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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올해 최고의 할리우드영화는? 연말을 맞아 할리우드 결산 소식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엠파이어>는 1월1일부터 12월26일까지 영국에서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서 ‘올해의 영화 50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보이후드>. 한 소년의 성장을 12년간 카메라에 담은 감독의 뚝심과 작가적 고집에 전세계 영화계가 경의와 놀람을 표한 작품이다. <보이후드>는 얼마 전 뉴욕비평가협회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까지 휩쓸며 시상식 최대 수상작이라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2위에는 제이크 질렌홀 주연의 범죄스릴러물 <나이트 크롤러>가 올랐고 3위는 마틴 스코시즈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차지했다. 코언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이 5위를 이어갔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엣지 오브 투모로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
[해외뉴스] 2014 할리우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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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백년하청이다. 올해도 대종상 시상식은 열렸고 여전히 뒷말이 무성했다. 이렇듯 수십년 동안 크게 다르지 않은 논란과 잡음이 되풀이되는 것도 한결같다. 어느 해는 심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욕을 먹었고 다른 해에는 돈 문제로 시끄러웠다. 그래도 대종상은 어찌어찌 명맥을 이어가고, 판을 아는 영화인들은 상을 받고도 머쓱해하고 멋모르는 신인들은 벅찬 감격에 젖기도 한다.
대종상 파행의 본질은, 말은 운영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라지만 사실은 찌들 대로 찌든 이권 다툼에 가깝다. 게다가 이 이권의 양태가 좀 기형적이라 정리가 쉽지 않을뿐더러 관련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라 이상증식을 계속하는 꼴이다. 이미 ‘상징성’만 남은 지 오래된 구세대 영화인들의 모임인 ‘~협회’ 이름으로 존재를 증명하려는 일부 원로들의 질긴 욕망의 그림자가 배어 있다.
대종상을 ‘정상화’해보려던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여년 전 당시 소장 영화인들이 대종상
[한국영화 블랙박스] 종소리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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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개교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는 도심형 명품학교를 표방한다. 도심 속에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교육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최근 기자재와 실습실 시설 등을 보강하면서 학생 맞춤형 학교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영상 스튜디오와 영상 편집실, 음향 더빙실과 연기•뮤지컬•무용 실기실, 극장과 아트센터 등의 시설이 있어 학생들이 작품을 기획해서 제작, 상영하기까지의 모든 공정이 학교 내에서 가능하다. 내년엔 대규모의 전문 스튜디오를 갖춰 현업과 공동으로 오디션을 진행하거나 촬영 장소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탄탄한 이론과 철저한 현장 중심의 교육을 추구하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는 유명 감독과 배우, 연예인 등이 학생과 교수진으로 포진해 있어 스타 양성소로도 불린다. 대표적인 학과로 방송영화제작학부와 연기예술학부가 있다.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 <역린> 이재규 감독 현장실무지도
방송제작전공과 영화제작전공으로 세
[서울종합예술 실용학교] 현장과 가장 가까운 도심형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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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의 정신을 이어받아 학문을 연구하고 교수하여 유능한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인류 공영의 이상사회 구현에 기여한다. 서경대학교 건학이념의 포인트는 ‘홍익인간 정신’이다. 널리 인류를 이롭게 할 보다 실용적인 학문을 지향한다. 그 실용의 정신은 학교를 잠시 둘러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불필요한 동선은 최소화하고, 각 건물 사이엔 이곳저곳 옮겨가기 편하게 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학교까지 가보지 않아도 된다. 홈페이지도 단정하고 편리하게 구축돼 있다. 대개의 대학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도 홈페이지는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은 반면 서경대학교 홈페이지는 학교의 여러 소식들을 한눈에 파악하기 편한 인터페이스에, 새 소식 업데이트를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함까지 느껴진다. 또 대학, 대학원, 부속기관, 서비스 등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어 용이하다. 창간 이래로 꾸준히 이어져온 <서경대신문>도 그 시스템 중 하나다. <서경대신문>은 1955년 창간된 이후 현재는 한달에 두번,
[서경대학교] 전문적 커리큘럼이 1인제작시스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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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이 매해 변신을 거듭하며 영화•영상 교육 분야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화의 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 부산영상위원회, CGV와 롯데시네마 등이 밀집해 있는 부산 센텀시티로 캠퍼스를 이전했다. 영화의 도시 부산 중에서도 명실상부 ‘영화 특구’에 터를 잡은 셈이다. 늘 영화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니 영화인의 꿈을 키우기에 더없이 좋은 위치다.
대학이라고 하기엔 무척 세련되고 쾌적한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 들어서면 그 이름을 실감하게 만드는 임권택영화박물관이 방문객을 맞는다.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에 자신의 이름을 내준 것은 물론, 반세기에 걸친 영화 인생의 흔적을 박물관에 전시해놓음으로써 임권택 석좌교수는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임권택 감독과 동서대학교의 인연은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영상위원회, 동서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교장으로 임권택 감독이 위촉되면서 시작됐다. 2008년 동서대학교는 영상
[동서대학교] 영화영상 특성화 대학의 신흥 강자로 도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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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최대한 살린다. 대진대학교의 시스템을 살피다 보면 드는 생각이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진대학교는 서울 및 타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길지 않은 역사와 낮은 접근성은 분명 약점이지만 이를 내실 있는 커리큘럼과 훌륭한 제반설비로 보완하고 있다. 튼튼하고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커리큘럼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자 대진대학교만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대진대학교는 해원(解寃)과 상생(相生)의 원리에 입각한 글로벌 리더의 육성을 목표로,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인의를 바탕에 둔 인간 교육, 취업 중심의 실용 교육, 자연친화적이고 연구 역량을 드높일 수 있는 스마트캠퍼스 조성, ‘글로벌 대진’ 브랜드의 강화가 현재 대진대학교가 짜고 있는 4대 중점 전략이다. 아마도 입시생이라면 4대 전략 중에서도 스마트캠퍼스 조성과 ‘글로벌 대진’ 브랜드 강화에 더 눈길이 갈 법하
[대진대학교] 한발 빠르게 중국과 교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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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는 1946년 김구, 신익희 선생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설립한 광복 이후 최초의 사립대학이다. 개교 60년에 이르는 전통과 역사를 지녔지만, 학교 슬로건인 3C 이념, ‘변화(Change)를 기회(Chance)로 보고 끊임없이 도전(Challenge)’하는 정신에 맞춰 계속해서 성장을 모색해왔다. 노력은 지표로 나타난다. 2단계 BK사업(연구중심대학육성사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2014년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CK-II)에선 총 6개 사업단이 선정돼 연간 40억원씩, 5년간 최대 200억원의 국고 지원을 받게 됐다.
사업단 중에서 연극•영화전공이 속한 예술대학의 에코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Eco Community Art Project)는 수도권역 내에서 예체능 분야 우수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핵심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을 위한 커리큘럼 개선으로, 기존의 예술가 중심 커리큘럼에
[국민대학교] 전통을 배우고 미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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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 13일 만에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290만 관객을 모아 한국 독립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한 <워낭소리>보다도 빠른 추세다. 상영관도 281개로 늘었다. 정 깊은 어느 노부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CJ CGV의 4D 영화 상영 브랜드 CJ 4DPLEX가 중국 완다그룹과 4DX 시범운영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2월 다롄에 위치한 극장 완다 다롄 강후이를 시작으로 상하이, 창춘 등 5개 도시에 4DX관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김정근 감독의 <그림자들의 섬>이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차지했다
=남녀 주연배우에게 주어지는 독립스타상은 <소셜포비아>의 변요한, <남매>의 이상희가 수상했다.
[댓글뉴스]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 13일 만에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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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필름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의 윤곽이 드러났다.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하정우)의 이야기다. 아가씨의 후견인인 이모부를 조진웅이, 백작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를 신인배우 김태리가 연기한다. 2015년 라인업 7편도 함께 공개됐다. 그중 백종열 감독의 <뷰티 인사이드>는 촬영 중이고, 정지우 감독의 <로기완>은 내년 초 탈고를 목표로 한다.
NEW
1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함과 동시에 중국화책미디어그룹으로부터 53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내년까지 중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중국시장을 겨냥한 영화 및 드라마 중심의 콘텐츠 제작•투자•유통에 대한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2월15일과 16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완다
중국 최고 멀티플렉스 완다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주식공개상장(IPO) 승인을 받았다.
[인사이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의 윤곽이 드러났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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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영상물 등급심의,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제한상영관이 없는 현실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내리는 제한상영가 등급은 사실상 검열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누차 지적돼왔다. 7월10일 대법원에서 영화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이하 <자가당착>)의 제한상영가 등급분류를 취소한 원심을 확정했지만 영등위쪽은 후속조치 없이 재심의를 신청하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맹수진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자가당착>의 김선 감독, 엣나인필름 정상진 대표, 독립영화협회 임창재 대표, 이미연 감독, 영등위 안치완 정책홍보부장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고려대학교 박경신 교수는 다른 나라의 사례와 비교하며 현행 제한상영가 등급의 문제를 지적했다. 뒤이어 초청된 패널들이 각자 경험한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국회 한류위원회와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공동주최한 이번
[국내뉴스] 관심 없는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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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것들이 모두 찌라시 루머라 우긴다 해도 장관 불러다 손수 수첩 펼쳐 특정 국•과장 콕 짚어 ‘나쁜 사람들’이니 솎아내라던 대통령의 주문은 어쩔 거야. 임기도 한참 남은 공기업 수장 자리에서 대통령 뜻도 비서실장 뜻도 아닌데 내려와야 했다는 당사자의 주장은 어쩔 거야. 도무지 수습이 되질 않네. 검찰이 수사 결과를 제아무리 ‘오너 입맛’에 맞춰 접시에 담아 내준다 해도 사람들이 이미 알 건 다 알고 있다는 사실마저 덮을 순 없다.
확실히 이분은 대통령이 되는 게 목적이었지 대통령이 되어서 무엇을 하겠다는 뜻은 없어 보인다. 보여준 적도 없고 보여줄 것 같지도 않다. 전문 용어로 사실상 ‘유고 상태’라 할 수 있다. 계속된 인사 참사며 공백, 석연치 않은 경질의 맥락이 매끄럽게 설명된다. 제대로 지킨 공약은 하나도 없는데 제대로 된 해명조차 한 적이 없다. 사람 못 쓰고 일 못하면서 입만 열면 경제를 살리고 적폐를 없애겠다고 으르딱딱거리니, 보기 딱하게 된 지 오래건만 여전
[오마이이슈] 농담 같은 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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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12월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윤제균 감독의 신작 <국제시장>은 부산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6•25 전쟁부터 서독 파견 광부, 베트남전쟁, 이산가족찾기를 거쳐 지금까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관통해온 덕수(황정민)와 영자(김윤진) 부부와 그들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다. 윤제균 감독, 이상직 프로듀서, 최영환 촬영감독, 류성희 미술감독, 임승희 의상감독, 한태정 VFX 슈퍼바이저, 디지털아이디어 손승현 본부장, 신인배우 황인준이 없는 게 없는 <국제시장> 제작 스토리를 들려줬다. 마, 읽을 준비 됐나?!
6•25 전쟁 흥남 철수 신과 서독 파견 탄광 그리고 1950년부터 80년대까지 시대별 국제시장의 시각적 특수효과(VFX)를 작업한 업체가 모두 다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국제시장>에 매달린 한국 VFX 3개 업체가 그런 심정이었을 듯하다. 평소 경쟁 관계인 회사들이 어떤 연유로 <
마, 타임머신 탈 준비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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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하 <엑소더스>)은 리들리 스콧이 먼 길을 돌아온 모세 이야기다. 그의 장대한 필모그래피를 <글래디에이터>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면, 그가 가장 멀리 거슬러 올라간 시대극이기도 하다. 어쩌면 리들리 스콧은 ‘선택된 한 남자의 박해받는 영웅주의’라는 관점에서, 데뷔작 <결투자들>부터 줄곧 모세의 변주를 그려온 것인지도 모른다. 모세를 경유하여 거꾸로 읽는 리들리 스콧의 지난 시간들.
‘결투’라는 기이한 욕망
<결투자들>(1977)
1977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리들리 스콧의 데뷔작. 영국 출신 앨런 파커 감독의 데뷔작 <벅시 말론>(1976)에 넋이 나간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는 제작자인 데이비드 퍼트넘에게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영국 신인감독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그는 영국 광고업계의 스타 중 하나인 리들리 스콧을 연결해줬다. 그즈음 극영화 데뷔를 꿈꾸고 있던 리들리 스콧의 나
내 안에 모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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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때 가장 빈번하게 다루어지는 내용은 무엇일까? 예수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제외하고 그다음 순위를 차 지하는 것을 고르라면 단연 모세의 출애굽 관련 내용이 아닐까 싶다. 찰턴 헤스턴이 주인공 모세로 나왔던 <십계>(1956),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1998)가 대표적이고,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2014, 이하 <엑소더스>)은 구약성서 속 ‘출애굽기’를 뜻하는 영어 ‘Exodus’를 그대로 영화 제목으로 사용한 경우다. ‘애굽’이 한자어로 이집트를 뜻하는 말이니, ‘출애굽기’는 풀이하면 ‘이집트를 탈출한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왜, 할리우드는 주기적으로 반복하여 모세를 소환해 다시 무대로 올리는 것일까?
왜, 다시 모세인가?
‘엑소더스’라는 말에는 일종의 주술적 의미가 깃들어 있다. 서구인들의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던 그 무엇을 의식의 차원으로 호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것은 바로 자유
관점, 상상, 그리고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