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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은 누구나 하지 않나. 망상에서 1mm만 더 나아가면 상상이 된다. 상상으로 단련돼, 당장 눈앞에 아가미 달린 소년이 나타나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다. (웃음)” 충만한 상상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 구병모는 2008년 마법사가 운영하는 빵집을 배경으로 한 <위저드 베이커리>로 창비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과 동시에 첫 책을 출간했다. “15년간 등단의 문을 두드린” 그녀는 오랜 갈증을 풀어내듯, 데뷔 후 1년에 한권 이상의 책을 탄생시켰다. 아가미가 달린 소년의 이야기를 그려낸 <아가미>, 폐쇄적인 학교의 배후를 밝히는 <피그말리온 아이들>, 노년의 여성 킬러가 주인공인 <파과>, 그리고 단편집 <고의는 아니지만>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과 고전동화를 현대적으로 변용한 신작 <빨간구두당>까지.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내세우는 그녀의 작품들은 “뚜렷한 캐릭터, 흥미로운 소재, 분명한
1mm의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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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서’(晝耕夜書)라고나 할까. 소설가 곽재식은 전업작가가 아니다. 그는 한 화학 회사에서 행정 관리직으로 일하는 회사원이다. 종종 연구원이기도 하다. 인터뷰 시간을 평일 점심으로, 장소를 자신의 회사 근처로 정한 것도 그가 회사원이기 때문이다. 낮에는 회사원이었다가 밤이 되면 작가로 변신하는 셈인데 정작 곽 작가는 이 사실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다른 작가님들도 생계를 꾸리기 위한 일을 하고 계시지 않나. 회사에서도 소설 쓰는 사실을 아냐고? 알다마다. ‘곽재식 사원에게 배우는 글 쓰는 법’ 같은 사내 행사가 열린 적도 있다. (웃음)” 마땅한 취미가 없어 회사 일을 하면서 글을 쓰는 게 남들이 생각하는 만큼 힘들진 않다고 하니 소설 쓰기를 진정 즐기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빌딩숲이 가득한 선릉역 근처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장 차림의 그는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풀어놓는 상냥한 수다쟁이 아저씨였다. 이야기가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고, 평범한 일상을 재미있게 묘사해 지
직장인의 상냥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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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10인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와 만났다. 곽재식, 구병모, 김태용, 손보미, 송시우, 장강명, 정지돈, 조해진, 최민석, 한유주 작가가 그들이다. 해마다 진행하는 <씨네21>이 추천하는 도서 목록에 그치지 않고, 이번엔 아예 우리가 주목하는 작가에게 한층 적극적으로 파고든 시도다. 흥미로운 지점은 영화계에서 벌써 이들 작가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는 점이다. 소설 출간과 함께 영화계의 판권 문의가 쇄도한 작가들도 있고, 영화적 방식을 자신의 소설 쓰기에 결합한 작가들도 있다. 10인의 작가들의 작품과 작업 스타일, 사회를 향한 다양한 시선은 문단의 새로운 흐름이자, 한국영화계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고 본다. 이번 특집이 단순히 작가를 소개하고 책을 추천하는 수준을 넘어 결국 콘텐츠의 경계를 넘나들고자 하는 우리의 의도로 읽히길 바란다. 여기 추천하는 이들 외에 당신이 주목하는 또 다른 작가는 누구인가?
지금, 우리가 주목하는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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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멜로드라마의 거장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회고전이 내년 2월28일까지 열린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부산 영화의 전당,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나루세 미키오 특별전’을 개최한다.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대표작 26편이 상영되는 이번 회고전은 그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1905년생인 나루세 미키오 감독은 총 90편에 가까운 영화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나루세 미키오 감독은 쇼치쿠 가마타 촬영소 영화 스탭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이후 도호영화사 전속감독이 되었고 그의 작품 대부분은 도호영화사에서 제작되었다. 그의 무성영화 작품들 상당수는 필름 프린트가 전해지지 않고 있으므로 이번 회고전에서 마련된 목록은 사실상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중요 작품이 망라된 규모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의 인생사를 그린 대표작 <부운>
이번 회고전에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1930∼40년대 나루
[영화제] 오래 볼수록 맛있는 멜로드라마의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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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한 대학 캠퍼스. 공부보다는 노는 게 더 좋은 명랑한 정웨이(양자산)는 사랑에는 한없이 예민하다. 오랫동안 한동네에서 자라 함께 사랑을 키우던 린징(한경)이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는 말을 듣고 가슴 아파하던 그녀는 얼마 후 모범생 건축학도 천샤오정(조우정)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천샤오정의 철벽같은 거절에도 공공연하게 사랑을 고백하던 정웨이는 마침내 천샤오정과 연애를 시작한다. 가난한 사정 때문에 천샤오정은 정웨이의 생일에 변변한 선물도 못해주지만 둘은 행복한 시간을 함께한다. 하지만 정웨이는 천샤오정이 미국으로 유학 간다는 소식을 친구를 통해 듣게 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여배우 자오웨이가 연출을 맡은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은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의 전형처럼 진행된다. 저마다 이별을 겪는 와중에도 젊은 그들은 다시 서툴게 사랑을 시작한다. 갑자기 떠난 사랑에 눈물을 왈칵 쏟다가도 새로운 사람 앞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주인공 정웨이(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 로맨스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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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소식이 끊긴 아버지의 부고가 바닷가 작은 마을 세 자매, 사치(아야세 하루카),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치카(가호)의 집에 날아든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아버지이기에 세 자매는 그저 무덤덤하기만 하다. 반쯤 의무감에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 세 자매는 그곳에서 자신들에게 스즈(히로세 스즈)라는 이름의 이복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 자매의 가장 격인 큰언니 사치는 혼자 남겨진 스즈가 못내 마음에 걸려 함께 살자고 제안하고, 요시노와 치카도 스즈를 막내동생으로 받아들인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다. 고레에다 감독은 요시다 아카미가 그린 동명의 원작 만화에서 이복자매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리고 특유의 섬세함으로 스즈와 함께 살면서 겪게 되는 네 자매의 소소한 일상을 느리게 엮어낸다. 화면은 더없이 아름답고, 속 깊은 자매들의 마음 씀씀이는 여러 에피소드를 거쳐가며
하나의 ‘가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 <바닷마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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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6좌 완등 기록을 보유한 산악인 엄홍길. <히말라야>는 산악인 엄홍길의 이야기를 극화한 실화영화다. 영화는 엄홍길 대장의 산악 히스토리 중에서, 2005년 후배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 원정대를 꾸려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섰던 일화에 주목한다. 대명대 산악부 출신 박무택(정우)과 박정복(김인권)은 엄홍길(황정민)의 칸첸중가 등정팀에 막내 대원으로 합류하면서 산사나이의 길을 걷게 된다. 악천후와 고산병과 싸워가며 칸첸중가 정상에 오른 엄홍길과 박무택은 이후 K2, 시샤팡마, 에베레스트까지 함께 등반하며 진한 동료애를 나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박무택은 엄홍길을 닮은 젊은 산악인으로 성장하고, 2004년 팀원들을 이끌고 대장으로서 에베레스트에 오른다. 그리고 하산 도중 목숨을 잃는다. 비보를 들은 엄홍길은 에베레스트 데스존 어딘가에 묻혀 있을 박무택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 원정대를 꾸려 에베레스트로 향한다.
<히말
실화의 힘을 극대화한 산악영화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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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지키는 영험한 산군(山君),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섬김의 대상이었다. 1925년 일제강점기, 박제 수집가인 일본군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는 대호의 가죽을 손에 넣으려고 혈안이 된다. 물불 안 가리는 이 야욕의 한가운데, 출세와 돈에 눈이 먼 조선인 출신 장교 류(정석원)와 구경(정만식)을 비롯한 조선의 포수들 역시 가세한다. 그러나 아내를 잃고 늦둥이 아들 석(성유빈)과 단둘이 살아가는 지리산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은 이 광기의 행렬에 동요하지 않는다.
대호를 잡지 않겠다는 천만덕의 원칙은 곧 일본인이 조선 땅을 ‘더럽히기’ 전, 지리산의 포수들이 묵묵히 따르던 룰이었다. 그건 “시대가 시대니 돈 되는 일을 하자”는 신세대 아들의 다그침에 “잡을 놈만 잡는 것이 산에 대한 예의”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아버지’로서의 자신감이기도 했다. 하지만 물질이 정신에 앞서는 시대의 변화 앞에서 이는 외고집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천만덕은 힘겹지만
한국영화의 기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 <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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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한 조용한 마을, 나이든 모자가 함께 산다. 안동 예안 이씨 충효당파 17대 종손인 이준교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10년째 모시고 있다. 95살의 어머니와 70살의 아들. 두 사람은 봄을 맞아 집 앞의 꽃을 구경하고,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아들은 가택인 충효당을 알리는 일을 수행하면서 늘 어머니의 두 다리 노릇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평범한 시골 마을에 사는 특별한 인연의 두 사람.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춘희막이> 등으로 대표되는 최근 한국 다큐멘터리의 경향의 일부(실제로 두 작품을 각각 연출한 진모영, 박혁지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각자 라인 프로듀서와 촬영을 맡았다)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만의 장점은 뚜렷하다. 지상파 3사의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오래된 인력거>(2011), <춤추는 숲>(2012) 등 독립 다
따스하고 푸른 봄날을 즐기는 모자의 모습 <나의 아들,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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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외제차가 허름한 시골집 앞에 멈춰 선다. 세련된 옷차림의 부부가 집주인 모녀를 찾는다. 불임인 부부는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소녀(안지혜)의 아이를 비밀리에 입양하기 위해 왔다. 네 사람이 주고받는 말 속에는 상대를 탐색하거나 경계하는 묘한 기류가 흐른다. 남자(김경익)는 서울로 돌아가고 여자(윤다경)는 소녀가 출산할 때까지 시골집에 머물 예정이다. 여자와 소녀, 소녀의 어머니(길해연), 세 여자의 생활은 배가 불러올수록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소녀 때문에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인 허 플레이스>는 캐나다 한인 2세 감독 앨버트 신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영화는 세 덩어리로 이루어졌다. 여자의 시점에서 소녀를 관찰하는 전반부와 소녀의 혼란과 갈등에 초점을 맞춘 중반부, 결말이 드러나는 후반부가 그것이다. 앨버트 신은 “관객이 불길한 예감에 서서히 젖어들기를 원했다”고 말한다. 방점은 ‘서서히’에 찍힌다. 소녀와 여자가 품고 있는 날선 감정들이 인물을 비집고
세 여자가 자아내는 불가해한 공기 <인 허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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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Goosebumps
감독 롭 레터먼 / 출연 잭 블랙, 딜런 미네트, 오데야 러시, 라이언 리, 에이미 라이언 / 수입•배급 UPI 코리아 / 개봉 2016년 1월14일
베스트셀러 시리즈 <구스범스>의 작가 R. L. 스타인(잭 블랙)의 옆집으로 이사를 온 소년 잭(딜레 미네트)은 스타인의 딸 헤나에게 호감을 느낀다. 어느 날 헤나의 비명을 듣고 그녀의 집에 몰래 잠입한 잭은 자물쇠로 잠겨 있는 <구스범스> 책들을 발견한다. 책을 펼치자 책 속에 잠자고 있던 괴물들이 쏟아져나오고 잭과 친구들은 사태를 수습하려 안간힘을 쓴다. 1992년 첫 출간된 R. L. 스타인의 호러소설 <구스범스>는 지난 20여년간 전세계 32개국 4억2천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기 시리즈다. 영화 <구스범스>는 200편이 넘는 <구스범스>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는 대신 원작자 R. L. 스타인을 직접 등장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Coming Soon] 다채로운 괴물들의 활약상 <구스범스> Goosebum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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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디어전공. 영화라는 단어를 대체한 두 낱말이 나란히 있는 전공 이름을 보고 신생전공인가 하고 잠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아니다.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 영상미디어전공의 역사는 199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문을 연 연극영화학과에서 2002년 영화전공으로 독립해 3년 후 방송이라는 키워드를 더한 영화방송학과와 1998년 컴퓨터학부 멀티미디어전공으로 신설되었으며 이듬해 이름을 바꾼 뉴미디어학과가 만나 2012년 영상미디어전공이 됐다. 한 전공이 다른 전공에 흡수, 통합된 식이 아닌, 두 전공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린 융합에 가까운 형태다. 영화, 방송, 뉴미디어가 함께 모인 전공은 세 분야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 각자가 그때그때 원하는 대로 교육된다. 4년간 영화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도, 영화-방송-뉴미디어를 골고루 체득할 수도 있다. 각자 과정은 다르지만, 전공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영상’ 전문가를 집중 양성하는 것이다.
취업의 다양성을 넓
[호서대학교] 예술, 기술, 산업… 장르 가리지 않는 실무중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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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윌리엄 깁슨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교육이란 위에서 아래로 베푸는 것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기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정확히 짚어주고 스스로 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돕는 쪽에 가깝다. 영상미디어의 바다를 헤엄치는 데 익숙한 요즘 학생들은 단지 콘텐츠의 소비자가 아니라 이미 훌륭한 영상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숨 쉬듯 자연스럽게 영상언어를 다루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래된 서적이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소통의 장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올해 첫걸음을 뗀 신설전공이다. 영화과가 살아남기 어렵다는 시대에 전공 개설이라고 하니 역행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은 지금 우리 영화 교육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고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중이다. 개성, 창의, 실기 위주 등 온갖 수사는
[숭실대학교] ‘현장형 영화제작교육’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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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캠퍼스 맨 끝, 수평으로 쫙 뻗은 벽돌 건물 혜인관이 있다. 원래 지상 5층이었던 혜인관은 회색과 노랑이 섞인 컨테이너 하우스 같은 공간이 증축돼 7층짜리 건물로 모습을 바꿨다. 캠퍼스 초입 북악관에 위치했던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는 지지난해부터 독립적인 학과로 운영되고, 올해 혜인관 꼭대기층에 새 둥지를 틀었다. 강의실을 비롯해 세미나실, 사운드믹싱실, 편집실, 시사실, 기자재실, 스튜디오까지 영상 제작이 가능한 거의 모든 시설이 한층에 모여 있어 오로지 전공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바깥에서 보기에 거대한 공장 같아 보이는 외관은 전에 없던 영상물을 고민하고 제작하는 영화영상학과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수업과 현장의 밸런스
학과명 속 ‘영상’이라는 키워드는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지표다. 석사 시절 실험영화를 전공하고 <어두운 방> <숨> 등 실험적인 단편을 연출한 바 있는 장민용 교수가
[서경대학교] 1인 제작 시스템 통해 열정을 현실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