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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사랑>으로 단숨에 전세계 평단을 사로잡은 캐나다 출신 감독 드니 빌뇌브의 신작 <에너미>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다.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도플갱어>가 원작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듯, 영화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의 잠재의식 속을 헤집고 들어간다. 똑같이 생긴, 그러나 어딘가 많이 다른 역사학 교수 아담과 배우 앤서니가 도플갱어로 만나는 미스터리 심리극이다. “내 작품 중 가장 사적인 영화”라고 감독 스스로가 말할 정도로 <에너미>는 그가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여온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과연 인간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그의 궁금증이 만들어낸 ‘에너미’의 실체가 궁금해졌다.
-원작 소설의 어떤 점에 강하게 이끌렸나.
=주제 사라마구는 인간의 나약함과 문명의 취약성에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풀어가는 작가다. 나는 그의 환상적인 유머 감각과 뛰어난 지성에 감탄한다.
[flash on] “신경증에 걸린 첩보영화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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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메신저>(이하 <고메>)는 그간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제작됐다. 내가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을 내 손으로 만들겠다는 열정과 이를 열렬히 응원해준 팬덤의 힘으로 완성된 이 독특한 프로젝트는 국내 시장에서는 드물게 OVA(Original Video Animation) 용으로 먼저 제작되어 팬들과 직접 만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척박한 환경에 비춰볼 때 실로 과감한 시도였고 비록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2010년 1화가 만들어진 이후 수많은 ‘고메’ 팬들을 양산했던 <고메>가 무려 4년 만에 2화를 들고 다시 팬들에게 돌아왔다. 아는 사람만 아는 작품에서 나아가 이제 일반 관객에게도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극장판으로 찾아온 <고메>. 이 색다르고 고집스런 프로젝트 뒤에는 스튜디오 애니멀이라는 뚝심 있는 제작사가 있다. 총 6화 완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언제
[flash on] 대책 없는 ‘으리’보다 이유 있는 ‘신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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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필림보관소”란 이름으로 시작한 한국영상자료원이 창립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그리고 매년 이맘때쯤 항상 관객을 설레게 했던 고전과 복원을 테마로 한 정기 기획전이 어느 때보다 특별한 상영작들과 함께 찾아온다. 총 8개 섹션, 50편이 넘는 영화들로 알차게 꾸린 이번 프로그램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섹션은 ‘극장전(劇場傳), 어둠 속에 빛이 비출 때’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섹션에서는 ‘극장’과 ‘영화’를 소재로 삼은 영화들을 상영한다. 극장을 배경으로 한 총 17편의 영화에 대한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들 중에서도 비교적 낯선 작품들에 먼저 관심이 간다. 이를테면 아르헨티나의 주목할 만한 감독 리산드로 알론소의 <판타스마>(2006)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작은 극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몇명의 사람들이 작은 극장을 찾아 영화를 보는 것이 이야기의 전부이고 대사보다는 일상적인 소음이 더 도드라지는 이 60분짜리 영화는 극장이란 공간
[영화제] 극장에서 극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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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의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16회를 맞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역사와 동시대의 첨예한 이슈를 다루고 차이와 감성의 영역을 개척하는 총 30개국 99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신촌 메가박스에서 5월29일부터 6월5일까지 진행된다.
개막작 <그녀들을 위하여>(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보스니아 내전에서 자행된 폭력의 역사를 고발한 <그르바비차>(2006)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았던 야즈밀라 즈바니치의 성찰적 로드무비다. 보스니아 내전 당시 학살이 자행되던 곳은 이제 이국적인 풍경을 전시하는 관광지가 되어 외국인들을 불러들인다. 호주의 연극배우 킴은 동유럽의 유적과 풍광을 관조하며 주민들의 선량한 환대 속에서 보스니아를 여행하지만 이상한 불면증에 시달린다. 그녀는 자신이 관광객의 시선으로 경유하던 곳이 보스니아 내전 당시 강간이 자행됐던 호텔과 학살이 자행됐던 유적지였음을 이후 알게 되고 깊은
[영화제]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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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그따위 사람들이 다 있어요? 2년 동안 일했는데 한푼도 안 줬다고요?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발끈했다. 그녀는 시선을 내렸다. 그러지 마요. 잘못한 거 없어요. 이제 막 서른이 된 그 작가는 아마 눈물을 참고 있었을 것이다. 얘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옛날에 휙 지나가버린 가벼운 일이라며 담담했었다. 그 작가는 한참을 머뭇거리다 겨우 입을 열었다. 한푼도 못 받은 건 아니고요….
그 작가는 3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2년 동안 300만원을 번 사연은, 사실 흔하디흔한 드라마였다. 작가는 공모전 본선에 몇번 오른 경력을 인정받아 지인에게 프로듀서를 소개받았다. 그 프로듀서는 나중에 잘되면 계약을 해주겠다며 자기의 아이템을 써달라 부탁했다. 드디어 장편 상업영화로 첫발을 내딛는다는 생각에 작가는 그와 손을 잡았다. 1년 동안 초고를 쓰고 몇번의 각색을 거친 끝에 어렵게 한 제작사에 함께 몸담게 되었다. 하지만 형편이 좋지 않았던 그 회사는 ‘진행비는 주겠으나 계약은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책임이라는 이면계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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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인 질(케이틀린 폴리)과 아담(이안 덩컨)은 연인 사이다. 아담은 질의 작품을 알릴 목적으로 그녀의 일상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계획이다. 질의 전시회 장소를 찾던 둘은 폐쇄된 한 병원에 몰래 들어간다. 그 병원은 미혼모들의 낙태를 전문적으로 시술하던 병원이었고 질은 그 공간에 매혹된다. 둘은 공간을 둘러보다가 수술 침대에서 관계를 맺게 되고 질은 갑자기 많은 양의 코피를 흘린다. 두려움을 느낀 둘은 병원 밖으로 나오고 친구인 엘리(다이애나 가르시아)와 바비(크리스 코이)가 둘을 도우러 온다. 하지만 바비와 엘리는 호기심이 발동하고 넷은 다시 병원으로 들어간다.
영화는 거의 대부분이 아담이 촬영한 화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객은 아담이 보는 것만 볼 수 있다. 다른 인물들이 카메라 밖으로 나가면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이렇듯 관객이 알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고 제한된 정보는 관객이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을 배가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주관적인 시
성적 욕망에 집착하는 인간 욕망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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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여인을 살해한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외동딸을 둔 재벌 임태(손홍뢰)는 인기 절정의 연예인과 연애하며 화제를 일으킨다. 그런데 이들에게 아무도 예상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 외동딸이 아빠의 애인을 살해한 것이다.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이 사건의 재판을 위해 최고의 검사인 동도(곽부성)와 최고의 변호사 주리(위난)가 모이고 재판이 벌어진다. 그리고 의외의 진범이 밝혀지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영화는 갑자기 시간을 뒤로 돌려 같은 사건을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재구성하고, 그때마다 진범의 정체는 매번 다르게 드러난다.
중국의 신예감독 비행이 연출한 법정 스릴러 <침묵의 목격자>는 한편의 영화에서 배우가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영화 자체는 우리가 법정 스릴러에 기대하는 것들을 평범한 화법으로 보여준다. 그다지 새로운 모습은 찾기 힘들며 몇몇 장면에서는 뚜렷한 단점이 보이기도 한다. 이를테면 치밀하지 않은 트릭으로 반전을 만드는 것이나 과도하게 음악
손홍뢰의 탄탄한 연기만으로도 충분하다 <침묵의 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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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케일리(카렌 길런)와 팀(브렌튼 스웨이츠) 남매는 충격적인 사고로 부모를 잃었고, 그 일로 팀은 소년원에 수감됐다. 세월이 흘러 동생이 출감하기를 기다린 누나는, 과거 그 사건이 부모가 새집에 이사오며 들여놓았던 거울로 인한 것이라 믿는다. 케일리는 그 거울의 역대 주인들을 추적하고, 4세기에 걸쳐 무려 45명이 죽었을 정도로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들의 부모 또한 거울의 조종을 받은 것이다. 그렇게 남매는 거울 앞에 캠코더를 고정시켜놓고 벌어지는 일들을 모두 녹화해 그 정체를 밝혀내려 한다.
“너 정말 기억 못하는구나?”라는 누나의 확신에 찬 지적은 팀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마찬가지로 그것은 관객의 호기심이기도 하다. 영화는 줄곧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데, 11년 전 거울을 들여놓은 다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늙어빠진 년’이라고 욕을 해서 어머니가 따져 물으면 아버지는 전혀 그런 말을
음산하게 옥죄어오는 미스터리영화 <오큘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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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도둑 루팡 3세와 최고의 탐정 코난이 만났다. 루팡 3세가 공개적으로 핑크 사파이어를 훔친다는 소문이 퍼지고 이를 막기 위해 경찰들이 나서지만 루팡 3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코난이 루팡 3세를 잡기 위해 나서면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인기가수 에밀리오의 배후에 핑크 사파이어를 둘러싼 음모가 포착된 것이다. 과연 코난은 루팡 3세를 체포할 수 있을까, 그리고 루팡 3세가 핑크 사파이어를 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극장판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은 2009년 TV에서 방송한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이다. 복잡한 마지막 트릭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편을 미리 보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번 극장판만 따로 보아도 흥미로운 점이 많다. 특히 서로 다른 세계에서 매력을 뽐내던 인물들이 한 세계에서 만나 만드는 긴장은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며 재미를 더한다. 이를테면 산드라와 홍장미의 목욕 장면이
핑크 사파이어를 지켜라 <극장판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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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연수(이언정)는 동생 연희(박수인)와 둘이서 살고 있다. 어느 날부터 연수는 밤마다 귀신에게 강제로 귀접을 당한다. 연수는 혹시라도 연희에게 피해가 갈까봐 집을 떠난다. 3년 뒤, 대학생인 연희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던 중 연희의 첫사랑이었지만 스토커로 변해 연희를 괴롭혔던 학철(김재승)이 군 제대 뒤 복학한다. 학교를 그만둘 수 없는 연희는 고민하고, 학철은 그녀를 괴롭힌다. 그러던 중 연희는 언니에게 붙어 있던 귀신에게 귀접을 당하고, 배가 점점 불러온다.
귀신과의 만남은 많은 영화들이 다루어온 소재 중 하나이다. <귀접>은 귀신이 산 사람을 강간한다는 특이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귀신과의 만남을 성적인 관계에만 국한한다. 이 영화에선 귀신이 어떤 이유에서 두 자매를 강간하는지, 귀신이 누구인지 설명하지 않는다. 영화가 중심을 맞추는 곳은 자매의 정, 즉 가족간의 사랑이다. 영화는 초반에 연희와
귀신이 산 사람을 강간한다 <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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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필립 클로델의 신작 <차가운 장미>의 원제는 ‘겨울이 오기 전에’다. 장미는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촉매제이고, 겨울은 의미가 열려 있는 주제어다. 의문의 장미가 배달되면서 한 가정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는 <차가운 장미>는 명확한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런 모호함, 애매함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개인과 가정에 내재된 위선은 두터운 켜를 이루고 있으며 종종 다른 얼굴로 위장한다. 실력과 인품을 갖춘 신경외과의 폴(다니엘 오테유)은 우아하고 섬세한 아내 루시(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와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삶을 살고 있다.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저택에서 평화롭게 와인을 마시는 부부의 모습은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너무 완벽해서 불안하다. 커다란 통유리로 된 집은 마치 전시장을 방불케 하며 그 속에 있는 부부 사이도 어딘지 건조하게 느껴진다.
사건은 병원과 집으로 장미꽃 다발이 배달되면
멜로와 스릴러의 접경지대 <차가운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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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후아오 기에메 아빌라)는 “내 안에는 악마가 살고 있다”거나 “기차에 치어 죽고 싶다”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을 정도로 고독한 소년이지만 가족의 냉대와 마을 아이들의 비난을 상상으로 극복하며 살아간다. 마당의 어린 오렌지나무 밍기뉴와 놀 때 제제는 잠시나마 행복하다. 밍기뉴만큼이나 제제가 의지하는 친구가 또 있다. 마을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포르투갈인 아저씨 뽀르뚜가(호세 드 아브레우)이다. 제제는 뽀르뚜가와 비밀 친구로 지내며 사랑과 신뢰, 우정의 가치를 배운다. 그러나 뽀르뚜가는 망가라치바 열차에 치어 죽고 만다. 심한 충격에 앓고 난 제제는 그 뒤로 밍기뉴의 속삭임이 들리지 않게 된다.
<중앙역>의 각본을 썼던 마르코스 번스테인의 두 번째 극영화 연출작이다. 제제의 상상 속 동물원, 밍기뉴와의 놀이와 대화, 뽀르뚜가의 멋진 차와 “격자무늬 식탁보”까지 영화는 원작을 충실하게 스크린에 옮겼다. 감독은 종종 할아버지 얼굴에 새겨진 주름, 날아가는 연 등을 오래도
원작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기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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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들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이시가미 타케토(니시지마 히데토시)의 말과 함께 영화는 그가 직접 겪은 기담 속으로 들어간다. 디자인 회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그는 결혼 1주년을 맞은 행복한 새신랑이다. 하지만 기념일 당일, 아내의 생사를 확인도 못한 채 이상한 사람들에게 쫓기게 되고, 심지어 자신의 기억이 조작된 것임을 깨달으면서 정체성 혼란에까지 빠진다. 그런 그를 얼떨결에 돕게 되는 이가 취재차 일본에 와 있던 열혈 기자 강지원(김효진)이다. 그녀의 도움을 얻어 이시가미는 자신이 지난 1년간 다른 사람으로 살게 된 이유를 파헤치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아내에 대한 기억도 되찾는다.
방송작가 출신 소설가 쓰카사키 시로의 <게놈 해저드>를 옮긴 영화답게 국면을 전화해나가는 호흡이 두드러진다. 진실에 도달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단서와 인물들이 복잡다단하게 깔려 있기 때문에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재미도 없지 않다. 하지만 두 가지가 이 미스터리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재미 <무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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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반 형사 고건수(이선균)는 감찰반이 들이닥쳤다는 소식에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급히 경찰서로 향한다. 가는 길에 사람을 친 건수는 당황한 나머지 얼떨결에 사체 유기까지 하고 만다. 모든 걸 무사히 덮었다는 안도감도 잠시, 그의 범행을 알고 있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조진웅)으로부터 협박전화가 걸려오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가기 시작한다.
한놈만 팬다. 아니, 한놈만 따라간다. 서스펜스란 각자가 ‘나는 알고 너는 모른다’고 믿는 정보들을 가지고 노는 한판의 카드게임과 같다. 상대를 속이기 위해선 상대로 하여금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틈을 주지 않는 건 언제나 잘 먹히는 기술 중 하나다. <끝까지 간다>는 특별한 반전이나 숨김 패에 주력하는 영화는 아니다. 대신 한눈팔 틈을 주지 않으려는 듯 끝을 향해 치고 달려나간다. 곁가지를 과감히 쳐내고 오직 한 인물, 한 사건에 집중한 덕분에 영화의 호흡은
한놈만 따라간다 <끝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