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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2015)은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2015)의 속편이다. 시골에서 농사지어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이치코(하시모토 아이)의 일상이 영화의 시작이자 전부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는 보는 이의 눈보다 먼저 마음을 움직이는 건강한 힘이 있다. 영화는 씨를 뿌려 수확한 작물로 밥을 지어먹는 이치코의 일상과 그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이치코를 사려 깊게 그려냄으로써 무자극의 감흥을 만들어낸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모리 준이치 감독을 영화제 기간에 만났다. 인터뷰 내내 순박한 웃음을 잃지 않으며 영화를 회상하던 감독의 인상이 그의 영화와 꽤 닮아 보였다.
-앞서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에 이어 사계절을 둘씩 짝지어 영화화했다.
=사계절 각각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는데 영화사에서 관객 동원의 어려움이 있다며 말렸다. 영화의 배경이 된 동북 지
[flash on] 마음을 움직이는 건강한 힘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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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의 어떤 점에 끌렸는지 궁금하다.
=자주 가는 CG 스튜디오에서 직원들이 읽으려고 쌓아둔 만화책을 뒤적이다가 우연히 보게 됐다. 처음엔 ‘형편없다’고 말할 만큼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나중에야 영화화를 추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연출자의 시선에서 다시 한번 정독했다.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나도 모르게 게임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미지의 존재가 일본 전통 인형이라는 원작의 흥미로운 설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복을 기원하는 평범한 인형 안에 공포를 조장하는 악마적인 측면이 내재되어 있다고 봤다. 재물을 기원하는 ‘마네키네코’(앞발을 들고 있는 고양이 형상)의 경우, 실상은 우리 모두의 욕망에 호소하는 존재 아닌가. 그런 무서운 존재가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장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길거리 기념품에 불과한 인형들이 모두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도 그로테스크하다.
-대체로 원작의 설정을 그대
[현지보고] 미이케 다카시 감독 “팬의 자세로 영화적 재미를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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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신작 <신이 말하는 대로>가 5월21일, 극장 상영 대신 IPTV 디지털 개봉 방식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지난 4월6일, <신이 말하는 대로>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한시도 쉬지 않고 작품을 쏟아내고 있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을 만나기 위해 도쿄의 도호 스튜디오를 찾아갔다. 만화 같은 상상력 뒤에 때론 진지한 현실 문제도 담아내길 주저하지 않는, 누가 봐도 ‘미이케’스러운 매력을 뿜어내는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의 소개와 더불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고민하는 그의 생각이 담긴 인터뷰도 싣는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빨리 찍기로 유명하다. 본인은 ‘다작 감독’이라 불리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 듯하지만 이제는 그의 신작을 한해에 두편이나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신작 개봉 프로모션 행사에서 “이미 두편의 영화를 완성했고 다음 달이면 새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는 대답을 듣고서야, 이 감독이 지난해에
[현지보고] <신이 말하는 대로> IPTV 디지털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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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모자를 수집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떠돌이 찰리의 중산모, 버스터 키튼의 납작한 팬케이크 모자, 자크 타티의 벙거지 모자를 고를 것이다. 1920년대 슬랩스틱 코미디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물건을 떠올리면 찰리 채플린의 지팡이, 해럴드 로이드의 동그란 뿔테안경이 떠오른다. 버스터 키튼에게는 무엇이 있을까. 그와 한몸을 이룬 것처럼 세상을 누비고 돌아다니는 기차, 자동차, 배와 보트, 자전거와 같은 운송수단이 생각나는데 이 기계들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너무 거창하다. 키튼의 영화와 그의 세계를 떠올리면서 이런 상상을 한 적이 있다. 만약 나에게 키튼의 소지품 중 하나를 고를 행운이 따른다면 주저하지 않고 <스팀보트 빌 주니어>(1928)의 앙상한 우산을 선택할 것이라고. 세상의 악재와 고난과 대결했던 키튼의 세계에서 무시무시한 태풍과 맞서던 이 볼품없이 너덜거리는 우산은 가장 숭고한 사물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그에게서 훔치고 싶
[영화제] 그의 육체가 스크린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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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초롱(홍아름)은 친구들과 함께 막걸리 개발에 몰두한다. 하지만 술에 취해 등교하는 초롱 때문에 학교는 어수선하다. 학부모들은 초롱을 퇴학시켜야 한다고 성화지만, 학교평가등급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하는 교장은 성적 좋은 초롱을 내보낼 생각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초롱의 반 담임교사로 장똘(임원희)이 부임하고, 장똘의 지원 덕분에 ‘막걸리 콘테스트’ 출품을 목표로 한 초롱의 ‘막걸리 개발 프로젝트’는 힘을 얻는다.
<막걸스>는 2009년, 충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두명의 여고생이 새로운 막걸리를 개발해 특허권을 따낸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첫 번째 영화이다. 술맛을 잘 알 리 없는 여고생이 우리 전통술인 막걸리를 개발한다는 이야기의 큰 뼈대는 적당한 의외성과 아이러니를 고루 내포한 매력적인 소재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영화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덧입혀진 ‘살’들이 지나치게 밋밋해
여고생이 만드는 막걸리 맛 <막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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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박정범)은 건설현장에서 한철 내내 일하고 받을 노임을 몽땅 떼였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누나와 그 딸까지 건사해야 하지만 살고 있는 집은 지난여름 폭우에 절반이 쓸려내려갔다. 건설 현장 동료들은 정철이 중간에서 임금을 가로챈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일거리가 없는 겨울철, 일당 8만원을 주는 된장공장에 겨우 자리를 얻는데, 예비신부인 사장 딸은 시댁으로부터 3800만원짜리 TV를 혼수로 요구받는다.
<산다>의 제목 앞에는 어떤 말이 생략된 것처럼 보인다. 포스터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새겨져 있다. 그 자리에 ‘가까스로’나 ‘괴물처럼’이라는 단어를 넣어도 무리가 없지만 더 적절한 단어는 ‘그냥’이 아닐까 싶다. 정철은 대단한 선의나 특별한 악의를 갖고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살아보려 있는 힘을 다한다. 이들에겐 못되게 사는 것보다 그냥 사는 게 더 어렵다. 하청에 재하청으로 이뤄지는 건설공사처럼 정철이 당하는 착취는 재착취로 이어진다. 악한 자본가가 문제가 아
보이지 않는 손처럼 옥죄는 자본의 속성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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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스지프론 감독의 <와일드 테일즈: 참을 수 없는 순간>은 여섯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엮어 만든 옴니버스영화이다. 20여분씩 진행되는 각각의 에피소드는 서로 다른 주인공을 내세워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들을 느슨하게 묶는 공통 테마는 ‘분노’이다.
각각의 상황만 살펴보면 이렇다. 첫 번째. 이륙 준비를 하는 비행기 안, 우연히 서로 인사를 나누게 된 승객은 그들이 모두 한 남자와 어떤 방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번째. 레스토랑 웨이트리스인 주인공은 식당 손님으로 찾아온 한 남자가 오래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임을 알아본다. 세 번째. 고급 승용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마리오는 고물차로 자신의 앞길을 막던 남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지나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타이어 펑크로 차를 세운 마리오 앞에 고물차 사나이가 나타난다. 네 번째. 불법주차로 견인된 차를 찾으러 갔던 주인공은 앞뒤 꽉 막힌 공무원들과 느려빠진 행정처리로
'분노'라는 테마로 묶인 여섯개의 이야기 <와일드 테일즈: 참을 수 없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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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은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까. 어느 날 외계인들이 지구를 찾아와 인간들을 격리 수용한 뒤 도시를 통째로 차지한다. 새로운 ‘집’을 찾은 외계인들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고 그중 유난히 들뜬 오(짐 파슨스)는 그만 전 우주에 파티 초대장을 발송하고 만다. 자신들의 천적인 고그족에게까지 지구의 위치를 알려주고 만 것이다. 순식간에 도망자로 전락한 오는 체포를 피해 달아나던 중 잃어버린 엄마를 찾던 용감한 소녀 팁(리한나)과 만난다. 오와 팁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고 전세계를 무대로 한 여행을 시작한다.
<개미>(1998), <헷지>(2006) 등을 연출하고 <드래곤 길들이기> 등의 제작에 참여하며 경력을 쌓아온 팀 존슨 감독의 연출 복귀작 <홈>은 드림웍스 스튜디오의 기본기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에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3D애니메이션 작품에 우리가 기대하는
전세계를 무대로 한 여행이 시작된다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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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폭정을 일삼다 폐위된 조선의 10대 왕 연산군은 창작자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사극의 단골 주인공이다. <간신> 역시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폭군의 광기를 원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간신>은 주인공의 자리를 연산군의 지척에서 왕을 쥐락펴락했던 간신 임숭재에게 내준다. 갑자사화가 일어나고 1년 뒤인 1505년, 연산군(김강우)이 정권을 다스린 지 11년. 왕의 유희를 위해 미녀를 모집하는 채홍사로 임명된 임숭재(주지훈)와 임사홍(천호진) 부자는 전국 각지의 여성들을 강제로 징집해 왕에게 바친다. 그렇게 끌려온 여성들은 운평이라 불렸다. 기생은 말할 것도 없고 양반집 자제도 예외일 수 없다. 운평들의 명부인 <장화록>은 “강한 자는 적고, 약한 자는 적히”는 권력 구도를 반영한다. 임숭재는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그러면서 미색을 갖춘 단희(임지연)를 운평으로 뽑아 수련시킨다. 임숭재, 임사홍 부자가 세를 넓혀가는 것에 초조해진 장녹수(차지연)는 명
희극과 비극이 뒤섞이고 교차하는 영화 <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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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수사>
감독 곽경택 / 출연 김윤석, 유해진, 송영창, 장영남, 정호빈 / 제작 제이콘컴퍼니 / 배급 쇼박스 / 개봉예정 6월18일
<챔피언>(2002), <통증>(2011)의 곽경택 감독이 또 한번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를 연출한다. <극비수사>는 1978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 어린이유괴사건을 다룬다. 공길용 형사(김윤석)는 유괴사건이 발생하자 아이의 보호를 위해 극비로 수사를 진행한다. 애가 탄 가족들은 무속인들을 찾아다니며 아이의 생사를 묻지만 절망적인 답변뿐이다. 그러던 중 김중산 도사(유해진)가 아이가 아직 살아 있고 보름째 되는 날 범인으로부터 연락이 올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 도사의 말대로 범인으로부터 연락이 오자 공길용 형사도 김 도사의 말을 믿기 시작하고 두 사람의 극비수사가 이어진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구하기 위한 유괴사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아이가 살아 돌아온 보기
[Coming Soon] 부산 어린이유괴사건 실화 바탕 <극비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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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산과 들은 꽃 천지일 터이나 5월의 주머니 사정은 빚 천지다. 어린이날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고 스승의 날이 있고 여러 지인들의 생일에 날이 좋아 주말마다의 결혼식은 흔히 말해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애교. 물론 가장 쉬운 건 돈이다. 빠르고 간편하며 뒤끝도 없다. 그러나 그만큼 쉽게 잊고 잊힌다. 발품을 팔아가며 선물을 사러 돌아다녔던 이유는 단 하나, 그 순간만이라도 정을 나눈 이의 얼굴과 목소리를 떠올리며 그와의 추억을 되새김하기 위해서다. 레고 블록보다 퍼즐 조각을 즐겨 만진다는 것, 콩나물보다 숙주를 즐겨 먹는다는 것, 장미보다 백합을 즐겨 꽂는다는 것, 라운드 티셔츠보다 브이넥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는 것처럼 누군가가 좋아하는 그 무엇을 안다는 일은 사실 얼마나 귀한가.
고민 끝에 올해 5월의 각종 기념일 선물을 ‘책’으로 통일했다. 편집자가 업이니 책이면 거저인 줄 아는 이들이 꽤 되는데 천만에, 내가 만든 책이라 해도 나 역시 서점에서 제값을 주고 산다. 책을 대하
[김민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5월은 ‘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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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대형마트가 생긴 즈음 잡다한 물건들 사이 생리대가 비치는 큰 비닐봉투를 들고 무심한 척 귀가하던 때의 작은 해방감을 기억한다. 새삼스럽지만, 내가 초경을 하던 무렵엔 생리대를 약국에서 팔았고 맞춤사이즈의 검은 비닐에 따로 담아주곤 했다. 되짚어보면, 검은색으로 생리대를 감추게 하고 흰색으로 생리 중인 여성이 체험하는 불편을 가리는 등 숨김과 은유로 가득한 여성용품 광고보다 의외로 진통제 TV 광고의 역사에서 생리 중인 여성과 일상의 통증을 가시화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격무에 지친 샐러리맨의 두통을 타깃으로 삼은 70년대 말의 사리돈 광고 이후, 80년대 중반부터는 홈드라마 형식과 연예인의 유명세를 빌린 진통제 광고들이 줄을 이었다. 대부분의 진통제 광고들이 두통, 치통, 생리통을 적용증으로 고지하고 있으나 펜잘이 빠르게 녹아 흡수되는 약효를 강조했다면 게보린은 통증의 부위를 세분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현재까지 이어오는 유명한 삼분할 화면, ‘두통, 치통, 생리통에 맞
[유선주의 TVIEW] 조롱은 멈출 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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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19살의 하시모토 아이는 이미 자신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하시모토 아이를 검색해보면 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서 그리고 있는 그녀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성숙한 소녀의 이미지. 사진들 속의 하시모토 아이는 대부분 무표정으로 (또는 미소만 살짝 지은 채) 어딘가를 날카롭게 응시하고 있는데, 그 알 수 없는 표정은 사색적인 분위기마저 전달한다. 그녀의 개인 블로그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도 볼 수 있지만 적어도 그건 미디어가 지금까지 하시모토 아이에게 바라왔던 이미지는 아니다. 그렇게 그녀는 차분하고 속 깊은 소녀의 모습으로, 어딘지 신비롭기까지 한 분위기를 띤 채 우리 앞에 있다. 여기엔 그녀의 생김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위로 살짝 치켜올라간 눈꼬리에 더해, 이 인상을 좀더 예리하게 만들어주는 얇은 쌍꺼풀. 또한 그녀의 미세하게 굽은 콧등은 날카로운 개성을 심어주는 동시에 전형적인 미인의 이미지와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게
[하시모토 아이] <리틀 포레스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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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뷰티 인사이드>
2015 <악의 연대기>
드라마
2015 <킬미 힐미>
2014 <마녀의 연애>
2013~14 <따듯한 말 한마디>
2013 <드라마 페스티벌-잠자는 숲속의 마녀>
2013 <금 나와라 뚝딱!>
2012~13 <패밀리>
2012 <드림하이2>
“데뷔 5년차다. 이제 막 연기의 철학이 생겨나는 과정에 있다.” <킬미 힐미>(2015)에서 다정다감한 쌍둥이 오빠를 연기하고 <마녀의 연애>(2014)에서 19살 차이 엄정화와의 로맨스를 선보였던 박서준은 소년 같은 말간 얼굴로 뭇 여성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섭렵해왔다. 그러나 직접 마주한 그는 드라마 속 이미지와 달리 성숙하고 차분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신중하게 말을 골랐고, 내뱉은 말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사회생활에서 5년 차면 대리 직급을 달 정도의 시기이건만, “생각
[who are you] 박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