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휴스턴이 <벤허> 리메이크의 주연으로 낙점됐다. 내년 유럽에서 촬영을 시작하며, 티무어 베크맘베토프가 메가폰을 잡는다. 한편, 대니얼르 와츠는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의 요구에 불응해 체포됐다. 와츠는 자신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LAPD는 그가 신분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며칠 뒤 와츠가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현장 사진이 공개됐고, 목격자까지 나타나 상황은 뒤바뀌었다.
[UP & DOWN] 잭 휴스턴 vs 대니얼르 와츠
-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 활보하던 마블과 DC의 슈퍼히어로들이 발빠르게 TV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는 마블 코믹스가 <어벤져스>에서 모티브를 따와 TV 드라마화한 <에이전트 오브 쉴드>로 흥행 재미를 톡톡히 봤다면, 올가을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항하는 DC 코믹스의 독주가 눈에 띈다.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DC 코믹스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티탄즈>. <뷰티풀 마인드>의 각본가이자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프로듀서였던 사이먼 킨버그가 프로듀서로 나섰는데, 그는 “나의 TV 급습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트맨의 그림자인 딕 그레이슨을 중심으로 스타파이어와 레이븐 캐릭터가 덧붙여지고 DC의 슈퍼히어로 캐릭터들이 줄줄이 등장할 예정이다.
대략 하반기로 방영 일정을 잡은 <티탄즈>에 앞서 제일 먼저 만날 작품은 9월22일 <폭스>에서 방영되는 <고담
[해외뉴스] 미드로 보는 슈퍼히어로들
-
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된 <다이빙벨>을 두고 말썽이 일고 있다. 군말의 진원지는 부산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이다. 서 시장은 부산영화제에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일련의 진상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입장을 담은 영화라서 상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 이유란다.
부산시의 입장은 단호하다고 한다. 권력기관의 개입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청와대의 메시지가 있었는지 서병수 시장의 독자적인 판단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영화제의 독립성을 위협받거나 고유성을 훼손당할 우려가 있을 때 막아줘야 할 조직위원장이 영화제를 뒤흔드는 선봉장 노릇을 하는 꼴이 목불인견이다. 부산영화제는 냉가슴 앓는 벙어리 처지다. 부산영화제로서는 예정대로 상영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 이미 공표한 상영작의 초청을 정치적인 이
[한국영화 블랙박스] 영화제 존립 근거는 무엇인가
-
-<비긴 어게인>이 개봉 3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한국영화 대작 경쟁이 치열했던 여름 시장에서 거둔 성적이다. 지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77만여명 이후 개봉한 다양성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모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국회의원 설훈, 도종환 의원실과 함께 공동주최한 세미나 ‘한국영화시장 독과점 현황과 개선’이 9월16일 열렸다
=배급•상영 분리 및 독립배급사 지원 확대, 영화발전기금 증대, 극장•배급간 수익 부율 조정, 모태펀드 대기업 참가 제한 등의 의견이 나왔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영화인 모임이 세월호 추모 영상제를 연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다. 10월3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 본심(심사위원장 정지영 감독)과 예심 통과작 상영이 함께 진행된다.
[댓글뉴스] <비긴 어게인>이 개봉 3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外
-
-
영화사 비단길
김성균이 <명탐정 홍길동>(가제)에 악당으로 출연한다. 이제훈의 군 제대 후 첫 영화로 화제를 모은 <명탐정 홍길동>은 의적 홍길동을 사립탐정 캐릭터로 바꾼 영화로,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차기작이다. 11월 크랭크인 예정.
사나이픽쳐스
오승욱 감독의 차기작 <무뢰한>이 9월14일 인천 송도에서 촬영을 마무리했다. 강력반 형사 재곤(김남길)과 살인사건 용의자의 연인 혜경(전도연)의 사랑을 조명한 이 작품은 2015년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사담담
이종필 감독의 신작 <도리화가>가 9월10일 크랭크인했다. 영화는 실존 인물인 조선 후기 판소리 대가 신재효(류승룡)와 그의 제자이자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수지)의 이야기다. 김남길이 흥선대원군 역으로, 판소리 명창 김세종에는 송새벽이 합류했다. 내년 개봉이 목표다.
하리마오픽쳐스
시나리오작가 천성일의 첫 영화 연출작 <서부전선>이 지난 9월
[인사이드] 김성균이 <명탐정 홍길동>(가제)에 악당으로 출연한다 外
-
지역 예술영화전용관 대신 멀티플렉스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예술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월1일 발표된 2014년 예술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사업 심사 결과에 따르면,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전 아트시네마, 예술영화 불모지 대구에서 한국 독립영화를 꾸준히 상영해온 대구 동성아트홀이 탈락했다. 대신 롯데시네마 주엽 6관, 청주 4관, 건대입구 아르떼관, 대구 9관, 센텀시티 8관 등 멀티플렉스 5개관이 선정됐다. 영진위 국내진흥부 주성충 팀장은 “이번 선정은 지난 10년 동안 진행해온 예술영화관 지원 사업을 재점검하고,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국회 등 상급 기관으로부터 지역극장의 수입이 지원금보다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잠재 관객 개발을 위해 극장 시설, 접근성 등 환경을 주요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와 대전의 예술영화전용관이 탈락한 건 안타깝지만, 오랜 고민 끝에
[국내뉴스] 어쩔 수 없는 선택?
-
새 시장님이 주민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길래 애 저녁 먹이고 텔레비전 틀어주고 부리나케 가봤다. 노인들만 잔뜩 있었다. 몇몇 민원성 요구가 오간 뒤 시장님의 대표공약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자 최대한 온건하고 정중하게 마이크를 잡았다. 노인 몇분이 “말이 많다”고 소리쳤다. 하실 말씀들이 있나 해서 서둘러 마쳤다. 하지만 딱히 발언을 한 분은 케이블카 놓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하자는 할머니 빼곤 없었다. 노인들의 지지와 성원(비공식 고함과 공식 침묵)에 힘입었는지 시장님은 심히 ‘노인토크’ 수준으로 일관했다. 경로잔치를 할 거면 낮시간에 복지관이나 경로당을 찾을 것이지.
‘세계 삶의 질 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45살 이상 응답자 중 절반이 삶의 목적, 사회적 관계, 경제상황, 공동체, 건강 등 5개 항목의 어떤 것에도 만족한다는 답을 하지 않았단다. 너무 리얼해서 비현실적이다. ‘사는 게 아니라 버티는’ 이런 분위기에서 정치 개입은 했으나 선거 개입은 아니다, 증세 효과는 있으나
[오마이이슈] 우리, 사는 거니 버티는 거니
-
이방인, 타자, 그림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재일조선인. 그들의 목소리에 전심으로 귀기울여온 이들이 있다.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부의 생활을 3년간 기록한 <60만번의 트라이>의 박사유, 박돈사 감독이다. 영화의 개봉(9월18일)에 맞춰 두 감독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만나자고 연락을 했다. 이 자리에는 혹가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를 3년간 촬영한 다큐멘터리 <우리학교>(2006)의 김명준 감독도 초대했다. 세 감독이 3시간여 동안 나눈 대화는 결국 하나로 정리됐다. ‘재일조선인, 재일동포 그들이 여기에 있다.’ 존재의 증명이자 인정의 투쟁이었다.
“한강에는 처음 왔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들른 한강에서 ‘문학소년’ 같은 박돈사 감독이 휴대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재일동포 3세인 그는 서울을 남북으로 가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뒤따르던 박사유 감독이 가쁜 숨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2008년 유
함께 기록합시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
21명의 새로운 얼굴들을 모았다. 아니, 과거의 ‘뉴 페이스’ 특집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어린! 친구들로 모았다. ‘베이비 페이스’와 ‘호러 퀸’을 오가는 <콰이어트 원>의 올리비아 쿡과 샘 클라플린, <더 기버: 기억전달자>에서 온통 흑백인 영화에서 유일하게 ‘컬러’를 지녔던 오데야 러시, 올리비아 쿡과 함께 TV드라마 <베이츠 모텔>을 빛내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 전격 캐스팅됐던 니콜라 펠츠, <안녕, 헤이즐>에서 셰일린 우들리에게 대책 없지만 귀엽게 ‘들이대던’ 앤설 엘고트, 2016년 찾아올 <배트맨 V 슈퍼맨: 돈 오브 저스티스>에 원더우먼으로 출연하는 갤 가돗 등 ‘미드’와 ‘영화’를 샅샅이 뒤진 명단이다. 당신의 눈을 사로잡은 이는 누구인가?
올리비아 쿡 Olivia Cooke
BIO 영국 맨체스터 출생. 연기학교 영국 올드햄 시어터 스쿨 수료.
BEST MOMENTS TV드라마 <베
HOLLYWOOD’S NEXT TOP STARS
-
프로듀서
2014 <두근두근 내 인생>
홍보마케팅
2009 <전우치> <내 사랑 내 곁에>
2008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2007 <행복>
2006 <비열한 거리> <타짜>
2005 <외출>
“이런 운명의 장난 같은 일이….” 오효진 프로듀서의 첫 기획 작품 <두근두근 내 인생>은 <타짜-신의 손>과 같은 날 개봉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홍보마케터로 일하던 시절 <타짜>의 마케팅을 맡았던 적이 있다. “아는 분들은 <타짜> 시절 얘기를 한마디씩 꼭 거드시더라. (웃음)” 영화연출을 전공했지만 “일찌감치 연출에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기획으로 냉정하게 진로를 바꿨다”는 오효진 프로듀서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성향을 살려 홍보마케팅부터 영화 일을 시작했다. 허진호 감독의 <외출>은 그가 처음 마케팅한 영화다. “당시 마케팅을 크게 했던 영화라
[STAFF 37.5] 첫사랑의 두근거림
-
<야간비행>은 작품에 대한 평가 면에서 단연 고공비행 중이다. “만든 사람 입장에서야 아쉬운 것이 많지만 보는 분들이 하나같이 좋아해주셔서 부담을 느낄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다.” <야간비행>을 제작한 독립영화 제작 배급사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는 그렇게 인터뷰의 운을 뗐다. 초반부 흥행은 아직 저공비행 중이지만 “작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으니 더 좋아질 것 같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야간비행>은 교육 현실의 그릇됨과 성소수자 문제의 차별성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청춘영화라는 분위기 안에서 호소하고 있다. 우리는 감독을 인터뷰한 데 이어(<씨네21> 969호), <야간비행>의 또 한명의 조종사인 제작자 김일권 역시 만나고 싶어졌다.
-영화에 대한 평들이 좋다. 반면에 극장 상황은 어떤가.
=블록버스터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 개봉한 거라 그 시기를 피했던 작은 영화들이 많이 몰려 있다. 그런데 그 영화들이 상영될 수 있는 극
[김일권] 내가 넘어지더라도 현장은 넘어지면 안 된다
-
도쿄 쇼가쿠칸(소학관) 출판사의 미팅룸에 두 남자가 함께 들어섰다. 설명을 듣지 않아도 어느 쪽이 만화가고 어느 쪽이 편집자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자신이 그린 만화책의 네모칸에서 슬쩍 빠져나온 것 같은 인상이면서도 “생긴 것도 다르고 절대 내 이야기가 아니고 전부 상상이고 망상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웃음 짓는 아오노 슌주는, 인터뷰 내내 진담과 농담 사이에서 절묘하게 줄을 탔다. 그의 만화책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 독자를 만화가에 대한 망상에 빠지게 만들 만큼.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제목이 재미있다. 고등학생 때 성적 안 나오면 부모님에게 하던 변명 같은 느낌도 들고.
=처음 이 아저씨 이야기를 생각했을 때는 제목이 달랐다. 연재가 결정되면서 처음 단편으로 선보였던 타이틀이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었고 그걸 장편 전체 제목으로 삼았다. 까부는 제목이 좋겠다 싶어서. …
[trans x cross]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지금의 온도’로 그린다
-
“이제훈은 가장 강한 모습과 가장 약한 모습이 공존하는 배우예요.” 조성희 감독이 말했다. 강약, 선악, 희비. 이제훈은 이 모든 상반된 것들을 한몸에 품고 있는 배우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현실의 이제훈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너무 평범해서 심심하다는 말을 곧잘 듣는 이제훈에게 첫인사로 변한 게 하나 없다는 말을 건넸다. 그는 다행이라며 웃었다. 다행인 건 우린데. 풋풋한 외모, 바른 청년의 분위기, 진지한 태도가 신인 때나 지금이나, 군대 가기 전이나 후나 변함이 없다. 딱 하나 변했다고 느낀 것은 말이 길어졌다는 것. 내뱉는 말에 더 많은 생각과 더 깊은 고민을 싣다보니 그럴 수밖에. 본인은 “그래서 제가 재미가 없어요”라며, 재미없는 자신의 모습이 유감이라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또래의 그 누구보다도 다작 레이스를 펼쳐온 이제훈이 군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7월24일 제대한 이제훈은 복귀작으로 드라마 <비밀의 문>(9월22일 첫 방송)을 택했다. <늑대소년>
[이제훈] 냉정의 숲 열정의 늪
-
겉뜻 안 알려주고 싶을 때 쓰는 말
속뜻 이미 알려주었을 때 쓰는 말
주석 한 여학생이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짧은 글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아무도 왜 내가 힘들다는 걸 몰라주지.” 이 혼잣말에 아홉명이 ‘힘내요’란 느낌을 남겼고 한명이 이런 댓글을 달았다. “먼일잇냐 ㅋ.” 그러자 여학생이 대답한다. “안알랴줌.” 차마 말할 수 없는 사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고 싶은 사연이 한데 얽힌 말이다. 내용으로는 알려주지 않겠다는 뜻이지만, 운을 맞춘 부드러운 발음은 입을 막아도 새어나오는 어떤 누설의 표현이다. 그 이후 엄청난 속도로 사람들에게 패러디물이 퍼졌다. 이 작품들에 카카오스토리식으로 느낌을 남겨보자.
먼저 ‘화나요’ 버전이 있다. 기상 캐스터가 나와서 말한다. “오늘의 날씨는… 안알랴줌.” 불쾌지수가 매우 높은 날씨라는 걸 직접 경험하게 해주는 버전이다. 사실은 기상 캐스터의 복장에서부터 사달이 났다. 하필이면 입고 나온 원피스가 파란색이어서, 블루 스크린 앞에서
[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안알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