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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출연료 대비 가장 많은 흥행 수입을 올린 배우는 누구일까.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달러당 61.45달러의 수익을 낸 에마 스톤을 1위로 선정했다. 한편 <포브스>가 뽑은 최악의 영화는 리들리 스콧의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다. 캐스팅, 연출, 각색,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재앙’이라는 평을 받은 <엑소더스…>는 역사왜곡을 근거로 모로코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에서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다.
[UP & DOWN] 에마 스톤 vs. 리들리 스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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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집단속 제대로 못한 꼴이 되는 걸까. 소니픽처스(이하 소니) 해킹 사건은 북한이 아닌 소니 내부자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4년 12월19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피해에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외교전으로 문제가 커지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노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5월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소니의 전직 정보기술 담당 직원이 해킹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FBI에 전달했다. 노스코퍼레이션의 수석부회장 커트 스탬버거는 “FBI의 발표는 너무 성급했다. 인터넷 정보 보안 전문가들은 FBI의 수사 발표에 의심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니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수호자’(GOP)는 소니 직원들의 개인 정보 및 미개봉 영화 <인터뷰>의 파일 등을 유출한 데 이어 최근엔 미국
[해외뉴스] 적은 내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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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류형진 전 영화진흥위원회 정책 연구원
지난해 11월 한중 FTA 체결이 확정되고, 이제 국회 비준만을 남겨놓고 있다. 아직 협정문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지만 중국 콘텐츠 기업에 대한 해외자본 투자를 49%까지 허용하고, 중국 내 저작권법을 강화해 불법 콘텐츠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중국 내 박스오피스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 한다. 그동안 중국이 매우 엄격하게 규제 정책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 정도만 해도 중국 진출의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영화계의 경우 수년 전부터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를 중심으로 한중 공동제작 협정을 비롯해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던 바, 한중 FTA가 체결되고 나면 양국간 협력관계도 더욱 긴밀해질 것이란 예상을 할 수 있겠다. 실제로 한중 FTA 체결 발표 직후 부산시는 중국의 완다그룹과 2천억원대의 공동제작 펀드를 만
[한국영화 블랙박스] 샴페인은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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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가 2014년 올해의 독립영화로 <밀양아리랑>을 뽑았다
=올해의 독립영화인에는 2015년 1월 양심적 병역거부로 수감을 앞두고 있는 김경묵 감독이 선정됐다.
-2014년 시나리오 대상전에서 <유령들> <약손> 2편이 수상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을 통해 개최한 이번 공모는 매월 마켓을 통해 선정된 추천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는 신규 행사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4년 연속 50%을 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4년 한국영화 점유율은 50.1%로 2013년보다 8.6% 하락했지만 전체 영화 관람객 수는 0.8% 상승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뉴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2014년 올해의 독립영화로 <밀양아리랑>을 뽑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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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름
주지훈, 김강우 주연, 민규동 감독의 <간신>(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2014년 12월30일 문경에서 크랭크업했다. 조선시대 간신과 왕의 이야기로, 주지훈이 간신 숭재, 김강우가 연산군 융을 연기한다. <인간중독>으로 데뷔한 임지연은 비밀스런 여인 단희를 맡았다.
부산영상위원회
2014년 부산 지역에서 진행된 영화촬영 편수가 총 92편(장편극영화 35편, 드라마•CF를 포함한 영상물 57편)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78편이 촬영된 전년도에 비해 장편극영화편수는 11편 증가했다. 역대 최대 대여 수익 2억8천만원을 냈다.
준필름
신수원 감독이 <마돈나>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 중이다. VIP병동의 환자와 간호조무사 이야기로, 서영희가 간호조무사 해림 역으로 출연한다. 올해 상반기 개봉예정이다.
CGV아트하우스
CGV아트하우스 DAY가 매월 첫쨋주 화요일에 열린다. CGV아트하우스 DAY는 한달에 한번 CGV아트하우스가
[인사이드] 주지훈, 김강우 주연, 민규동 감독의 <간신>이 2014년 12월30일 문경에서 크랭크업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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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신임 위원장에 김세훈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김 교수는 홍익대 산업도안과를 졸업해 영진위 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김광두 교수가 원장을 맡고 있는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이기도 하다. 임기는 2017년 12월까지 3년이고, 부산에서의 첫 공식 업무는 1월5일부터 시작한다.
영진위 비상임위원으로는 김종국 백석대 문화예술학부 교수, 신보경 미술감독, 박재우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등이 뽑혔다. 김종국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인 한국문화미래포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그가 주도한 (사)시민영상문화기구는 조희문 영진위 전 위원장이 재임했던 2010년 영상미디어센터 운용자 특혜 시비에 휘말린 적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의 이번 인사에 대해 영화인들은 “콘텐츠진흥원으로 이관된 분야인 애니메이션쪽 인사를 두명이나 임명했다는 건 영화계의 의견을 전혀 반영할 생각이 없었다는 얘기”라고 우려했다.
[국내뉴스]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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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리에 실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기사를 보면서 민수 옵뽜(왜 그래, 20세기에는 반항의 아이콘이었어)는 점점 민수 거사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연말 MBC 연기상 수상을 거부하며 ‘한 매너’ 하셨다. 옵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사람이고 싶어 하고 그런 까닭에 항상 좀 과잉돼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그 눈빛만큼은 늘 맑다는 걸 새삼 떠올린다. 뒤늦게 공개된 거부 소감도 꽤 정돈된 내용이었다. 다음날 KBS 시상식에서는 박영규 형부(왜 그래, 20세기를 대표하는 국민사위였어)가 카메라를 당겨 잡으며 세월호 유족들에게 힘을 보탰다.
세월호를 넘어서기 힘든 새해가 밝았다. 멈춰 있거나 심지어 많은 부분에서 퇴행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그나마 유일한 진화의 흔적을 찾자면 ‘딴따라들’의 소신 발언이 아닐까. 그것도 즉흥적이거나 인기영합적인 것이 아니라 고심하고 다듬은 티가 나는. 그들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산다지만 익히 알다시피 대중의 관심과 사랑은 변덕스럽고
[오마이이슈] 누가누가 연기 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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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Home
감독 팀 존슨 / 목소리 출연 짐 파슨스, 리한나, 제니퍼 로페즈, 스티브 마틴
드림웍스의 신작 <홈>은 지구에 온 외계인 보브족에 관한 영화다. 무리에서 추방당한 보브족 ‘오’는 고양이와 단둘이 지내는 지구소녀 ‘팁’을 만난다. 친구가 된 ‘오’와 ‘팁’은 보브족과 관련된 우주의 비밀을 알게 된다.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에 실린 단편 영상에서 보브족이 레이저 오징어나 식인 유니콘을 피해 지구까지 오게 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3월27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홈>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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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액트 오브 킬링>의 충격은 어디서 오는 걸까. 1965년 인도네시아에서 100만명이 학살당했다는 사실일까? 학살자들의 상상하기 힘든 뻔뻔스러움, 혹은 그들이 21세기에도 여전히 한 나라의 지배자라는 사실 때문일까? 아니면 이 다큐멘터리의 표현과 형식의 기괴함 때문일까? 아마도 그 모두 때문일 것이다. 이 다큐를 말하면서 100만명의 고통과 죽음, 학살자들의 가공할 만한 그리고 변치 않은 잔인성을 괄호 안에 넣는 것은 정당화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괄호를 푸는 순간, 이 작품을 평자로서 말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 사실들 앞에서 평자의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의 말문을 막는 것이 사건 자체의 악마성뿐인가. 달리 말해 현실의 과도한 끔찍함이 비평이라는 행위를 하찮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뿐일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충격의 또 다른 진원은 학살자들의 말이다. 그들은 많은 말을 한다. 진담과 궤변, 허언과 농담, 반성과 정당화, 과장과 위장의 말들을 끝
[신 전영객잔] 기록을 압도하는 표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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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 미드 전성시대다. 이미 스크린을 장악한 마블과 DC의 슈퍼히어로들이 재빠르게 TV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 지난해 마블 코믹스는 <어벤져스>(2012)에서 모티브를 따와 TV 드라마로 만든 <에이전트 오브 쉴드>로 톡톡하게 재미를 봤고, 그보다 앞서 DC 코믹스는 악당을 향해 분노의 화살을 날리는 또 다른 ‘다크 나이트’ 히어로 <애로우>를 선보이며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배트맨>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미드 <고담>은 DC 코믹스의 독주체제를 굳건히 했다. <고담>을 중심으로 스크린에 이어 TV 정복까지 나선 코믹스 슈퍼히어로들의 신세계를 살펴본다. 옛날 옛적 고담에서 무슨 일이?
“펭귄이라 부르지 마!” 다시 봐도 걸작인 팀 버튼의 <배트맨2>(1992)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역시 대니 드비토가 연기한 ‘펭귄맨’(본명 오스왈드 코블팟)이었다. 귀족 집안 출신이지만 태
코믹스의 TV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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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비쌀까? 100만원은 넘겠지?” “요새 전세 100짜리가 어딨어? 너네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너네 집은 얼마짜린데?” “한… 500?” 장면 전환. 부동산 가게에 붙은 ‘평당 500만원’ 전단지를 본 열살 지소와 채랑은 분당 근처 어딘가 ‘평당’에 500만원짜리 집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10살 아이들은 500만원으로 집을 살 수 있다고 믿을 만큼, 개를 훔쳤다 돌려주면 사례금 500만원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을 만큼 순진하다. 원작은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 <거울속으로>(2003) 이후 11년 만에 두 번째 장편영화를 만든 김성호 감독을 만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완성되기까지의 노고를 들었다.
작은 이야기를 큰 훈훈함으로
소설을 각색하는 완벽한 방법
영미 소설을 영화화한 첫 작품이라는 사실은 그저 하나의 타이틀에 불과하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원작이 어느 나라에서 출
아기자기 오밀조밀 따스함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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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이 ‘애엄마’가 됐다. 딸 하루의 엄마가 되고 5년 만에 영화계로 돌아온 강혜정은 한결 너그러워지고 편안해졌다. 부루퉁한 표정으로 되바라진 눈빛을 쏘는 대신 생글생글 미소에 말끝마다 아이 얘기가 따라붙는다. 혹시 한국영화가 예민하고 힘 있는 여배우 하나를 잃은 게 아닐까 싶어 불안해졌다. “까놓고 말씀드릴까요. 멋모르는 얘기죠. 사람이 어디 그렇게 쉽게 변하나요. 하루가 지금은 풍선을 잘 못 불지만 제 나이가 되면 터지기 직전까지 풍선 부는 법을 알게 될 거예요. 어떻게 불어야 불 줄 모르는 사람처럼 부는지도 알게 될 거고요. 저는 풍선을 터뜨리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통제능력이 생긴 거예요. 예전의 제게서 보셨던 예민함과 우울함은 여전히 죽지 않았어요. 다만 지금은 그걸 내보일 타이밍이 아닌 것뿐이죠.” 영영 잃어버린 것인지, 잠시 숨겨둔 것인지는 앞으로의 그녀를 지켜보면서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찌됐든 지금 강혜정은 첫 엄마 역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trans × cross] 풍선을 터뜨릴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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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있어 사연을 보냅니다. 저는 서울 사는 초등학교 교사 준수(이승기)입니다. 제게는 인기 기상 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현우(문채원)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알고 지낸 지 18년 된 ‘고환’ 친구입니다. 그래서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그 친구의 오피스텔 비밀번호까지 압니다. 가끔 청소도 해놓고 옵니다. 자주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마십니다. 하지만 정작 그 친구는 제가 “결정적일 때 흥분이 안 되는 남자”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그녀 곁에서 얼쩡대는 다른 남자가 마음에 걸립니다. 같은 회사 상사인데 유부남(이서진)입니다. 저 역시 다른 여자들을 안 만나본 게 아닙니다. 만나는 여자마다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었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100일을 못 넘기고 헤어졌습니다. 그때마다 현우가 생각나더군요. ‘썸’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이런 저는 ‘그린 라이트’인가요? 내년 1월15일 개봉하는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를 보시고 한번 생각해봐주세요.
-촬영장
[이승기, 문채원]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우리 시대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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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뜻 ‘쪽박’의 반의어
속뜻 ‘헐’의 유의어
주석 언제부턴가 대박이라는 말이 나라 곳곳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대박 나다’, ‘대박이 터지다’와 같은 문장에 포함되어, ‘큰돈을 벌다’ 혹은 ‘크게 흥행하다’ 정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 시작은 한 카드사가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꼭이요”란 말을 히트시킨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는 연말연시 인사, 이를테면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따위의 말들이 모두 저 말로 대체됐다. 즐거우려면? 부자 되세요. 꼭. 행복하려면? 부자 되세요. 꼭. 복 많이 받으려면? 부자 되세요. 꼭. 강부자씨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게 왜 ‘메리’와 ‘해피’와 ‘복 많이’를 대신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물신숭배가 너무 많이 확산되어 편의점이나 음식점만 가도 “3천원이십니다”, “주문되셨습니다”와 같은 이상한 존댓말을 흔히 듣는 나라가 되었다. 돈이 존대받는 나라, 사람이 주문이 되는
[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