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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영화를 찍는 법을 터득하는 감독이 있다. 지금 이 문장은 이상한 문장이다. 그럼 영화를 찍는 법을 끝내 익히지 못하는 감독들도 있다는 말인가? 수도원 같은 골방에서 홀로 포스 수련을 하는 이 오독의 남자는 영화를 무비(movie)와 시네마(cinema)로 나누는 편협한 개똥철학을 얘기해볼까 한다. 물론 ‘무비’가 다크사이드, 시스이고 ‘시네마’가 라이트사이드, 제다이라는 건 아니다. 무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주류영화 전체, 시네마는 그중에서 가끔씩 위대한 영화예술에 도달한 작품을 구분하기 위해 선택된 단어일 뿐이다. 어떤 연출자든 우선 영상에 대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영상을 다루는 자기만의 태도나 방식은 무엇보다도 궁극적인 유일한 관객으로서 카메라의 위치와 움직임을 정하는 작가의 시선에 대한 것이다. 눈앞의, 카메라 앞의 그림을 ‘보는’ 방식이 있고 ‘보여주는’ 방법이 있다. 보는 스타일에 머물면 무비로 남지만, 보여주는 시네마틱을 터득하면 시네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시네마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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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도 숨어 컴컴한 한밤중이었다. 하얗고 커다란 불빛 두개가 비틀거리며 밭두렁을 따라 돌진하다 우리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술을 마시고 있던 밭두렁 1m 앞에서 끼익, 하고 멈췄다(그 몇초 사이, 나는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추리닝 바람으로 객사하는 줄 알았다). 트럭 문을 열고 내린 붉은 얼굴의 아저씨는 학생들이 들고 있던 올망졸망한 종이컵을 보더니 피식 비웃었다. “야, 밥그릇 가져와!” 페트병에 담긴 30도짜리 소주를 사발에 따라 단번에 마신 아저씨는 학생들에게도 소주 한 사발씩을 돌리는 틈틈이 오이 몇쪽을 먹은 다음 마지막으로 다시 한 사발을 들이켜고는 트럭을 타고 떠났다, 비틀비틀. 나는 말리고 싶었다. “저기, 형님, 음주운전… 안 되는데….”(오빠라고 부르면 형수님이 화내고, 아저씨라고 부르면 형님이 화냄.) 아저씨는 다시 비웃었다. “이제 주차할 건데 음주운전은 무슨.” 그 주차장이라는 형님네 마당이 걸어서 20분 거리잖아요, 그것도 꼬불꼬불 울퉁불퉁 흙길 따라서. 먼 옛날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잡초가 몸에서 돋아나는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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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살면> 母と暮せば
감독 야마다 요지 / 출연 요시나가 사유리, 니노미야 가즈나리, 구로키 하루
1948년, 나가사키에서 조산사일을 하고 있는 노부코(요시나가 사유리)는 3년 전 원폭으로 아들 고지(니노미야 카즈나리)를 잃었다. 하지만 죽은 고지가 아무렇지 않게 노부코 앞에 나타나고, 그녀는 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데뷔 이래 50년이 넘도록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거장 야마다 요지의 신작.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5.12.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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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알프레드슨의 신작 <스노맨>의 주요 캐스팅이 확정됐다
=과거의 미해결 사건과 관련된 연쇄살인을 둘러싼 이야기로, 마이클 파스빈더가 범죄수사대의 리더로, 레베카 퍼거슨이 그의 조력자로 출연한다. 노르웨이 작가 요네스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빈 디젤이 자신이 출연한 SF영화 <리딕>을 TV드라마로 제작한다
=미국 유니버설TV와 빈 디젤이 맺은 계약의 일환으로, 1995년 빈 디젤이 설립한 제작사 원 레이스가 드라마 <리딕>의 제작을 맡는다.
-데이비드 핀처가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 이어 다시 한번 넷플릭스와 손잡는다
=그가 연출을 맡을 넷플릭스의 드라마는 <마인드 헌터>로, 수십년간 FBI 프로파일러로 연쇄살인범을 추적해온 기록을 담은 존 더글러스의 논픽션이 원작이다. 샤를리즈 테론이 핀처와 더불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댓글뉴스] 빈 디젤, 영화 <리딕> TV드라마 제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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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J. 에이브럼스 감독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영화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다.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2억3800만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며 올해 초 <쥬라기 월드>가 세웠던 역대 북미 오프닝과 전세계 오프닝 신기록을 중국 개봉 전에 이미 깨부쉈다. 할리우드 역사상 개봉 첫 주말 오프닝 수입 신기록도 수립했다. 반면에 조니 뎁은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몸값 제대로 못한 배우 1위에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의 올해 편당 수익은 출연료 1달러에 1.2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UP & DOWN]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전세계 오프닝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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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가 연극으로 돌아온다. 영국 팰리스 극단에서 내년 7월에 선보이는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시놉시스와 주요 배역을 발표했다. 연극은 <해리 포터> 7번째 시리즈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이후 19년이 지난 시점을 다룬다. 세 자녀의 아버지가 된 해리는 마법부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해리 포터 되기’의 어려움을 여전히 실감하는 중이고, 그의 막내아들 알버스는 포터 가문의 무게를 버거워한다. 아버지와 아들은 어둠이 때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온다는 불편한 진실을 맞닥뜨린다. 연극은 <해리 포터>의 공식적인 8번째 이야기가 되는 셈이며, 조앤 K. 롤링의 원작을 바탕으로 잭 손이 극본을 쓰고, 존 티파니가 연출을 맡는다. 해리 포터 역으로는 제이미 파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으로는 노마 드메즈웨니, 론 위즐리 역으론 폴 손리가 캐스팅됐다. 연극은 2부작으로 만들어진다.
뜨거운 감자는 헤르미온느 역을 맡은 노마 드메
[해외뉴스] 아버지가 된 해리, 흑인 헤르미온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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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지난 12월2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 예술영화관 ‘씨네아트 리좀’이 개관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저 좌석 수 45석의 작은 영화관일 뿐이겠지만, 거제아트시네마가 폐관한 지 1년3개월 만에 다시 상설 예술영화관을 만나게 되는 경남도민이나 인구수 100여만명의 도시이지만 예술영화관 하나 없었던 창원시민, 그리고 지역 시네필에게는 최고의 성탄 선물이 도착한 셈이다.
씨네아트 리좀의 개관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애초에 이 공간은 2014년 6월 개관한 ‘창동SO극장’이라는 이름의 공연장이었다. 창원시는 2011년부터 구도심 재생을 위해 과거 마산의 창동•오동동 일대의 빈 점포를 활용해 ‘창동예술촌’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 도심형 레지던스 사업이 진행됐고 창동SO극장은 이 레지던스의 공연장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2015년 5월, 임대료를 두고 건물주와 창원시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레지던스 사업은
[한국영화 블랙박스] 자율적 영화공간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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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자발적으로 <나쁜 나라>의 티켓을 나누고 있다. <나쁜 나라>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대정부 투쟁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티켓 나눔의 시작은 대구 오오극장에서부터였다. 12월15일 오오극장 페이스북에 “<나쁜 나라>를 보신 관객 한 분께서 영화를 보고 난 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12월17일 목요일 오후 8시 <나쁜 나라> 전석을 구매하시고 55장의 표를 오오극장에 맡기셨다”는 글이 게시됐다. 그날 저녁, 55석이 모두 일찌감치 채워졌다. 소식을 접한 뉴욕의 한 교민도 자비로 오오극장의 55석을 예매해 티켓 나눔에 동참했고 홀로 영화를 보러온 관객이 영화를 보러올 또 다른 관객을 위해 여분의 티켓을 예매해두고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그 뒤 오오극장에서는 12월31일 오후 8시30분 <나쁜 나라> 무료 상영을 공지했다. 지금까지 소량으로 기부된 티켓과 30일 전까지 기부될 티켓을 모아 진행하는 이벤트이며 상영 전까지 55
[인디나우] <나쁜 나라> 티켓 나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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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가톨릭영화제(CaFF)에서는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 수강생을 모집한다. 영화 제작 워크숍은 2016년 2월25일(목)~6월11일(토)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15주간),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리며 신청 대상은 20살 이상 성인(종교 무관)이고 수강료(실습비)는 25만원이다. 문의와 접수는 전화(070-4036-0712) 및 홈페이지(www.caff.kr)나 이메일(academy@caff.kr)로 하면 된다. 가톨릭영화제에서 단편영화를 공모한다. ‘자비의 참뜻, 공감과 연대’를 주제로 한 2015년 이후 제작된 30분 이내 장르 불문의 단편영화로, 종교에 상관없이 응모 가능하며 공모접수는 7월1일부터 한달간 진행하고 자세한 사항은 가톨릭영화제 홈페이지(www.caff.kr)나 사무국(070-4036-0712)으로 연락하면 된다.
*2016년 5월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국도예술관에서 개최되는 부산평화영화제에서 상영작을 공모한다. 2015년 1월 이후에 제
[소식] 미디액트 ‘오디오 비주얼 필름 크리틱’(2기) 수강생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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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하디가 지난 12월20일 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깜짝 ‘<레전드> 무대 인사’를 가졌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그가 직접 수입사 퍼스트런에 요청하면서 성사된 무대 인사다.
-<대호>가 12월24일 오세아니아, 1월8일 북미 지역에 개봉한다
=오세아니아 지역은 풀 브리프 마케팅(Full Brief Marketing)이, 북미 지역은 KBS 아메리카가 배급한다.
-CJ CGV가 반구 형태의 특별관 스피어X를 CGV영등포에 연다
=미국 크리스티사가 제작한 9P4K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했고, 첫 상영작은 <히말라야>다. CGV천호에 이은 두 번째 스피어X관이다.
[댓글뉴스] 톰 하디, <레전드> 깜짝 무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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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코리아
디즈니의 2016년 라인업이 공개됐다. 1월 개봉하는 디즈니•픽사의 <굿 다이노>에 이어 2월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개봉하고, 3월에는 미 해양구조대의 실화를 영화화한 <파이니스트 아워>가 관객과 만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3의 첫 작품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4월에 그 모습을 드러내며, 사샤 바론 코언이 합류한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6월,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하는 실사판 <정글북>이 8월 개봉예정이다.
명필름
명필름영화학교 1기 첫 작품인 조재민 감독의 <눈발>이 촬영에 돌입한다. 영화는 경남 고성의 한 마을로 전학온 남학생이 같은 반 여학생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이야기. 아이돌 그룹 GOT7의 멤버 박진영(주니어)과 지우가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2016년 1월1일 경남 고성에서 크랭크인.
우주필름
한재림 감독의 신작 <더 킹&g
[인사이드] 한재림 감독의 <더 킹> 조인성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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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서 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사업 요강 변경안을 발표했다. 지난 12월23일 오후 한국영화배급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 이번 변경안은 전국독립예술영화전용관모임(이하 전용관모임)의 요구사항을 일부 반영했다. 사전검열에 해당한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쳐두고서라도 상영방식과 선정과정 등 세부적인 조건에 대한 불만사항이 제기되었고, 지난 12월18일 2차 간담회를 거쳐 영진위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우선 주 12회차 상영, 프라임 시간대 상영을 해야 한다는 지원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전문성과 기준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문제가 제기된 영화선정위원회의 구성 역시 그 폭을 대폭 넓혀 후보군을 공유하고 납득할 만한 선정위원들로 구성할 것을 약속했다. 다만 48편을 뽑아 이를 상영 지원하는 방식, 위탁사업자 선정 등 큰 틀에 대해서는 결정을 철회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번 결정에 사업 자체가 파행으로 치닫는 사태는 일단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사전검열 가
[국내뉴스] 파행은 막았으나 불씨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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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크리스마스도 오지 않았는데 2016년 신년호의 에디토리얼을 쓰는 기분이 묘하다. 보통 에디토리얼은 최종 마감을 하는 목요일이면 부리나케 쓴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한주를 보내고는 목요일 저녁 식사를 끝낸 뒤, 마치 일주일 내내 그런 생각을 품어왔던 것인 양 단숨에 써내려간다. 이번주에는 어떤 내용으로 쓰면 좋을 것 같으냐고 함께 식사하는 기자들을 다그쳐 아이템을 캐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애꿎게도 내 옆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급체가 왔던 기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사과를 전한다, 고 말은 하지만 내가 묻기 전에 아이템을 여러 개 준비해오길 권하는 바이다.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이전 편집장들도 거의 대부분 그러했던 것 같다, 고 믿고 싶다. 아무튼 뭔가 1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거창한 출사표를 내던지는 내용을 담고 싶은데 도통 머리가 돌아가질 않는다.
아마도 밤 늦게까지 이어진 좌담 숙취의 영향인 것 같다. 2015년의 천만 영화 <암살>과 <베
[에디토리얼] 아가씨와 밀정이 군함도의 곡성을 들으러 가는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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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 10선
01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02 <스파이 브릿지>
03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04 <내일을 위한 시간>
05 <폭스캐처>
06 <이민자>
07 <버드맨>
07 <나의 어머니>
09 <리바이어던>
10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외국영화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다양한 색깔과 안정된 완성도를 지닌 영화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평자들의 선택이 다소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이 드문 가운데에서도 1위를 차지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 대한 언급만큼은 다수의 평자들이 빼놓지 않았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1위로 꼽은 평자도 상당수 있었지만 그보다는 전체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 무난히 1위에 올랐다. 1위부터 3위까지의 차이가 근소했기에 좀더 강력한 지지를 다수 확보한 영화가
취향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