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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황정민)은 중고차 불법 매매 사건을 처리하고 한숨 돌리던 차에, 알고 지내던 화물 트럭 운전사인 배 기사(정웅인)의 어린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배 기사는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하청업체로부터 밀린 임금도 받지 못하고 해고 통지를 받고, 부당 해고에 항의하기 위해 본사인 신진물산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다 신진물산의 기획실장인 조태오(유아인)의 눈에 띄어 변을 당한다. 아내에게 문자를 남긴 채 신진물산 건물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다는 배 기사의 사정을 알게 된 서도철은 이 사건이 힘없는 노동자의 단순 투신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다. 자신의 재력과 권력을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재벌 3세 조태오와 그의 오른팔 최 상무(유해진)는 돈으로 사건을 조용히 덮으려 하지만,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며 목에 핏대 세우는 서도철은 오 팀장(오달수), 미스 봉(장윤주), 왕 형사(오대환), 윤 형사(김시후) 등 광역수사대 식구들과 함께 사건을 끝까지 물고
윤리와 도덕을 상실한 특권층을 향해 퍼붓는 통쾌한 액션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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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과 괴도 키드가 고흐의 그림을 두고 대결을 벌인다. 영화는 2차대전 당시 일본 효고현 아시야 시에서 불에 타 사라진 고흐의 <해바라기>를 기적적으로 다시 발견했다는 가상의 설정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어김없이 괴도 키드가 나타나 그림을 훔치겠다는 예고를 한다. 코난은 키드의 범행에 대비하던 중 다른 범죄자의 존재를 눈치채고, 동시에 아시야의 <해바라기>를 둘러싼 슬픈 사연이 드러난다.
<명탐정 코난>의 19번째 극장판인 <명탐정 코난: 화염의 해바라기>는 코난과 괴도 키드의 대결을 다시 한번 그린다. 하지만 시리즈의 팬이라면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결정적인 순간 코난과 괴도 키드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 힘을 모으고, 결과적으로 영화는 두 사람의 각기 다른 매력을 동시에 부각하는 전략을 취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코난과 키드, 여주인공 란과의 삼각관계를 암시하는 등 앞으로도 두 라이벌의 흥미로운 관계는 계속 이어질
고흐의 그림을 두고 벌이는 코난과 괴도 키드의 대결 <명탐정 코난: 화염의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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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출신의 세련된 여인 셀레스틴(레아 세이두)은 시골에 있는 랑레르 부부의 집에서 하녀로 일하게 된다. 자존심 강한 셀레스틴에게는 음흉한 속내를 감추려고도 않는 변태적인 랑레르(에르베 피에르), 신경질적인 랑레르 부인, 무뚝뚝한 집사 조제프(뱅상 랭동) 등 그곳의 모든 것이 혐오스럽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갑작스런 어머니의 부고로 의욕을 상실한 셀레스틴은 랑레르 부부의 집에도 그럭저럭 적응해가고, 어느 날부터인가 조제프의 수상쩍은 행동을 눈여겨보기 시작한다.
옥타브 미르보가 쓴 동명의 소설을 장 르누아르, 루이스 브뉘엘에 이어 브누아 자코가 세 번째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전작 <페어웰, 마이 퀸>(2012)에서 그랬듯 브누아 자코는 주요 사건들을 관객과 주인공 앞에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셀레스틴도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여인네들이 떠들어대는 풍문을 전해듣거나 그저 어림짐작할 뿐이다. 셀레스틴의 과거사도 잦은 플래시백을 통해 관객 앞에 슬쩍 던져놓는다. 별
현대적 뉘앙스와 특유의 스타일로 사회의 모순을 꼬집다 <어느 하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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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라프 시몬스가 합류한다. 오랫동안 수석 디자이너였던 존 갈리아노가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해임된 이후 디오르는 질 샌더에서 남성복을 디자인하던 시몬스를 디오르의 새 얼굴로 불러들인 것이다. 미니멀리스트인 시몬스는 8주 뒤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갈리아노 특유의 실험적이고 낭만적인 디자인이 지배하던 디오르에 새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책임을 안게 된다. 시몬스는 낯선 크루, 경험 없는 모델과 일하며 혁신적인 컬렉션을 완성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런 와중 창립자 디오르의 오리지널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컬렉션을 준비한다.
감독 프레데릭 청은 <발렌티노: 패션계의 마지막 황제>(2008), <패션 여제, 다이애나 브릴랜드>(2010) 등 지속적으로 패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그는 시몬스에게서 창립자 디오르가 회고록 <크리스티앙 디오르와 나>를 통해 밝혔던 “디자이너 디오르와 자연인 디오르 사이
디올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 준비 과정을 담은 패션 다큐멘터리 <디올 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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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감독 이반 캐바나는 가족을 모티브로 한 힘 있는 드라마와 독창적인 호러를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왔다. 그 두축이 만난 듯한 새 영화 <더 커널> 역시 그의 솜씨가 여실히 드러난 작품이다. 영상자료원에서 일하는 데이빗(루퍼트 에반스)은 낡은 필름을 보다가 자신의 집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해 알게 된다. 아내의 외도를 참지 못하고 일가족을 살해한 100년 전 사건. 이에 사로잡힌 데이빗의 두려움이 커지던 와중, 아내 앨리스(한나 훅스트라)의 외도를 목격한 그는 전율한다. 다음날 연락도 없이 사라졌던 아내가 집 근처 냇가에서 익사체로 나타나고, 경찰은 데이빗을 범인으로 의심한다. 데이빗이 필름에서 본 사건에 더 가깝게 다가갈수록 그의 집과 아들 빌리(캘럼 히스)를 둘러싼 이상한 기운은 커져만 간다.
<더 커널>은 흔한 호러들처럼 단도직입적인 공포와 거리가 멀다. 이야기의 무게를 심리 추리극과 호러 사이에 절묘하게 걸친 채 극을 진행한다. 필름 속 사
힘 있는 드라마와 독창적인 호러의 만남 <더 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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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교 야구의 성지 고시엔 입성을 위해 땀 흘리던 가와고에 고교 야구부는 돌연한 사건으로 인해 출전을 포기한다. 28년 후, 사건의 원인이었던 노리오의 딸 미에(하루)가 당시의 주장 사카마치(나카이 기이치)를 찾아와 야구부 출신의 사회인들이 출전하는 마스터스 고시엔의 참여를 제안한다. 사카마치는 바로 거절하지만, 미에의 지친 모습을 보며 오랜 오해로 만나지 못한 딸을 떠올린다. 그는 옛 동료들을 만나며 야구를 향한 마음이 식지 않았음을 깨닫고 마스터스 고시엔 출전을 결심한다.
고시엔은 고교생의 기운찬 모습과 스포츠의 박진감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일본영화의 대표적인 소재로 자리매김했다. 학창 시절 꿈을 접었던 중년들이 주인공인 <어게인: 끝없는 도전>(이하 <어게인>)은 이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고시엔 영화의 관습을 고스란히 비껴간 채 진행된다. 28년 전 사연으로 돌아가는 신들은 고교 야구 선수들이 마운드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아닌, 사랑하
학창 시절 꿈을 접었던 중년들 다시 꿈의 무대에 서다 <어게인: 끝없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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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유네스(파르비즈 파라스투이)는 어느 날 자신의 인생을 바꿀 손님을 만난다. 몸이 심하게 아픈 임신부 세디예(소헤일라 골라스타니)를 태운 것이다. 평소대로라면 목적지인 병원에 내려준 것만으로 유네스의 일은 끝나겠지만 그녀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사정을 안 뒤 유네스가 엉겁결에 그녀의 보호자 역을 맡고 만다. 그런데 세디예의 몸상태는 갈수록 나빠지고 뱃속의 아기마저 위기에 처하자 유네스의 입장 또한 난처해진다.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1999년에 첫 장편영화를 연출한 뒤 이란뿐 아니라 세계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레자 미르카리미 감독의 최신작 <하루>는 독특한 화법을 통해 묵직한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감독은 처음 만난 여인을 아무 조건 없이 도와주는 주인공 유네스의 사연과 속마음을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유네스는 생업까지 미뤄가며 병원 의자에서 쪽잠을 자고, 심지어 ‘아내를 구타한 몹쓸 남편’이라는 오해를 받으면서도 이를 해명하지 않는
독특한 화법을 통해 묵직한 윤리적 질문을 던지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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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리스> Self/Less
감독 타셈 싱 /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벤 킹슬리, 매튜 구드 / 수입•제공 블루미지 / 배급 이수C&E / 개봉예정 9월10일
과연 인간의 몸에서 정신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할까. <셀프/리스>는 아직은 불가능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기억 이식’을 소재로 한 SF영화다. 원하는 몸에 기억을 이식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셀프/리스’ 기술이 개발된 미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뉴욕 최고의 재벌 데미안(벤 킹슬리)은 기억 이식 기술을 개발한 닥터 알브라이트(매튜 구드)의 제안으로, 실험실에서 배양된 젊고 건강한 몸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하기로 한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데미안은 에드워드(라이언 레이놀즈)라는 새 이름으로 새 삶을 만끽한다. 하지만 극심한 어지러움과 불쑥불쑥 찾아오는 낯선 기억들이 수술 후 부작용으로 데미안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신들의 전쟁>(2011), <더 폴: 오디어스와
[Coming Soon] 기억 이식을 소재로 한 SF영화 <셀프/리스> Self/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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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집밥’은 아직도 폭력적이고 서글픈 이미지다. 순전히 엄마 당신 때문이리라. 대부분 시골에서 그랬듯 엄마는 남자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 밥을 하고, 논밭에서 일하다가 밥을 지었다. 돌이 씹히는 날엔 집안 어른들이 밥상을 엎었다. 이렇게 애면글면 밥을 지어도 여자는 남자와 겸상을 하지 못했다. 겸상은 ‘쌍놈들이나 할 짓’. 할아버지 밥상, 남자들 밥상, 그리고 여자들은 부엌에서 밥을 먹었다. 집에서 겸상을 한 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밥 먹는 시간은 내게 지옥 같았다. 집안의 종손인 까닭에 밥 먹는 시간에 모든 예의범절을 점검받아야 했다. 밥 먹다 말고 할아버지한테 귀싸대기를 맞는 것도 다반사였다. 18살 때였던가, 머리 굵어지고 이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반기를 들었던 게. 일부러 부엌에서 밥을 먹었다. 집안 어른들은 잔소리를 퍼붓고 경멸했지만, 그냥 귓등으로 흘려버렸다. 아마도 이렇게 내가 되바라지게 살게 된 건 엄마의 저 서러운 부엌 때문이었으리라.
엄마는 지금에 와서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집밥이 뭐 어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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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한 마리 버거, 깐풍 장어, 꼬꼬뱅. 미각을 자극하는 요리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송으로 본다. 보면서 주문하고, 나에게 바로 그 요리가 배달된다. 쿡방은 또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올리브TV에서 방송되는 <주문을 걸어>는 현재로선 가장 진화된 형태의 쿡방으로 보인다. 전현무와 샤이니의 키가 더블 MC, 그리고 이들만으론 도저히 이뤄낼 수 없는 미션을 위해 스페셜 셰프가 한명 등장한다. 이들이 뭉쳐서 해내야 할 것은 물론 각자의 요리다. 하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요리만이 아니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주문을 받는다는 것이다. 쌍방향으로 실시간 주문을 받고, 주문자와 전화연결을 하고, 요리하는 과정을 생중계하고, 배달까지 마친 후 리뷰를 받아 별점 심사도 한다. 요리하는 중간중간 배달 지역을 선정하고 때로는 간을 소금으로 할지 간장으로 할지에 대한 실시간 투표도 실시한다. ‘디포리’가 우리말로 무엇인지에 대해 실시간 지식도 펼쳐 보인다. 화면 구석구석 띄워내는 채팅창은
[김호상의 TVIEW] 쿡방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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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헝거게임: 더 파이널>(2015)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2015)
<러브 앤 머시>(2014)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2014)
<워크 오브 셰임>(2014)
<헝거게임: 모킹제이>(2014)
<레고무비>(2014)
<헝거게임: 캣칭파이어>(2013)
<피치 퍼펙트>(2012)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2012)
<맨 온 렛지>(2012)
<디테일스>(2011)
<아워 이디엇 브라더>(2011)
<쓰리데이즈>(2010)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2009)
<산타는 괴로워>(2007)
<슬리더>(2006)
<40살까지 못해본 남자>(2005)
<씨비스킷>(2003)
<스파이더맨>(2002)
<서랜더 도로시>(1998)
화사한 금
[엘리자베스 뱅크스] 금발 미녀의 전형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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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
2015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4 <헤라클레스>
2011 <원 웨이 트립 투 앙티브>
드라마
2014 <레드 텐트>
2013 <화이트 퀸>
2002 <오션 에이브>
1999 <뉴 타임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험프리 보가트가 살아 있었다면, 레베카 퍼거슨을 보며 <카사블랑카>의 그 유명한 대사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일사 파우스트를 연기하는 퍼거슨의 모습은 종종 스웨덴의 전설적인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먼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 역시 스웨덴 출신이며 버그먼과 흡사한 외모,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녔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더 중요한 건 분위기다. 이 북구의 여배우는 고전영화 속 잉그리드 버그먼이 그랬듯, 영화의 어떤 대목에서도 그녀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게 하는 신비로
[who are you] 고전의 기운 불어넣는 신비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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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절에 대한 호기심은 비단 역사학자 혹은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의 관심사만은 아닐 것이다. 지난 7월 초 영국영화협회(BFI)가 공개한 프로젝트 <브리튼 온 필름>은 영국의 과거 모습을 텍스트가 아닌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영국인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브리튼 온 필름>은 지난 세기 영국 전역에서 촬영된 다양한 형식의 비디오들을 디지털화하여 영국영화협회의 공식 미디어 플레이어(BFI 플레이어)를 통해 공개하는 프로젝트다. 영국영화협회는 현재까지 다큐멘터리와 뉴스, 상업영화, 홈비디오 등 여러 분야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는 약 2500개의 영상을 디지털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영상 중에는 런던에 살던 패스모어 가족이 영국 남부로 휴가를 떠났던 1902년부터 촬영된 10여편의 홈비디오도 포함되어 있다. 이 비디오를 촬영한 카메라를 아직까지 소유하고 있는 패스모어의 손자 마이클은 “할아버지의 영상은 우리 가족의 소중한 시간들을
[런던] 옛날 비디오들로 보는 영국의 지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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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암살>은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독립군의 암살 작전을 그린다.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6), <도둑들>(2012)에서 보았던 최동훈 감독의 실력 그대로, 놀라운 짜임새와 인물들간의 조화가 돋보인다. ‘케이퍼 필름’이 제작한 영화답게, <암살>은 케이퍼 무비의 흐름을 충실히 따르며 장르의 쾌감을 선사한다. 또한 몇몇 스타일리시한 장면이나 장중한 음악으로 고전영화의 풍미를 살려낸 호쾌한 액션물이다.
영화는 1930년대를 입체적으로 재현한다. 단지 상하이의 조차지나 경성의 미쓰코시 백화점을 그럴듯하게 그렸다는 뜻이 아니다. 1930년대 초 사정을 매우 정교하게 그려낸다.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킨 일제는 만주국을 수립한다. 지청천의 한국 독립군을 비롯한 항일무장세력은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 1932년 윤봉길의 의거 이후 항저우로 옮긴 임시정부는 지도력
[황진미의 영화비평] 염석진의 최후가 의미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