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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쓴 파스칼 메르시어의 본명이 페터 비에리이고, 그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철학자다. 그가 이번에는 삶의 형태로서 다양한 존엄성을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제시하려는 시도로 <삶의 격>을 썼다. 서양 고전문학과 영화, 그 등장인물간 가상의 대화 및 논쟁을 예시로 들면서 줄거리나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연인 또는 배우자와의 관계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 직장생활 등 공적인 삶과 상처받기 쉬운 자아의 내적인 삶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도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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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로 페미나상을 받은 미셸 슈나이더가 쓴 슈만과 그의 음악. 그의 삶과 음악이 왜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우리를 울리는지 들려준다. 슈만을 연주할 때 우리는 쇼팽이나 브람스의 경우와는 대조적으로 거의 기쁨을 느낄 수 없다. 마치 그런 고통 속으로 들어가게 될까봐, 그로부터 나올 수 없을까봐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이런 음악은 상처 입은 살갗, 일상의 균열, 완만한 고통의 점령, 돌연 민낯을 드러낸 삶이나 다름없다.”
[도서] 지금도 우리를 울리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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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지배는 사람들에게 여행과 독서를 금지하거나 접근하기 어렵게 하는 것이다. <정희진처럼 읽기>의 프롤로그에 쓰인 말이다. 이제 현대사회는 여행을 돈만 있으면 구매 가능한 물성을 지닌 것으로 바꾸었고, 독서에 대해서라면… 우습게도 금지할 필요 없이 다른 놀이기구들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여성학자 정희진은 <정희진처럼 읽기>에서 도통 한권 떼기도 어려울 책들을 줄줄이 소개한다. 그나마 소설이 많이 소개된 1장과 5장이 나은가 싶기도 하지만 천만의 말씀. 영화 <밀양>의 원작인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에 대한 글에서는 이런 문장이 있다. “영화의 내용은 약간 다른데 제목처럼(secret sunshine) 다소 밝다.” 영화 <밀양>이 밝다니, 그럼 <벌레 이야기>를 읽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외치고 싶은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 하지만 그런 불평은 책에 대한 정희진의 글(마치 말을 듣는 것처럼 읽히는)을
[도서] 통증의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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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픽쳐스 김주성 대표는 광고(제일기획), 방송(CJ미디어 대표(2009∼2012년)), 영화(삼성영상사업단(1995년), CJ엔터테인먼트 대표(2005∼2009년)), IPTV 플랫폼(KT미디어허브 대표(2012년)) 등 콘텐츠 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 경영인이다. 올해 초, KT 황창규 신임 회장 체제에서 유임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회사를 나와 투자배급사 와우픽쳐스를 설립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시절, 해외 공동제작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했던 그는 “최종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잘해보려는 건 아니다. 아시아와 전세계에 통하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회사 설립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이 없을 것 같다.
=새로운 업무가 아니니 정신이 없진 않다. 기존에 해왔던 것을 하는 건 의미가 없는 듯하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황창규 신임 회장 체
[flash on] 천천히, 단단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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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어린 나이에 에로배우를 만났다(아니, 그런 식으로 만난 게 아니고 인터뷰를 했다). 그때까지 에로비디오 한번 본 적이 없던 나는 맨날 어려운 영화만 빌린다며 나를 감탄의 시선으로 보던 동네 비디오 가게 아저씨의 눈총을 받으면서 에로비디오를 잔뜩 빌렸고(이왕 이렇게 된 거 그동안 궁금했던 <젖소부인 바람났네>도 함께 빌렸다), 열 시간 가까이 벗은 몸을 보며 신음을 듣다가 멀미가 났다. 세상이 온통 살색이었다.
나는 억울했다. 왜 나한테 이런 걸 시키는 걸까, 사무실에서 놀고 있는 남자 선배들 중에는 분명 이걸 다 본 사람도 있을 텐데, 남자 배우는 만나기 싫다 이거지. 배우를 만나기로 한 압구정동 길바닥에 서서 짧은 인생 최대의 회한을 씹고 있던 그 순간이었다. 아우디 한대가 내 앞에 서더니 잘생긴 남자가 창문을 내리고 선글라스를 벗으며 말했다. “타세요.” 오오, 이것이 지금은 전설로만 남은 압구정동 ‘야타족’인가. 그 후 그 에로배우는 나와 동료들 사이에서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크기가 많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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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윌리엄 포크너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실패한 시인’이라 칭했다. 그러면서 단편소설을 ‘시 다음으로 까다로운 형식’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은 단편소설을 비교적 열등한 것으로 치부하던 시각을 재고하게 만든다. 무리하게 덧대, 이 말을 영화에 대한 것으로 옮겨온대도 영 엉뚱한 소리만은 아닌 것 같다. 적절한 순간을 낚아채 긴 여운으로 바꿔놓는 단편영화들이 이를 증명한다.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11월6일(목)부터 11일(화)까지 6일간 씨네큐브 광화문과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경쟁부문에는 109개국 4215편이 출품돼 지난해에 이어 최다 출품작 수를 경신했다. 그중 37개국 66편의 영화가 경쟁부문에서 상영된다. 특별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름난 감독의 단편을 소개하는 ‘시네마 올드 앤 뉴’ 섹션에서는 알랭 레네의 <밤과 안개>, 웨스 앤더슨의 <호텔 슈발리에>, 테리 길리엄의 <홀리 패밀리> 등 서로 다른 온도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제] 삶의 표정을 담은 긴 여운의 짧은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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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앞둔 큰딸 영희(도지원)와 의사 사위 상호(송일국), 수능을 앞둔 둘째딸 꽃잎(김소은)은 어머니 영임(김영애)과 함께 전원주택에 기거한다. 자꾸만 깜빡하며 치매의 전조증상을 보이는 엄마, 출산 후에도 생계를 위해 육아휴직을 쓰지 못하고 격무에 시달리는 큰딸, 고아로 자라나 가족과의 경험에 서툰 사위, 수능을 앞두고 있지만 학교의 일진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둘째. 가족 각자가 품은 균열들은 조금씩 벌어지다가 우발적 사건을 계기로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현기증>은 위선과 무관심이 만들어내는 광기와 몰락을 따라가는 영화다. 이돈구 감독은 데뷔작 <가시꽃>(2012)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작은 관계들에서 벌어지는 감정의 붕괴를 다루고 있다. 영화의 중요한 시선은 증상이 심해져가는 엄마 영임의 망상에 맞춰져 있다. 김영애의 열연은 <깊은밤 갑자기>(감독 고영남, 1981)에서 보여주었던 섬뜩한 망상에 빠진 여성상을 상기시킨다. 아
작은 관계들에서 벌어지는 감정의 붕괴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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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마을 지하에 박스트롤들이 살고 있다. 착하고 순박한 박스트롤들은 험악한 외모 탓에 오해받아왔다. 빨간 모자 일당은 박스트롤을 괴물로 몰아붙여 영웅이 되려고 한다. 박스트롤과 함께 자란 소년 에그(아이작 햄스터드 라이트)는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 소녀 위니(엘르 패닝)와 함께 빨간 모자 일당의 음모를 깨부수고 박스트롤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박스트롤>은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의 명가 라이카 스튜디오의 세 번째 작품이다. 달리 말하면 그들은 겨우 세번 만에 이 분야의 마스터피스에 도달했다. 전작들에 비해 한층 나아진 묘사는 이제 세밀함을 넘어 자연스러운 영역에 접어들었는데, 영국 작가 앨런 스노의 동화 <Here Be Monsters!>를 바탕으로 꼼꼼히 구현한 고딕 호러풍의 배경과 기괴한 분위기가 의외로 정겹다. 험상궂게 생겼지만 속마음은 착하기 이를 데 없는 트롤들처럼 음산한 배경과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스톱모션애니메이션 명가의 세 번째 작품 <박스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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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의 세 번째 장편영화 <다우더>는 한 모녀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 영화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지만 어딘가 신경질적인 엄마(심혜진)는 사춘기 딸 산이(아역 현승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금욕적 삶을 강요한다. 남편과의 불화를 딸을 통해 보상받으려는 엄마와과 관계 속에서 산이는 흔들리는 성장기를 겪는다. 이후 성장한 산이(구혜선)는 자신의 임신을 확인하지만 아직 엄마가 될 준비가 덜됐음을 느낀다. 그녀는 병으로 죽음을 앞둔 엄마를 찾은 후 엄마와 자신의 관계를 되돌아본다.
제목 ‘다우더’는 딸이라는 영어단어를 거칠게 발음한 것이라고 한다. 엄마와 딸들이라는 여성의 공감대에 대한 영화이지만 그 초점은 주로 딸인 산이에게 맞춰져 있다. 아무리 분위기와 감성의 영화라 하더라도 등장인물 설정의 도식성이 영화를 비현실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통해 엄마의 사연이 더 궁금해지는데도, 어쩐지 딸 산이를 이해해주기를 너무도 갈망하고 있다
한 모녀의 과거와 현재 <다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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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이후’가 할리우드 활극의 한 갈래를 이뤄가는 와중인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늘 그랬듯이” ‘재앙 앞에서 인류를 구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나왔다. 나사(NASA) 소속 우주비행사였던 쿠퍼(매튜 매커너헤이)는 지구에 몰아친 식량난으로 옥수수나 키우며 살고 있다. 거센 황사가 몰아친 어느 날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딸과 함께 도착한 곳은 인류가 이주할 행성을 찾는 나사의 비밀본부. 쿠퍼는 만류하는 딸을 뒤로한 채 우주선에 탑승한다.
<인터스텔라>는 <아마겟돈>이 아니다. 영화는 ‘사이’(inter)에 주목한다. 성간(星間•Interstellar)여행을 감행하는 <인터스텔라>의 인물들은 무엇과의 접점(interface)을 찾느라 힘겹다. <인셉션>이 뇌 속 상호작용(interaction)에 관심을 뒀다면 <인터스텔라>의 항로는 상대성(relativity)에 지배받는 인물 사이의 관계(relation)에 맞춰진다. 우주
‘재앙 앞에서 인류를 구하는’ 이야기 <인터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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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고기를 좋아하는 스님 지월(원태희)은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여신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다 절에서 쫓겨난다. 아픈 엄마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탁발을 하며 돌아다니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술에 취한 연화(차승민)를 마주치게 된다. 하지만 그 ‘인연’은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이어지고, 죄책감을 씻기 위해 지월은 연화의 동생 연서(차승민)를 찾아 필리핀으로 떠난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광신도 집단에 속해 있는 연서에게 지월은 또 한번 욕망을 느끼게 되고, 죄책감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한다. <엄마는 창녀다>와 <바비> 등으로 ‘파격과 센세이션’의 감독이 된 이상우의 신작 <지옥화>는 지난 4월 ‘제한 상영가’ 판정으로 소란을 일으켰지만, 다행히도 어떤 장면도 삭제되지 않은 채 4년여 만에 개봉하게 된 작품이다. 섹스와 폭력에 대한 거칠 것 없는 묘사가 일으키는 불편함이나 반감을 걷어낸다면, 영화는 오히려 순진해
죄책감과 욕망 사이 <지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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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에 축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이들이 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지만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이 아이들을 위해, 뜻있는 이들의 도움으로 2011년에 경남지역아동센터 유소년축구팀 희망FC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돈이 많이 들까 걱정하는 부모 때문에 축구를 그만두어야 하는 아이, 잘 먹지 못한 탓에 키가 작아 후보선수로 벤치를 지켜야 하는 아이, 학교에서 왕따로 놀림받는 아이, 자신을 버린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풀어내는 아이, 여기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축구를 탈출구로 만들어주겠다는 욕심에 아이들을 다그치기만 하는 코치까지, 시작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해체 지경에 이른 희망FC에 새로운 코치가 부임하고, 그의 칭찬과 격려가 아이들과 축구팀을 바꾸어놓기 시작한다.
다큐멘터리가 ‘소재주의’에 빠지는 것을 많은 이들이 경계하지만, 종종 어떤 다큐멘터리는 그 소재의 힘이 너무 강력해서 그저 기록에 가까운 화면들 속에서도 기꺼이 의미를 발견하도록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들 <누구에게나 찬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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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모든 것> The Theory of Everything
감독 제임스 마시 / 출연 펠리시티 존스, 에디 레드메인, 에밀리 왓슨, 찰리 콕스 / 수입•배급 UPI 코리아 / 개봉 12월 초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은 대학 시절 미술학도인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에까지 이른다. 하지만 잘 알려진 대로 스티븐에게 전신이 마비되는 루게릭병이 찾아오면서 두 사람의 행복은 위기를 맞는다. 의료진은 스티븐이 길어야 2년을 버티지 못할 거라 예상하고 지인들도 두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시련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스티븐은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계가 놀랄 연구 성과를 줄줄이 발표하기 시작한다. 그가 이런 성과를 내는 데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사람이 다름 아닌 아내 제인. 실제로 이들은 훗날 이혼에 이르렀지만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과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촘촘하게 담아냈다. 워킹타이틀이 제
[Coming Soon] 스티븐 호킹과 그의 아내 <사랑에 대한 모든 것> The Theory of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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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바디무비’를 읽고 마음이 괴롭다. “자신도 모르게 자주 쓰는 문구가 있다.… ‘이를테면’, ‘다시 말해서’, ‘그게 아니고’, ‘솔직히 말해서’ 등…. 그렇게 말하게 된 데는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씨네21> 975호)
나도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많다. 위의 모든 문구에다가 ‘내가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내 말 알겠지?’, ‘왜 사니’, ‘미친 거 아냐’, ‘오프 더 레코드, 아니 오프 더 메모리’… 이 지면에 다 옮겨 적지 못할 정도로 많았다. 이 말이 내 일상과 인간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부끄러웠다. “솔직히 말해서” 여기 안 적은 것도 있다. 실은(아, 이 말도 많이 쓴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발길질을 해대며 자학했다. 게다가 나는 강의로 먹고산다. 강의 중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옆길로 새면서 “오늘의 주제는 아니지만”과 “제 말 전달됐죠?”다. 세상에 이런 비호감이 없다.
나는 왜 이럴까. 정확한 소통의 욕망, 자기과시,
[정희진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콤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