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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털리 우드가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이유 없는 반항>(1955)을 찍은 게 16살 때다. 제임스 딘은 20대였지만 10대 역을 연기했고, 반면에 내털리 우드는 자기 나이 그대로 나왔다. 집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바깥을 떠도는 주디(내털리 우드)는 불량 10대들이 잡혀오는 경찰서에서 처음 등장한다. 그때 그녀는 반항과 증오를 상징하는 붉은색 옷을 입고 있는데, 그 색깔의 지나친 강조는 소녀의 삶이 얼마나 불안에 사로잡혀 있는지 한눈에 알게 했다. 주디는 자기처럼 지나치게 붉은색 점퍼를 입은 짐(제임스 딘)과 운명적으로 결합된다. 그럼으로써 ‘붉은’ 두 배우는 스크린 속의 영원한 커플로 각인된다.
니콜라스 레이와 엘리아 카잔
할리우드는 <이유 없는 반항>의 인기를 십분 활용하여, 내털리 우드를 계속해서 청춘 로맨스의 이상형으로 기용했다. 지금은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영화들이지만, 당시는 꽤 인기를 끌었던 청춘물, 이를테면 <그가 떠났던 소녀>(The
[한창호의 오! 마돈나] 청춘의 초상, 꽃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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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감독은 이 영화가 “정우(김태훈)의 바스트숏 영화가 될것”이라고 했다. 배우 김태훈의
새로운 얼굴을 보게 될 거라는 말과 함께.
성당에서 포수로 일하는 베드로 역의 최무성. <열세살, 수아>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에 이어 김희정 감독과 3편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태훈과 얘기를 나누는 김희정(오른쪽) 감독. 촬영 전 첫 미팅 때 김태훈은 김희정 감독에게 두 시간 동안 영화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호방한 성격의 김희정 감독은 대답하다 문득 이렇게 말했다고. “그래서 이 영화 할 거예요? 말 거예요?”
뒤편에 보이는 건물이 노안성당이다. 문화재로 등록된 노안성당은 1927년에 세워진 나주 지역 최초의 천주교회. 김태은 PD 얘기로는 2박3일 동안 신부님을 설득해 촬영 허가를 받은 거라고.
“컷! 개도 짖고, 비행기도 날고….” 2월6일, 서울에서 차로 4시간 반을 달려 전라남도 나주의 노안성당에 도착했다. 촬영장 인
[씨네스코프] <설행_눈길을 걷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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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스토리>
감독 루퍼트 굴드 / 출연 제임스 프랭코, 조나 힐, 펠리시티 존스
당신이 <뉴욕타임스> 출신 기자라고 상상해보자. 어느 날 살인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당신의 이름을 도용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그 남자는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 실화에 기반한 <트루 스토리>는 핀켈(조나 힐)이 용의자 롱고(제임스 프랭코)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영국 드라마 <맥베스> <텅 빈 왕관>을 연출한 루퍼트 굴드 감독의 데뷔작이다.
[WHAT'S UP] <트루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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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설을 시작할 때마다 커다란 보드를 사서 벽에 붙인다.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포스트잇에 적어서 보드에다 붙이는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소설 속 인물의 관계도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고, 놀고 있지는 않다는 안도감이 들기도 하고…, 장점이 많다. 잊지 않으려고, 소설에 대해 계속 생각하려고 보드를 이용한다. 때로는 내 몸을 보드로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왼팔에는 남자주인공의 이름을 적어놓고, 오른팔에는 여자주인공의 이름을 적어놓고, 계속 만나지 못하게 하는 거다. 아니면 왼팔에는 내가 좋아하는 등장인물들을 적어놓고, 오른팔에는 내가 싫어하는 등장인물을 적고, 등에는 보기 싫은 인물을 적어놓는 거다(흠, 싫어하는 인물을 적긴 힘들겠군).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의 몸에다 문신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몸을 움직이면서 잊게 되는 이야기, 매 순간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몸에다 새기는 것이겠지. <메멘토>의 소설가 버전을
[김중혁의 바디무비] 무성영화가 따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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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의 라우만 박물관에는 유럽 최대 자동차 수입업자이자 자동차 애호가인 라우만가가 2대에 걸쳐 수집한 역사적인 자동차 230여대가 있다. <007 골드핑거>에서 Q가 제임스 본드에게 선사한 오리지널 애스턴 마틴 DB5도 컬렉션의 일부. 차체에 은닉된 비밀병기도 병기지만, 고고하면서도 은은하게 한 단계 숨죽인 광채가 잘난 비밀첩보원과 딱 어울린다. DB5는 <카지노 로얄>(2006)과 <스카이폴>(2012)에도 출연했다. 라우만 박물관에서 깨달은 두 가지. 첫째, 자동차는 사진에 잘 담기 엄청나게 까다로운 피사체다. 둘째, 모든 자동차는 궁극적으로는 타임머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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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시간>에서 노동자 산드라(마리옹 코티야르)의 휴직 사유는 우울증이다. 복직을 앞둔 그녀는 회사가 일인당 1천유로의 보너스와 산드라의 복직 중 하나를 투표로 선택하라고 동료들에게 통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독 다르덴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조심(操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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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조선 맛탐정
[정훈이 만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조선 맛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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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처럼 황량한 숲속을 헤매는 여자들. 그리고 사라져버린 그 여자들을 찾아헤매는 남자. 판타지, 스릴러 요소들로 충만한 <조류인간>은 줄거리만 들어서는 장르영화로 오해하기 딱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신연식 감독이 창조해낸 이 이야기의 미로를 헤매다보면 전혀 다른 출구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의 전작 <러시안소설>에서 주인공 신효가 집필한 소설의 제목이었던 <조류인간>은 신연식 감독에게 <러시안소설>과는 다른 의미로 실험과 도전의 작품이었다.
-<조류인간>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부문 상영작이었다. 올해 개봉을 준비하며 달라진 점은 없나.
=전주에서 상영된 버전 그대로다. 사실 <조류인간>을 만든 게 굉장히 오래전 일처럼 느껴진다. 그 이후로 <프랑스 영화처럼>이라는 영화를 찍었고, 시나리오 두편을 썼고, 지금은 이준익 감독님이 연출하는 <시인>
[flash on] 정체성에 대한 고민 담아 실험적으로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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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스틸러가 넘쳐난다. 소위 장면을 잡아먹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는 의외로 많다. 반면 장면을 받쳐주는 안정된 연기로 기억되는 이는 그리 흔치않다. 주연과 조연은 연기력의 차이가 아니라 연출자가 원하는 장면의 밸런스 차이일 뿐이라는 걸 아는 이도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유승목은 믿음직스런 조연이다. <강남 1970>에서 유승목이 연기한 서태곤이라는 인물은 ‘돈과 땅에 얽힌 욕망으로 세워진 세상’의 적자다. 아비규환 같은 욕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끝내 살아남은 시절의 상징. 어떤 의미에서 <강남 1970>은 서태곤의 기억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서태곤은, 아니 서태곤으로 분한 유승목은 작품 전면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럼에도 악다구니 난장판이 성립할 수 있었던 건 배후에서 전체판을 조종하고 끝까지 살아남은 그의 존재감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승목은 작품 안에서는 물론 작품 밖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았다. 연기에 발을 들인 지도
[flash on] 진정한 신 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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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안녕~ 난~ 스폰지밥이야!” 특유의 명랑하고 쾌활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스폰지밥, 전태열 성우다. 전태열 성우는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졸업 뒤 1998년 EBS 성우 공채 17기로 데뷔했다. EBS 전속성우로 3년을 채우고 프리랜서로 전향하자마자 평생의 친구 ‘스폰지밥’을 만나 14년간 스폰지밥의 목소리를 도맡아왔다. 미국 니켈로디언사와 바이어컴인터내셔널의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스폰지밥 네모바지>를 EBS에서 수입해 <네모네모 스펀지송>으로 방영한 것이 최초의 국내 버전이다. 재능TV에서 다시 수입해 같은 제목으로 방영하다 2011년부터는 <스폰지밥 네모바지>라는 제목으로 최종 변경됐다. 2월18일 개봉하는 <스폰지밥 3D>는 육지로 올라와 ‘3D 실체(!)’를 갖게 된 스폰지밥의 모험을 다룬다.
-6전7기로 성우가 됐다.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이 ‘와꾸’, 아니 이 ‘테두리’로는 배우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웃음
[flash on] 14년간 함께한 자식 같은 스폰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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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직장에 충성한다고 해서 위 세대처럼 미래가 보장되지 않죠. 저는 필사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좋은 성과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철사와 구리선을 팔기 위해 고물상 사장과 가격 흥정을 하던 루이스 블룸(제이크 질렌홀)은 대뜸 자신을 취직시켜달라며 이런 얘기를 꺼낸다. 물론 사장은 그의 얘기를 귓등으로 듣고 만다. 돈을 위해서라면,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할 준비가 돼 있는 루이스는 밤길을 운전하다 교통사고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그 영상을 방송국 보도팀에 팔아넘기는 일명 ‘나이트 크롤러’를 목격한다. 그것이 돈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안 루이스는 곧장 카메라와 경찰 무전기를 사서 각종 사건•사고 현장을 돈다. 한편 지역 방송국 KWLA의 보도국장 니나(르네 루소)는 뉴스의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자극적인 영상도 여과 없이 내보내길 꺼리지 않으며, 그런 니나의 신임을 받은 루이스는 점점 선정적 영상과 특종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본 레거시> <리얼스틸&
제 기능을 상실한 언론과 도덕성을 상실한 한 인간 <나이트 크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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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을 앞둔 지구에 울트라맨 용사가 나타났다. 지구의 생명체를 제거하려는 악당과 거대 괴수에 맞서 아이들을 지키는 자칭 우주방위대 소녀들은 힘겹게 생존을 이어나간다. 위기를 감지한 다른 평행우주에서 울트라맨 코스모스, 울트라맨 다이나, 울트라맨 제로가 지구를 찾아온다. 거대 울트라맨에는 각각 우주인 타이가, 아스카, 무사시가 탑승해야 한다. 이들은 최강의 적수 하이퍼 젯톤의 각성에 맞서기 위해 ‘울트라맨 사가’로 합체해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머나먼 우주 저편 빛의 나라 거인족인 울트라일족이 거대 괴수의 위협에 처한 지구인을 돕는다는 설정의 <울트라맨> 시리즈는 1966년부터 TV로 방송된 특수촬영 시리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만든 안노 히데아키의 세계관이 <울트라맨> 시리즈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텔레비전으로 소개된 적은 있지만 극장판으로 만나는 것은 드문 기회다. 화려한 CG가 더해져 낯설고 기이한 우주의 볼거리가
매력있는 특수촬영에 화려한 CG가 더해지다 <울트라맨 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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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여행은 사람을 얼마나 바꾸어놓을 수 있을까. 남도 풍광을 벗삼은 네 남자와 한 여자의 로드무비인 <기화>는 형체는 사라졌어도 기억으로 존재하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영화다. 막역한 친구인 희용(홍희용)과 승철(백승철)은 4년 만에 출소하는 기화(김현준)를 데리러 간다. 기화는 아버지인 희용에게 불만이 많고, 승철은 어색한 희용과 기화의 사이를 중재하느라 바쁘다. 세 남자는 서로 티격태격하며 시끌벅적한 동행을 시작한다. 점심도 먹고, 축구도 보고, 얼떨결에 지인의 장례식장도 방문하고, 옛 친구의 집도 들른다. 부탄가스 중독인 희용은 일행 몰래 가스를 흡입하는 와중에 곤경에 처한 어린 다방 종업원 연소(손민지)를 구해주게 되고, 연소는 늙은 노숙자(정재진)와 가까워진다.
“담배를 끊었어? 술도 끊었어? 얼마 안 있음 목숨도 끊겄어~.” 충청도 사투리의 묘미를 걸쭉하게 살린 희용과 승철의 툭탁거림에 시작부터 웃음이 비어져 나온다. 꼬마들이 운동회를 벌이고 있는 운
남도 풍광을 벗삼은 로드무비 <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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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어둠의 칼잡이로 활약했던 유신지사 켄신(사토 다케루)은 메이지유신 이후 불살의 삶을 결심한 채 전국을 떠돌아다닌다. 그러던 중 카오루(다케이 에미)와 사노스케(아오키 무네타카) 등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과거와는 다른 삶을 꿈꾸지만 그의 앞에 또 다른 적이 등장한다. 과거 켄신의 역할을 물려받았던 시시오(후지와라 다쓰야)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국가 전복의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켄신은 시시오와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여기에 켄신에게 깊은 원한을 지닌 닌자 출신의 아오시(이세야 유스케)까지 가세한다.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은 <바람의 검심>(2012)의 후속작으로 원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악당인 시시오와 켄신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2편에서는 시시오와 그의 부하들인 ‘십본도’의 등장을 일부 그렸으며, 두 사람의 본격적인 싸움은 곧 개봉예정인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전작
호쾌한 액션을 실사로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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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 나위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던 고등학생 신이치(소메타니 쇼타)는 어느 날 밤 이상한 일을 겪는다. 잠을 자던 중 작은 뱀처럼 생긴 정체 모를 물체가 자신의 오른손 안으로 파고든 것이다. 신이치는 꿈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다음날 아침 자신의 오른손이 말까지 할 수 있는 다른 생물로 변해 있음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놀랄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을 기점으로 일본 전역에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신이치는 이 사건이 자신의 오른손을 차지한 ‘기생수’와 연관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2005) 시리즈 등을 연출한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의 <기생수 파트1>은 이와아키 히토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완결편인 <기생수 파트2>는 오는 4월 일본에서 개봉예정이다). 만화 <기생수>는 1988년에 연재를 시작한 후 기발한 상상력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제기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화에 대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동명 만화 원작 <기생수 파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