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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이 직선제와 자치 통치를 요구하며 반중국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9월22일부터 시작된 홍콩 내 24개 대학의 동맹 휴업이 계기가 된 이번 시위는 9월28일 시위대가 홍콩 금융의 메카 센트럴 거리를 점거하며 본격화됐다. 여기에 중국 최대의 경축일인 10월1일 국경절을 기점으로 10만여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에 운집했다는 소식이다. 이번 시위에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 해산에 나서고 있다. 홍콩에서 최루탄이 등장한 건 2005년 홍콩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당시 한국 농민들의 항의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사용한 이후 9년 만이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우산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우산으로 맞서는 중이다.
홍콩의 젊은 영화인들도 시위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나섰다. 홍콩 출신의 영화감독 안젤로 코스타디마스는 시위 지지의 뜻을 담아 직접 로고까지 제작했다. 노란색 바탕 위에 두개의 우산을 들고 서 있는 남성을 그려넣은 그
[해외뉴스] 우산 들고 민주 홍콩 쟁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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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현용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소장
“내가 집에 가는 토요일 밤 11시에서 12시 사이에 볼 수 있는 영화는 오직, 이 영화들이었다. … 이렇게 내가 특정 영화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은 명백한 권리의 침해이다. … 선택의 폭은 제한적이며, 볼 수 있는 영화는 당연히 적다.” 지난 9월25일 정미정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팀장은 <미디어스>(www.mediaus.co.kr)에 기고한 “독과점 시장에 고객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호갱님’뿐: 우리는 왜 <군도: 민란의 시대> <명량> <루시> <타짜-신의 손>을 볼 수밖에 없는가”(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419)를 통해 이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 같은 상황을 다른 방식으로도 생각해보자.
2013년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는 총 907편이다. 같은 기간 CJ CGV에서 개봉한 영화는 412편(스크린 수 901개), 롯데시
[한국영화 블랙박스] 시스템에 끊임없이 도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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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당선작이 발표됐다
=총 621편의 응모작 중 최서현 작가의 <좀비가 아니라 구울>이 대상을 차지했고 권순규의 <악공>, 박성우의 <아파트>, 송윤희의 <대리가족> 등 3편이 입상했다.
-10월1일 영화 상영 및 배급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이 체결됐다
=이에 대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화배급사협회는 “중소 제작, 배급사가 참여해 함께 작성한 결과물이 아니”라며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에서 탈락한 거제아트시네마가 폐관을 결정했다
=한편 사업에 선정된 롯데시네마가 지원금 1억원을 받지 않기로 하자 영화진흥위원회는 추가 공모 없이 이 돈을 영화발전기금에 편성키로 했다.
[댓글뉴스] 제3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당선작이 발표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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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영화사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에 박보영이 캐스팅됐다. 이혜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에서 박보영은 스포츠지 연예부 신입 기자를 연기한다. 연출은 <반창꼬> <애자>의 정기훈 감독이 맡는다.
메이킹에이프린트
김태용 감독의 <거인>이 11월13일 개봉한다. <거인>은 CJ E&M 콘텐츠개발실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열일곱살 소년의 절망과 분노를 그린 영화다.
NEW
심은경이 스릴러영화 <널 기다리며>(제작 영화사 수작, 모티브 시네마)에 출연한다. 모홍진 감독의 연출 데뷔작 <널 기다리며>는 연쇄살인범에게 아버지를 잃고 15년 동안 살인범의 출소를 기다려온 소녀의 이야기다.
KT&G 상상마당
제8회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9월24일 <절경>(KT&G 금관상), <파킹찬스>(KT&G 은관상) 등의 수상작을
[인사이드]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에 박보영이 캐스팅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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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극장, 영화제 등 다큐멘터리를 접할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해졌지만 다큐멘터리 산업은 여전히 불모지나 다름없다. 다큐멘터리 육성과 기반환경 조성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천 다큐멘터리 포트 2014가 오는 11월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파라다이스 호텔 인천에서 열린다. 지난해 선보인 ‘다큐멘터리 피칭포럼 2013’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올해는 ‘한국 다큐멘터리 피칭’에 이어 아시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 다큐멘터리 피칭’, 미완성 및 미개봉 다큐멘터리를 지원하는 ‘러프컷세일’ 부문을 신설했다. 행사를 준비 중인 조지훈 프로듀서는 “방송국과 영화업체는 물론 국내 후반작업업체, 단관극장들을 비롯한 50여개의 민간기업 단체들이 참여해 각자 필요한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좋은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한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펀드의 투자 대상이 될 부문별 최종 본선 진출
[국내뉴스] 다큐멘터리의 미래에 투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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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세월호 특별법이 마침표를 찍었다. 유족들이 차선책으로 원한 특검후보 추천권조차 ‘추후논의’라는 꼬리표를 달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에 올려지게 됐다. 진상규명의 첫발을 떼는 것이 이렇게 힘겨울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사고 자체보다 구조 과정에서의 무능이 생때 같은 목숨들을 앗아갔던 것처럼, 진상을 규명하기는커녕 규명할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온 나라가 만신창이가 됐다. 정작 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모두의 바닥이 드러났다. 최고 권력자는 종주먹을 을러대고 국회 유족 농성장은 특별법 여야 합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철거 위기에 몰렸다. 여당과 공권력의 일사불란함은 염치를 버린 지 오래이고, 유족을 대변한다던 야당은 수치를 잃은 지 오래이다. 증오가 애도를 집어삼켰다. 공허가 윤리를 뒤덮었다. 폭식투쟁에 이어 노란리본 화형식까지 등장했다.
여야가 추천한 특검후보 가운데 대통령이 뽑을 사람은 여당 추천 후보일 거다
[오마이이슈] 국민 모독을 줄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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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푸른나무 청예단은 씨네21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아래 ‘문화예술을 활용한 어린이 안전사고 교육’ 활동의 일환인 뮤지컬 <짜잔경찰과 함께하는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공연을 호원아트홀에서 9월 28일(일) 11시, 14시 2회 공연을 진행 하였다.
길거리에 파는 맛있는 음식을 사먹으라는 아저씨, 가장 친한 친구의 이모라며 길을 묻는 아줌마, 앞집으로 이사를 왔다며 말을 거는 처음 보는 아저씨..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안전하게 잘 대처할 수 있을까?
뮤지컬 “짜잔경찰과 함께하는 이것만은 기억하세요”는 식품안전・유괴 예방・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일들을 바탕으로 전개되었다. 뮤지컬에 등장하는 ‘짜잔 경찰’은 아이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구출하는 캐릭터로 EBS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2대 짜잔형으로 출연했던 최동균이 출연하여 아이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갔다.
뮤지컬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어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 인식하게 돼
뮤지컬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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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의 차기작을 보려면 시간이 걸릴 거라고 예상했었다. 전작 <남쪽으로 튀어> 때 연출권침해 논란이 있었고 적잖이 홍역을 치렀던 터라 얼마간 쉬고 싶을 거라고 짐작했다. 복귀는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이내 차기작을 발표했고 순항했으며 좋은 결과물로 돌아왔다. 2005년 있었던 황우석 스캔들을 극화한 <제보자>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동시에 영화적으로도 흥미로운 임순례 영화의 방향성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PD 윤민철(박해일)이 제보자 심민호(유연석)의 도움으로 이장환(이경영)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취재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진실을 수호하는 분들에 대한 헌사”라고 그녀는 <제보자>에 관하여 일찌감치 선언한 바 있다.
-<남쪽으로 튀어> 직후 <씨네21>과 인터뷰했다. 그 인터뷰가 끝났던 지점에서 시작해보자. “<남쪽으로 튀어>에 대해서는 복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쪽으로
[임순례] 진실을 수호하는 분들에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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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좋은 가을날 서교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도서출판 강을 찾았다. 평론집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을 펴낸 정홍수 문학평론가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직접 출판사를 운영하며 책을 펴내고 문학비평으로 문학의 가능성을 타진해온 저자의 작업실에 들어섰다. 지상과 지하 사이, 반지층에 자리 잡은 소담한 공간이 퍽 인상적이었다. 지나치게 도드라지지도, 깊이 침잠하지도 않은 중간 지대의 그 공간이 문학과 세계 사이에서 민감한 촉수를 세우고 서 있는 평론가의 집으로 더없이 적합해 보였달까. 문학에 삶의 진실이 있다고 믿는, 문학을 통해서 삶의 진실을 찾고자 하는 그와 마주앉았다. 뜨거운 커피가 식어갈수록 문학을 향한 그의 깊은 연정은 뭉근히 달아올랐다.
-<소설의 고독>(2008) 이후 두 번째 평론집이 세상에 나왔다.
=대부분 청탁을 받아서 쓴 글들이다. 그게 어느 정도 모였고 전 직장인 문학동네에서 제안을 해와 묶게 됐다. 책을 내고 보니 그냥 내가 살아온 걸
[trans x cross] 울림을, 작은 등대를 찾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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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가 선글라스를 끼고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그냥 멋있었으면 좋겠어.” “그럼 멋있는 사람을 캐스팅했어야지.” “최대한 멋있게 나왔으면 좋겠으니까 살을 좀 빼줘.” “그러면서 중국집에 데리고 가냐. 에라이~ 앞뒤도 안 맞아.” <슬로우 비디오>의 김영탁 감독의 주문대로였다. 살도 빼고 선글라스도 끼고 멋지게 차려입은 차태현이 여장부(주인공 이름이니 오해 마시라)가 돼 돌아왔다. <슬로우 비디오>는 서른아홉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헬로우 고스트> 이후 4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 감독은 “태현씨가 합류하면서 내 마이너한 이야기가 대중에게 친근하게 표현될 수 있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은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담담히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건 분명 차태현의 재주다. 쉽게 대체될 수 없는 그만의 매력이 과연 이번에도 통할지 지켜보고 싶다. 올해로 데뷔 19년차 배우가 택한 작품, &l
[차태현] 부담 없는 유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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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뜻 친구의 휴가 제안을 거절하는 말
속뜻 4.19의 정신을 되새기는 말
주석 2001년 개봉하여 역대 최다 관객을 경신했던 영화 <친구>는 수많은 유행어를 낳았다.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내가 니 시다바리가?” “고마 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아이다 친구끼리는 미안한 거 읎다.” “쪽 팔리서.” 심지어는 영어 선생의 콩글리시 발음(“더 워드 폴루션 유주얼리 민스 섬싱 라이크 더티 에어 워터 앤 노이즈…”)까지 흉내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최고의 유행어는 따로 있었다. 준석(유오성)이 상대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 된 친구 동수(장동건)에게 분쟁을 피해 잠시 외국에 나갈 것을 권유하자 동수가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니가 가라, 하와이.”
부산 사투리에 실려서 리드미컬하게 전달되는 저 일곱 음절은 운도 맞고(‘이~아~와~이’로 이어지는 소리는 크레셴도와 데크레셴도를 이어 붙여 발음해야 한다), 높낮이도 일품이다(‘가라’가 제일 높고 ‘하’가 두 번째로 높아서
[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니가 가라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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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비아 피날을 <비리디아나>(1961)를 통해 처음 봤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루이스 브뉘엘의 영화를 보기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브뉘엘은 이미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1972)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지만, 다시 말해 서구에서는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렸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멀었다. 그의 영화는 낯설었고, 그는 소문난 좌파였는데, 그런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1990년대 중반에, 한국에서도 시네클럽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비로소 브뉘엘의 영화들도 조금씩 소개됐다. 그러나 브뉘엘의 초현실주의 영화들은 즐기기엔 여전히 ‘모호한 대상’이었다. 그 모호함의 벽을 넘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비리디아나>이고, 여기서 빛난 별이 실비아 피날이다.
경력의 전환점은 브뉘엘의 <비리디아나>
<비리디아나>를 본 관객은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혼자 사는 숙부의 집에 수
[한창호의 오! 마돈나] 성과 속의 야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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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알리> I Am Ali
감독 클레어 르윈스 / 출연 무하마드 알리, 짐 브라운, 조지 포먼, 톰 존슨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 말 그대로 링 위를 제패한 사나이, 전설의 주먹 무하마드 알리가 돌아온다. 알리 본인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삶을 회고해가는 다큐멘터리다. 알리의 아들과 딸, 전부인이 등장해 인간 알리에 대해 말하고 마이클 타이슨, 조지 포먼 등 복싱계의 후배들이 출동해 선수로서의 알리를 조명한다. 11월28일 영국 개봉.
[WHAT'S UP] <아이 엠 알리> I Am 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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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메이즈 러너> 아름다운 합의
[정훈이 만화] <메이즈 러너> 아름다운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