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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스(브렌튼 스웨이츠)는 전쟁, 차별, 가난, 고통 없이 모두가 행복한 시스템 ‘커뮤니티’에서 ‘기억보유자’의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 직위 수여식을 통해 친구들인 피오나(오데야 러시)는 보육사가 되고 애셔(카메론 모나한)는 무인정찰기 조종사가 된다. 이후 조너스는 ‘기억전달자’ (제프 브리지스)와의 훈련을 통해 사물의 색깔과 진짜 모습, 그리고 기억과 감정 등 커뮤니티 내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를 접한다. 그를 통해 자신이 살아왔던 커뮤니티가 모든 것을 평등하게 만든 대신 또 다른 다양한 세상의 즐거움들을 억제해왔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피오나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바로 ‘사랑’이었음을 알게 된다. <더 기버: 기억 전달자>의 시작은 흑백영화다. 인종은 물론 색깔 등 모든 것을 없애버린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기억보유자가 된 조너스만이 세상의 진짜 색깔과 과거의 기억을 공유하게 된다. 임신과 육아까지 통제되는 세상에서 아이의 해맑은 웃
청춘 SF 성장영화 <더 기버: 기억 전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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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니껴’는 ‘왔습니까’라는 뜻의 안동 사투리다. 두 중년 남녀가 비슷한 시기에 고향 안동에 도착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호출을 받은 혜숙(심혜진)은 안동에 급히 내려온다. 알고 보니 혜숙의 어릴 적 친구 택규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어머니가 혜숙을 부른 진짜 이유였다. 혜숙은 그곳에서 첫사랑 기주(전노민)와 재회한다. 둘은 짧은 인사만을 나눈 채 헤어진다. 장례식이 끝나고 혜숙이 서울로 돌아가려는 찰나, 정말로 어머니가 쓰러진다. 이 때문에 혜숙은 오랜만에 안동에 머물며 과거의 기억을 하나둘 복기해낸다. 안동은 한국에서 독특한 지방색을 지닌 도시 중 하나다. 그것은 이제는 낡은 것이 된 전통적인 것과 주로 관련된다. 영화는 부모와의 갈등으로 고향을 떠난 혜숙과 기주가 이제는 죽거나 늙은 부모 세대와 화해하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통해 단절된 전통과의 화해를 그린다. 장례식이 결혼식으로 탈바꿈되는 과정을 통해 누군가의 죽음이 그 자식 세대를 불러들이고 자식
단절된 전통과의 화해 <왓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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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세인 기철(송재림)은 여자친구인 유경(이시원), 세희(정시연), 영민(이재희), 그리고 중간에 합류한 은주(정유미)와 함께 아버지가 고급 리조트로 개발 중인 탄광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 탄광촌에 도착한 일행은 리조트 관리자인 동준(연우진)에게 숙소 열쇠를 받고 기철의 동생인 혜영(우희)이 터널 안에서 벌이고 있는 파티장으로 향한다. 파티 도중 한때 광부였던 김씨(손병호)가 나타나 일행을 향해 이곳을 떠나라며 경고한다. 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일행은 어쩔 수 없는 사고로 김씨를 죽이게 되고 시신을 탄광 깊은 곳에 버리지만 출구가 막힌 그들은 터널 속에 갇힌다.
<터널 3D>는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공포라는 영화 장르에 도전한 3D 영화다. 기획단계에서부터 2D에서 3D로의 컨버팅이 아닌 풀 3D 촬영으로 제작됐다. 한국영화가 언젠가는 풀어야 할 공포와 3D의 만남이라는 이 매혹적이지만 쉽지 않은 숙제에 <터널 3D>가 명쾌한 모범 답안을 제시
공포와 3D의 만남 <터널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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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 랄프 서치(에릭 바나)는 동료 버틀러(조엘 맥헤일)와 함께 쓰레기통에서 갓난아기의 시체를 발견한다. 이후 기이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한다. 이라크전 참전용사인 가정폭력범은 손에 피가 맺힐 정도로 벽을 긁고, 정신병에 걸린 한 엄마는 자신의 아이를 동물원의 사자 우리에 내던지며, 급한 신고를 받고 달려간 집의 지하실에서는 또 다른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수사를 진행하던 랄프 서치는 이 섬뜩한 사건들이 서로 연관돼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사건 현장의 벽에서 이상한 문자 ‘INVOCAMUS’를 발견한다. 한편, 엑소시즘을 행하는 신부 멘도자(에드거 라미레즈)가 그 문자의 비밀에 관심을 가지며 사건에 뛰어든다.
실제 뉴욕 경찰이었던 랄프 서치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인보카머스>는 데이비드 핀처의 <쎄븐>(1995)과 윌리엄 프리드킨의 <엑소시스트>(1973)를 결합하려는 야심적인 시도다. 축축하고 어두운 브롱크스 지역의 분위기와 맞물리는
정체불명의 연쇄살인 <인보카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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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의 홍만섭(안재홍)은 막 전역한 복학생인데 돌아와보니 학교는 군대보다 더 살벌하고 험악하다. 기숙사 방을 함께 쓰는 같은 과 선배(박호산)는 싱글벙글 웃고 다니는 만섭에게 공무원 준비나 하라고 찬물을 끼얹는다. 만섭은 그럴 마음이 없다. 마음 맞는 친구 창호(강봉성)와 족구에 열중하더니만 급기야 학교 족구장 건립에 앞장선다. 같은 과 미래(황미영)가 어쩌다 만섭과 창호의 팀에 합세하고 셋은 식품영양학과 족구 삼총사가 된다. 여기에 만섭이 좋아하는 안나(황승언)까지 응원자로 가세한다. 만섭이 족구로 안나의 남자친구이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강민(정우식)을 이기는 동영상이 교내에 퍼지면서 학교는 온통 족구 열풍에 휩싸인다. 체육대회가 다가오고 만섭이 이끄는 팀과 강민이 이끄는 팀이 마침내 격돌한다.
수오 마사유키의 <으랏차차 스모부>에서는 유급당할 위기에 처한 대학생이 교수의 강요에 못 이겨 엉망진창 꼴찌 스모부에 들어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루저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족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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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유럽, ‘웨이링 수’라는 이름의 중국인 마술사로 활동하는 영국인 스탠리(콜린 퍼스)는 현란한 눈속임 마술로 유럽 전역을 휩쓸었지만, 정작 그 자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절대 믿지 않는 과학 신봉자이다. 그런 그 앞에 죽은 이의 영혼을 불러내 상대를 읽어내는 심령술사 소피(에마 스톤)의 소문이 흘러들고, 스탠리는 ‘과학적’으로 그녀의 비밀을 밝혀내겠다는 야심으로 그녀가 머물고 있는 남부 프랑스로 향한다.
전작 <블루 재스민>으로 고향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나 싶더니, 우디 앨런의 유럽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나보다. 게다가 좀처럼 과거로 돌아가지 않던 그가 <미드나잇 인 파리>에 이어 또 한번 1920년대 유럽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평화로운 남부 프랑스의 풍경이나 저택에서 파티를 즐기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카이로의 붉은 장미>(1985)에서 그가 그렸던 1920년대 말, 대공황 속 미국의 혼란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우디
1920년대 말 유럽 <매직 인 더 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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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 로스(실베스터 스탤론)가 이끄는 익스펜더블은 옛 동료 닥터(웨슬리 스나입스)를 구해 합류시킨다. 이어 또 다른 옛 동료가 나타난다. 익스펜더블의 창립 멤버이자 이미 죽은줄 알았던 스톤뱅크스(멜 깁슨)가 잔혹한 무기상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 바니는 드러머(해리슨 포드)의 지원 아래 익스펜더블을 배반했던 그를 체포하기 위해 새로운 젊은 멤버들을 영입하고 크리스마스(제이슨 스타뎀), 거너(돌프 룬드그렌) 등 기존 멤버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하지만 스톤뱅크스가 극적으로 탈출하고 익스펜더블을 전멸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위기에 처한 바니 앞에 과거의 멤버들이 의리 있게 나타난다.
‘강해지지 않았다면 돌아오지 않았다!’라는 홍보 카피는 의외로 적절하다. <레드 힐>(2010)로 주목받은 호주에서 온 신예 패트릭 휴스는 새로운 멤버들의 가세와 함께 꽤 다채로운 볼거리를 구성한다. 특히 탱크와 오토바이까지 등장시켜 거대한 폐건물에서 최정예 부대와 뒤엉키는 라스트 액션 신
옛 향수의 결정체 <익스펜더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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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신의 손>
감독 강형철 / 출연 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유해진, 김윤석, 이하늬, 김인권, 이경영, 고수희, 오정세, 박효주 / 개봉 9월3일
강형철 감독이 만든 <타짜> 시리즈라니.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같은 휴먼드라마를 만든 그가 아니던가. <타짜: 신의 손>은 허영만 화백의 4부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신의 손>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삼촌 고니를 빼닮아 화투에 타고난 재능을 보인 대길(최승현)은 고향을 떠나 강남의 하우스에서 심부름을 하며 타짜로서 명성을 날린다. 하지만 고향 친구의 배신으로 전 재산을 날리며 빈털터리가 된다. 그 일로 강남 하우스를 떠난 대길은 전국을 방황하다가 고니의 옛 파트너 고광렬(유해진)을 만나 재기를 노린다. 전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아귀 역의 김윤석과 고광렬 역의 유해진이 8년 만에 <타짜> 시리즈에 복귀한다. 강형철표 <타짜
[Coming Soon] 허영만 화백의 4부작 시리즈 중 두 번째 <타짜: 신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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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정하여 놓고 거래를 하는 곳. 그곳이 어디인가. 그렇다. 단골집이다. 이 빤한 물음을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되묻고 싶다. 그렇다면 당신의 단골집은 어디인가. 물은 사람이 나니까 자진해서 답을 해보려니 움찔하게 된다. 몇 군데 밥집과 술집과 커피집이 스쳐갔으나 내가 단골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가늠을 해보자니 주춤 물러나 숨는 게 내 마음이었으니 말이다.
하루 휴가를 내어 내 살던 인천에 가 아빠와 데이트를 했다. 설렘으로 운전대를 잡은 아빠가 이 골목 저 골목을 돌고 돈 끝에 나를 내려놓은 곳은 50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플래카드가 붙은 ‘서울식당’이라는 간판 앞이었다. 퇴사하고 한번도 안 왔으니 벌써 10년도 넘었는데 기억이나 하려나…. 수줍게 가게 문을 들어서는 아빠였는데 오목조목 참 예쁘게도 생긴 중년의 아줌마가 댓바람에 알은척을 하는 거였다. 어머머, 이게 누구래요. 그럼요 저희 집 일주일에 서너번은 오셨는걸요. 오랜 단골이셨어요. 개수대에서 양파를 까던 또 다른
[김민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이 세상에 단골 없으면 무슨 재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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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의 장르소설 작가 장재열(조인성)은 양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는 엄마의 불륜을 목격하고 사랑과 섹스를 거부하는 불안장애를 앓는다. 이들은 서로의 내밀한 상처를 공유하고 가까워지며 만남과 충돌, 끌림은 로맨틱 코미디의 전개를 충실히 따른다. 그런데 감정을 부정하고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해수의 모습은 상담치료의 장벽이 되는 ‘방어기제’로 설명되고, 재열의 기습키스는 결벽증 환자에게 쓰레기통의 휴지를 만지게 하는 ‘강한 행동치료’와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정신과적 시각으로 분석하다 보니 추행이 치료가 되는 무리수가 돌출한다. 사랑으로 다친 마음은 사랑으로 치유한다는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은 여전한가? 글쎄,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모든 등장인물에게 진단된(혹은 앞으로 진단될) 정신과적 병증을 부여하는 이 드라마는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사랑의 유통기한’을 말할 때처럼, 사랑을 해명하
[유선주의 TVIEW] 사랑이 모든 걸 치유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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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헤이즐>에서 산소통을 캐리어처럼 끌고 호흡기를 생명줄처럼 차고 있는 헤이즐(셰일린 우들리)과 그가 암환자 모임에서 만난 오른쪽 다리를 잃은 골육종 환자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 그렇게 둘이 합쳐 1.5개의 폐, 3개의 다리를 가진 풋풋한 청춘 커플은 소설책 <An Imperial Affliction>을 나눠 읽으며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이 그토록 좋아하는 네덜란드 작가를 만나게 해주기 위해 암스테르담 여행을 제안하고, 둘은 가족과 주변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생애 처음으로 여행길에 오른다. 그런데 문제는 작가를 만나고서 부터다. 책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작가를 만나기 위해 무려 암스테르담까지 갔지만, 헤이즐의 우상과도 같은 작가 피터 반 호텐(윌렘 데포)은 질문에 명쾌한 답을 주기는커녕 이들을 거의 문전박대하다시피한다. 하루 종일 술잔을 놓지 못하는 술고래에다 그들이 들어도 알지 못할 힙합 음악을 틀어놓고는 혼자 흥얼거린다.
[윌렘 데포] <안녕, 헤이즐> <모스트 원티드 맨> <오드 토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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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보사 이노기획에서 신입, 경력 1~2년차 직원을 모집한다. 현재 <사막에서 연어낚시> <애니데이나우> 등의 홍보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접수기간은 8월8일(금)~24일(일). 이메일 접수만 받는다. 문의 및 접수 swanky222@naver.com.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사무국에서 함께 일할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0명, 담당업무는 사무국 업무, 근무조건은 주5일, 중식 제공, 급여조건은 당사 내부 규정에 따른다. 지원자격은 동종업계 경력자(문서 업무 및 글자료 작성에 능한 자 우대)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 및 면접(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개별 통보)이며 이력서(사진 첨부)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한다. 접수기간은 8월18일(월)~29일(금)이며 이메일(kfpa@kfpa.net) 접수만 한다. 우편 및 방문, 전화 문의는 일체 사절하고 제출한 서류는 반환하지 않는다.
*조이앤컨텐츠그룹에서 영화 마케팅/배급 인력을 채용한다. 영화 홍보마케팅
[소식] 제10회 인디애니페스트 자원활동가 애니Mate를 모집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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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붕가! 코와붕가!
코와붕가(Cowabunga)를 알면 당신은 30대 이상임이 분명하다. 코와붕가는 닌자거북이가 출동할 때 “자! 가자”라는 뜻으로 외치는 신호다. <닌자터틀>(8월28일 개봉)이 개봉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열었다. 페이지를 ‘좋아요’ 누른 뒤 불시에 벌어지는 이벤트에 참여해 코와붕가를 외치면 피자, 피자커터칼, 훈련용 펀치백세트 등 많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벤트 임수를 완수하고, 치열한 경쟁을 뚫긴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티어라이너 데뷔 10주년 단독 공연
2004년 곡 <Snowbird>를 시작으로 2005년 4월 정규 데뷔앨범 ≪작은 방, 다이어리≫, 첫 EP ≪Letter From Nowhere≫를 동시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티어라이너는 이후 음악감독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 <트리플>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8월23일(토) 오후 7시 홍대 벨로주(시즌3)에서 열린다.
[culture highway] 코와붕가! 코와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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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노이스 감독의 <미국의 목가>에 다코타 패닝이 합류한다
=이완 맥그리거가 연기하는 주인공 시모어 레보브의 딸 메리로 캐스팅됐다. 1960년대 말 광기와 폭력으로 얼룩진 미국 사회를 폭로한 필립 로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마크 러팔로와 레이첼 맥애덤스가 가톨릭 교회의 아동 성추행 은폐 사건을 다룬 <스포트 라이트>에 리포터로 캐스팅됐다
=<보스턴글로브>가 폭로해 퓰리처상까지 받은 실화를 영화화했다. 톰 매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아이스맨>의 아리엘 브로멘 감독이 CIA 요원의 기억을 이식받은 살인범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스릴러물 <크리미널>을 연출한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CIA 요원으로, 그의 기억을 전달받는 흉악범에는 케빈 코스트너가 캐스팅됐다.
[댓글뉴스] 필립 노이스 감독의 <미국의 목가>에 다코타 패닝이 합류한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