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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인TPC
가수 겸 배우 이준이 프레인TP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한 이준은 <닌자 어쌔신>을 시작으로 <배우는 배우다> 등에 출연했다.
전원사
홍상수 감독이 1월20일경 신작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촬영 기간은 대략 3주. 정재영, 유준상이 호흡을 맞춘다. 한편 김민희와 고아성이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 첫선을 보인다.
하리마오픽쳐스
<서부전선>이 1월4일 촬영을 마무리했다. 드라마 <추노>와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천성일 작가의 감독 데뷔작. 한국전쟁 시절, 일급 기밀문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은 남한군 병사(설경구)와 북한군 전차부대 소년병(여진구)이 서부전선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올해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영화사 담담
이종필 감독의 신작 <도리화가>(배급 CJ E&M)가 1월2일 남원에서 크랭크업했다. 영화는 실존 인물인 조선 고종
[인사이드] 가수 겸 배우 이준이 프레인TP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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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올해 45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015년 콘텐츠산업 진흥 시행 계획에 공개된 ‘5대 추진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투자와 융자를 조성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한다,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외 시장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화, 음악 등 분야별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이중 영화 산업과 관련된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출자해 운영하고 있는 기존의 모태펀드 외에 400억원 규모의 한•중 국제 합작펀드가 새롭게 조성된다. 영화 시나리오 표준계약서, 기획•개발 표준계약서도 올해 안으로 제정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23일 문화부가 발표한 ‘영화 산업 불공정행위 근절 대책’에 의하면, 모태펀드는 올해부터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하는 한국영화에 원칙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12월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사 계열사 영화에 스크린 수, 상영기간을 유리하게 제공한
[국내뉴스] 수익률과 공정거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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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록 장래희망이 현모양처이건만(언젠가 그럴 거라고! 버럭), 일과 가정을 양립하자며 내놓는 정책들을 보면 헛웃음이 나온다(니들 정말 애도 안 키워보고 살림도 안 해봤구나). ‘경력 단절 여성 재취업’, ‘여성 시간제 근무 확대’ 등 속내를 보면 대부분 엄마들을 더 일하게 해야 한다는 거다. 그럼 애랑 소는 누가 키워.
나는 ‘엄마’를 직업이라 여긴다. 능력과 효율과 무한책임이 강조된다는 점에서 CEO 못지않다. 눈뜨면 출근, 눈감으면 퇴근이니 대통령도 저리 가라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고, 남자도 할 수 있다. 애 키우고 살림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돈이 아니다. 시간이다. 엄마의 시간만이 아니다. 애 아빠가 없다면 애 친구 아빠의 시간이라도 빌려야 한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은 어느 가정에나 깊고 어두운 구멍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밥 벌어오는 이는 늘 부재중이다. 애랑 놀기에 앞서 자신이랑 놀 짬도 없다. 이 정도의 국부라면 어지간한 일은 세금 받아먹는 정부가 책임져
[오마이이슈] 엄마 건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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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 제가 지난 <씨네21>과의 인터뷰(939호)에서도 현장의 공기가 좋다고 했었죠? 변함없어요. <미생>의 맨 처음 촬영은 한석율 장면이었어요. 울산 공장 아저씨들과 술 한잔하며 춤추는 장면과 가로수길에서 전화하며 장그래(임시완)에게 섹시하지 않다고 타박하는 장면이에요. ‘정신줄’을 놓아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현장에 떨어지니 정신이 들더라고요. 사실 한석율과 변요한은 많이 다른 사람이라 대본을 보며 공통점을 찾으려 했어요. 내가 지금까지 한 것과 너무 달라서 톤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걱정이었어요. 한석율한테 내가 져버릴까봐. 결국 ‘현장’의 생생한 공기가 힘이 돼준 거죠. 영화를 하며 수많은 현장에 있었고, 그 현장들을 사랑했고, 거기서 얻은 힘이 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한석율이 붙더라고요. <미생> 4국에서 장그래와 PT시험을 보며 현장의 전투화 얘길 하잖아요. 실제로 울컥해서 말한 거예요. 또 엉덩이 만지다
[변요한] 새 엔진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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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풍부한 이야기를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에 함축하는 과정이 신비롭다고 생각했습니다. 틈틈이 시를 썼고 종이와 펜만 있으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에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났습니다. 한편의 시와 같은 영화였습니다. 러닝타임 안에 필요한 것만 정확히 모아서 덜어낸 영화였습니다. 곱씹을수록 감상이 새로웠습니다. 당시 나이로 인물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순 없었지만 그때 커다란 무언가가 제게 왔습니다. 연기도 시와 비슷하구나 생각했습니다. 필요 없는 걸 치우고 필요한 것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스물네살 늦은 나이로 대학에 들어가 연기를 전공했습니다. 지도교수님이 연출하신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2006)에서 배우로 데뷔했습니다.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가 끝나고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 학전에서 올리는 <지하철 1호선>(2007)이란 작품을 했습니다. 꼭 ‘영화배우’가 되려
[김대명] 달라진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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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tvN드라마 <미생>에서 퇴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두 사람을 만났다. 싹싹하고 일 잘하는 김동식 대리와 넉살 좋은 신입사원 한석율이다. 김 대리, 김대명은 2006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로 한석율, 변요한은 2011년 단편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했다. 경력도, 외모도, 성격도 사뭇 다르지만 둘 다 스물네살 때부터 꾸준하게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는 건 같다. 만나보니 김대명은 시와 골동품을 사랑하는 로맨티스트였고, 변요한은 진지하고 예민한 노력형 배우였다. 다음은 <미생>으로 날개를 달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 두 배우의 자기소개서다.
끝나고 한잔 할까? 콜이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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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곰, 패딩턴이 책장을 뚫고 우리 곁으로 왔다. 폴 킹의 실사영화 <패딩턴>이다. 지진으로 페루의 집을 잃은 아기 곰은 숙모가 가방 안에 챙겨준 마멀레이드 한병만 가지고 런던행 배에 오른다. 런던에 도착했지만 버려진 어린 곰을 거둬주는 이는 없다. 상냥한 브라운 부인을 빼고는. 브라운 부인의 흘러넘친 동정심은 브라운가에 무지막지한 사건사고를 불러들인다. 거실 바닥이 목욕물로 뒤덮이고, 거리의 전신주를 쓰러뜨리는 정도는 별일도 아니다. 그래도 어쨌든 브라운가는 패딩턴 덕에 행복하다. 이유가 궁금하다고? 그렇다면 <패딩턴> 제작 비화에 귀를 기울여보자.
1958년 런던 패딩턴 기차역에 꼬마 곰 한 마리가 자그마한 카드를 걸고 앉아 있었다. “이 곰을 돌봐주세요, 감사합니다.” 가진 거라곤 낡은 모자와 찌그러진 여행 가방 한개, 거의 다 비어 오렌지맛이 희미하게만 나는 마멀레이드 한병뿐. 바쁘고 번잡한 런던 시내에서 누구도 그 곰을 돌아보지
곰 한 마리 키우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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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디라고 했던가. 어떤 역할을 맡든 완벽하고 치열하게 파고드는, 그래서 그 빛나는 성취의 왕관이 얼마나 매혹적인 것인지 잘 알고 있는 배우에게도 종종 그가 감당해야 할 왕관의 무게는 버겁게 느껴지는 편이다. 지난 2014년 상반기까지 원나라의 황후가 된 고려 여인, 기황후를 연기했던 하지원의 심정이 바로 그런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근육의 움직임을 허투루 하지 않으며 끊임없는 연습이 수반되어야 했던 작품인 <기황후>는 그녀에게 연기 대상을 안겨주었지만 몸과 마음의 피로 또한 함께 주었다. 그런 상황에서 하지원에게 찾아온 <허삼관>은 계산하지 않는 연기와 유쾌한 동료들, 상상의 즐거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청량제 같은 작품이었다.
-오늘 촬영을 지켜보니 하정우와 눈만 마주쳐도 웃더라.
=진짜 웃긴다. 내가 웃음이 많고 재미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하)정우씨의 웃음코드와도 잘 맞는 것 같다. 현장에서도 연기할 때를
[하지원] 늘어진 티셔츠 입고 맘껏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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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는 철저한 계획자다. <허삼관>의 감독 겸 주인공 허삼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그는 무서울 정도로 시나리오에 파고들었고 프리 프로덕션에 온 힘을 쏟았다. 감독인 자신이 작품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만 배우로서 연기에 집중하고 드라마 안에서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곧 희극적 인물 허삼관이 진한 부성애를 깨달아가는 대장정 <허삼관>을 만든 하정우의 제일원칙이었다.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 이후 1년을 조금 넘기고 곧바로 두 번째 연출작을 내놨다. 여러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는 멀티 플레이어형 배우라는 건 알았지만 감독 하정우와 이렇게 빨리 재회할 줄이야.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후 제작사로부터 감독 제안을 받았을 때 가슴이 막 뛰더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롤러코스터>를 끝내고 상업영화를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었고 <허삼관>이라는 산을 넘으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출연을
[하정우] 엉덩이 힘으로 끝까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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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사석에서 독립영화나 학생 실습 작품에서 남용되고 있는 들고 찍기 촬영 스타일에 관해 지인들과 얘기를 나눴다. 그렇게 찍은 화면들은 아무렇게 붙여도 다음 컷과 연결되는 데다 화면 내의 운동감도 잘 느껴지지 않아서 젊은 감독들이 남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내가 말했다. 갑론을박이 오가는 사이 누군가가 다르덴 형제 감독의 <아들>을 예로 들었다. 시종일관 주인공의 가슴팍이나 뒤통수를 카메라가 따라다니는 그 영화가 6개월 가량 리허설한 영화인 걸 알고 있느냐고 그는 물었다. 저명한 배우인 그는 매우 사실적으로 연출된 그 영화도 아마 기계처럼 반복하는 가운데 감독이나 배우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걸 현장에서 건져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르덴 형제의 신작 <내일을 위한 시간>에서 뛰어나게 연기한 마리옹 코티야르의 스크린 형체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했다. <씨네21>에 실린 인터뷰에 따르면 마리옹 코티야르는 한달여간 실제 촬영장소에서
[신 전영객잔] 세밀한 예행연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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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크리스마스이브. <허삼관>의 감독 하정우는 하지원에게 <허삼관>에서 허삼관, 허옥란으로 부부의 연을 맺자고 프러포즈했고 그날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1년 후, 2014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두 사람은 <허삼관>을 완성해 스튜디오를 찾았다. 감독이자 주연배우로 <허삼관>을 책임진 하정우에게서는 위화 작가의 <허삼관 매혈기>를 스크린으로 옮겨온 과정을 세세하게 전해들었다. 시대극 속에서 처음으로 엄마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 변화를 시도한 하지원에게서는 생생하고 유쾌했던 현장의 추억을 들을 수 있었다. 동갑내기 두 배우가 들려줄 허삼관네 이야기 <허삼관>(1월15일 개봉)을 미리 만나봤다.
[하정우, 하지원] 許許 河河 好好(허허 하하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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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뜻 내 자식이 아니라는 뜻
속뜻 내 아버지가 아니라는 뜻
주석 철들기 전에 한번씩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아버지가 얼굴에 웃음기를 거두지 않고 하는 말, “어렸을 때, 널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우리를 단번에 홍길동이나 신데렐라로 만드는 그 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게 하는 그 말. 계모와 이복누이들 사이에서 하염없이 설거지나 하는 게 나의 운명이라는 걸 깨닫게 한 그 말. 아버지는 왜 저토록 잔인한 진실을 폭로할까. 우리가 가출할 능력을 갖추기도 전에.
철이 든 후에야 우리는 저 말이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말놀이라는 걸 알게 된다. 저 다리는 마포대교나 영도다리가 아니라 어머니의 다리를 말하는 것이었지. 어째서 “다리 아래서”라고 하지 않고 “다리 밑에서”라고 말했는지도 그제야 알게 된다. 그래도 이해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아버지는 왜 저렇게 재미없는 농담을 여러 번 반복할까. 웃기도 어렵고 울기도 어려운 농담을.
프로이트는 문명의
[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다리 밑에서 주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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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1953)이 전세계적인 히트작이 되리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잘해야 할리우드의 고전인 <어느 날 밤에 생긴 일>(감독 프랭크 카프라, 1934)의 명성을 더 높여줄 정도로 생각됐다. 사건기자가 최상급 신분의 여성을 만나 사랑의 줄다리기를 한다는 <로마의 휴일>의 모티브는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의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 알다시피 <로마의 휴일>은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최고 히트작 가운데 하나가 됐다. 예상 밖의 결과에 대한 분석들이 뒤따랐다. 멜로드라마의 거장으로 절정에 이른 와일러의 연출력, 로마 현지 촬영의 매력 등 많은 이유들이 제시됐다. 하지만 관객의 기억에 가장 깊게 남은 것은 오드리 헵번의 이미지일 것이다. 당시 인기 절정이었던 그레고리 펙이 공연했지만, 만약 <로마의 휴일>이 배우의 이름으로 기억된다면, 그건 오드리 헵번 덕분일 것이다.
윌리엄 와일러의 발굴
[한창호의 오! 마돈나] 신데렐라에서 선행의 천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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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카오스> A Little Chaos
감독 앨런 릭먼 / 출연 케이트 윈슬럿, 앨런 릭먼, 스탠리 투치
<해리 포터>의 스네이프 교수, 앨런 릭먼이 <윈터 게스트> 이후 18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연출작이다. 실제 인물이었던 베르사유 궁전의 조경건축가 앙드레 르노트르(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분수 디자인을 위해 정원사 사빈 드바라(케이트 윈슬럿)를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고풍스러운 시대극. 앨런 릭먼이 루이 14세를 연기한다. 3월27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리틀 카오스> A Little Cha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