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나.
=5년 전쯤 앨런 튜링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그때 매우 놀랐다. 나는 역사를 매우 좋아하지만 그의 업적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영화화될 거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중 어느 파트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기를 바랐다, 진심으로. 때문에 조앤 클라크 역을 제안받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했다. 시나리오상에서 그는 매우 작은 배역이었는데, 이 영화에 참여한 배우 중 누구도 배역의 크기나 비중을 보고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시나리오 자체, 이야기 자체로 커다란 매력이 있는 영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실제 블레츨리 파크에서 촬영이 진행될 때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더라.
=사실이다. 지금 내가 연기하고 있는 조앤 클라크가, 실제 수십여년 전 이곳에서 지금 나처럼 움직이고, 숨쉬고, 생각했다고 생각해보라! 가슴 설레면서도 조금 묘한 감정이 뒤섞이지 않겠나. 처음 블레츨리 파크에 갔을
[현지보고] 다를 수 있음을 인정받고 싶었다
-
-앨런 튜링은 실제로 맨체스터대학에서 많은 업적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체스터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 같은데.
=들어본 적 있다. 사실 데릭 자코비가 연극 <브레이킹 코드>에서 앨런 튜링을 연기한 적 있기 때문에 앨런 튜링의 존재에 대해서는 그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디어에 조명되지 않은 그의 다른 부분들까지 알지는 못했다. 그레이엄 무어가 쓴 우리 영화 스크립트를 읽으며 앨런 튜링에 대한 커다란 호기심이 생겼고, 그의 전체 삶을 조망한 앤드루 호지스와 데이비드 리비트의 책들도 찾아보면서 비로소 그에 대해 좀더 알게 된 것 같다.
-이번의 앨런 튜링을 비롯해 줄리언 어산지와 스티븐 호킹과 셜록 홈스까지 당신의 필모그래피는, 당신이 천재들에 대한 뛰어난 해석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실제의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이번에 연기한 튜링은 수학 천재인데, 나는 계산기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다. (웃음)
[현지보고] ‘슈퍼 재능’을 설득력 있게 연기한다는 것은
-
-<이미테이션 게임>은 당신의 첫 영어 장편영화다. 영국 출신이 아닌 감독과 각본가가 만나 매우 영국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나는 스칸디나비아인으로서 영국의 영화와 문화를 경험하며 자랐다. 여러 방면에서 같은 유럽이기 때문에 충분한 교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경우, ‘아웃사이더’가 주제이고 그런 방면에서 나는 제격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것이 내가 앨런 튜링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 첫 단추일지도 모르겠다. 튜링 캐릭터도 무척 마음에 들었고. ‘겨우 23살에 컴퓨터에 대한 개념을 만든 어린 게이 소년이 컴퓨터과학과 나누는 불멸의 사랑!’ 재미있지 않나! (웃음)
-솔직히 말해 같은 사람이 만들었나 싶을 만큼 이전 작품 <헤드헌터>와 <이미테이션 게임>은 다른 것 같다.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가.
=어떤 특정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저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영화 제작자의 모습일 뿐이라고 설명하는 게 맞을 것
[현지보고] 다른 무엇인 척 연기하는 삶이 궁금했다
-
지난해 10월11일, 런던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코린시아 호텔에서 <이미테이션 게임>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감독 모튼 틸덤을 비롯해 주연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라 나이틀리 등이 참석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 해독을 풀어 전쟁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삶을 다룬 <이미테이션 게임>은 사실 제58회 BFI런던국제영화제의 오프닝 갈라 작품으로도 선택돼 10월8일 이미 관객과 만났다. BFI 오프닝 갈라 티켓의 경우 판매를 시작하고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매진됐고, 현장에서 암표를 구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는 소식은 기자 간담회를 찾은 유럽 각지에서 온 기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였다. 물론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늘 <BBC> 드라마 <셜록>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있었다. 컴버배치에 의해 탄생한 또 다른 천재가 이번에도 대중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기자
[현지보고] 천재 수학자의 암호 전쟁
-
-
이야기하기에 관한 영화 <로맨스 조>(2012)로 신선한 데뷔를 알렸던 이광국 감독이 두 번째 장편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한 무명 여배우의 꿈 이야기다. <꿈보다 해몽>(2015)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 영화는 주인공이 꾼 꿈과 그 꿈에 관한 일종의 해석들로 짜여 있다. 기본 틀은 간단하다. 주인공 연신(신동미)은 우연히 스스로 해몽에 소질이 있다고 말하는 형사(유준상)를 만나 자신이 꾼 꿈 이야기를 한다. 그사이 영화는 연신의 꿈이 현실이 되고 다시 그 현실이 꿈인가 싶은 기묘한 뫼비우스의 띠를 그리며 나아간다. 이 몽환적 여정 끝에 연신은 현실의 자신과 다시 마주앉는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꿈보다 해몽>은 ‘빅 스크린 어워즈’ 부문에 진출했다)에서 막 돌아온 이광국 감독과 주연배우 신동미를 함께 만났다. <꿈보다 해몽>이 풀어내는 꿈 이야기를 미리 들어봤는데, 제법 재미나고 그럴듯하다.
-영화를 하면서 평생 가져가야 할
[flash on]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
-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2월5일부터 13일까지 미디어 극장 아이공에서 ‘우리 시대의 민속지’(Ethnography Now)라는 이름의 영상기획전을 연다. ‘우리 시대의 민속지’는 지난해 아이공에서 주최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의 주제였으며 같은 이름으로 특별전이 꾸려진 바 있다. 이 특별전에 소개된 작품과 함께 경쟁작으로 출품된 영화 중 주제에 부합하는 몇몇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민속지는 민족지, 인류학 등의 용어와 어느 정도 겹쳐 사용돼 명확히 규정짓기 까다로운 용어다. 민속지 영화라는 것도 개별 영화를 들어 설명할 수 있을 뿐, 따로 정의되는 용어가 아니다. 민속지 영화의 전형으로 언급되는 작품은 로버트 플래허티의 <북극의 나누크>(1922)다. 이 작품은 에스키모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영화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몇몇 장면이 재연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장 루슈는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면서 재연된 민족성을 극단적인 컨
[영화제] 영상은 우리를 어떻게 설명하는가
-
서쪽 마녀를 물리치고 캔자스로 돌아간 도로시는 어떻게 지냈을까.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는 도로시가 캔자스로 돌아간 이후의 이야기다.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원작 <오즈의 마법사>의 115주년 기념작으로, 바움의 증손자인 로저 스탠턴 바움이 쓴 <도로시 오브 오즈>를 3D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도로시(레아 미셸, 박지윤)와 함께 여행을 했던 사자, 허수아비, 양철나무꾼은 각각 용기, 지혜, 마음을 얻어 눈부시게 발전한 에메랄드 시티에서 잘 지내고 있다. 못된 광대 제스터가 도시를 지키던 마법구슬을 훔쳐가자 도시는 끔찍하게 변해버렸고, 세 친구들은 캔자스의 도로시를 다시 데려온다. 도로시가 제스터를 물리치기 위해선 노란 벽돌길을 따라 차례로 사탕마을, 도자기왕국, 말하는 나무의 숲을 지나야 한다. 모험의 길에서 도로시는 뚱뚱한 부엉이 와이저, 마시멜로 병정, 도자기 공주, 할아버지 나무 터그를 새 친구로 맞이한다.
디즈니의
성인 관객과 어린이 관객 모두가 대만족할 애니메이션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
-
중풍에 걸려 움직이는 건 물론 말도 하지 못하고 휠체어에서만 지내는 안나 페트로브나 할머니(리야 넬스카야). 요양원에서 혼자 외롭게 살고 있던 그녀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자식들이 나타나 아무 설명 없이 그녀를 3년 만에 집으로 데리고 간다. 안나는 영문도 모른 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가족의 호들갑스러운 환영을 받고, 그렇게 누군가의 방문을 기다린다. 그녀의 가족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안나의 과거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이 카자흐스탄에서 만든 <엄마의 유산>은 시작부터 “이 작품은 죄악에 관한 이야기”라고 못을 박는다. 하지만 이 말이 없어도 영화의 주제를 이해하는 건 어렵지 않다. 감독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반복해서 들려주기 때문이다. 즉 돈 몇푼 때문에 인간의 도리를 어겨선 안 된다는 것. 물론 좋은 말이지만 영화가 시작한 지 10분만에 알 수 있는 이야기를 남은 65분 동안 듣고 또 듣는 것은 꽤 지루하고
그녀의 가족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엄마의 유산>
-
“내 삶을 바꾼 건 트랜지스터 라디오”라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이브(에밀리 브라우닝). 이 엉뚱하고 괴팍한 소녀는 거식증 때문에 정신병동에 머무는 중이다. 하지만 인디밴드 ‘절뚝이는 생쥐’처럼 라디오에 출연하는 게 꿈인 그녀에게 병원은 너무 좁고 갑갑한 세계이다. 한밤중에 몰래 병원을 빠져나와 클럽을 찾은 이브는 무대에서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제임스(올리 알렉산더)와 친구가 된다. 제임스는 뮤지션을 꿈꾸는 몽상가 캐시(한나 머레이)를 이브에게 소개시켜준다. 그해 여름, 음악이 인생의 최대 오락이자 목표인 세 사람은 밴드를 결성하기 위해 마지막 멤버를 찾아나선다.
뮤지컬영화 <갓 헬프 더 걸>은 스튜어트 머독 감독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역시 식이장애를 앓았고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첫 앨범을 발매한 순간이 있었다. 데뷔 20년차,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밴드 벨 앤드 세바스천의 리더가 된 그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주인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낸다. 감독 자신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갓 헬프 더 걸>
-
미키 노리코(아라이 나나오)가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SNS를 뜨겁게 달군다. 그녀의 회사 동료 가노 리사코(렌부쓰 미사코)는 방송사에 근무하는 동창 아카호시 유지(아야노 고)에게 유력한 용의자를 안다며 연락을 취한다. 아카호시 유지는 노리코의 주변 동료들을 차례로 인터뷰하며 범인을 추적해가는 한편 그 과정을 SNS에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마다 내놓는 진술은 다르지만 모두 시로노 미키(이노우에 마에)를 의심스러운 인물로 지목한다. 하지만 SNS에 그녀의 실명이 공개되자 또 다른 증언들이 나타난다.
<백설공주 살인사건>은 “기억은 조작되기도 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말하는 거라고”라는 대사로 압축되는 영화다. 원작 소설가 미나토 가나에가 기억이 중첩되거나 엇나가는 순서를 치밀하게 배열하며 서스펜스의 토대를 마련했다면,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은 원작의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출방식을 활용했다. 인터뷰와 뉴스영상, SNS 자막의 적극적인 사용은
사건이 왜곡되는 과정 <백설공주 살인사건>
-
오늘도 객석은 관객 하나 없이 텅 비어 있다. 보다 못한 무명의 연극배우 연신(신동미)은 극장을 뛰쳐나온다. 울적한 마음으로 찾아간 공원에서 그녀는 우연히 낯선 남자(유준상)를 만난다. 그 남자는 자신이 형사라고 말한다. 그것도 해몽에 꽤 능한 형사. 연신은 재미 삼아 자신의 꿈 얘기를 털어놓는데 남자가 희한하게도 그럴싸한 꿈풀이를 내놓는다. 대화가 끝나갈 때쯤 연신은 꿈속에서 본 듯한 장면이 현실에서 비슷하게 재현되는 신기한 경험까지하게 된다. 마치 자신의 꿈이 예지몽이라도 된 것처럼 혹은 꿈과 현실이 데자뷔를 일으킨 것인 양. 그 후로도 영화는 연신의 꿈과 그녀의 현실이 상호작용을 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광국 감독은 데뷔작 <로맨스 조>에 이어 두 번째 장편 <꿈보다 해몽>에서도 기승전결의 전형적 서사 구조에는 도무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마치 블록을 이리저리 조립해보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조합이 나오는 걸 즐기는 눈치다. 연신의 꿈과 현실의 경
현실을 새롭게 마주하는 드라마 <꿈보다 해몽>
-
글래머러스한 과거의 스파이는 죽었다. 마티니와 미녀를 사랑하고, 몸에 딱 맞는 슈트와 권총을 즐겨 사용하는 제임스 본드 스타일의 스파이는 이제 현대 첩보영화에서 종종 희화화의 대상으로 인용되는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 육탄전과 최신 장비 사용에 최적화된 일련의 스파이들- 제이슨 본(<본> 시리즈), 잭 바우어(미드 <24>), 에단 헌트(<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을 생각해보라. 매튜 본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이처럼 21세기 첩보영화가 사망 선고를 내린 과거의 스파이물을 소환해 나름의 방식으로 계승해내는 영화다.
소년 에그시(태런 에거턴)의 삶은 불행하다. 영국의 공용 아파트에서 엄마, 동생과 살아가고 있는 그는 어린 시절 아빠의 친구가 남기고 간 메달을 유품처럼 간직하고 있다. 엄마의 남자친구 일행과 시비가 붙어 구치소에 수감된 에그시는 메달에 적혀 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고, 거짓말처럼 풀려난다. 구치소에서 나온 그는 아빠의
소년은 어떻게 ‘젠틀맨’이 되어가는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
굳이 입체효과가 필요할까 싶은 <도라에몽>이 3D로 탄생했다.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는 원작자 후지코 F. 후지오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첫 3D애니메이션이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지금까지 연재된 수많은 에피소드 중 도라에몽과 진구의 첫 만남을 비롯해 도라에몽의 비밀도구를 둘러싼 갖가지 소동 등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에피소드 7개가 엄선돼 재구성됐다. <도라에몽>을 오랫동안 지켜본 팬이라면 각각의 시퀀스가 낯익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의 이야기로서 완성도를 갖췄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무엇 하나 특출한 게 없는 소년 진구. 소심한 데다가 덜렁거리기까지 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기 일쑤다. 그런 그에게 도라에몽이 나타난다. 진구가 열심히 살지 않아 성인이 되어서도 후손들을 고생시키는 탓에 22세기에 살고 있는 진구의 후손이 진구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도라에몽을 보낸 것. 도라에몽은 하늘을 날 수 있는 대나무 헬리
3D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
이치코(하시모토 아이)는 시골의 작은 마을 코모리에서 혼자 살고 있다. 전업 농부인 그녀의 일상은 대부분 농사일과 음식을 만들고 먹는 행위로 채워져 있다. 그렇게 바빠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절대 쉬는 건 아닌, 시계태엽처럼 돌아가는 일상. 그 안에서 시간은 여름에서 가을로 흘러가고 그녀의 식단도 계절의 변화에 맞춰 변해간다. 그리고 이치코는 도시에서 짧게 살았던 과거와 지금은 집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가끔씩 떠올린다.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그린 동명의 만화 원작을 충실하게 영상으로 옮긴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은 조금 독특한 구성을 가진 작품이다. 일단 ‘여름’과 ‘가을’, 두편의 영화를 묶었기 때문에 엔딩 크레딧이 두번 나온다는 점도 그렇고, 이치코가 집에서 혼자 만들어 먹는 요리를 중심으로 극이 이루어져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즉, 이 영화는 인물보다 음식이 더 큰 자리를 차지하는 작품으로 애초에 시퀀스의 구분도 ‘식혜’, ‘밤 조림’, ‘시금치 볶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포착한다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