 사랑받아왔다. <배트맨> 시리즈의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DC엔터테인먼트에서는 다양한 배트맨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먼저 4월9일에는 새 시리즈 <배트맨 이터널>의 화려한 프로모션이 예정돼 있다. DC엔터테인먼트는 7월23일을 ‘배트맨 데이’로 지정해 일부 팬들에게 스페셜 에디션 배트맨 코믹스를 증정한다고도 밝혔다. 4월18일엔 북미 만화행사 원더콘에서 브루스 웨인과 탈리아의 아들 데미안 웨인의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 <선 오브 배트맨>의 프리미어가 열린다. 정식 공개는 5월6일이다. 게임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을 원안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배트맨: 어설트 온 아캄>도 여름 내 공개된다.
워너브러더스 인
[해외뉴스] 축하해요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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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예술의 질적 향상과 한국영화 및 영화/비디오물산업의 진흥/발전을 위하여” 설치된 영화발전기금이 기로에 섰다. 2007년 1월26일 법률 개정으로 설치된 영화발전기금의 주요 재원은 정부의 출연금 2천억원과 영화상영관 입장권에 대한 부과금이다. 법률상 최대 입장권 가액의 5%까지 징수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3%를 징수하고 있다. 이렇게 징수되는 금액이 연간 350억원이 넘는다. 이를 재원으로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진흥정책 예산으로 사용한다. 기획개발 지원사업, 영화투자조합 출자사업, 독립영화 지원사업, 영화아카데미 운영비 같은 사업의 밑천이 바로 이것이다. 심지어 영진위 직원들의 인건비도 이것으로 해결하고 있다. 그런데 입장권에 부과하는 부과금 징수기한이 코앞이다. 바로 올해 12월31일까지만 징수할 수 있다. 현재 영화발전기금 잔액은 2500억원 정도이고 연간 500억원 이상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2020년이 되기 전에 바닥이 난다.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영화 블랙박스] 영화발전기금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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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들꽃영화제 최우수작품상에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가 선정됐다
=<사이비>의 연상호 감독이 감독상을, <가시꽃>의 남연우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정은채가 각각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신인상은 <배우는 배우다>의 이준이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행위근절을 건의했다
=3월28일 ‘영화산업 시장 관련 간담회’에서 극장의 무료초대권 남발 행위, 디지털 영사기 사용료의 부당징수 등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우선적인 시정을 요청했다.
-고전영화를 온라인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는 ‘한국고전영화극장’이 개설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4월3일부터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 티비캐스트를 통해 고전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63편의 고전영화를 시작으로 서비스 편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댓글뉴스] 제1회 들꽃영화제 최우수작품상에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가 선정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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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영화사
설경구와 박해일이 아버지와 아들로 만나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가 지난 3월26일 촬영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1970년대, 회담의 리허설을 위한 독재자 김일성 대역으로 선택된 무명 연극배우와 아들의 이야기다. 하반기 개봉예정.
화인웍스
신재영 감독의 공포 스릴러 영화 <맨홀>이 3월31일 3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 도심 속 맨홀에 사는 의문의 남자 역에 정경호,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20대 여성 역에 정유미, 청각장애소녀 역에 김새론이 캐스팅됐다. 올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들어간다.
타이거픽쳐스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사도>의 영조 역에 송강호가 확정됐다.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이야기를 다룬 <사도>는 <평양성> 이후 3년 만에 다시 사극으로 돌아온 이준익 감독의 다섯 번째 사극영화다. 현재 사도세자를 캐스팅 중이며 오는 7월 촬영에 들어간
[인사이드] 설경구와 박해일이 아버지와 아들로 만나는 <나의 독재자>가 지난 3월26일 촬영을 시작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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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을 보다 공고히 다지는 한해가 될 것이다.” 15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4월3일 CGV여의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개막작은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3D옴니버스영화 <신촌좀비만화>가 선정됐다. 44개국에서 모인 181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이중 월드 프리미어가 4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장편 4편, 아시안 프리미어는 50편이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한다. 우선 5월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영화제 기간을 크게 둘로 나눠 1일부터 7일까지는 기존의 영화제 방식으로 상영을 하고 8일부터 10일까지는 국제경쟁 상영작들과 경쟁부문 수상작, 화제작을 모아 집중적으로 상영한다. “주요 작품들을 매개로 관객과 호흡하는 진정한 의미의 결산을 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폐막식이 사라지고 폐막작도 별도로 선발하지 않는다. 대신 국제경쟁, 한국장편경쟁, 한국단편
[국내뉴스] 영화가 만개하는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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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이건, 사랑이다. 이명박의 강만수 사랑을 능가한다. 3주 전 이 칼럼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이 잘리는 걸 전제로 잘려도 남는 문제에 대해 호기롭게 썼건만, 역시 그 무엇을 상상하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분이시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 원장을 진짜 사랑하시는 게 틀림없다.
지난해 간첩 등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을 알아채거나 잡아들인 공무원들에게 지급한 포상금이 전년에 견줘 3배가 넘을 정도로 급증했다고 한다. 유우성씨 사건 증거조작에서도 보이듯이 어떻게든 엮어낸 결과일 텐데, 동물적 촉을 갖춘 수사/정보기관원들이 대통령의 각별한 사랑을 왜 모르겠니. 세계 정보기관 역사에 한획을 그을 국정원발 문서위조 공작은 대공수사단장(원장>차장>국장>단장)의 전결이 있어야 가능한 것임을 검찰도 알고 있으나 지휘부 수사에 미적대고 있다. 민감하고 욕심 많은 개가 주인의 심기를 잘 살핀다더니.
의욕이 넘쳐 문서를 좀 위조했을 뿐이라는 게 국정원의 증거조작을 대하는 ‘그들’(여권/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옴므파탈 남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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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가 마블 스튜디오의 새로운 히어로로 신고식을 치른 건 3년 전이었다. 캡틴 아메리카는 <퍼스트 어벤져>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어벤져스>로 자신의 능력(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어벤져스>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이하 <윈터 솔져>)에선 캡틴 아메리카가 왜 ‘캡틴’으로 불리는지 그 합당한 이유를 제시하며 매력 발산의 시간을 갖는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윈터 솔져>는 <아이언맨> <어벤져스>에 버금가는 마블의 역작으로 기록될 것이다. <윈터 솔져>를 둘러싼 궁금증들을 정리했다.
캡틴 아메리카는 마블의 히어로 중 가장 심심한 캐릭터다?
NO 어두운 과거도 없고, 복잡한 여자 관계도 없고, 욱하는 성질도 없는 캡틴 아메리카는 근래 우리가 보아온 히어로들 중 가장 행실 바른 사내다. 이는 <퍼스트 어벤져>와 <어벤져스&g
내가 슈퍼히어로 캡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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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사물에 대한 이야기를 닫는 이 지면에선 영화 바깥에 존재하는 사물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려 한다. 감독들이 일상에서 좋아하고 아끼는 물건은 종종 영화 연출의 원동력이 되거나 적절한 활력소가 되어주기도 한다. 창작자의 개인적 취향과 영화적 스타일이 완전히 별개가 아닐 거란 믿음으로, 그 대답이 궁금한 한국 감독들에게 직접 물었다. 당신이 아끼는 물건은 무엇입니까, 라고.
봉준호 감독의 가방 속에는 엽서 사이즈의 공책이 항상 들어 있다. 작아도 “두께는 단행본 수준”이란다. 봉준호 감독은 이 공책에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여기에 지난 4~5년간 봉준호 감독이 작업했던 영화, <도쿄!> <마더> <설국열차>의 중요한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공책을 다시 보니 어떤 영화를 구상할 때 최초로 떠올랐던 생각들이 거기 있더라. 예를 들어 ‘기차는 1년에 한 바퀴를 돈다’ (<설국열차>)는 개념을
나의 집착, 나의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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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샤오시엔의 ‘밥상’이라고 했을 때 모두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들은 아마도 <비정성시>나 <해상화>일 테지만, 문득 나는 이 짧은 지면에서 이미 많은 비평가들과 학자들이 분석해놓은 ‘허우샤오시엔 밥상의 비밀’을 반복해서 이야기할 자신이 없어졌다. 만약 그저 작은 나의 취향을 허락한다면, 허우샤오시엔 영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개의 밥상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
그 첫 번째 영화는 <카페 뤼미에르>이다. 대만에 살고 있는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한 주인공 요코는 고향집에 내려가 아버지가 잠든 사이, 뒤늦은 저녁상을 차려준 새엄마에게 망설임 끝에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린다. 요코는 무심한 듯 계속 밥을 먹고 새엄마는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다. 이때의 밥상은 요코와 새엄마를 한자리에 불러 앉혀 이야기를 시작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밥상에 요코의 아버지가 초대받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부부는 도쿄의 장례식에 다니러 왔다가 요코의
어서 오세요, 가족의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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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LA에서 열린 <블레이드 러너> 시사회에서(‘로스앤젤레스 안의 로스앤젤레스’라는 영화제 행사의 일환이었다.-편집자) 리들리 스콧은 한 관객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당신의 영화에는 자주 선풍기가 등장하는데, 거기에 특별한 이유나 의미가 있냐”라는 것이었다. 질문이 끝나자마자 리들리 스콧은 이렇게 맞받아쳤다고 한다. “음, 선풍기는 당신을 시원하게 해주잖아요.”(Well, they keep you cool.)
물론 웃자고 하는 얘기였을 거다. 하지만 마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일화이기도 하다. 영화의 스토리텔링에 부합하는 최적의 비주얼을 이끌어내는 것이 장기인 데다 시대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프로덕션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은 감독의 영화에 어떤 물건이 자주 등장한다면, 그리고 그 물건이 선풍기라면 이유가 궁금하지 않겠는가. 비록 감독 본인에게 속시원한 대답을 듣진 못했지만 짐작가는 바는 있다. 그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물증부터 들여다보자. <블레이드 러너
불길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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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희 미술감독/<박쥐> <마더> <괴물>
인상 깊은 오브제들이 많지만 ‘사물’이라고 말하는 순간 두 가지가 떠올랐다. 첫 번째는 <양들의 침묵>(1991)에 나오는 스킨 슈트다. 살인마 버팔로 빌은 납치한 여성들의 피부를 벗겨 옷을 만드는데 살아 있는 사람을 옷으로 만든다는 행위가 무척 충격적이었다. 일차적으로는 사람을 사람이 아닌 하나의 물질로 이해하는 살인마의 정신 상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소품이다. 나아가 살아 있는 대상을 옷으로 바꾸는 일련의 사물화 과정이 악이라는 존재를 물질화시킨, 악의 현존을 눈앞에 구현한 소품이다. 두 번째는 <시계태엽 오렌지>(1971)에 나오는 남근 형상의 거대한 조형물이다. 미술감독으로서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 입장에서도 영원히 남을 이미지다. 폭력이라는 추상을 사건과 행위로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폭력 그 자체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제시하고 관객의 반응을 기다린다. 단호한 태도로 대상을 정확
시어처럼 함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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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고 피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J. J. 에이브럼스가 떡밥의 제왕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음에도 매번 그가 쳐놓은 덫에 걸려들고 마는 건 어찌된 노릇일까.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는 떡밥으로 관객을 속이려는 게 아니라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떡밥이 (어떨 땐 메인 요리보다) 너무 맛있다. 카메라를 대할 때 J. J. 에이브럼스는 영화 세계에 뛰어든 장난꾸러기 같다. 그는 관객을 속이기 위해 카메라 트릭을 쓴다기보다는 카메라를 가지고 놀면서 이 장난감으로 할 수 있는 것,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을 궁리한다. 어떤 면에서는 순수하게 관찰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자전적 이야기랄 수 있는 <슈퍼 에이트> 속 아이들처럼 에이브럼스는 8살 때부터 카메라를 가지고 놀며 영화를 찍었다. 이 영화의 제목이 ‘슈퍼 에이트’인 이유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선물받은 슈퍼8mm 카메라에서 따온 것처럼, 카메라는 그때부터 에이브럼스의 분신이 되었다.
호모 루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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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동물이며 정신적인 존재이다. 가끔 동물성이 과잉될 때도 있고, 이성이 감정을 이길 때도 있다. 홍상수의 영화는 이 간극을 파헤치며 이야기를 발전시킨다. 그의 영화에서 인간 내면은 ‘소주’를 통해서 드러난다. 맥주나 막걸리도 등장하지만, 비율 면에서 소주가 월등히 높다.
2002년작 <생활의 발견>은 아예 소주를 상기시키는 초록 빛깔로 시작된다. 생소한 초록색 타이틀 다음에, ‘비내리는 골목길’이 등장한다. 투명한 빗길을 뚫고 택시에 오른 경수(김상경)는 춘천에 사는 선배와 통화한다. 선배의 목소리는 술에 취해 있다. 그는 아마 소주를 마셨던 것 같다. 이튿날 경수의 침대 맡에도 소주병이 놓여 있다. “우리 사람 되는 거 힘들지만, 우리 괴물은 되지 말자”는 대사 뒤에는 이렇듯 소주가 버티고 있다. 만일 그날 밤 경수가 소주를 마시지 않았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소주를 빌미로 경수는 춘천으로 떠난다.
홍상수의 캐릭터는 전국으로 여행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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