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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 중에 적어도 한달에 한두번쯤은 선후배들에게 듣는 이야기가 있다. ‘다 정리하고 제주도에 내려가서 살까봐….’ 그 문장에 길게 이어지는 말줄임표. 그 속에는 아마도 하지 못한 이야기가 꽤 많이 묻혀 있겠지만, 그 말줄임표 속의 상상과 고민들을 끄집어내 식후의 커피 테이블에 올리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상상 속에서만 떠올려보는 쪽이 피차 행복하기 때문일지도, 아니면 그 답을 스스로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우리는 제주도와 그곳에서의 삶에 대해 쓰인 책들을 들춰보며, 인터넷 사이트를 띄워놓으며, 그렇게 그 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2015년 서울 한복판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MBC에서 이제 막 시작한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은 제목부터가 제주도 방언이다. 풀어놓으면 ‘기분 좋게 따뜻한’이란 뜻이라고 한다. <미생>의 안영이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강소라가 여주인공 이정주 역을, 영화 <
[김호상의 TVIEW] 제주도와 연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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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세계일주>
2015 <코인라커>
2012 <내가 버린 여름>
2008 <고死: 피의 중간고사>
드라마
2014 <세 번 결혼하는 여자>
2013 <구암 허준>
2012 <대왕의 꿈>
2011 <각시탈>
2010 <드라마스페셜-여름이야기>
2009 <드림>
2009 <찬란한 유산>
2007 <뉴하트>
2007 <연인이여>
2005 <돌아온 싱글>
모든 배우는 주연을 꿈꾼다. 작품 전체를 지배하고 이끌어가고 싶은 욕망은 배우로서 당연하다. 하지만 주연이 되기 위해 연기를 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성공 지향적인 태도에 익숙해져 매 순간 본질을 놓치는 것이다. <코인라커>의 주연을 맡은 손여은을 만난 자리에서, 기자 또한 그랬다. ‘무명의 설움을 딛고 10년 만에 영화의 주인공을 차지한 소감’ 따위를
[who are you] 손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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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배우 중 한명인 마이클 파스빈더가 주연과 제작을 맡은 <슬로 웨스트>는 한 평론가의 말처럼 서부영화의 테마를 빌려온 잔혹동화다. 서정적인 동시에 서부극 특유의 잔혹함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그룹 ‘더 베타 밴드’ 출신의 존 매클린의 장편 데뷔작이다. 파스빈더가 맡은 역할은 19세기 서부개척시대의 바운티 헌터(bounty hunter, 현상금 사냥꾼) 사일러스. 사일러스는 숲에서 재미 삼아 미국원주민을 사냥하는 북부군으로부터 16살짜리 소년 제이(코디 스밋 맥피)를 구해준다. 제이는 아버지와 함께 서부로 떠난 여자친구 로즈(카렌 피스토리우스)를 찾아 스코틀랜드에서 미 중서부인 콜로라도까지 머나먼 길을 혼자 찾아가던 중이다. 사일러스는 제이에게 돈을 좀 주면 여자친구에게 무사히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사실은 로즈와 그녀의 아버지에게 엄청난 현상금이 걸려 있고, 사일러스는 현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제이를 이용하려는 속셈이다. 사일러스의 냉소적인
[뉴욕] 서부극의 테마를 빌려온 잔혹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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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국제•국내 경쟁부문 출품작을 7월31일까지 공모한다. 장르와 주제 구분 없이 2014년 6월 이후 완성된 30분 이내 단편이면 출품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www.aisff.org) 참조. 문의 02-723-6520, program1@aisff.org.
*영화사 신씨네에서 기획PD, 마케팅, 중국어 통•번역 직원을 모집한다(신입 및 경력 각 0명). 5월30일까지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이메일(1988shincine@gmail.com)로 보내면 된다. 문의 070-7848-9377.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2016년 제1회 개최 전 여는 ‘2015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레페스티벌’(8월28일∼9월1일)을 함께할 자원활동가 ‘움트리’(UMFFtree)를 모집한다. 프로그램팀, 사업팀, 홍보팀, 행정지원팀 총 4개 분야이며, 영화제 전 기간 참여와 함께 한국어 소통이 가능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는 5월22일부
[소식] 영화사 신씨네 기획PD, 마케팅, 중국어 통•번역 직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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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목소리
이름도 무려 ‘국내 최초 여성 뮤지션들의 원데이 페스티벌’이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2015 뮤즈인시티 페스티벌’에서는 레이첼 야마가타, 김윤아, 케렌 앤, 조원선, 켓 프랭키, 이아립, 라이너스의 담요의 무대를 즐길 수 있다. 8번째 게스트로 프리실라 안이 합류했다. 6월6일, 올림픽공원 내 잔디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금 예매하면 KT올레 멤버십, 지니뮤직 이용자에 한해 20% 할인된 금액에 결제 가능하다.
본토에서 온 정통 <시카고>
브로드웨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뮤지컬 <시카고>의 오리지널팀이 12년 만에 내한한다. <시카고>는 총 34개국에서 2만5780회 이상 공연됐고 2200만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하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작품. 한국에서의 인기 또한 만만찮다. 2000년 초연 이후 10번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11번째 시즌을 맞아 내한을 결정했다. 오리지널 배우들은 육감적인 몸매에 시스
[culture highway] 본토에서 온 정통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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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푹스: 더 그레이터 굿> Spooks: The Greater Good
감독 바랏 날루리 / 출연 피터 퍼스, 킷 해링턴, 엘리스 가벨
2002년부터 10년간 방영된 영국 인기 드라마 <스푹스>의 첫 영화판. 영국 정보국 MI5의 정기 인수인계 중 테러리스트 아뎀 콰짐(엘리스 가벨)이 탈옥한다. 이 문제로 문책당하던 대테러 국장 해리 피어스(피터 퍼스)가 돌연 사라지고, 윌 할로이(킷 해링턴)가 그를 추적한다. 원작의 몇몇 에피소드를 연출했던 바랏 날루리가 메가폰을 잡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5.5.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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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 서먼이 9•11 사건을 다룬 영화 <11th>에 출연한다
=9•11 사건 하루 전날 벌어진 여덟 가지 일들이 맞물려 진행되는 이야기. 우마 서먼은 강박증에 시달리는 경찰을, 크리스토퍼 리는 알코올중독과 알츠하이머를 앓는 전직 의사를 연기한다. 내년 9•11테러 15주기에 맞춰 개봉한다.
-내털리 포트먼이 <재키>에서 재클린 케네디를 연기한다
=케네디가 암살된 이후 재클린 케네디가 보낸 4일을 그리는 작품이다.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프로듀서를, 파블로 라라인이 연출을 담당한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주드 로와 함께 <더 영 포프>를 만든다
=<HBO> <카날플뤼스> <스카이채널> 공동제작의 여덟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다. 주드 로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최초로 교황이 된 가상인물 레니 벌라도 역을 맡는다.
[댓글뉴스] 내털리 포트먼, <재키>의 재클린 케네디 연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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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의 제목은 <매드맥스: 더 웨이스트랜드>라고 부르고 싶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전세계 40여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조지 밀러 감독이 속편 계획을 밝혔다. 한편, 조니 뎁은 호주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서 기르던 애완견 두 마리를 호주로 데리고 와 호주 검역법을 위반했다. 지극한 애완견 사랑으로 망신살이 뻗쳤다.
[UP & DOWN] "속편 제목은 <매드맥스: 더 웨이스트랜드>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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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안 본 눈 삽니다.” <HBO>의 인기 TV시리즈 <왕좌의 게임> 시즌5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서 근래 가장 많이 보이는 말이다. 얼마 전 방영된 <왕좌의 게임> 시즌5의 6화 ‘Unbent, Unbowed, Unbroken’의 한 장면이 시청자의 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잔혹한 인물인 램지 볼튼(이완 레온)이 ‘작은 새’ 산사 스타크(소피 터너)와 결혼해 그녀를 성폭행한 장면이다. 심지어 램지는 산사의 옛 친구이자 자신의 노예인 테온 그레이조이(알피 앨런)에게 그 모습을 지켜보도록 명령한다.
조지 R. R. 마틴의 연재 속도가 지나치게 느린 탓에 TV시리즈의 스토리가 벌써 소설과 방향을 달리하기 시작했고, 방대한 분량을 몇개의 에피소드로 압축해야 했기 때문에 제작진으로서는 불가피하게 극적인 설정을 선택한 듯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갑작스러울 뿐만 아니라 원작에도 없는 그 장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제작진과 원작자에게
[해외뉴스] 게임의 끝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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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4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으나 작가에게는 1850만원만 지급되어 논란이 일었던 동화책 <구름빵> 사건을 기억하는가. 콘텐츠 산업 성장 이면의 저작권 사각지대를 조명한 이 사건은 여전히 긴 소송 중이다. 이를 계기로 수면 위에 오른 ‘매절계약’은 출판사가 저작자에게 일정 금액만 지급하고 향후 저작물 이용을 통해 얻는 수익은 독점하는 계약으로서, 저작자 입장에서는 2차 저작물의 권리 전부를 넘기는 것이다. 이러한 관행적 계약 및 갑과 을의 2차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둘러싼 갈등은 비단 출판업계의 일만이 아니다.
2004년, 153만 관객을 동원한 <S다이어리>의 박성경 시나리오작가는 2013년 <S다이어리>가 연극으로 공연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제작사인 IHQ에 사실을 확인했다. 박성경 작가는 “담당자는 처음엔 자신의 불찰이라며 사과했지만, 원작자로서 제대로 된 계약을 요구하자 내용증명을 보내라고 했다. 이에 IHQ와 극단 익스트림 플레이에
[포커스] 공정한 계약서가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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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은 영화상영관 경영자에게 한국영화의 상영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이 상영의무는 국산영화시장 보호를 명분으로 1966년에 처음 도입됐는데, 1981년에는 165일까지 확대됐다가 한•미 FTA 체결 시 73일로 대폭 축소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의무상영일수가 축소된 지금 한국영화 상영 현황은 어떨까. 연간 200일 이상 한국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이 있을 정도로 대다수 극장들이 의무 이상으로 한국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독립영화 등 비주류 한국영화의 사정은 어떨까. 독립•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전용관의 사정을 살펴보면 대충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술영화관인 씨네큐브의 2014년 한국영화상영일수는 1, 2관 각각 53일이었고, CGV아트하우스 19개 스크린의 평균은 59.6일이었다.
예술영화관들의 한국영화 상영일수가 73일이 되지 않지만, 상영의무를 어긴
[한국영화 블랙박스] 한국 독립영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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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4월23일 개봉 후 25일 만의 돌파로 역대 외화 중 최단기간이다. <아바타>(39일), <겨울왕국>(46일), <인터스텔라>(50일)에 이어 역대 4번째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됐다.
-인디스페이스 기획전 ‘인디’s Face-독립영화의 얼굴들’이 열린다
=인디스페이스를 거쳐간 수많은 독립영화의 얼굴들을 다시 만나는 자리다. <파수꾼> <U.F.O> 등 6편이 상영되고 이제훈, 이주승, 윤성현 등 배우와 감독의 GV도 열린다. 6월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서울LGBT영화제가 서울프라이드영화제로 명칭을 바꾼다
=5월에서 6월 사이에 진행하던 행사 일정도 10월30일부터 11월5일까지로 변경된다. 매튜 워처스 감독의 <프라이드>(2014)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댓글뉴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1천만 관객 돌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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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그루(주)다우기술
3월20일 부산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공포영화 <퇴마: 무녀굴>(제작 케이프로덕션, 플로우식스, PR ENT)이 5월14일 크랭크업했다. <이웃사람>의 김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김성균이 정신과 의사이자 퇴마사인 진명으로 출연한다. 신진오 작가의 소설 <무녀굴>이 원작. 올해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위더스필름
<4인용 식탁>의 이수연 감독이 신작 <해빙>을 연출한다.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스릴러물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진웅과 김대명이 캐스팅됐으며 6월 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콘텐츠K
권종관 감독의 신작 <감옥에서 온 편지>에 김명민, 김상호, 성동일, 김영애, 오민석, 김향기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정치적 이유로 감옥에 갇힌 남자가 누명을 벗고자 사투를 벌이는 범죄 스릴러극으로, 6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엠픽쳐스
박대민 감독이 연출하는 <김선달&g
[인사이드] 박대민 감독 <김선달> 유승호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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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 부산국제영화제가 칸에서 오찬 행사를 열고 진열을 새롭게 가다듬었다. 지난 5월17일 칸 해변가의 한 식당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칸국제영화제 마켓 위원장, 칸 비평가주간 위원장, 베를린, 로카르노, 로테르담, 도쿄 등 세계 여러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를 포함한 100여명의 게스트들이 참석했다. 얼마 전 부산영화제가 지난해에 비해 6억6천만원이 삭감된 8억원을 지원받게 된다는 소식을 들은 해외 영화제 관계자들은 “우리는 자비로 부산을 찾을 테니 초청작 감독과 배우들을 부르는 데 경비를 아끼지 말라”고 자기 일처럼 걱정했다. 칸을 찾은 한국 영화인들 상당수 역시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주최하는 ‘한국영화의 밤’ 행사 참석에 보이콧하거나 고민했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최근 영진위의 행보를 고려할 때 영화인으로서 보이콧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해외 영화인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모두 한국영화의 밤에 불참했다.
한편, 지난
[국내뉴스] NO! ‘한국영화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