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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거스필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가 개봉 29일째인 12월25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큐멘터리 흥행사를 새로 썼다. 이전까지 최다 관객을 모은 다큐멘터리는 2009년 1월 개봉한 <워낭소리>였다.
NEW
<널 기다리며>(제작 영화사 수작, 모티브 랩, 디씨지플러스)가 12월22일 크랭크인했다. 어릴 적 아빠를 잃고 15년간 연쇄살인범이 출소하기를 애타게 기다려온 소녀 희주(심은경)와 그녀를 보살피는 형사 대영(윤제문), 그리고 마침내 출소한 연쇄살인범 기범(김성오)과의 대결을 그린 스릴러다. 오만석, 이선균 주연 <우리동네>(2007)의 시나리오를 썼던 모홍진의 감독 데뷔작.
메가박스
중국 투자전문회사 오리엔트스타캐피털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오리엔트스타캐피털은 그간 미디어•게임회사에 투자해왔으며, 과학기술•미디어•통신 사업의 인수, 합병을 진행해온 회사. 다만, 우선매수권을 가진 메가박스
[인사이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큐멘터리 흥행사를 새로 썼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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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서강대 영상대학원장 김학순 교수와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김세훈 교수를 위원장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신임 위원장을 공모한 뒤 후보자 추천 작업이 두 차례 진행됐으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러 이유로 위원장 인선을 지금까지 미뤄왔다. 후보에 오른 김학순 교수는 얼마 전에야 촬영을 마친 영화 <연평해전>의 감독이기도 하다. <연평해전>은 지난 2009년 ‘호국안보결의대회’와 함께 제작발표회를 열어 MB 정부와 코드 맞추기 차원에서 기획된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13년 4월 촬영에 들어갔지만 투자사가 여러 차례 바뀌는 등 난항을 겪다가 올해 초 NEW와 투자배급 계약을 맺고 새롭게 제작에 들어간 뒤 현재 후반작업 중이다. 또 다른 후보인 김세훈 교수는 영진위 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이다. 국가미래연구원은 박근혜
[국내뉴스] 혁신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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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치기 해커의 소행이라면 이렇게 털리는 것이야말로 위험하고, 북한 정예 부대의 공격이라면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무섭다. 난데없는 악몽이었다. 당사자가 하와이에 있다고 밝혔는데 사실이든 아니든 하와이 시각 아직 크리스마스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글을 쓰고 있다. 엄포와는 달리 공격 시점을 정교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그가 기술이 뛰어난 고등학생이길 바라지만(제발 그만하고 어서 나가 놀아), 만약 그 어떤 그룹이 ‘아닌 보살’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것이라면 대체 그들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1. 북한 소행설. 이 얘기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캐럴보다 더 많이 들어야 했으니 통과. 2. 외계인설. 산타 할아버지만 알고 계시겠지. 역시 통과. 3. 국내 모처의 자작극설. 음… 외계인설을 능가하는 설득력이 있는데, 국가정보원이 사이버상에서도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게 그 하나요, 청와대가 안간힘을 써서 찌라시 정국을 밀
[오마이이슈] 원전 무방비, 완전 무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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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이버대학교는 사이버대학 중 유일하게 1년 4학기제를 운영한다. 졸업 시기를 학생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맞춤 학기 개념으로, 한해 2학기 과정에 하계•동계 방학을 활용한 6주 집중 학기를 더한 42주의 교육 과정이다. 신입생은 이르면 3년, 편입생은 1년6개월 안에 모든 교과 과정을 마칠 수 있어 직장인과 빠른 졸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교육부 종합평가 최우수 사이버대학’에 걸맞게 학생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한 교육 서비스다.
실제 서울사이버대학교의 학생 맞춤형 교육 정책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2022년까지 전세계 사이버대 톱10을 목표로 한 ‘VISION 2022’는 교육의 전문성 강화부터 학생 만족도, 경영 혁신, 글로벌, 차세대 정보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발전 전략을 통해 학생 역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현장 실무 중심의 산학협력이나 기업의 위탁 교육뿐 아니라 커리큘럼 또한 강화된다. 특히 각 학과와 연결되는 철학과 인문학 교양
[서울사이버대학교] 테크놀로지에 예술을 접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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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와 소더비의 주요 경매가 열린 다음날이면 <뉴욕타임스>의 목 좋은 자리엔 어떤 작품이 얼마에 팔렸는지에 대한 얘기가 크게 실린다. 할리우드로부터 날아오는 경매 소식도 최근엔 꽤 잦아졌다. 줄리언스 옥션은 지난 12월6일 마릴린 먼로의 러브레터를 포함한 물품 300여점을 경매에 내놓았다. 영화사적으로 대단한 물건은 아닐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돈이 이 경매에 몰렸다. 할리우드 경매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고,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진귀한 (혹은 별난) 물품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참에 할리우드 경매의 이모저모를 정리해보았다.
지난 11월12일 뉴욕, 크리스티의 전후•현대 미술(Postwar and Contemporary Art) 경매가 열렸다. 이날 경매의 화제작은 앤디 워홀의 두 작품 <세명의 엘비스>와 <네명의 말론>. 영화 <플레이밍 스타>(1960)의 총 든 엘비스 프레슬리와 <위험한 질주>(195
할리우드를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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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하는 영화들만이 살아남는다
2014 해외영화 베스트5
올해의 해외영화 1
<보이후드>
시간의 흐름을 필름에 새긴 <보이후드> 앞에 2014년 올해의 영화라는 수식어가 새겨졌다. 2위와 거의 2배에 가까운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지지다. 12년 동안 소년의 성장을 매년 15분씩 기록한 영화는 영화라는 매체가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의 끝자락에 서 있다. “시간을 담는다는 영화적 행위를 극한으로 밀고 가며 매체의 가능성을 재발견한 영화”(듀나), “영화가 진정 ‘시간의 예술’임을 보여주는 희귀하고도 숭고한 사례”(주성철) 등 한결같이 <보이후드>가 증명한 영화의 매체적 본질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굳이 영화사적 의미를 더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가 전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감동이다. 어쩌면 “인생사 아무도 모르는데 영화를 12년이나 찍는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이현경), “‘이게 아니라 뭔가 대단한 게 있을 줄 알았어’라던 패트리샤 아퀘트
이 영화들을 기억하리라, 이 영화들로 기억되리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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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감독
장률
올해의 영화감독은 장률이다. 그가 <경주>로 시도한 모험적인 변화 그리고 그가 <경주>로 성취한 미적 수준을, 많은 이들이 존중했고 지지했다. “그는 어디에서 영화를 찍어도 경계인만이 가진 거리감을 확보할 줄 아는 감독이다. 그 거리감을 통해 그는 일상의 공간에서 삶과 죽음과 욕망과 초월을 아무렇지 않게 접속시키며 현실 속의 인물을 관념의 세계로 침잠시켰다가 다시 비루한 욕망으로 아무렇지 않게 던져버린다”(김지미), “우리는 홍상수 이후에 훌륭한 배우와 저비용으로 작업하는 철학자를 또 한명 갖게 됐다”(송형국)는 평가들이 대표적이다.
장률 감독의 영화는 그동안 수차례 베스트5 안에 들었지만, 한국영화 시스템으로의 안착이라는 점에서 <경주>는 감독 자신에게 더 특별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 한 세 작품을 찍어봤다. 다큐로는 <풍경>, 극영화로는 <이리>와 <경주>. 하지만 <이리&
이 영화들을 기억하리라, 이 영화들로 기억되리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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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감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1년 동안 자신을 웃기고 울린 영화들을 가만히 떠올려보면 올해의 나머지 빈칸들도 저절로 채워질 것이다. <씨네21>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올해의 영화, 올해의 영화인’을 선정했다. 31명의 평론가와 기자들이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베스트5를 뽑고 짧은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어떤 영화들이 과대평가, 과소평가를 받았는지도 함께 살펴봤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영화 베스트5는 물론, 해외영화 베스트 명단도 함께 싣는다. 올해의 영화인은 감독, 주연 남녀배우, 신인 남녀배우, 신인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촬영감독 등 총 9개 부문에서 선정했다. 2014년 당신과 함께한 영화들, 어쩌면 당신이 놓쳤을지도 모를 영화들이 여기에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빈칸을 메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씨네21>이 부치는 선물이다.
2014 한국영화 베스트5
올해의 한국영화 1
<자유의 언덕>
올해의 한국영화 1위는 홍상수 감독의
이 영화들을 기억하리라, 이 영화들로 기억되리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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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5일 국내개봉을 앞둔 <맵 투 더 스타>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21번째 장편영화이자, 그가 미국에서 촬영하는 첫 영화다. 야간 버스를 타고 할리우드에 입성한 소녀(미아 바시코프스카)는 작가 혹은 배우 지망생인 리무진 운전기사(로버트 패틴슨)에게 스타들의 집을 지도에 표시한 스타맵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묻는다. 아닌 게 아니라 이들을 포함하여 한물간 여배우(줄리언 무어), 최연소 약물중독 셀러브리티, 처세술 혹은 자기계발서 저자이자 강연자인 그의 아버지(존 쿠색) 등 과잉된 욕망 속에서 길을 잃은 등장인물 모두는 자신만의 지도가 필요하다. 할리우드에 첫발을 내딛었다는 면에서 소녀와 다르지 않은 크로넨버그는 별들이 그리는 추락의 궤적을 서늘한 차분함으로 그려냈다. 그가 지닌 빛나는 지도를 엿보고 싶어, 눈 오는 토론토로 화상 대화를 청했다.
-시나리오를 쓴 브루스 와그너와는 첫 작업이다. 원래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그게 할리우드 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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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알았어. 일단 전진.” 업무 전화인 듯하지만 누구와의 통화인지는 모르겠다. 이석준은 일단 ‘고’ 하는 것으로 통화를 마쳤다. 2004년 4월에 시작한 소극장토크쇼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이하 <뮤지컬 이야기쇼>)도 이렇게 지난 10년을 버텨왔구나 짐작된다. <뮤지컬 이야기쇼>는 월 2회, 공연계 휴일인 월요일에 열린다. 이석준이 “아는 사람은 아는” 양질의 대학로 창작공연을 배우들과 함께 소개하고 그 비하인드와 음악을 들려주는 형식이다. 어렵다, 어렵다 하는 대학로 연극계에서 대형스타 없이 10년을 지속해온 것만 봐도 보통 내공이 아니다. 2011년 6월부터 시즌2를 시작해 현재 71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매회 다른 배우들이 출연료 없이 참여하며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 NGO 단체 ‘함께하는 사랑밭’에 기부한다.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이야기쇼>는 과감한 프로젝트를 하나 궁리 중이다. <배우수업>
[trans x cross] 관객의 가려운 곳 긁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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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고, “그렇다”고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부터 쳐주는 남자. 더 많이 말하기보다 더 오래 듣는 쪽에 서 있는 사람. 그가 바로 고수다. 배우로서 고수가 걸어온 길도 그와 똑 닮았다. 소란스럽지 않게 작품에 임하면서 쉼 없이 꾸준히 자신의 보폭을 유지해왔다. 속독으로 더 많은 걸 탐하는 다독가보다는 마음에 드는 책 하나를 오래도록 정독하는 애서가와 같은 배우. 그런 그가 이번에 꺼내든 작품은 <상의원>이다. 그가 맡은 이공진은 조선에서 최고의 디자이너로 불리지만 정작 그 자신은 그 모든 수식어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사람이다. 얼핏 보면 공진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거침없이 말하는 호방한 남정네 같다. 그런데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진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말에 귀를 세우는 사람도 없다. 그러고 보니 고수와 공진, 둘 사이에 묘한 교집합이 그려진다. 그럴듯한 조합이다.
우당탕탕. 웬 날짐승 같은 사내가 지체 높은 양반들이 모여 있는 술자리로 겁 없이 뛰어든다. 예의니
[고수] 자유롭게, 거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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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뜻 잘생긴 애인이나 배우자를 둔 사람을 축복하는 말
속뜻 그 사람의 잘생긴 애인이나 배우자를 저주하는 말
주석 절세미인이나 엄친아를 애인으로 둔 사람들이 흔히 듣는 말이다. 쟤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 구국에 대한 보상으로 멋진 짝을 얻는다고? 어째 좀 억울한 것 같기도 하고 낭만적인 것 같기도 하다. 나라와 한 사람을 교환하다니 이렇게 손해 보는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라를 버리겠다니 이보다 낭만적인 게 또 어디있겠는가? 낙랑국과 서동 왕자를 교환한 낙랑 공주, 트로이와 헬레네를 교환한 파리스의 선택이 다 그랬다.
그들은 불멸의 사랑을 선택했지만 그 때문에 나라는 쫄딱 망했다. 이 부등가교환이 전생 타령에도 스며들어 있다. 우리는 바로 되물어야 한다. 쟤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쟤가 횡재한 거라면, 그럼 쟤 애인은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냐? 전리품으로 전락한 애인 말이야. 구국의 영웅과 매국노의 만남이라니, 도대체 전생에 무슨 일이
[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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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 대한 최고의 호칭 가운데 하나가 ‘국민배우’다.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이자, 국민을 상징하는 배우라는 뜻이다. 말하자면 국민의 동일시 대상이다. 그 배우가 우리 같고, 더 나아가 국가의 정체성까지 표상하고 있어서다. 해방 이후 한국인의 동일시의 대상이자, 한국의 국가 정체성까지 표상한 국민배우를 꼽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가 최은희다. 전통적인 한국 여인상은 차치하고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의 주인공인 게 첫째 이유다. 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당시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성춘향>은 서울에서만 36만 관객을 동원했다. 흔히 그 숫자는 요즘의 ‘천만 관객’과 비교된다. 말하자면 최은희는 지금도 어려운, 여성주인공 흥행대작의 첫 스타다. 한국의 관객은 <성춘향>을 통해 자기의 모습을, 더 나아가 한국의 정체성까지 보았다. <성춘향>은 국민배우 탄생의 서곡인 셈이다.
<성춘향>, 국민배우 탄생의 서곡
멜로드라
[한창호의 오! 마돈나] ‘국민배우’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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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Cinderella
감독 케네스 브래너 / 출연 릴리 제임스, 리처드 매든, 헬레나 본햄 카터, 케이트 블란쳇
<말레피센트>로 서막을 연 디즈니의 고전동화 실사화 작업의 두 번째 주자는 <신데렐라>다. 부모를 잃고 계모에게 시달리는 가련한 소녀 신데렐라(릴리 제임스)가 주인공이다. 디즈니의 가장
고전적인 오리지널에 도전하는 영국 출신 제작진과 출연진(감독 케네스 브래너와 주연배우 릴리 제임스, 리처드 매든 등)의 시선이 궁금해지는 작품. 내년 3월13일 북미 개봉예정이다.
[WHAT'S UP] <신데렐라> Cindere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