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사나이픽쳐스 / 감독 박훈정 / 출연 미정 / 배급 NEW / 진행 캐스팅 중 / 개봉 2015년
사나이픽쳐스 사무실 앞. 출입문 옆에 A4 용지로 작성한 벽보가 붙어 있다. “영화 <대호> 배우 프로필은 이곳에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마침표 다음엔 붉은색 화살표가 그려져 있고, 화살표를 따라가면 프로필 보관함이 놓여 있다. 이빨을 드러내고 사나운 표정을 짓고 있는 ‘종이’ 호랑이가 붙어 있는 프로필 보관함. “호랑이의 입을 벌리고 프로필을 살짝 넣어주세요”라는 문구까지, <대호> 제작진의 센스가 엿보인다.
박훈정 감독이 누가 봐도 호랑이가 주인공인 영화 <대호>를 연출한다. <혈투> <신세계>에 이은 그의 세 번째 연출작. <신세계>가 흥행이 되면 속편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박훈정 감독은 얘기했었다. 아직도 유효한 얘기지만 “속편을 연달아 만들겠다는 얘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신세계> 속편은 잠시
이제는 사라진 조선 호랑이를 위하여
-
제작 타이거픽쳐스 / 감독 이준익 / 출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 배급 쇼박스 / 진행 7월8일 크랭크인 예정 / 개봉 2015년
“와~ 송강호가 영조 의상을 입고 분장까지 했는데, 전에 없던 왕이 탄생한 느낌? 어우~ 전혀 다른 왕을 봤어. 아~ 말로는 설명이 안 돼. 나중에 영화로 확인해봐.” 영조로 변신한 송강호 얘기를 하며 이준익 감독은 문장 사이사이마다 감탄사를 집어넣었다. 이준익 감독이 <소원> 이후 차기작으로 택한 <사도>는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는 사도세자의 비극을 그린다. “좋은 배우들을 데리고 영화 찍었는데 영화 못 나오면 어떡하나” 싶어 “기대와 염려가 같이 상승하고 있다”는 이준익 감독을 크랭크인을 2주 앞둔 시점에 만났다.
-시나리오는 여럿이서 함께 썼다고. <사도>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한 과정이 궁금하다.
=조철현, 이송원, 오승현. (전문) 작가는 하나도 없다. 제작자, 기획자, PD가 썼고 나
사도세자를 ‘왜’라는 질문으로 재구성한다
-
제작 빅픽쳐, CJ엔터테인먼트 / 감독 강제규 / 출연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진행 8월 예정 / 개봉 2015년
“어디까지 말씀을 드려야 하나….” 강제규 감독은 말을 아꼈다. 아직 ‘ing’인 영화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생각이 좀더 명확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영화의 세부적인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묻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은행나무 침대>부터 <쉬리>와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에 이르기까지 한국영화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장해온 강제규 감독이 불현듯 노년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그 사연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시나리오를 읽고 울컥했다. 이야기가 참 따뜻하고 푸근한 구석이 있더라. 준비하는 과정도 즐겁다. 예전보다 더 편해졌다고 해야 할까. 이전에도 물론 새로운 상황과 마주하며 준비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의 쾌감이 있었지만, 동시에 설명할
가볍고 경쾌하게 멜로드라마를
-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 감독 김용화 / 출연 미정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진행 미정 / 개봉 2016년 예정
김용화 감독은 최근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앞으로 2년 동안 넘어야 할 고비가 많기에, 지금부터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준비하던 판타지 블록버스터 <신과 함께>는 김태용 감독의 하차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 5월 이 프로젝트에 합류한 김용화 감독은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초안을 기반으로 저승세계의 밑그림을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신과 함께>의 저승편을 영화화하는 이 작품은 아직 정해진 것보다 앞으로 정해나가야 할 요소들이 훨씬 많지만, 각박한 세상으로부터 받은 개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기 위해 영화를 만든다는 김용화 감독의 연출관은 전작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 2016년 개봉을 목표
특급 멀티 캐스팅을 해보고 싶다
-
-
제작 제이콘컴퍼니 / 감독 곽경택 / 출연 김윤석, 유해진, 장영남 / 배급 쇼박스 / 진행 촬영 중 / 개봉 미정
“밥부터 묵자.” 곽경택 감독은 신작 <극비수사>(가제) 8회차 촬영을 하다 말고 약속 장소인 대전의 한 식당으로 들어왔다. 촬영 없는 날이라고 해서 찾았는데 그새 일정이 바뀌었나보다. “비가 내린다고 해서 촬영을 취소했다가 아침에 비가 안 와서 재개했다.” 그는 <사랑>(2007), <통증>(2011), <미운 오리 새끼>(2012), <친구2>(2013) 등 최근 영화 모두 봄에 준비해 여름에 촬영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이번에도 여름 촬영이다. “매년 안 덥냐고? 지난해 <친구2>를 너무 더운 날씨에 찍었다. 이번에는 각오를 단단하게 해서 더위 때문에 힘든 건 아직 없다. 8월 중순 넘어가면 그때 각오해야지.”
<극비수사>는 1978년 실제로 일어났던 유괴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실화와 배우의 힘 믿고 눈속임 없이 뚝심 있게
-
메시는 메시였다. 월드컵에서도 메시는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믿고 보는 ‘선수’가 영화판에도 있다. 곽경택, 김용화, 강제규, 이준익, 박훈정. 신뢰의 크레딧을 지닌 감독들이 신작 프로젝트에 속속 착수했다. 곽경택 감독은 초등학생 유괴사건을 소재로 한 <극비수사>(가제)를 대전에서 한창 촬영 중이다. 김용화 감독은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신과 함께>에 합류했다. 강제규 감독은 노년의 로맨스 <장수상회>(가제)를 준비 중이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세자의 비극적 삶을 다룬 <사도>의 크랭크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훈정 감독은 조선 호랑이와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린 <대호>의 캐스팅 작업에 한창이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2016년엔 만나게 될 이들의 신작을 소개한다.
감독님, 신작은 어떻게 되어가나요?
-
[헌즈 다이어리] <소녀괴담> 소녀들을 무시하나!
[헌즈 다이어리] <소녀괴담> 소녀들을 무시하나!
-
스턴트 및 무술지도 참여 작품
2014 <신의 한 수>
2014 <남자가 사랑할 때>
2013 <감시자들>
2012 <내가 살인범이다>
2011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2010 <초능력자> <악마를 보았다>
…외 다수
<신의 한 수>는 서울액션스쿨 최봉록 무술감독의 입봉작이다. 그는 서울액션스쿨의 ‘OO기’라고 말할 수 있는, 이른바 기수생 출신이 아니다. 일종의 방송국 특채처럼 재능을 인정받아 ‘수시’로 뽑힌 경우다. 그 계기가 된 작품이 바로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2005)다. 그때만 해도 그는 20대 초반의 현역 복서였다. 복싱을 소재로 한 만큼 누군가의 소개로 시나리오에 대한 자문을 해줄 일이 생겼고, 압구정의 한 호텔방에서 2박3일을 지내며 함께했다. 복싱을 쉬고 있던 동안 짧게 도와주기 위해 참여했던 일이 평생 직업이 됐다고나 할까. “시나리오라는
[STAFF 37.5] 느끼지 못하면 뻗을 수 없다
-
“할 얘기가 뭐가 있다고….” 보경사 심보경 대표는 인터뷰하자는 요청에 살짝 머뭇거렸다. 매년 한두편은 거뜬하게 만들어내는 젊은 제작자들도 많은 데다가, 현재 후반작업 중인 신작 <빅매치>라면 개봉할 때 최호 감독이나 배우들에게 물어보라는 게 그의 속뜻이다. 하지만 <빅매치>는 심보경 대표가 <고고70>(2008)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작품 아닌가. 1993년 명필름에 입사해 <접속>(1997)으로 프로듀서 데뷔한 뒤 <공동경비구역 JSA>(2000), <후아유>(2002), <바람난 가족>(2003) 등 명필름 영화 제작 전반을 이끌었으며, 명필름과 강제규필름이 합병한 MK픽쳐스에서 <사생결단>(2006)을 제작했고, 2005년 자신의 이름을 딴 제작사 보경사를 차려 <걸스카우트>(2007), <고고70>, 최근의 <빅매치>까지 여러 편을 만들어온 그다. 말할 게
[심보경] 나다운 영화, 완성도로 보여주겠다
-
세상에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눈 세 친구 현태(지성), 인철(주지훈), 민수(이광수)는 예상치 못한 한 사건을 겪으면서 위기에 봉착한다. 그들의 우정이 너무나 강했기에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든다. 이제 막 그 사건에서 빠져나온 세 사람은 입을 모아 “다시는 이런 조합을 만나지 못할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지성, 주지훈, 이광수, 세 사람의 실제 모습이 적당히 반영된 것 같은 <좋은 친구들>은 그처럼 끈끈한 스킨십으로 채워진 영화다. 남자배우들이라면 한번쯤 서로 다른 개성의 남자들끼리 부대끼는 진한 우정의 드라마를 꿈꿀 텐데, <좋은 친구들>은 이들의 그런 욕구가 절묘하게 하나로 만난 영화다. 게다가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가 무의미할 만큼 그들은 진짜 우정을 나눴다. 그래서일까, 실제로 그들은 ‘홍보 인터뷰’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고 했다. 기자들 역시 그저 그들의 즐거운 수다에 슬쩍 끼어든 느낌이었다. (웃음)과 (일동 웃음)을 무한 남발할 수밖에 없게 된 것에
[좋은 친구들] 한잔 더? 한번 더!
-
겉뜻 대개 남자가 자기 애인을 귀엽게 부르는 말
속뜻 그녀와 부비부비하고 싶다는 말
주석 설마 정말로 아기에게 “아기야”라고 부르지는 않겠지? 그렇게 불러서 안 되는 이유는 많다. 첫째, 아기에게는 부모가 붙여준 이름이 있다. 멀쩡한 이름을 놔두고 “아기야”라고 부르는 건 우리 집 뽀삐더러 강아지야, 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둘째, “아기야”라고 부르면 애 엄마가 먼저 자신을 부르는 줄 알고 돌아본다. 셋째, 아기는 아직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그런 나이가 되었다면 이미 아기라고 부르기가 어렵다. 아기는 아기일 뿐 “아기야”라고 부름을 받는 대상은 아니다. 저 호칭은 주로 애인에게 쓴다.
남자들은 왜 그녀를 아기라고 부를까? 그녀가 아기만큼 귀여워서? 할머니가 손자더러 “아이고, 내 강아지” 하는 것처럼? 그렇다면 그건 일종의 스리쿠션을 거쳐 이상한 이름이 되어버린다. 귀엽다는 이유 하나로 그녀가 강아지가 되는 것이다. 그녀(실제의 그녀) → 아기(남자가 본 그녀) →
[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아기야
-
에바 가드너는 팜므파탈로 등장했다. 필름누아르의 고전인 <살인자들>(감독 로버트 시오드막, 1946)을 통해서다. 가드너는 순진한 청년 버트 랭커스터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성으로 나왔다. 라틴 여성 같은 열정, 너무나 완벽하게 잘생긴 얼굴, 군살 없는 몸매, 허스키한 목소리 그리고 범죄의 어둠에 그늘진 인상까지, 가드너는 필름누아르를 위해 태어난 배우처럼 보였다. 그 인상이 강렬해서인지 가드너는 이후에도 주로 ‘일탈한’ 혹은 ‘다른’ 여성을 연기하며 경력을 쌓았다. 가드너의 스타 이미지는 미국이 아닌 곳, 이를테면 아프리카, 멕시코 같은 ‘다른’ 지역을 배경으로 할 때 더욱 돋보였다.
헤밍웨이와의 인연
가드너에겐 헤밍웨이가 행운의 길잡이였다. 단역으로 떠돌던 가드너를 배우로 각인시켜준 작품인 <살인자들>은 헤밍웨이의 단편이었고, 그녀를 대중적인 스타로 주목받게 한 작품도 헤밍웨이의 소설을 각색한 <킬리만자로의 눈>(
[한창호의 오! 마돈나] 아프리카의 밤과 어울리는 이국정서
-
<더 투페이시즈 오브 재뉴어리> The Two Faces of January
감독 호세인 아미니 / 출연 오스카 아이작, 커스틴 던스트, 비고 모르텐슨, 데이지 베번
미국에서 그리스로 도망친 사기꾼이 자신을 쫓는 사립탐정을 죽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 비고 모르텐슨이 사기꾼을, 커스틴 던스트가 그의 아내를 연기하며, 이들의 범행을 목격한 미국인 청년에는 오스카 아이작이 출연한다. <드라이브>의 각본을 쓴 호세인 아미니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10월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더 투페이시즈 오브 재뉴어리> The Two Faces of January
-
[정훈이 만화] <미녀와 야수> 야수의 저주
[정훈이 만화] <미녀와 야수> 야수의 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