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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1월6일 한국에 상륙했다. 2015년 9월9일 한국 진출을 선언한 넷플릭스(<씨네21> 1022호 국내뉴스 참조)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6일(현지시각) 한국을 포함한 130개국에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셋톱박스가 필요 없는 OTT(Over The Top) 서비스로 스마트TV, 모바일,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한달 이용 요금은 7.99달러(베이식), 9.99달러(스탠더드), 11.99달러(프리미엄) 세 종류로 동영상 화질과 동시 접속 인원수를 차별화했다. 한국 진출과 동시에 한국어 홈페이지가 개설됐으며, 첫 한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넷플릭스의 홍보 담당자는 “넷플릭스만의 가장 큰 장점은 시청자의 성향을 분석해 추천 시스템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 큐레이션 서비스다. 또한 자체 제작한 미드 <마르코 폴로> <
[국내뉴스] 넷플릭스, 한국에 무사히 안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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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때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고 공부를 더 했으면 국회의원이든 뭐든 대단한 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 거야”라는 박두리 할머니의 말에 변영주 감독이 “그럼요, 맞아요” 맞장구를 친다. <낮은 목소리2>(1997)에서 내내 웃음을 주며 관객의 눈에 하트를 그리게 만들었던 박두리 할머니는, 술기운에 노래를 부르며 그처럼 한 많은 세월을 회고했다. 화요일이면 “내일 데모 하재?”라며 수요집회만 기다렸던 할머니는 <낮은 목소리> 3부작이 마무리된 1999년이 지나 2006년, 그러니까 그 말 많은 평화의 소녀상 자체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은 합의문구 따위(‘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타결됐다’는 아베충의 얘기)에 쓰는 게 아니라, 바로 그들 할머니의 삶에 적용되는 것이다.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노회찬 전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할머니가 다시 부푼 장래희망을 꿈꾸던 바
[에디토리얼] 아베의 초가역적 망언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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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킬리만자로의 표범>(1998) 마술 자문
영화
<조선마술사>(2015) 마술감독
<박쥐>(2009) 마술 지도
<연애술사>(2005) 마술감독
<남남북녀>(2003) 마술 자문
<조선마술사>는 마술을 통해 드라마를 극대화하는 영화다. 마술은 조선 최고의 마술사인 환희(유승호)와 청나라 왕자빈으로 간택된 청명(고아라)과의 사랑을 위험에 빠뜨리는 요소이자 극복해내는 수단이다. 영화에 빠져서는 안될 마술을 감독한 박종국 마술감독은 <조선마술사> 속 모든 마술들을 기획하고 감독했다. “영화 속 마술들은 대부분 라이브로 진행했다. 편집은 들어갔지만 CG의 힘은 살짝만 빌린 정도다.” 현장에서 선보인 마술들은 “공 마술, 비둘기 마술, 배우를 인형과 바꿔치기하는 마술 등” 다양하다. 심지어 “물 위를 걷는 마술도 실제로 한 마술”이란다. “비밀은 단순하다. 유리판을 보이지 않게 설치하는 기술이다.” 그는
[STAFF 37.5] “마술과 영화 오가는 작업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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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병도 없으면 가시내야. 슬픈일좀 슬픈일좀, 있어야겠다.’ <조선마술사>(2015)의 두 배우, 유승호와 고아라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김대승 감독은 미당 서정주의 시 <봄>을 적은 편지를 그들에게 건넸다고 한다. 첫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이 경험하게 되는 설렘과 아픔의 이중적인 감정을 두 배우가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고 한다. <번지점프를 하다>(2000)와 <가을로>(2006), <후궁: 제왕의 첩>(2012)처럼 김대승 감독이 연출한 멜로영화들은 대개 이미 상실되었거나 멈춰버린 관계에서부터 진한 드라마를 길어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조선마술사>는 관계의 시작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또는 이제 막 성장통을 경험하기 시작한 나이의 청춘남녀를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김대승 감독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작품이다. 언론 시사회 직후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첨예하게 나뉘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조선마술사
[김대승] ‘신파’와 ‘건조한 정서’, 그 경계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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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만 꿈을 이뤘다”고 말했던 유연석은 여전히 바쁘게 지내고 있다. 지난여름, TV드라마 <맨도롱 또똣>을 마치자마자 영화 <뷰티 인사이드>(2015)가 개봉했고 10월 초 <해어화>(감독 박흥식)를 한창 찍고 있을 땐 이태원에 바 ‘루아’를 열었다. 12월 초부턴 격일 간격으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를 공연 중이다. “전부터 공연을 해보고 싶었지만 작품이 연달아 있어서 시간이 나지 않았다. 연말에는 쉴 수 있을 것 같아 무대에 서볼까 불쑥 생각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웃음)” 마침 <벽을 뚫는 남자> 쪽에서 제안이 들어왔고, 지금 유연석은 ‘연티율’로 불린다. 송스루 뮤지컬인 데다 주인공 듀티율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공연마다 48곡 중 29곡을 부르는 벅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친화력이 좋은 그답게 “같은 목표를 가진 배우들끼리 매일 모여 부딪치고 연습하고, 가까운 중국집 가서 밥 먹는 시간들”을 무척이나 즐기고 있
[유연석] 전문성과 진정성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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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실험이었다.” 문채원은 <그날의 분위기>의 수정 역에 대해 그렇게 말문을 열었다. 수정은 화장품 회사 마케팅팀 팀장으로 일하며 하루하루 별일 없이 산다. 연애 중이기도 하다. 10년째 오직 한 남자와만의 연애다. 그게 문제는 아니다. 다만, 그녀는 알고 있다. 자신의 연애 전선에 이상이 생겼음을. 뜨뜻미지근한 상태. 그것을 권태라고 불러도 좋다. 게다가 연애에 있어서는 남들이 답답해 할 정도로 정도(正道)만 걷는다. 서로간의 순순한 믿음이 사랑의 모든 것이라는 확고한 입장이다. 이런 수정을 보고 누군가는 답답하고 미련한 곰, 연애 앞의 ‘철벽녀’라고 할 수도 있다. 돌아가보면, 남들과 다를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남들보다 좀더 꽉 막힌 수정이라는 인물이 문채원의 “실험”의 대상이었다는 얘기다.
그 실험의 이유는 이러했다. “‘수정처럼 평범한 인물을 연기했을 때 과연 내가 배우로서 매력적으로 보일까. 그때 내 연기에서 어떤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을까
[문채원] 평범함을 빛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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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젊은 남녀 사이에 분위기가 좋다면? 뭔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조금 더 커진다. 그‘일’이 로맨스로 이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로맨스에서 분위기는 그만큼 중요하다. 로맨틱 코미디물 <그날의 분위기>(개봉 2016년 1월14일)의 제목 한번 똑소리난다. 일단 영화 속 남녀 주인공 사이의 분위기 파악 좀 해보자. 사랑에 있어서 한 우물만 파는 ‘철벽녀’ 수정과 사랑 앞에서 거침이 없는 오픈 마인드 재현이 우연히 만났다. 수정에게 맹렬히 들이대는 재현이 하는 말, “오늘 웬만하면 그쪽이랑 자려고요”. 이 뜬금없는 대시에 어이없어하는 수정의 대답은 당연히 “No!” 두 사람은 성격도, 연애 스타일도 반대, 반대, 정반대다. 험해질 대로 험해진 분위기에서도 과연 로맨스는 싹틀 수 있을까. <그날의 분위기>에서 각각 수정과 재현을 연기한 문채원과 유연석을 만나서 물어봤다. “극과 극인 두 남녀, 과연 통할 수 있는 건가요?”
[문채원, 유연석] 극과 극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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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러더스 그림스비> The Brothers Grimsby
감독 루이 르테리에 / 출연 사샤 바론 코언, 마크 스트롱, 아일라 피셔
축구팀 저지에 슬리퍼를 신은 훌리건이 세상을 구한다? 사샤 바론 코언이 제작, 각본, 주연까지 맡은 영화라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각자 다른 가정에 입양돼 28년간 떨어져 지낸 노먼(사샤 바론 코언)과 세바스찬(마크 스트롱). 노먼은 자식을 11명이나 둔 축구 훌리건이 됐고, 세바스찬은 MI6의 특급 암살 요원이 됐다. 오랜만에 조우한 동생을 따라다니며 업무를 번번이 망치던 노먼은 천부적인 사격술을 깨닫고 세바스찬의 작전을 돕는다. 내년 2월24일 영국, 3월11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슬리퍼 신은 축구 훌리건이 영웅이 된다? <브러더스 그림스비> The Brothers Grims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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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경신한다는 무더위 속 혼자 속 편한 섬 같은 버스에서 ‘상아레코드’에 전화를 걸어 언니네 이발관 5집이 들어왔는가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다. 상아레코드는 이제 오프라인 매장이 없고 온라인 판매만 한다. 음악에 냄새가 있다면 아마도 여기서 날 것처럼 음반이 쌓인 사무실 한쪽, 컴퓨터로 인터넷 창을 열고, ‘매장에서 수령하기’ 구매 단추를 누르고, 결제하고, 바로 받았다. 일찍 도착한 사무실에서 새 음반을 듣는다. 시리얼 넘버 104번 한정판. ‘괜히 더 좋다.’ 언니네 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가 나오자마자, 이제는 사라진 상아레코드 사무실에서 샀다. 《가장 보통의 존재》는 2008년의 명반이자 21세기 한국 음악사의 보물이기도 했다. 이후 새 음반 소식이 지루하게 이어지다가, 간격을 두고 6집과 7집을 발매한다는 소식에 이어 다시 흐지부지되었다.
언니네 이발관 6집 싱글 <혼자 추는 춤> 출시 소식을 들었다. 앨범을 손으로 쥘 수 있는 CD를 사기 전, 급
[마감인간의 music] 삼십대의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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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대호> 지리산 타이거
[정훈이 만화] <대호> 지리산 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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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이가 돌아온다! <삼국지 13> 한글화 확정
시뮬레이션 게임의 왕자,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가 돌아온다. 8비트 PC 시절부터 출발해 어느덧 13번째 시리즈를 발표한 <삼국지 13>은 탄생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작 발매 후 4년 만에 돌아오는 <삼국지 13>은 2016년 1월28일 일본판과 대만판이 동시 발매되며 PC, PS4, X-BOX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한글판은 동시 발매는 아니지만 한글화를 확정짓고 번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장판 트레저박스 등 팬들을 위한 특별패키지와 특전도 준비 중이라니 기대를 안고 기다려보자.
노래하는 네 남자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전국투어 콘서트 <Soul 2 Real>이 지난 10주년 콘서트 이후 2년 만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투어는 12월12일 광주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일산, 부산, 대전, 인천을 지나 내년 2월13∼1
[culture highway] 우디 앨런부터 장이머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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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헤이트풀8>에는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잇는 남북전쟁기 미국의 정치적 공기와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고어, 그리고 <저수지의 개들>의 밀실 서스펜스가 공존한다. 한데 이 ‘밀실’이 아주 넓다. 울트라 파나비전 70 렌즈를 부활시켜 지난 50년간 없던 2.76:1의 화면 비율로 로버트 리처드슨이 촬영한 <헤이트풀8>에서, 뜻밖에 가장 압도적인 그림은 광대한 설경보다 실내다. 타란티노는 세트의 세부에 전례 없이 공을 들이고 다수 인물의 배치와 동선을 활용해, 미디엄숏 이상 물러나면 4인 이상이 잡히기 일쑤인 난해한 프레임을 유리하게 활용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열 개의 인디언 인형>이 공연 중인 대형 극장의 무대를 보는 기분이다.
12/24
나의 최신 베스트 크리스마스 무비는 올가을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 관람한 숀 베이커 감독의 <탠저린>이다. 오렌지 색 태양 아래 핫팬츠를 입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끝말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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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해묵은 호기심이 하나 있었으니, 왜 배우가 아니라 ‘여배우’라고 부르냐는 것이었다(남자배우는 남배우라고 하지 않으면서). <씨네21> 인기 연재물이었던 ‘한창호의 오! 마돈나’를 책으로 엮은 <여배우들>에는 연재 당시 읽을 수 없었던 굉장한 글을 두 꼭지 더 만날 수 있는데, ‘타자의 자리’라는 제목으로 오리엔탈리즘의 이방인으로 읽어낸 ‘여’배우의 스타 이미지에 대한 글과 마릴린 먼로에 대한 글이다. 영화산업의 시스템 안에서 ‘다른 사람에 의해 대변되어야 하는’ 여성 스타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는 그는 그녀들이(백인이어도 금발이어도 아무리 아름다워도) 스스로가 원한 위치보다는 타자의 자리에 머물기를 강요받았던 삶의 순간들에 대해 말한다. 더불어, 2015년의 할리우드에서는 페미니즘이 유행이었고, 레드카펫에서 ‘몸을 핥듯’ 아래에서 위로 촬영하는 카메라의 시선에 대해, 그리고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히는 배우들이 하나씩 늘기 시작했다. <여배우
[도서] <씨네21> ‘한창호의 오! 마돈나’를 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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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그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이유는, 살펴보고 닦고 기름치고 조여야 할 것들을 무시하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요가학원에 가서 강사의 말에 따라 반듯하게 눈을 감고 누워 있으면 갑자기 전신의 통증이 심해진다. 그냥 누워서 눈을 감고 호흡만 신경 써서 해도 그 지경이다. 삶의 문제들 역시 대체로 그러하다. 아무 생각 없이 카드를 쓰다가 재정상태를 살피는 순간, 매일 누군가와 만나다가 인간관계를 돌아본 순간, 커리어가 어쨌든 굴러는 간다 안도하다가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순간, 모든 것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오지은의 <익숙한 새벽 세시>의 프롤로그는 이렇게 겁을 먹고 걸음을 서두르느라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드는 이가 나 하나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어느 날 우편함을 보니 편지로 가득 차 있었다.” 시시한 고지서로는 “당신은 서른넷입니다”가 있고, 조금 심각한 편지로는 “당신이 재미있어 하던 것들이 재미없어졌다는 사실을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림자와 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