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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의 윤민철(박해일)은 방송국 시사 교양 프로그램 <PD추적>의 프로듀서다. 저돌적이고 판단력이 좋은 이 분야의 전문가다. 그에게 중대한 제보 하나가 들어온다. 인간배아줄기세포 복제 성공으로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생명공학계의 영웅 이장환(이경영) 박사의 연구 발표 내용이 거짓이라는 것. 복제에 성공한 줄기세포란 없고 관련된 내용을 입증하고 있다는 논문도 실은 조작되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심민호(유연석), 이장환 박사팀의 팀장으로 일하다 최근에 팀을 탈퇴한 인물이다.
윤민철은 제보의 신빙성을 잠시 고민하지만 이내 사건에 뛰어들고 제보자 심민호의 말 그대로 여기에 거대한 조작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위기감을 느낀 이장환은 윤민철이 취재한 내용이 방송되지 못하도록 자신의 방식대로 압박한다. 능숙한 언론 플레이로 윤민철과 <PD추적>팀을 고립시키며 역공에 나선다.
알려진 것처럼 <제보자>는 2005년 있었던 ‘황우
2005년의 ‘황우석 스캔들’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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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웨딩즈> Qu’est-ce qu’on a fait au Bon Dieu?
감독 필립 드 쇼브홍 / 출연 프레드릭 벨, 엘로디 퐁탕, 크리스티앙 클라비에 / 수입 (주)블루미지 / 배급 (주)이수C&E 개봉 10월23일
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원제는 이러하다. 4월16일 프랑스 개봉 직후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한 <컬러풀 웨딩즈>는 4주 연속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무려 20주간 10위권 내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상위 1%의 상류층, 클로드 부부가 곱게 키운 딸들이 각각 아랍인, 유대인, 중국인과 결혼한 데 이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마저 아프리칸 예비 사위를 데려오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이러니 독실한 가톨릭에 순수 혈통만을 고집하던 클로드 부부의 속이 남아날 리 없다. 막내딸만은 유색인종에게 시집보낼 수 없다는 완고한 클로드 부부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버티는 막내딸의 신경전에서 승자는 누
[Coming Soon] 영화 속 ‘비정상회담’ <컬러풀 웨딩즈> Qu’est-ce qu’on a fait au Bon D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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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지식인 사회를 시끄럽게 뒤흔들었던 ‘지적 사기’ 논쟁은 앨런 소칼이라는 미국 물리학자가 벌인 장난스러운 실험에서 시작되었다. 소칼은 미국의 문화연구 저널 <소셜 텍스트>에 ‘경계의 침범: 양자중력의 변형 해석학을 위하여’라는 논문을 써보냈다. 제목의 뜻은 몰라도 된다. 논문을 쓴 소칼 자신도 모르니까. 그것은 난해한 전문용어로 그럴듯하게 포장했을 뿐 억지와 궤변으로 가득 찬 낚시글이었다. 소칼은 현대 철학의 특정한 조류가 부질없는 말놀이에 지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이 논문을 썼다. 그리고 <소셜 텍스트>는 소칼의 논문을 특집호로 구성해 게재함으로써 낚시에 걸려들고 말았다. 소칼은 사건의 전말을 폭로하고, 저서 <지적 사기>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의 목적은 왕이 벌거 벗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난해한 담론과 이로 인한 지적 불성실은 지식인 사회에 해악을 미치고 그렇지 않아도 대중에 만연한 반지성주의를 조장한다.” 정말로 어떤 현
[손아람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지적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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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처음으로 안 하던 짓을 했다. 후배와 지인의 남동생에게 소개팅을 주선한 것이다. 애초에 소개팅이란 게 그리 성사율이 높은 시스템이 아니란 걸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양쪽에 전화번호만 전해주고 손을 뗐지만 가끔 궁금하다. 만나긴 했을까. 마음엔 들었을까. 알고 보면 둘 다 괜찮은 사람들인데, 사람이 사람을 알아보고 사랑에 빠진다는 건 역시 어려운 일인 걸까. 몇주째 아무런 소식을 들을 수 없어 혼자 차게 식어가던 차에 <썸남썸녀>를 만났다. <은하해방전선>, MBC every1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윤성호 감독 신작 <썸남썸녀>는 TV가 아니라 9월 초부터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방영 중인 웹 드라마다. 한회 분량은 15분 안팎으로 짧지만 짝을 찾기 위해 지역 유선 프로그램 <썸남썸녀>에 출연하게 된 열한명의 남녀 이야기에는 SBS <짝>의 정수는 물론 그 이상의 사랑스러움이 담겨 있다.
피차 바쁘니 시
[최지은의 TVIEW]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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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레버넌트> <샵리프터스 오브 더 월드> <옐로버드>
2014 <메이즈 러너>
2013 <위 아 더 밀러스>
2011 <와일드 빌>
2010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2007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TV시리즈
2010 <페이즈>
2008~2010 <스쿨 오브 코미디>
“눈에 띄는 얼굴이라는 말을 많이 듣곤 하는데…. 그런가요? 전 잘 모르겠어요.” 뒤집힌 여덟 팔자 눈썹과 부루퉁하게 튀어나온 입. 과연 윌 폴터는 한번 보면 누구도 쉽게 잊지 못할 외모를 지녔다. 상냥한 인상은 아니지만 폴터는 그 독특한 외모 덕에 몇편 안 되는 출연작에서도 관객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는 열세살 때. 당시 해로디안스쿨에 재학 중이던 폴터는 우연히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의 오디션을 보게 됐고, 5개월간 수천명의 소년들을 보아왔던 감독 가
[who are you] 윌 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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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곱슬머리와 갈색 피부, 커다란 코를 가진 존 터투로(57)는 30년 동안 주로 이상한 사람들을 연기했다. 인간성 때문은 아니었고, 외모 때문이었다. “영화에선 피부색이 진하면 나쁜 놈이라는 뜻이 된다. 내가 거절한 악역만도 100만개는 될걸?” 돈 밝히는 유대인, 정신이 조금 이상한 유대인, 인종은 모르겠지만 무작정 화만 내는 탈주범…. “나에게 다른 기회를 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니 그냥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고 이용할 수밖에.”
그리하여 기다리다 지친 존 터투로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자기가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은 영화에 자기를 캐스팅한 것이다. 브루클린을 휩쓰는 마성의 남창(男娼), 발음부터 로맨틱한 이름만으로도 이미 외로운 여인들을 사로잡는 지골로 휘오라반테로, 대담하고도 뻔뻔하게 본인을 데려다 썼다.
<지골로 인 뉴욕>은 폐업한 서점 주인(우디 앨런)이 멋대로 영업을 하고 다니는 바람에 느닷없이 몸을 팔게 된 중년 플로리스트의 이야기다.
[존 터투로] <지골로 인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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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에서 송하윤은 윤민철(박해일) PD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조연출 김이슬을 연기한다. 부스스하게 빗지도 않은 머리에 하얗고 꺼칠한 민낯, 밤새 일하다 조는 바람에 입가에 생긴 침자국까지 일과 피로에 찌든 모습이 제법 사실적이었다. 만나고 나서야 그 ‘리얼리티’를 납득할 수 있었다. 인터뷰 때문에 다 녹아 물이 된 빙수를 후루룩 후루룩 마시는 송하윤의 모습엔 거짓이 없었다.
-<태릉선수촌> <아기와 나> <나는 공무원이다> 같은 전작들에서 대개 철부지 역을 맡아서, 사회파 드라마에 어울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민감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인지 시나리오가 집으로 따로 배달돼왔다. 바른 자세로 앉아 경건한 마음으로 읽었다. 보통은 처음 읽을 때 집중해서 한번 딱 읽고 외워버린 뒤 다시 안 보는 편인데, <제보자>는 대본이 다 닳아서 새 책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밑줄쳐가며 공부했다. 사전지식이 없어선 입에 붙는 자연스러운 말이
[송하윤]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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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혹은 세계 영화사에서 의미 있는 작품들의 행방을 찾는 ‘모스트 원티드 캠페인’(Most Wanted Campaign)은 영국영화협회 국립자료원이 지난 2010년 창립 75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당시 국립자료원이 ‘지명수배’ 명단에 올린 작품은 총 75편으로, 국립자료원은 리스트 속 작품이 발견될 때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4월에는 네덜란드 국립영화원의 도움을 받아, 1923년 제작된 조지 피어슨 감독의 <러브 라이프 앤드 래프터>(Love Life and Laughter)를 발견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영국영화협회 국립자료원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10개의 사라진 작품 리스트를 갱신했는데, 이중에는 영국 무성영화 시대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조지 피어슨 감독의 1914년작 <주홍색 연구>가 포함되어 영국의 영화 팬들뿐 아니라 셜록 홈스 팬들도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10월17일부터 런던박물관에서 <셜
[런던] 최초의 셜록 홈스 영화를 수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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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독립 다큐멘터리제작 제작 21기’ 수강생 모집. 10월7일(화)부터 2015년 2월13일(금)까지 진행. 9월 30일 개별면담 진행. 다큐멘터리를 찍고자 하는 이면 누구나 수강 신청 가능. 실습 2작품+수료작품 1인 1작품 제작. HD 촬영, 편집, 사운드 등 최신 기술 습득. 수강신청은 미디액트 홈페이지(www.mediact.org)에서 가능. 문의 02-3141-6300.
*명필름영화학교가 10월1일(수)부터 8일(수)까지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는다. 입학을 원하는 이들은 명필름문화재단 홈페이지(www.myungfilm.org)에서 필요한 서류양식을 다운받은 뒤 작성해 이메일과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2193-2010, apply@myungfilm.org.
*40주년을 맞는 서울독립영화제2014가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9월22일(월)부터 10월9일(목)까지, 서울독립영화제 공식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받아 기재 후 이메일(office@
[소식] 명필름영화학교가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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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금자탕은 처음이지?
다코타 패닝이 금자탕에 간다면? <목욕의 신> 하일권 작가가 영화 <베리 굿 걸>과의 콜라보레이션 웹툰을 네이버에 공개했다. 이름하여 <첫키쓰의 신>. <베리 굿 걸>의 주연배우인 다코타 패닝과 엘리자베스 올슨이 <목욕의 신>의 주요 배경인 금자탕에서 때를 밀며 낭만적인 첫 키스를 상상한다… 는 얘기다. 연습용 팬티를 입고 미녀들에게 당당히 바나나우유를 권하는 허세의 등장도 반갑다.
권병준의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또 다른 달 또 다른 생>
‘삐삐롱스타킹’으로 유명한 권병준은 2000년대 중반 네덜란드 전자악기 연구개발 기관 스타임(STEIM) 엔지니어를 거쳐 각종 사운드, 미디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년의 실험과 작업을 집대성한 이번 공연은 10월9일(목), 10일(금)양일간 LIG아트홀(강남)에서 열린다.
세계의 무형문화유산을 느껴보자
과거로부
[culture highway] 어서 와… 금자탕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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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무른다면> If I Stay
감독 R. J. 커틀러 / 출연 크로 모레츠, 미레유 에노스
불행은 갑작스레 닥친다. 얼마 전 남자친구를 사귀어 한창 들떠 있던 소녀 미아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 가족은 모두 죽은 상태, 영혼만 깨어난 미아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하나의 선택을 해야만 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4.9.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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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고든 레빗이 미 국가안보국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연기한다
=올리버 스톤이 연출하는 <스노든 파일>은 <가디언> 기자가 쓴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다. 촬영은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엠버 허드가 <매직 마이크>의 속편 <매직 마이크 XXL>에 합류했다
=1편의 채닝 테이텀, 맷 보머, 알렉스 페티퍼 등이 그대로 출연하며,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대신 그레고리 야곱이 연출을 맡는다.
-리안 감독이 <라이프 오브 파이> 차기작으로 <빌리 린의 롱 하프타임 워크>를 연출한다
=3D 복싱영화를 준비 중이던 리안은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벤 파운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기로 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사이먼 뷰포이가 각본을 썼다.
[댓글뉴스] 조셉 고든 레빗이 미 국가안보국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연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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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유엔평화사절에 임명됐다. 임명된 다음날 디카프리오는 각국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거리 행진에도 참여했다. 얼마 전 숱한 여배우들의 개인 사진이 불법유출된 웹사이트에 ‘다음 타깃은 에마 왓슨’이라는 예고가 날아들었다. 많은 이들이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이 예고는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한 한 웹사이트의 허위광고로 밝혀졌다. 왓슨쪽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UP & DOWN]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vs 에마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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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8일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가 진행됐다. 결과는 독립 무산. 전세계가 주목한 이번 투표를 두고 영국 내 문화예술인들의 입장 표명이 화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는 잉글랜드 출신의 영화감독 켄 로치다. 오래전부터 스코틀랜드 독립에 찬성 의사를 밝혀온 그는 이번에도 발빠르게 독립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지문을 통해 그는 “독립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건 아니다. 그러나 독립이야말로 스코틀랜드인들에게 정당하고 공평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 <스위트 식스틴> 등을 통해 스코틀랜드 하층계급의 삶에 강한 연대를 표해온 감독답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배우 숀 코너리도 “스코틀랜드인 스스로가 자신들의 수호자가 돼야 한다. 그게 곧 민주적 가치의 핵심이다”라며 지지를 표했다. 스코틀랜드 태생의 배우 제라드 버틀러는 “어째서 스코틀랜드가 독립하지 못하는지 알 수가 없다. 잉글랜드와 스
[해외뉴스] 프리덤 vs 유나이티드 킹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