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족구왕>에는 난데없이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몇 군데 있다. 혼자 ‘풉!’ 하고 웃었는데, 과연 웃긴 장면인지는 잘 모르겠다. 텔레비전으로 다운받아서 보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웃음을 확인할 길이 없었고,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게 이런 걸 확인하는 맛이지!) 감독이 코미디를 작정하고 넣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첫 번째 장면은 ‘가위바위보 뺨 때리기’ 장면이다. 여주인공 안나는 주인공 만섭에게 가위바위보 게임을 제안하고, 자신이 이기자마자 만섭의 뺨을 후려친다. 얼마 전 유행했다는 ‘가위바위보 뺨 때리기 게임’인데 급작스러운 장면이기도 하고, 뺨 때리기의 강도가 워낙 세서 ‘이건 뭐지’ 싶었다. 몇 차례 뺨을 때린 안나는 “나 졸라 나쁜 년이니까 좋아하지 마”라는 대사를 남기고 홀연히 자리를 떠난다. 혼자 남은 만섭이 갑자기 재채기를 하는데 그 장면이 너무 웃겨서, 마시고 있던 커피를 뿜을 뻔했다. 감독의 연출이었을까, 아니면 배우의 애드리브였을까.
재채기란 과연
[김중혁의 바디무비] 어이쿠! (쿨룩) (콜록) (쿨룩)
-
*<보이후드>의 ‘스포일러후드’입니다.
3D, 4DX만 ‘몰입형 영화’(immersive cinema)가 아니다. 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장소를 팝업 시네마로 바꾸고 한발 나아가 퍼포먼스 체험까지 더하는 게릴라 상영이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에서 인기다. 심지어 <쇼생크 탈출>을 교도소로 꾸민 폐교에서 재소자용 옷을 입고 관람하기도 한다. 영화제가 한창인 부산 거리를 걷다가 상상했다. 가령 <국제시장>을 국제시장에서, <머니볼>을 사직구장에서,<메트로폴리스>를 옛 제분공장에서, <르 아브르>를 중앙부두에서 상영하면 어떨까? 사진은 2007년 런던 브리지 아래서 진행된 <파라노이드 파크> 상영.
10/13
<보이후드>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해마다 늦여름 즈음 텍사스주에 사는 소년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와 가족들을 방문한다. 그래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동시에 모든 일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이게, 다예요? 이게, 다예요.
-
10월29일부터 11월3일까지, 이화여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개최된다. 건축과 영화의 만남을 테마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는 영화 상영 외에도 호스트아키텍트 포럼 등 여러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삶의 기본 조건인 ‘거주’의 문제를 소개하고, 더 좋은 거주법을 모색하며, 도시와 환경을 넘어 인류의 보편적 삶의 조건으로서의 건축을 생각하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건물’이다. 이 포괄적 주제를 두고 ‘만약 건물이 말을 한다면’이라는 흥미로운 부제와 함께, 이와 관련된 여러 소주제를 선정해 총 21편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개막작 <문화의 전당 3D>는 “만일 건물이 말을 한다면, 우리에게 무슨 말을 건넬까”란 질문에 답하는 감독들의 이야기를 모은 3D다큐멘터리다. 빔 벤더스, 마이클 매드슨, 로버트 레드퍼드, 카림 아이누즈 등 6인의 감독들이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러시아국립도서관, 노르웨이 할덴 교도소, 캘리포니아 소크 연구소, 오슬로
[영화제] 건물이 우리에게 말을 걸 때
-
오늘날 한국 기독교계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란 어떤 인물일까. 목사이기도 한 김상철 감독의 다큐멘터리 <제자 옥한흠>이 질문의 답을 줄 듯하다. 영화는 배우 성유리의 내레이션을 바탕으로 고(故) 옥한흠 목사의 일대기를 시간 순서에 따라 풀어간다. 옥한흠 목사는 신도들에게 기독교적 삶을 가르치는 ‘제자훈련’에 평생을 바쳤다. 그가 9명의 제자들과 시작한 모임은 훗날 신도 수가 약 10만명인 서울 ‘사랑의 교회’로 성장한다. 문제는 낮은 곳에 임해야 할 교회가 대형화될수록 복음마저 왜곡될 수 있다는 것. 그는 기독교의 세속화를 비판하며 한국교회갱신운동을 펼치다 2010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영화를 구성하는 것은 흑백사진과 기록영상, 주변인의 인터뷰 등 전형적인 전기다큐멘터리의 요소들이다. 평범한 전개방식과 더불어 종교적 배경지식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불친절함이 개신교와 무관한 관객에게 지루함을 안길 수 있다. 그래도 유명 종교인을 클로즈업하면서 ‘과도한 찬양’
기독교의 세속화를 비판하다 <제자 옥한흠>
-
-
중국 용강성의 허름한 집, 파리한 얼굴의 여자가 목을 매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귀임 할머니(이옥희)가 자살하려는 손녀 향옥(조안)을 발견해 가까스로 그녀의 목숨을 구한다. 할머니는 향옥에게 “한국에서 있었던 일은 다 잊어버려”라고 말한다. 하지만 할머니 자신도 위안부 시절의 기억 때문에 여전히 괴로워한다. <소리굽쇠>는 재중 위안부였던 귀임 할머니의 과거 회상과 향옥이 한국에서 겪은 사건을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가며 진행한다. “저는 한국이 좋습니다”라고 서툴게 말했던 향옥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위안부 문제를 다뤘다고 하면, <소리굽쇠>를 다큐멘터리라고 오해할지 모른다. <소리굽쇠>는 배우와 전 스탭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흔치 않은 극영화다. 그동안 다큐멘터리영화들이 위안부의 역사를 진술하고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면 <소리굽쇠>는 위안부 할머니의 트라우마를 극적으로 생생하게 재현하고 향옥이라는 인물을 통해 위안부 다음
위안부 문제를 다음 세대로 확장하다 <소리굽쇠>
-
젬마(페넬로페 크루즈)는 옛 친구의 전화를 받고 사라예보를 찾는다. 그리고 시작되는 30년 전의 이야기. 1984년 사라예보를 여행하고 있던 젬마는 미국인 사진작가 디에고(에밀 허시)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와 결혼한다. 세월이 흘러 젬마와 디에고는 내전 중인 사라예보를 찾는다. 그리고 이방인인 그들에게도, 전쟁은 깊은 상흔을 남긴다. 30년 전에 시작된 사랑과 그 사랑이 남긴 아이, 전쟁과 세월의 폐허에 묻은 비밀. 대하 멜로드라마라고 불러도 좋을 스토리를 품은 <투와이스 본>은 서로만 있다면 무엇도 바라지 않았을 연인의 비극을 들려주는 영화다. 거대한 역사적 사건 사이로, 그에 비하면 사소하지만 하찮다 말할 수 없을 러브스토리를 누벼넣는다. 익숙한 방식이다. ‘사라예보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알려진, 함께 탈출하다 사살된 연인의 사진처럼,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는 그 어떤 논설과 분석보다 가슴을 울린다. 누구도 겪어선 안 될,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라고.
진
‘사라예보의 로미오와 줄리엣’ <투와이스 본>
-
1871년, 덴마크에서 미국으로 떠났던 존(매즈 미켈슨)은 7년 만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다시 만난다. 존은 가족과 함께할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에 차 있지만 그 꿈은 곧 산산조각난다. 우연히 만난 불한당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고 만 것이다. 존은 그들을 집요하게 추적한 끝에 그들이 죗값을 치르게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벌어진다. 죽은 불한당의 형인 델라루 대령(제프리 딘 모건)이 복수를 위해 존을 찾아나선 것이다.
덴마크 출신의 크리스티안 레브링 감독이 만든 서부극 <웨스턴 리벤지>는 ‘서부’라는 세계의 야만성을 묘사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영화는 시작과 거의 동시에 성폭행과 아동 살인을 보여주고, 계속해서 끔찍한 사건들을 잇따라 묘사한다. 당혹스럽게까지 느껴지는 서부의 잔혹함에 대해 영화는 건조한 태도를 취한다. 서부는 원래 이런 곳이었다는 듯 무심하게 지옥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감독은 이 야만적인 사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암시
‘서부’라는 세계의 야만성 <웨스턴 리벤지>
-
<파란 꽃>이라는 제목의 첫 소설집으로 신인문학상을 받은 30대 중반의 작가 노보루(무카이 오사무)는 출신 고교에서 강연 제안을 받고 고향을 찾는다. 그는 우연히 애 엄마가 된 고교 시절 선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떠올린다. 칸바야시와 미야자키는 킹카 퀸카 커플 선배다. 후배 모모세(하야미 아카리)는 선배 미야자키를 흠모하며 그의 곁을 맴돈다. 미야자키 선배가 자신과의 소문으로 곤란해하자, 모모세는 노보루와 거짓으로 사귀는 척하게 된다. 은밀한 끌림과 견제, 타인들의 흔들리는 마음, 가까이 있는 소녀를 향한 미묘한 설렘 속에서 내성적인 노보루도 감정의 변화를 느끼며 성장통을 앓아간다.
영화는 30대 중반 노보루의 현재와 10대 고교생 시절의 노보루(다케우치 다로)의 과거를 오가며 전개된다. 노보루와 정반대의 성향인 당찬 여고생 모모세 역할에는 아이돌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 출신 하야미 아카리가 나섰다. 작품은 나카타 에이이치라는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을 쓰는
엇갈린 첫사랑 <모모세, 여기를 봐>
-
‘인간’으로 살기 위해 36시간마다 맞아야 하는 주사.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좀비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이들은 ‘리턴’이라 불리며 여전히 차별을 받는다. 게다가 비축해둔 치료제는 바닥나고, 리턴들을 모조리 죽이려는 무차별 테러까지 발생하자 리턴으로 살아가던 알렉스(크리스틴 홀든 리드)는 140개의 약과 함께 살기 위한 도주를 시작한다. 그는 과연 계속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매번 새롭게 변화하는 좀비 장르의 최근 유행은 좀비에서 인간으로 다시 돌아온, 좀비도 인간도 아닌 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스페인에서 활동하던 마누엘 카르바요 감독의 <리턴드>는 그 흐름을 좇는 영화 중에서도 색다른 길을 걸으려 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이 영화에 좀비물의 클리셰인 신체훼손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좀비와 싸우는 인간들의 사투가 아니라 약을 얻기 위해 인간들과 싸우는 인간들의 모습에 더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이 설정은 의외로 높은
좀비물의 새로운 변화 <리턴드>
-
S. J. 왓슨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의 주인공이 겪는 공포의 근간은 기억상실에 있다. 40대의 크리스틴(니콜 키드먼)은 매일 아침 20대의 기억에서 멈춘 채 깨어난다. 난생처음 보는 남편(콜린 퍼스)이 늘 옆에 있고, 거울에 비친 노화된 자신의 얼굴은 생경하다. 남편은 대학 동창이던 자신들이 결혼을 했고, 그녀가 사고를 당해서 기억을 잃었다고 말한다. 남편이 출근한 뒤 걸려온 전화 한통, 내쉬 박사라는 사내가 자신이 그녀의 치료를 돕고 있는 정신과 의사이며, 침실 서랍장에 기억을 되살려줄 카메라가 숨겨져 있다고 알려준다. 내쉬 박사와 만나 단편적으로 생성된 기억들을 통해 남편이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크리스틴은 누구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기억을 잃는 것은 대부분의 인간이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 중 하나다. 기억은 자기동일성을 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와 같을 수 있는 것은 어제 내
기억을 잃은 인간의 원초적 공포 <내가 잠들기 전에>
-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소년 하루타와 소녀 칸나(나가사와 마사미)는 단짝이지만 서로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칸나 앞에 새로운 남자친구가 등장하고, 하루타의 마음은 조급해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하루타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던 칸나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하지 못한 채 8년의 시간을 보낸다. 마음이 굳게 닫힌 칸나 앞에 우연히 비슷한 상처를 안고 사는 로쿠(오카다 마사키)가 등장하고, 둘의 상처는 공명하기 시작한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를 만들었던 신조 다케히코 감독이 ‘순정만화’의 대가 이쿠에미 료의 동명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것이라는 사실이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한번에 설명한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십대 소년 소녀의 핑크빛 감성에, 지울 수 없는 비밀스러운 상처를 새로운 사랑으로 극복한다는 20대의 ‘사랑-성장담’을 한번에 묶어낸 이 영화는
‘일본식 감성 멜로’영화의 귀환 <깨끗하고 연약한>
-
헨리(로빈 윌리엄스)는 큰아들을 사고로 잃은 뒤 화만 내는 불쾌한 사람이 되었다. 주치의를 대신해 헨리에게 검진 결과를 통보하던 인턴 섀런(밀라 쿠니스)은 폭언을 퍼붓는 그에게 울컥해 살날이 90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헨리는 반신반의하면서도 남은 90분을 알차게 보내고자 병원을 뛰쳐나가고, 섀런은 언제 뇌혈관이 터질지 모르는 그를 찾아다닌다. <앵그리스트맨>은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는 영화이다. 90일만 살 수 있다고 해도 분주할 판국에 90분이라니. 90분 안에 완수해야 하는 삶의 온갖 숙제, 그리고 혈관이 터지기 전에 환자를 찾아내야 하는 긴급한 사명이 고작 83분짜리 영화에서 겹친 것이다. 보는 사람도 애가 탈 것만 같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지가 않다는 사실이다. <앵그리스트맨>은 너무 바쁘다 보니 오히려 맥이 빠진다. 집중을 안 하기 때문이다. 헨리는 마지막 섹스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아내와 집 나간 둘째아들과 화해해야 하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 90분 <앵그리스트맨>
-
이미 수많은 영화가 반 고흐의 삶을 소개해왔지만, 여전히 이야깃거리가 남은 걸 보니 그만큼 ‘영화적’인 삶을 산 예술가도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 와중에 도착한 <반 고흐: 위대한 유산>이 차별화를 위해 내세운 카드는 반 고흐의 조카, 빈센트 발렘 반 고흐다. 영화는 1879년, 화가로서 인생을 막 시작했던 반 고흐(바리 아츠마)의 여정과 1959년, 파리에서 반 고흐가 남겼던 그림들의 유일한 상속인으로 살았던 그의 조카이자 또 한명의 ‘반 고흐’, 빌렘(예로엔 크라베)의 삶을 교차하며 진행된다. 반 고흐의 삶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 그대로다. 핌 반 호브 감독은 새로운 ‘예술’을 꿈꾸며 광기에 휩싸인 삶을 살았던 그가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미술계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채 그림들을 완성해나갔던 삶의 여정을 관객의 예상범위 안에서, 그의 주요 작품들을 둘러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오히려 우리의 예상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우리가 알 리 없는 실존 인물, 빌
‘영화적’인 삶을 산 예술가 <반 고흐: 위대한 유산>
-
등록금, 주거, 취업 등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서울의 20대에게 연애 역시 난제이다. <서울연애>는 서울을 배경으로 20대 감독들이 찍은 연애에 관한 6편의 단편영화 옴니버스다. 청춘의 시간이라는 의미를 재미있는 조어로 풀어낸 제목의 <영시>(최시형)는 룸메이트였던 두 남녀가 어색함을 깨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다루었다. 남자는 고백의 방법을 모르고, 아마도 여자는 남자보다 한수 위다. <서울 생활>(이우정)에서 남녀의 연애는 그들이 살아온 공간에 대한 경험담이기도 하다. 좁은 원룸 생활에 지친 여자는 3년간의 동거 생활을 청산하고 후암동으로 떠나려 한다. <상냥한 쪽으로>(정재훈)는 도심의 반대편인 야생의 숲을 향한다. 지방에 사는 남자와 연애하는 여자는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있는 남자친구의 불친절함에 화가 난다. 전투처럼 오르던 등산은 각자의 하산 길로 이어지지만, 결국 두 연인은 만나게 될 것이다. <춘곤증>
연애에 관한 6편의 단편영화 옴니버스 <서울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