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파이어의 연인 벨라가 성숙한 여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미국 여배우 최초로 프랑스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트로피(여우조연상)를 거머쥐었다. 커크 카메론은 골든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세이빙 크리스마스>로 최악의 남우주연상과 최악의 커플상을 받았다. 한때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받았던 상이니 너무 낙담하진 않기를!
[UP & DOWN] 크리스틴 스튜어트 vs. 커크 카메론
-
거장의 발길이 다시 도시에서 멈췄다. <일대종사>(2013) 이후 <파도인>(擺渡人)으로 알려져 있던 왕가위의 신작이 상하이필름그룹의 <블러섬>으로 최종 결정됐다. <블러섬>은 진위청(金宇澄)의 단편소설 <번화>(繁花)가 원작이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를 관통하는 동안 상하이라는 도시의 변천과 역사, 이곳에 사는 세 소년의 삶을 다루고 있다. 방황하는 청춘들의 욕망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중국 현지에서 크게 주목받은 작품이다. 현재 영화화를 위해 왕가위와 원작자 진위청이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있으며 촬영은 상하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는 상하이를 크게 두 시기로 나눠 보여줄 것으로 짐작된다. 문화혁명을 치러낸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의 혼란스러운 시기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 메트로폴리스가 된 상하이의 도시적 삶을 담는다고 한다.
하지만 왕가위가 <파도인>을 손에서 아주
[해외뉴스] 왕가위와 상하이의 만남
-
글 : 류형진 전 영화진흥위원회 정책 연구원
웹툰에 이어 웹드라마가 인터넷 콘텐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환경이 동영상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되면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등에 업은 유튜브의 빠른 성장, 페이스북을 통한 동영상 클립의 유통 확대는 디지털 플랫폼들, 특히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를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거기에 UGC, 인터넷방송 등 모바일향 콘텐츠가 엄청나게 쏟아지면서 그중에서도 차별화되는 프리미엄급 콘텐츠의 필요성이 증가했다. 그 결과, 최근 언론에서 “네이버 vs 다음카카오, 웹드라마 전쟁”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쓸 만큼 ‘웹드라마’에 대한 실험이 매우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만큼 기존 대형 사업자 위주의 콘텐츠 시장에 대한 대안적인 장점과 비전을 가질 수 있다고 믿기 쉽다.
하지만 모바일 환경의 플랫폼에서 제작비를 회수해야 하는 수익구조를 놓고 보면 결코 녹록지 않은 웹드라마만의 경제학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영상의 기본 수익
[한국영화 블랙박스] 광고 아닌 광고 같은
-
필모그래피
음향
2015 <꿈보다 해몽>
동시녹음
2014 <숙희> <설해>
2013 <더 파이브>
2012 <말로는 힘들어> <수목장> <사랑해! 진영아> <어떤 시선>
2011 <스타: 빛나는 사랑> <다른 나라에서> <로맨스 조> <밍크코트>
2001 <노랑머리2>
동시녹음팀
2010 <사요나라 이츠카>
2008 <잘 알지도 못하면서> <숙명>
붐 오퍼레이터
2013 <스톤>
2008 <고고70> <그녀는 예뻤다>
2007 <트럭>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리턴>
2006 <사랑 따윈 필요없어>
2005 <코마>
꿈 해몽하는 형사, 아니 시나리오 쓰는 동시녹음기사다. 무슨 소리냐고? 이광국
[STAFF 37.5] 동시녹음은 재료고 녹음실은 주방
-
-
“내가 누군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니?” 자신을 찾아온 조카 안나에게 이모는 묻는다. 안나는 자신의 뿌리를 되짚어가야만 한다. 이 물음은 <이다>를 관통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다>는 서원식을 앞둔 견습 수녀 안나가 이모 완다를 만나 자신을 억압하던 것들을 걷어내고 본래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스탠더드 화면비의 흑백 화면 속에는 수녀복, 팝송과 재즈 등 이질적인 요소들이 뒤엉켜 있다. 기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여정을 따르다 보면 1960년대 전후 폴란드 사회가 품고 있던 어둠이 보일 것이다.
보기 드물게 개봉하는 폴란드영화 <이다>(2013)는 극도로 조용한 흑백 영상으로 폴란드 사회가 안고 있던 어둠과 죄의식을 담아낸 작품이다.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에 유럽 영화계를 석권했던 전성기 폴란드파 영화의 흔적이 느껴지는, 아울러 그 시기의 폴란드 역사를 더듬어볼 수 있는 작품이다. 가령, 폴란드는 원래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이
‘이다’라는 이름의 60년대 폴란드
-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 말을 끝으로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혔다. 엘리베이터 안에 혼자 남겨진 유영식 한국영화아카데미 신임 원장은 말 그대로 “벙쪘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에 새로 임명돼 아카데미 후배인 최익환 전임 원장(11기)에게 “팁”을 들으러 갔다가 헤어지며 들은 말이란다. ‘후임’을 향한 ‘선임’으로서의 경고이자, “막중한 책임이 요구되는 힘든 자리”란 의미로 막역한 선배에게 건네는 걱정어린 충고였다. 그의 경고와 충고는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2014년 11월1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유영식 원장은 “겨우 적응을 마치고 한창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유영식 원장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영화아카데미 9기로 입학했고 ‘헝그리 정신’으로 산전수전 다 겪고 나서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아나키스트>(2000)로 감독 데뷔를 했고 <아카시아>(2003)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2011) 등의 프로듀서로도 활발히 활동하
[유영식] 비즈니스 프로듀서 양성이 시급하다
-
지난해 9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의 재공모 심사 결과는 해당 사업 개편의 신호탄이었다. 이미 한 차례 공모됐다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사 결과가 반려되고 재공모된 결과는 대구 동성아트홀 등 5개 지역 예술영화관의 탈락이었다. 영진위의 입장은 “상급 기관으로부터 지역극장의 수입이 지원금보다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잠재 관객 개발을 위해 극장 시설, 접근성 등 환경을 주요 기준으로 선정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1월23일, 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 사업 개편을 위한 비공개 간담회가 영진위의 주최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영진위는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과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개봉을 지원해온 다양성영화 개봉 지원 사업을 폐지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협조를 당부했다. 새롭게 제안된 사업은 ‘한국예술영화 좌석점유율 보장 지원’이다.
<다이빙벨>은 왜 인디플러스에서 상영되지 못했나
‘한국 예술
입맛에 맞는 영화만 지원하겠다?
-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관련 규정을 개정해 영화제 상영영화의 (관람) 등급분류를 면제하는 대상영화의 폭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영화인들이 영화제 출품을 거부하려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영화인들은 기존의 영화등급분류제도가 영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측면이 있는데 영진위가 추진하려는 개정이 이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화에 대한 등급분류제는 미국 영화산업이 1950년대에 확립한 민간자율의 사전규제방식에서 연유한다. 우리나라에는 오랜 기간 지속되던 공연윤리위원회의 사전심의제도가 1996년 헌법재판소에 의해 ‘검열에 해당하기에 위헌’이라고 결정된 후 1997년 4월10일 개정된 영화진흥법이 심의기관인 한국공연예술진흥위원회가 등급을 부여하는 ‘상영등급부여제’를 신설하면서 도입되게 된다. 물론 이 상영등급부여제는 등급을 주지 않음으로써 상영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등급분류보류제’를 두고 있어 사실상 검
등급은 시민이 정하자
-
-CJ E&M은 제작사와 스탭간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을 준수해 건강한 영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순수의 시대> <베테랑> 등 올해 CJ E&M의 개봉예정작 15편이 모두 표준근로계약에 의해 제작됐다. 한편 투자사들이 투자지분 수익 외에 추가로 받는 금융비용도 폐지키로 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디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이 한국 정부가 수여하는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그는 2005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 특별회고전을 개최하는 등 한국영화를 유럽과 세계 영화계에 소개하는 데 기여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퇴 논란에 차이밍량,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등 영화인들이 우려를 표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정치인들이 부산영화제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는 건 잘못된 선택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뉴스] CJ E&M은 제작사와 스탭간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을 준수해 건강한 영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外
-
CJ엔터테인먼트
강제규 감독의 신작 <장수상회>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4월과 5월에 각각 개봉한다.
화이브러더스
중국 손하오 감독의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에 배우 신현준이 킬러 역으로 합류했다. 올해 초 중국 배우 진백림과 손예진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3월25일 제주도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2015 KAFA+ 워크숍 시리즈 제1탄, ‘정두홍 액션 연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한다. 서류 접수기간은 3월5일까지다.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홈페이지(www.kafa.ac) 참조.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제 사무국이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의 개최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10월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며, 조직위원회는 20주년을 맞아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 100편을 선정하는 ‘아시아영화 100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사이드] 강제규 감독의 신작 <장수상회>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4월과 5월에 각각 개봉한다 外
-
예술영화 불모지 대구에서 한국 독립영화를 꾸준히 상영해온 동성아트홀이 폐관했다. 2004년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2천여편의 영화를 상영해오다가 지난 2월25일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것이다. 동성아트홀 남태우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예술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사업 심사에서 탈락한 뒤 여러 형태로 자구책을 찾았다”라며 “매달 최소 400만원 이상 적자가 났다. 6개월 이상 버텨오고 있었으나 앞으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폐관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1일 발표된 영진위 2014년 예술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사업 심사에서 대전 아트시네마, 대구 동성아트홀 등 지역 예술영화관이 탈락하는 대신 멀티플렉스 5개관이 선정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영진위는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국회 등 상급 기관으로부터 지역극장의 수입이 지원금보다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탈락시킨 이유를 밝혔다.
한편, 독립영화전용관 인
[국내뉴스] 독립영화 죽이기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지역구 의원은 200명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는 100명으로 늘려 전국 6개 권역에서 나누어 뽑는 내용이 담긴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1등 득표를 못해 지역구 의원으로 뽑히지 못해도 권역의 비례대표로 동시에 등록해 높은 득표자는 구제받을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됐다. 비교적 똑 떨어지는 처방이다. 이번 같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 방안은 내가 머리털 빠지면서 늘 듣던 소리였다(그래, 밥벌이하느라 일찍부터 빠졌다). 정말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니까. 헌법재판소가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편차를 2 대 1로 줄이라는 결정을 내린 지 넉달이 되도록 국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차일피일 미루고 뭉개다 선거 닥치면 일정 핑계로 선거법 개정은커녕 제 밥그릇만 챙기려 들게 뻔하다. 그러니 국회에만 맡겨둘 수가 없다. 국회의장이 여론조사든 공청회든 여러 의견 잘 모아 제대로 하길 바란다. 언능. 어찌된 게 총리만큼 존재감이 없
[오마이이슈] 너나 드세요 뿔은 국수
-
부산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2월11일 오후 3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용관 위원장은 “부산시의 지도점검 결과에 대한 소명자료와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부산시가 유출한 자료가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는가 하면 불순한 의도로 영화제에 흠을 내는 이들이 기승을 부리고, 이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했던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판단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용관 위원장은 일련의 상황이 <다이빙벨> 상영에 대한 보복조치 아니냐는 질문에 “20년간 놓치고 있었던 점들이 불거진 것으로 생각한다. 개선하고 쇄신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다이빙벨> 상영에 따른 보복조치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하겠다”고 에둘러 피해갔다.
이어 부산시가 내놓은 지도점검 결과 지적사항에 대해 “명백한 과실이거나 착오 또는 부주의로 인한 행정 미흡인 사안은 조금의 재량도 없이 즉각 시정하고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하게 감독하겠다”고 말하고, “불가피한 사
“전화위복의 단초로 삼겠다”
-
한바탕 돌풍이 몰아쳤던 해운대가 여전히 스산하다. 당장 거센 파도는 잦아들었지만 태풍의 여진인지, 먼바다에 도사리고 있는 너울의 전조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권고 파문이 소강 상태로 접어든 듯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의 분위기는 아직 긴장감이 역력하다. 지난 1월23일 부산시장이 이용관 위원장에게 사퇴를 권고한 이후 공방이 오가다, 1월27일 이용관 위원장과 부산시장이 직접 만나 어정쩡하게 봉합하는 듯한 ‘할리우드 액션’을 연출했다. 겉으로는 서로 유감을 표하고 쇄신안을 내라는 시장의 요구를 이용관 위원장이 받아들여 일단락하는 모양새였지만 사실은 본 게임을 앞둔 스파링이었던 셈이다.
상황을 요약하면, 지도점검 결과가 안 좋으니 집행위원장이 물러나고 쇄신을 해야 한다는 부산시의 요구에, 부산영화제는 행정절차가 미흡하거나 오류가 있으면 개선하면 될 일이지 집행위원장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다른 의도라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사실
대타협은 가능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