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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관능을 더해가는 레아 세이두가 24번째 본드걸로 낙점됐다. 지금까지의 본드걸과는 사뭇 다르리라는 기대가 생긴다. <본드24>는 2015년 10월23일 개봉예정. 한편 아이언맨 슈트를 벗고 진짜 슈트를 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체면을 구겼다. 변호사로 출연하는 신작 <더 저지>가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에 5위(첫주 주말 수익 1311만달러)로 끼어들며 영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UP & DOWN] 레아 세이두 vs.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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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라, 적들아! 미친 듯이 날뛰어라! 엉망진창으로! 내 지팡이는 이 말도 안 되는 짓을 참을 수가 없구나.” (Cry, foe! Run amok! Fa awry! My wand won’t tolerate this nonsense)
지난 10월6일, 전세계 ‘해리 포터’ 팬사이트에선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시리즈의 원작자 조앤 K. 롤링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미스터리한 문구가 게재되었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이 말이 ‘해리 포터’의 복귀를 알 리는 일종의 애너그램(단어와 문장을 재조합해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리고 10월15일,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제작사였던 워너브러더스의 발표로 이 짐작이 완전히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리 포터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 놓일 영화 세편의 제작이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워너브러더스의 CEO 케빈 쓰지하라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영화들은 조앤 K. 롤링의 <신비한 동물 사전>
[해외뉴스] 머글들은 볼 수 없는 신비한 동물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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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때 <다이빙벨>을 상영한 극장에 ‘정보원’들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국가정보원 직원인지 경찰인지 판별할 수는 없었지만 이들이 현장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일반 관객과 대부분 영화 관계자들인 게스트와 기자들 이외에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행색을 한 몇몇이 있었다. 그런 이례적인 현장에서 정보원들을 알아보는 것은 의외로 쉽다. 애써 태연한 척, 자연스러운 척하려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도리어 눈길을 끌기 십상이다.
나름 영화계의 격동기였던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도 흔한 일이었다. 스크린쿼터 지키기와 검열 철폐, 표현의 자유 옹호 등 당시 현안이나, 꽤 첨예하고 격렬했던 영화계의 신구 세대간 갈등 현장에도 그들이 있었다. 집회나 행사장은 물론 크고 작은 모임에 꼭 나타나 영화인들과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머지않아 그들의 신분은 알음알음으로 드러났고, 심지어 어느 뒤풀이 자리에 합석해 통성명한
[한국영화 블랙박스] 그들이 그곳에 숨어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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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의 제작사 주피터 필름이 KBS 드라마 <왕의 얼굴>의 제작사 KBS 미디어를 상대로 낸 제작 및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주피터 필름은 KBS에서 11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왕의 얼굴>이 영화 <관상>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문제제기한 바 있다.
-IPTV ‘올레 TV’가 VOD 서비스 ‘극장 동시 상영작’의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20개관 이상 개봉작에 한해 ‘극장 동시 상영작’ 서비스 항목에 포함될 수 있다. 11월부터는 50개관 이상으로 기준이 오른다. 값비싼 이용료를 노린 임시방편 개봉작들을 걸러내기 위해서라고.
-롯데시네마 월드 타워가 10월15일 개관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총 21개관 4600여석을 갖췄고,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을 설치했다.
[댓글뉴스]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 필름이 KBS 드라마 <왕의 얼굴>의 제작사 KBS 미디어를 상대로 낸 제작 및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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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픽쳐스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10월8일 크랭크업했다. 총 46회차 촬영을 마친 <사도>는 2015년 개봉예정이다. 송강호가 영조를, 유아인이 사도세자를 연기한다.
CGV 무비꼴라쥬
10월29일 10주년을 맞는 CGV 무비꼴라쥬가 11월1일부터 이름을 CGV 아트하우스로 변경한다. 무비꼴라쥬 관계자는 “무비꼴라쥬라는 이름이 지향점은 분명하지만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보다 쉽고 직관적인 이름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사 아이비젼
<나쁜 피> <육혈포 강도단>을 만든 강효진 감독의 신작 <멋진 악몽>에 엄정화, 송승헌이 부부로 캐스팅됐다. 잘나가던 변호사가 천상의 실수로 죽었다가 되살아나 평범한 주부로 살아간다는 이야기. 11월 촬영을 시작하며 내년 상반기 개봉이 목표다.
우수영화사
의문의 살인사건을 두고 변호사와 검사가 의기투합한다는 내용의 <성난 변호사>가 10월 중순 촬영을 시작한다. 승률 1
[인사이드]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10월8일 크랭크업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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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투자배급사 와우픽쳐스(WAW Pictures)가 충무로에 뛰어들었다. 김주성 전 KT 미디어허브 사장이 지난 9월 KT를 떠난 뒤 설립한 회사다. 회사 이름인 ‘와우’는 ‘왓 어 원더풀’(What a wonderful)의 약자다. 와우픽쳐스 김주성 대표는 2005년 CJ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사를 맡았고, 2012년 KT 미디어허브 초대 대표직에 올라 <더 파이브>(2013), <연애의 맛>(2014), <상의원>(2015년 개봉예정) 등 여러 한국영화와 외화 <타잔 3D>(2013)에 투자한 바 있다. 와우픽쳐스는 “앞으로 NEW처럼 개성 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완성도 있게 만드는 투자배급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와우픽쳐스가 배급업을 시작한 반면, 직배사 소니픽처스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1990년 컬럼비아트라이스타 한국지사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약 24년 만의 철수다. 소니픽처스의 한국 시장 철수가 “세계
[국내뉴스] 시작과 끝, 두 배급사의 서로 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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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선체 잔류 가능성’이 대통령에게 오전에 보고됐다는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새로 나왔다. 오후 5시 넘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모습을 드러내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발견하기 힘이 드느냐”는 ‘당황스러운 질문’을 하기 전에, 설사 감기약 먹고 잠이 들거나 스파를 하거나 마사지를 받거나 하다못해 보톡스 시술 중이었다 해도 수습하고 달려나올 시간이 있었다. 어떻게 실시간 방송을 지켜본 국민들보다 대통령이 ‘정보’에 뒤처질 수 있었을까. 세월호 참사에는 여러 비극이 극단적으로 얽혀 있지만 대통령의 이런 미스터리한 처신도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걸 제대로 밝혀내는 것은 정치 공세가 아니라 예고 없는 참사와 재앙에 대한 국가적 안전(구조)대책을 세우는 데 필수적인 일이다. 이 정부 들어 통치구조가 ‘윗분 심기’만 살피는 쪽으로 재편되고 있어서 더 그렇다.
대통령의 ‘7시간 행불’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은 이렇듯 여전한데, 이를 들먹이면 사찰 대상이 될 수도 있
[오마이이슈] 삐라 뿌리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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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논문에 따르면 현대의 영 어덜트(YA) 소설에는 열일곱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섹스, 돈, 이혼, 부모와의 문제, 가난, 일, 죽음 등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오래되고 전통적인 열쇠들로 YA의 문을 열어보았다. 주어진 세상을 벗어나는 모험, 죽음과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성장, 사랑을 둘러싼 온갖 고민들, 새롭게 등장한 디스토피아의 미래가 그것이다. 10대도 다르지 않다. 그들이 매혹되는 이야기에 어른도 매혹되고, 그들이 고뇌하는 문제에 어른도 고뇌한다. 세대를 뛰어넘는 열두 가지 이야기. 그 바람에 몸을 싣고, 어른도 아이도 환상과 눈물과 사랑의 항해를 떠난다.
모험담
<기프트> 어슐러 K. 르 귄 지음 / 이수현 옮김 / 시공사 펴냄
원하지 않았던 재능을 선물받은 아이들의 이야기인 <서부 해안 연대기>의 첫 번째 책. <보이스> <파워>로 이어지면서 스스로의 운명을 만들어가는 어린 영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황량한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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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짧은 장르소설과 학습물이 주를 이루던 한국의 청소년 출판시장에 새로운 빛이 비쳤다. 이 땅에도 바야흐로 YA, 영 어덜트(Young Adult) 문학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12∼18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YA 문학은 사춘기의 경험과 성장을 주로 다룬다. 장르는 판타지와 SF, 미스터리, 로맨스, 모험소설 등을 망라하는데, 중요한 것은 시기이다. <트와일라잇>의 제작자 에릭 페이그는 YA 문학을 “삶의 모든 것이 중요해 보이는 특정 시기에 일어나는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그 시절, 우리 앞엔 얼마나 많은 문이 열려 있었던가. 그리하여 YA 문학은 어른들의 이야기보다 무모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아이들은 단 한번뿐인 사랑을 지키고(<아이 엠 넘버 포>), 주저 없이 생명을 바치고(<헝거게임>), 자유를 찾아 목숨을 베팅한다(<메이즈 러너>). 그땐 그럴 수 있었다, 사랑만이, 자유만이 전부였으므로. 펭귄 랜덤하우스의 ‘펭귄 영리더스
모든 첫 순간의 격렬함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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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때 처음 16mm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으며, 데뷔작 <패밀리 네스트> 발표 당시 그의 나이 22살이었다. 그리고 34년이 흐른 지금 벨라 타르 감독은 완숙한 거장이다. 안타깝게도 감독으로서는 <토리노의 말> 이후 은퇴를 선언했지만, 영화 선생님으로서 그의 열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열혈 관객에게 자신의 창작의 비밀을 아낌없이 알려주었다. 벨라 타르는 자신의 미학 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원신 원숏 영화, 5분짜리 흑백 단편 <프롤로그>(2004)로 마스터클래스를 시작했다. 10월6일 부산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되었으며 허문영 평론가가 함께했다.
허문영_예정에 없던 <프롤로그>라는 단편으로 강의를 시작하고자 한 이유는 뭔가.
벨라 타르_현실과 사람, 인생에 대한 나의 태도를 밝힌 영화이기 때문이다. 내 영화 전반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모였는데 초반부터 너무 진지하게 무언가를 말로 선언하고 싶지는 않았
배우와 로케이션, 상황을 발견해 롱테이크로 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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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해몽>은 2시7분을 가리키는 시계에서 시작해 2월7일자 달력으로 끝이 나는 영화다. 하나의 이미지와 경쾌한 음악으로 영화를 시작하는 구성은 <로맨스 조>와도 비슷하다. 오프닝과 엔딩의 교묘한 수미쌍관,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얽힌 비화(가령 주인공 ’최연신’의 이름은 ’최고의 연기신’이라는 뜻) 등 눈여겨보지 않으면 모를 소소한 장난이 곳곳에 스며 있어 더 유머러스해진 한편 이광국 감독의 실제 사연을 담은 어른의 이야기라 더 쓸쓸해진 면모도 있다.
영화는 “속는 셈치고 얘기해보세요”라는 유준상의 대사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야기하기’에 대한 감독의 애정과 애착은 여전하지만 이번엔 꿈과 꿈풀이를 영화의 재료로 삼았다. “나는 평소에도 꿈을 자주 꾸는데 그 영향이 오래간다. (투병 중인) 아버지는 꿈과 현실을 혼동하실 때가 간혹 있었다. 꿈을 꿀 때의 이상한 느낌과 꿈이 현실에 어떻게든 영향을 주는 모양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맨스 조
‘이야기’의 연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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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배우들을 모은 영화 <내일까지 5분전>에서 류시시는 쌍둥이 자매 루오란과 루메이를 연기한다. 류시시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해외 감독과의 협업이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님의 작품이라서 망설임 없이 출연했다. 고민이라고 하면 이전에 1인2역을 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와 어떻게 다른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었다.” 드라마 <보보경심2>에서도 1인2역을 해낸 바 있지만 “아예 다른 인물을 연기했던 그때와 달리 이번엔 같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인물을 연기해야 해서 마음이 힘들었다”고 한다. 쌍둥이지만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루오란과 루메이는 어떤 사고를 겪고 난 뒤부터 정체가 모호해진다. 류시시는 사고가 벌어진 뒤엔 “루오란도, 루메이도 아닌 제3의 인물일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역할을 소화했다. 류시시는 또 다른 오픈시네마 상영작 <수춘도>에도 출연했다. 류시시는 “지금 중국의 심각한 사회문제 중
데뷔 10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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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신작 <내일까지 5분전>은 일본 감독과 배우, 스탭들이 중국 제작사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중국영화다. 상하이를 배경으로 아픈 과거를 간직한 시계수리공(미우라 하루마)과 일란성 쌍둥이 자매(중국 여배우 류시시가 1인2역을 연기한다)가 기묘한 사랑을 나눈다. 멜로영화 연출에 일가견을 보이던 유키사다 이사오 특유의 애틋함과 아련함은 이 영화에서도 여전하나, 중국이라는 새로운 공간과 낯선 언어는 그의 영화세계에 얼마간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은 듯 보인다. <내일까지 5분전>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위해 부산을 찾은 유키사다 이사오(왼쪽) 감독과 배우 미우라 하루마(오른쪽)에게 그들이 완성한 첫 중국영화에 대해 물었다.
-일본 감독과 배우로서 중국영화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유키사다 이사오_원래 일본에서 찍으려던 영화다. 그런데 최근 일본 영화계의 제작 환경상 이 작품을 영화로 구현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워 아이 니” “아이시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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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베르트랑 보넬로를 빼놓을 수 없다. 그가 프랑스 패션계의 거장 이브 생로랑을 소재로 한 <생 로랑>을 만들었다. 생로랑 인생의 특별한 시기를 중심으로 그의 낮과 밤 그러니까 창조와 유흥의 나날들이 고혹적이면서도 탐미적으로 펼쳐진다. 그 고혹과 탐미의 창조 과정들을 보넬로에게서 들었다.
-<생 로랑>은 연출 제안을 받아 시작한 작품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점에 흥미를 느꼈던 것인가.
=연출 제안을 받았을 당시에는 이야기도, 플롯도, 각본도, 책도,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생로랑이라는 인물밖에는. 그 점이 오히려 흥미로웠다. 나만의 개인적인 관점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거다. 전기적인 성격의 영화보다는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들, 비주얼, 로마네스크적인 캐릭터, 1970년대라는 광적이면서도 자유가 넘치는 시기의 분위기 혹은 당시 밤 문화의 디테일들, 그것들에서 어떤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거울 많은 방에 유약한 거인을 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