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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뒤 취직, 결혼, 육아에 시달려 더이상 불금을 불태울 수 없는 처지가 된 신혼부부 맥(세스 로건)과 켈리(로즈 번)는 대학가 근처에 가정집을 구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옆집에 파티에 목숨 건 대학교 남성 파티클럽인 델타싸이 회원들이 이사온 뒤 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은 위기에 처한다. 청춘의 전유물인 화끈한 파티에 대한 유혹과 소음으로 인한 불면의 신경증이 뒤섞인 채 맥 부부는 하우스파티 방해 작전에 돌입한다. 아랫배 두둑한 코미디언 세스 로건과 오스트리아 출신 배우 로즈 번이 왕년에 ‘좀 놀아본’ 열혈 육아부모로 나섰다. 할리우드 대표 섹시가이 잭 에프런과 제임스 프랭코의 동생으로 유명한 데이브 프랭코가 이들과 맞서는 혈기왕성한 대학생으로 출연한다. 이른바 ‘애니멀 하우스(너저분한 남성 클럽 하우스)’ 장르와 ‘올드 스쿨’ 섹시 코미디 장르를 두루 짜맞추었으나 초반부터 영화는 중심 없이 중구난방으로 흘러간다. 파티를 꽤 유혹적인 것으로, 신혼부부가 겪는 육아의 곤경을 역겨운 것
올드보이들의 즐거운 반란 <나쁜 이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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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 전과자인 조(니콜라스 케이지)는 과거를 정리하고, 숲속에서 벌목꾼들을 관리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일하고 싶다며 자신을 찾아온 상처투성이 소년 게리(타이 셰리던)를 받아들인 조는 성실하게 일하는 소년의 모습에 신뢰를 쌓아간다. 게리 역시 무뚝뚝하지만 항상 자신을 챙겨주는 조가 고맙기만 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조는 게리가 알코올중독 아버지의 지독한 폭행에 시달리며 무력한 여동생과 엄마를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소년을 도와주려 애쓰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져만 간다.
‘희망 없는 삶을 영위하는 중년 남자와 벼랑 끝에 내몰린 소년의 우정’을 보여주지만, 영화의 중심은 철저히 (조와 게리의 관계가 아닌) 조에 맞춰져 있어 ‘세대 초월 우정의 감동’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여기에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고든 그린의 이름에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나 <유어 하이니스> 혹은 <프린스 아발란체>까지 떠올
‘성장’하는 중년 남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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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전투가 끝나고 5년이 지난 현재, CIA는 지구의 안전을 지킨다는 명분하에 트랜스포머를 모조리 잡아들이는 중이다. 심지어 오토봇조차 이 작전의 예외가 아니며 그렇게 CIA는 정체불명의 트랜스포머 락다운을 내세워 잔인한 사냥을 이어간다. 한편 시골 마을에서 고물을 고치며 살아가는 케이드(마크 월버그)는 언제나처럼 고장난 트럭을 수리 중이다. 그는 하나뿐인 딸의 대학 학비를 마련할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갑자기 트럭이 로봇으로 변신해버린다. 이 로봇의 이름은 물론 옵티머스 프라임이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마이클 베이의 제작자로서의 전략이 뚜렷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지난 세편의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통해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개성 없는 캐릭터에 대한 비판을 줄기차게 들어왔지만, 마이클 베이는 적어도 이번 4편에서는 자신의 약점을 개선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그는 자신만의 ‘정공법’을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바로 액션의 규모를 더
더 커진 액션의 규모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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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동명의 원작 만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신의 한 수>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바둑 소재의 영화다. 화투판을 다룬 영화 <타짜>가 범죄를 모의하고 실행하는 케이퍼 필름의 성격이 강했다면, <신의 한 수>는 액션이 두드러진 영화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패착’, ‘포석’, ‘사활’ 등은 바둑 용어이기도 하다. <신의 한 수>는 이런 대표적인 바둑 용어를 소제목으로 사용하면서 전개된다. 인간은 내기를 좋아하고 한번 내기에 빠지면 패가망신은 물론이요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세상의 내기 중에서도 바둑은 최고의 지능전과 심리전이 펼쳐지는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바둑을 소재로 하고 있으니 <신의 한 수>가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다.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은 내기 바둑으로 목숨을 잃은 형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복역한다. 태석은 교도소에서 형의 복수를 위해 와신상담 내공을 기른다. 바둑 실력을 연마하는 것은
바둑판을 두고 오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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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바다로 간 산적>
감독 이석훈 / 출연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외 / 개봉 8월6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본격 어드벤처물을 표방하는 한국 블록버스터영화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을 거란 상상을 하지 못했다.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을 꿈꾸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면모가 궁금한 건 바로 그래서다. 해적과 산적, 관군이 조선의 국새를 삼킨 고래를 쫓는다. 산적단을 이끄는 장사정(김남길)은 고래에 걸린 현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해적단의 단주 여월(손예진)은 고래를 잡아 해적단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조선의 산과 바다를 누비던 악동들이 바다에서 만나 벌일 소동극과, 광활한 바다에서 펼쳐질 본격적인 해양 전투 신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방과후 옥상> <댄싱퀸> 등의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석훈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 <미스터 고>의 시각특수효
[Coming Soon]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 <해적: 바다로 간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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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주 기독교도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드는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첫째는 서울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이고, 두 번째는 레딩대학에서 개발한 언어 인공지능 ‘유진’이 사상 최초로 튜링테스트(기계의 인공지능을 검증하는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이다. 튜링테스트에서 참관인들은 블라인드 상태로 인간과 인공지능에 질문을 던지는데, 누가 진짜 인간인지 식별하지 못할 경우 인공지능은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간주된다. 인공지능이 튜링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은 근미래에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금까지 우세했지만 유진과 채팅해본 30명의 참관인 중 10명이 그(것)를 인간으로 판단했다. 두 사건 모두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는 보수기독교단체라는 전통적인 장애물에 맞닥뜨린 반면 유진의 튜링테스트 통과는 동료 공학자들에 의해 부정당하는 분위기다. 튜링테스트의 가장 강력한 옹호자인 인공지능학자 레이커즈와일조차 테스트 조건이 느슨했다면서 유진의 ‘지성’을 부정하고 있다. 내가
[손아람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그게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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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살 때 떠밀리듯 어학연수를 떠났다. 복에 겨운 소리지만, 영어 공부에는 요만큼도 관심이 없었기에 친구 하나 없는 낯선 나라에서의 생활은 춥고 우울했다. 물도 음식도 전기도 지독하게 아끼며 눈치를 주는 홈스테이 주인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갈 데가 없었다. 매일 울면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 친구 집에 숨어 살까 고민하던 그 시절, 내 유일한 낙은 한 축구 선수에 대한 ‘팬질’이었다. 한국과 달리 느려 터진 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하며 단신 하나에 울고 웃었고, 용돈을 아껴 산 선물을 항공우편으로 부치는 순간의 뿌듯함으로 며칠을 견뎠다. 어떻게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타인에게 그렇게까지 몰두할 수 있었을까.
MBC <별바라기>에는 나처럼 누군가를 간절히 좋아했을 뿐 아니라, 이듬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버린 나와 달리 오랫동안 ‘의리’를 지키고 있는 팬들이 스타와 함께 출연한다. 이휘재가 1996년 발표한 <세이
[최지은의 TVIEW] 이것이 진짜 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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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2009 <여고괴담5>
드라마
2014 <닥터 이방인>
겉 다르고 속 다르다. 새침 떨 줄 알았는데 정반대다. “알바해봤냐고? 외모 때문에 부잣집 딸내미로 보는 분들이 많은데 중/고등학생 때 안 해본 알바가 없다. 편의점 단기 근무를 비롯해 전단지 돌리기, 웨딩홀 알바, 카페 서빙, 국숫집 서빙, 또 뭐했더라….”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에서 편의점 ‘알바생’ 은영을 연기한 정혜인은 거침없고, 막힘없다.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또 다른 알바생 하나(유영)에게 편의점 일을 인수인계하는 은영은 “말수가 적고 차분하며 보이시한 친구”지만, 김경묵 감독은 촬영현장에서 그녀의 실제 성격과 기질을 적극 활용했을 것이다. “감독님이 항상 내 생각을 먼저 물어봐주신 게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 ‘모를 때가 좋지’ 같은 은영의 대사도 영화의 메시지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으려고 신
[who are you]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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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주인공 멜라니 로랑은 영화가 시작된 지 45분이 지나고서야 등장한다. 그녀가 몇 마디 대사를 던진 뒤에도 영화는 한동안 멜라니 로랑을 비추지 않는다. 누군가의 기억의 일부로 존재하는 멜라니 로랑이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등장하는 장면은 출연분을 전부 합쳐도 단 몇분뿐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스크린에 등장한 이후부터 관객의 모든 관심과 호기심은 순식간에 멜라니 로랑에게로 쏠린다. 제레미 아이언스, 마르티나 게덱 등의 걸출한 선배들마저 순식간에 잊어버리게 만드는 멜라니 로랑의 매혹의 비결은 뭘까.
멜라니 로랑은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살라자르 독재정권에 맞서는 레지스탕스 여인, 스테파니아를 연기한다. 순간기억능력으로 레지스탕스에 큰 도움을 주는 동지 스테파니아는 함께 투쟁하는 연인 조지(오거스트 딜)를 “미치게 만드는” 매력적인 ‘여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테파니아는 조지의 친구이자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난 아마데우(잭 휴스턴)
[멜라니 로랑] <리스본행 야간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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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무장강도, 잔인한 폭력, 그리고 사적인 정의. 뉴욕의 초여름이 60, 70년대 이탈리아 범죄영화들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앤솔러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6월19일부터 29일까지 ‘이탈리아 커넥션’이라는 주제로 상영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말라스트라나 필름 시리즈’(이하 MFS)가 주관하는 이번 상영회에선 60, 70년대 당시 이탈리아의 사회상은 물론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에서 벗어난 다양하고 혁신적인 특징을 가진 작품들이 소개됐다. 상영작 중에는 미국의 시네필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탈리아 커넥션’의 오프닝을 장식한 작품은 카를로 리차니 감독의 68년작 <바이올런트 포>. 이 영화는 60년대 밀라노에서 실제 발생했던 은행강도 사건을 모티브로 하며, 지안 마리아 볼론테와 토마스 밀리안 등이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지알로 장르의 영화팬들에겐 <인페르노> <블랙 사바스> &l
[뉴욕] 뉴요커의 피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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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를 제작했던 영화사 거미에서 새로운 작품 <행복이 가득한 집>(가제)의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다. 영화 <미쓰 홍당무>를 연출했던 이경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현재 투자 완료 및 프리 프로덕션이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http://cafe.naver.com/filmgumm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SESIFF)에서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영화제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을 갖춘 대한민국 국민 또는 국내 거주 외국인 중 영화제 전 기간 참여할 수 있고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 분야는 홍보, 운영, 초청, 기술팀으로 구분하여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원방식은 SESIFF 공식 홈페이지(www.sesiff.org)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모집 기간은 7월18일(금)까지이다. 문의 070-8868-6850.
*목포해양영화제에서 해
[소식]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SESIFF)에서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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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로코커플이 온다
장혁과 장나라가 12년 만에 재회한다.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에 이어 7월2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두 사람이 또 한번 호흡을 맞춘다. 후세를 잇지 못해 후계자 자리를 위협받는 이건(장혁)과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김미영(장나라)이 원치 않게 결혼한 뒤 사랑의 의미를 알아간다는 로맨틱 코미디다. 과연 12년 전 두 사람의 발랄했던 케미가 2014년에는 어떻게 발휘될까.
몽환적인 아름다움
바즈 루어만의 <위대한 개츠비>는 라나 델 레이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는 데 톡톡한 공헌을 했다. 속삭이는 듯 읊조리기에 걸맞은 몽환적 느낌의 목소리로 <Young and Beautiful>을 부르던 느낌을 어찌 잊겠는가. 그 느낌이 그립다면 그녀의 신보 ≪Ultraviolence≫에 주목하시길. 선공개된 <Brooklyn Baby>를 먼저 들어보면, 다른 곡을 들어보
[culture highway] 특급 로코커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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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폴리스> La ritournelle
감독 마르크 피투시 / 출연 이자벨 위페르, 장 피에르 다루생, 미카엘 뉘크비스트
<파리 폴리스>를 한마디로 함축하면? 있을 때 잘해! 무심한 자비에는 브리짓의 얼굴에 점점 그늘이 드리우는 것도 모른 채 자기 일에만 열중한다. 폭발한 브리짓은 농장을 떠나버리고 자비에는 무시무시한(?) 현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해외 박스오피스] 프랑스 2014.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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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8>의 연출과 각본은 <루퍼>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맡는다
=한편 J. J. 에이브럼스의 <스타워즈 에피소드7>은 현재 런던에서 촬영 중이며 내년 12월 개봉예정이다.
-필립 노이스 감독이 필립 로스의 소설 <미국의 목가>를 영화화한다
=광기와 폭력으로 뒤덮인 1960년대 말 미국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남자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유대계 미국인 시모어 스위드 레보브 역에는 이완 맥그리거가 캐스팅됐다.
-<황야의 7인> <석양의 무법자>의 배우 엘리 왈라치가 별세했다
=향년 98. 사망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대단히 멋진 사람이었던 그와 함께했던 작업을 나는 쭉 기억할 것이다”라는 말로 애도를 전했다.
[댓글뉴스] <스타워즈 에피소드8>의 연출과 각본은 <루퍼>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맡는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