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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궁금했어. 진짜 네가 누군지. 숨는 놈 말고 견디는 놈 말고 네 인생을 상대하는 놈. 있기는 하냐?” 승민의 도발은 수명을 바꿔놓았다. 나중에야 수명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승민에게 뒤늦은 답을 건넨다. “나야. 내 인생을 상대하러 나선 놈, 바로 나.”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내 심장을 쏴라>. 이민기(오른쪽)는 갇혀서 미친놈 승민을, 여진구(왼쪽)는 미쳐서 갇힌 놈 수명을 연기한다. 이민기와 여진구에게도 <내 심장을 쏴라>는 지금까지의 그들을 똑바로 마주하게 만든 특별한 작품이다. 수리정신병원 안에서 그들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미친놈들의 정신병원 동기 시절 이야기가 궁금해 이민기와 여진구를 나란히 불러 앉혔다.(<내 심장을 쏴라>의 크랭크업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인 2014년 7월18일에 진행된 인터뷰입니다.)
-씨네21_원작에선 건장하던 승민과 가냘픈 수명이 이민기와 여진구를 만나며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시작은
[여진구, 이민기] <내 심장을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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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오늘의 연애>
2014 <모모살롱>
드라마
2012 MBC <아들 녀석들>
2011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
<오늘의 연애>에서 18년 친구 사이인 준수(이승기)와 현우(문채원)가 거의 매일 들르는 술집에서, 리지는 그 술집 주인이자 준수의 친구(고윤)를 짝사랑하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출연한다.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제의가 들어왔을 때부터 무조건 내가 하고 싶다고 졸랐다. 내 짧은 연기 인생(?)에서 가장 ‘화끈’했던 러브신이 편집된 건 너무 아쉽지만. (웃음)” 그럼에도 박진표 감독에 대한 신뢰는 상당하다. <내 사랑 내 곁에>(2009)에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을 캐스팅했던 박진표 감독은 ‘매의 눈’을 가진 감독이기도 하다. 리지에 따르면 자신의 평소 말투나 동작들을 캐릭터에 적극 반영해줘서 고맙다고.
2010년 걸그룹 애프터
[who are you]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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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미디어들이 새해의 시작과 함께 지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예상하는 산업 정리 기사를 앞다투어 내놓았다. <LA타임스>는 2014년에 대해, 시들했던 여름 박스오피스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2013년보다 5.2% 하락하여 약 103억달러에 마무리되었다는 총평을 내놨다(2014년 연간수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14년 박스오피스 수입이 저조했던 가장 큰 이유로는, 블록버스터의 부족과 기대만큼 관객을 끌어모으지 못한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를 꼽는다. <겨울왕국>(2013)과 같은 가족영화 흥행작의 부재 역시 흥행수입 하락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물론 흥행작도 있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북미 시장에서 3억3300만달러를 벌어들여 2014년 최고 수입을 올린 영화로 기록됐다. <버라이어티>는 2014년을 두고 조니 뎁(<트랜센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더 저지>), 애덤 샌들러(<블렌
[LA] 2015년, 박스오피스 신기록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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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12회 서울환경영화제가 국제경쟁부문 작품을 공모한다. 2월13일(도착분)까지 모집하며, 2013년 1월1일 이후 제작 완료된 작품 중 이전 서울환경영화제에 출품된 바 없는 작품이면 길이와 장르에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출품 방법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출품을 권장하며,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www.gffis.org)에서 지원할 수 있다. 문의 서울환경영화제(02-2011-4374. gffiskorea@gmail.com).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스탭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총 4팀(마케팅팀, 홍보팀, 온라인팀, 행사운영팀), 6명이며 모집기간은 1월5일(월)~19일(월) 낮 12시까지다.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한 뒤 이메일(pifan@pifan.com)로 접수하면 된다. 방문 및 우편접수 불가.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www.pifan.com) 참조.
*CJ E&M 영화부문에서
[소식] 제12회 서울환경영화제가 국제경쟁부문 작품을 공모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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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4까지 한정판 DVD 출시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를 드라마화한 <왕좌의 게임>이 어느덧 시즌4까지 출시됐다. 술수와 탐욕, 음모가 난무하는 남부에서 야만이 숨쉬는 동부의 광활한 대지, 어둠의 존재들로부터 왕국을 지키기 위해 250m 높이의 장벽을 쌓은 북부에 이르기까지, 7개 왕국들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킨 판타지 대작이다. 이제 굳이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 미드의 무삭제판.
이번엔 재즈 보컬이다
<그 남자의 재즈일기> 1, 2권의 저자이자 KBS 클래식 FM <재즈 수첩> 진행자 황덕호가 불멸의 재즈 보컬 음반 12장을 골랐다.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악기와 편성>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냇 킹 콜, 다이나 워싱턴, 루이 암스트롱,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등 위대한 ‘보컬’들이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악기’의 반열에 올려놓았는지 흥
[culture highway] <왕좌의 게임> 시즌4까지 한정판 DV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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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아사히> バンク―バ―の朝日
감독 이시이 유야 / 출연 쓰마부키 사토시, 가메나시 가즈야
야구로 뭉쳤다. <이별까지 7일>의 이시이 유야 감독과 배우들(쓰마부키 사토시, 이케마쓰 소스케)이 1930년대 캐나다에서 활동한 일본 야구팀에 관한 실화영화로 또 한번 합을 맞췄다. 인종 차별과 가난에 맞서 야구 하나로 똘똘 뭉친 ‘밴쿠버 아사히팀’의 전성기를 다룬 영화로 1941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해 해체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제33회 밴쿠버국제영화제 로저스 관객상 수상.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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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벤 애플렉, 감독 데이비드 핀처, 작가 길리언 플린이 히치콕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리메이크한다
=<나를 찾아줘>를 함께했던 세 사람은 영화 제목을 <스트레인저스>로 바꿔 올 연말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뮤지컬 <위키드>의 영화 연출을 맡는다
=2016년 초 개봉을 목표로, 뮤지컬 <위키드>의 제작자 마크 플랫과 작가 위니 홀즈먼이 제작 및 각색 작업에 돌입했다.
-<새>의 주연배우 로드 테일러가 84살로 세상을 떴다
=1월7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호주 출신으로, 1960년 <타임머신>부터 2009년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까지 50편 이상의 할리우드영화에 출연했다.
[댓글뉴스] 벤 애플렉, 데이비드 핀처, 길리언 플린이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리메이크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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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조지 클루니가 턱시도에 <샤를리 에브도> 응원 배지를 달고 입장했다. “Je suis Charlie”(나는 샤를리다)는 <샤를리 에브도>를 습격한 이슬람 테러리스트를 비판하고 <샤를리 에브도>에 연대 의지를 표하는 구호다. 한편 같은 날 배우 마거릿 조는 북한 장교 복장을 한 채 퍼포먼스를 벌였다. 하지만 개그가 너무 과했는지 “북한의 체제 비판이 아니라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처럼 여겨진다”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UP & DOWN] 조지 클루니 vs. 마거릿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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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12년 뚝심이 통했다. 1월11일 열린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보이후드>가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패트리샤 아퀘트)을 가져가며 시상식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다.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버드맨>은 각본상과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마이클 키튼)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스틸 앨리스>의 줄리언 무어에게 돌아갔고, 남우주연상은 스티븐 호킹 박사로 변신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이 차지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수상했고, 장편애니메이션상은 <레고무비> <빅 히어로> 등을 제치고 드림웍스의 <드래곤 길들이기2>가 가져갔다.
2월22일 열리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작도 1월15일 발표됐다. <버드맨>과 <그랜드 부
[해외뉴스] <보이후드>, 오스카 작품상도 가져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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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잊자. 영진위 없다고 영화 못 만드는 일도 없고, 영화산업 종사자들 모조리 깡통 찰 것도 아니다. 영진위는 영화를 ‘진흥’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원금 명목의 어쭙잖은 돈 몇푼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분란조장위원회’다. 위원장이 누가 되건 별로 기대할 것도 없고, 더이상 웃음거리나 되지 않기 바란다.”
한동안 영진위를 향한 영화계의 독설은 꽤 수위가 높았다. 정부가 새 위원장 선임을 어물쩍 미루면서 사실상 위원장 공백 사태(임기 끝난 위원장의 대행체제)가 길어지고, 두어 차례 내정설이 파다했다가 유야무야되는 등 뒷말만 무성했던 탓이다. 심지어 이참에 차라리 영진위를 없애거나 규모를 대폭 줄여서 개편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어차피 영진위가 상업영화 시장에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는 마당에 소박하게라도 제도적인 지원과 육성이 필요한 예술영화 등에 대한 실효성 있는 공공적인 지원체계를
[한국영화 블랙박스] 누군들 어떠하리,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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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이 1월14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17일 개봉 이후 28일 만이다. <국제시장>은 2009년 7월 개봉한 전작 <해운대>(1145만여명)에 이은 윤제균 감독의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미라클 여행기>가 CJ CGV로부터 언론배급 시사회 대관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사 한 관계자는 “대관료를 지불하겠다는데도 뚜렷한 이유 없이 대관이 안 된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제주 해군기지를 소재로 하는 데다가 세월호가 나온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틀빅픽쳐스 엄용훈 대표가 사임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흥행 부진에 따른 결정이다. 엄용훈 대표는 “치열한 박스 경쟁 시기에서 정상 수준의 1/3 정도의 개봉관밖에 확보하지 못했고, 그나마 받은 상영관은 조조와 심야시간대가 주를 이루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개봉했다”고 전했다.
[댓글뉴스] <국제시장>이 1월14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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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픽쳐스
<탐정>이 권상우, 성동일 등 주연배우 캐스팅을 확정했다. <통증> 이후 3년 만에 한국영화에 출연하는 권상우는 천재적 수사 감각을 지닌 만화책방 운영자 대만 역을 맡았다. 영화는 대만과 노 형사(성동일)가 살인사건을 파헤쳐가는 미스터리 수사물. <쩨쩨한 로맨스>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한다. 3월 크랭크인 예정.
(주)영화사 거미
이경미 감독의 신작 <행복이 가득한 집>이 1월11일 경남 양산에서 촬영을 마쳤다. 국회 입성을 앞둔 정치인 부부가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내용의 스릴러. 손예진이 사건을 파헤치는 아내 연홍을, 김주혁이 야심 있는 남편 종찬을 연기했다.
위더스필름
김대승 감독의 신작 <조선마술사>에 유승호, 고아라, 곽도원이 출연한다. 조선 최고의 마술사(유승호)가 공주(고아라)와 사랑에 빠지면서 음모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다. 올해 개봉이 목표다.
[인사이드] <탐정>이 권상우, 성동일 등 주연배우 캐스팅을 확정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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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가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제기한 영화 무료초대권 발행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1월9일 서울고등법원 제18 민사부는 멀티플렉스가 무료로 배포한 영화 초대권이 제작자와 배급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볼 수 없다는 내용의 판결문을 내놨다. “제작사와 대형 극장간에 실질적인 거래가 존재했다고 보기 어렵고 발행한 초대권이 제작사들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법원이 멀티플렉스의 손을 들어준 주요 이유다. 이번 판결은 2013년 10월 서울지방법원이 무료초대권을 발행한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프리머스시네마에 “배급사와 영화 제작사들의 사전 협의나 동의를 구한 바 없고 개별 배급사나 영화 제작업자에게 무료입장권 발급 여부와 규모, 비용의 부담에 대해 사후적으로 정산하지 않았다”며 23개 한국영화 제작사에 약 31억원의 손해액을 배상하라는 1심을 뒤집은 결과다.
제협은 이번 판결에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다. 1월16일 긴급회의를 열어
[국내뉴스] 공짜로 보여줬지만 손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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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지혜 언니는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컸구나 느꼈다”는 얘기를 어느 글에서 한 적이 있다. 내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니, 당장 나가라고 했을 때 진짜 집을 나가버리면 그런 기분이 들 것 같다(음… 그러기 전에 내가 나가버려야지). 아이들은 생각보다 빨리 자란다.
방학이 한창인데도 피곤한 표정으로 학원 가방 메고 다니는 아이들을 본다. 학원 버스로 움직이는 동안 친구와 수다라도 떨면 다행이다.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엄마 차에 실려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기가 막힌다. 대체 우리는 애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인생의 황금 같은 시간을 이렇게 보내게 하다니.
학원 뺑뺑이 돌리는 사람이라고 모두 내 아이가 남들보다 잘나길 바라서이겠는가. 모쪼록 뒤처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그러다 잘나면 좋고). 그런데 모두 그래버리니 결과적으로 아무도 잘나지 않게 된다. 강준만 교수가 한국인의 ‘전쟁 같은 삶’을 설명하며 언급한 것처럼 ‘구성의 오류’에 빠지
[오마이이슈] 괜찮아, 잘 안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