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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본 위에서 항상 새로움을 생각한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사이버대 최초로 최대 규모의 단독 오프라인 캠퍼스를 조성했다.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약 560m², 약 170평)로 조성된 이러닝(E-learning) 강의 스튜디오는 촬영 및 영상작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한 풀 HD급의 시설을 자랑한다. 사이버대의 기본인 이러닝 분야에서 성과는 더욱 돋보인다. 교육부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사이버대학으로 평가(2007, 2013)받았고 2012년 교육부의 ‘아세안 대학 이러닝 지원 프로젝트’(ACU 프로젝트) 주 협력대학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서울사이버대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교육 콘텐츠 모듈화인 ‘SCU Learning WAVE’(이하 WAVE)는 교수-학생, 학생-학생 커뮤니케이션을 참여와 토론 위주의 능동적 수업이 가능하며 콘텐츠를 구성하는 각종 자원의 효율적인 재생산이 가능하다.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사이버대학 최초로 이러닝 국제대회 ‘IMS
[서울사이버대학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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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의 가장 큰 매력은 시공간의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원하는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경희사이버대학은 여기에다 오프라인 대학생활의 장점까지 더하며 특색 있는 사이버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캠퍼스에서 이뤄지는 각종 특강과 학과 특성화 사업은 재학생들이 실기를 보충하고 서로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된다. 또한 재학생 멘토와 신입생 멘티를 연결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생 개개인의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도우며 사이버대학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보완한다. 매년 동•하계 방학기간 중 실시하는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은 외국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인과 교류하며 국제적 감각을 익힐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학과가 제공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오프라인 대학 못지않은 알찬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다. 온라인을 매개로 한 첨단형 교육 프로그램과 캠퍼스의 낭만이 공존하는 이곳,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실로 미래지향적인 학문의 공간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미래지향적 학문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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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해’였다. 국제사회에서 최초로 성별(여성문제) 이슈가 정치적 의제로 채택된 역사적인 해였다. 제1회 세계여성대회가 멕시코시티에서 열렸고, 138개국 2천명의 여성이 참가했다. 대회 주제였던 ‘평등•발전•평화’는 이후 각국 여성정책의 기본 좌표가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프랑스 여성운동가들의 ‘세계 여성의 해’ 제정 반대 시위였다. 그들은 “1975년 여성의 해, 76년 염소의 해, 77년 닭의 해, 78년 말의 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경찰과 격렬히 대립했다. ‘여성의 해’는 여성을 보편적인 인간에서 제외하는 전형적인 사고방식이라는 것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표준적 인간이 아니라 노인, 장애인, 어린이와 함께 ‘특수한 인간’으로 간주된다. 남성의 해, 이성애자의 해, 비장애인의 해는 없다. ‘남성의 해’가 없는 것이 남성이 억압받는 증거인가. 이성애에 관한 책보다 동성애 관련 연구가 훨씬 많다. 이러한 현상은 이성애자 탄
[정희진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여성의 해, 말의 해, 닭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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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준비를 마치고 고양이에게 인사한 후 합정역 입구에서 김밥을 사서 버스에 오르는 라여주(윤진서). 서른세살의 출판 편집자인 그녀는 일터로 향하는 버스에 앉아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의 하루는 늘 이렇다. 출근과 퇴근이 무한반복되는 인생. 시작과 끝이 없는 지하철 2호선처럼 말이다.”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일상 드라마가 주는 판타지도 이즈음이 아닐까 한다. 출퇴근이 무한히 반복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는 잠깐의 시간. 일정 수준의 소비를 유지할 수 있고, 사람 구실을 하고 있다는 안도감 속에서 나른하게 아침 햇살을 받는 출근길은 고용이 불안정한 사회에서 작동하는 판타지가 된다.
올리브TV와 UMAX에서 방영하는 <나에게 건배>가 아침의 출근 장면을 반복해 보여준다면, 원작인 일본 드라마 <와카코와 술>의 오프닝은 매일 오후 다섯시 정각의 퇴근길이다. 소고기덮밥에 맥주 한잔을 곁들이는 호젓한 시간을 사수하기 위해 회식 자리에서 가방 먼저 밖으
[유선주의 TVIEW] 혼자서 만끽하는 술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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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2015)
<쎄시봉>(2015)
<붉은 가족>(2012)
<인류멸망보고서>(2011)
<바람>(2009)
<스페어>(2008)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2008)
<숙명>(2008)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2006)
<짝패>(2006)
<사생결단>(2006)
<그때 그사람들>(2004)
<돌려차기>(2004)
<그놈은 멋있었다>(2004)
<불어라 봄바람>(2003)
<바람난 가족>(2003)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
<품행제로>(2002)
<라이터를 켜라>(2002)
<7인의 새벽>(2001)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
<최고다 이순신>(2013)
<민들레 가족&g
[정우] 얼마나 남자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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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2015 <여름의 끝자락>
2014 <연희>
2013 <플라멩코 소녀>
2013 <아리수신화>
2013 <강철유리>
2012 <가위에 눌린>
2011 <열일곱, 그리고 여름> 외
올해 한국 독립영화계는 윤금선아라는 놀라운 배우를 발견했다. 윤금선아는 <연희> <여름의 끝자락>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에서 공동수상을 한 데 이어 <여름의 끝자락>으로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공동수상까지 이뤘다. 체구는 작지만 윤금선아의 얼굴에는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야무진 힘이 있다.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경쟁 심사를 맡은 신수원 감독은 “배우를 따라가게 만드는 눈빛, 에너지가 대단하다. 배우가 곧 극중 인물 같았다”고 말한다. “전하려는 바가 몸 그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니 라방과 같은 배우”를 꿈꾼다는 윤금선아의 말이 뜬구름이 아니다. <연희>에서
[who are you] “연기 욕심? 많고,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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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11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라인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심사위원장은 메릴 스트립이 맡고, 1966년 당시 동•서독의 영화적 전망을 주제로 회고전이 열릴 예정이다. 개막작은 코언 형제의 신작 <하일, 시저>로 확정되었다. 그리고 명예황금곰상은 지금껏 130여편의 영화와 텔레비전극을 찍은 촬영감독 미하엘 발하우스에게 돌아간다. 올해로 팔순을 맞은 발하우스는 오래전부터 베를린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1990년 심사위원장을 역임하였고, 2006년에는 카메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발하우스는 마틴 스코시즈의 전속 카메라맨이라 할 만큼 그의 주요 작품 7편을 함께 찍었다. 할리우드에서의 성공 전엔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와 작품 15편을 함께하며 독일 영화예술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발하우스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360도 회전 촬영기법도 파스빈더와 영화 작업을 하며 탄생되었다. 피학, 가학적 성생활을
[베를린] 명예황금곰상은 미하엘 발하우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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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이하 <시카리오>)는 드니 빌뇌브에게 세계적 명성을 선물했던 <그을린 사랑>(2011)을 넘어서는 작품이다. <그을린 사랑>은 플롯을 직조하는 그의 능력을 입증했지만 그러한 플롯 방식이 인물의 트라우마가 벌거벗는 순간의 쾌감을 기대하는 관객의 외설적 욕망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윤리적으로 아슬아슬한 작품이기도 했다. <시카리오>는 관객에게 전달되는 서사적 정보를 조절하는 탁월한 능력을 확인시켜주면서도, 거기에 정확하게 구성된 숏의 리듬감을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까지 더해진 작품이다. <히트>(감독 마이클 만, 1995)와 자웅을 겨룰 만한 백주의 도심 총격전과 케이트(에밀리 블런트) 일행이 후아레즈로 진입하는 일련의 장면이 대표적이다. 특히 총격 장면에서 총을 겨누는 자와 피살자의 매치컷이 이토록 정확하게 붙어서 리듬감을 만들어내는 영화는 드물다. 미친 듯이 흔들리는 카메라 없
[안시환의 영화비평] 진실의 가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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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면서 나의 활동 범위가 종로와 중구, 광화문과 명동 일대로 넓어졌다. 몇달에 한번씩 짝이 바뀌고 친해지는 친구가 새로 생기면 으레 그래야 하는 것이 친구 집 방문하기였다. 반 친구들 중에는 충무로와 장충동, 남대문에 사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그들의 집에 놀러가면서 낯선 곳의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가장 기억나는 것이, 얼굴이 탁구공처럼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구김살 없고 재미있는 친구의 집에 간 일이었다. 그를 따라 서울역 건너편 대우빌딩의 으스스한 뒷골목으로 들어갔는데, 붉은 벽돌로 된 오래된 건물 벽에 빨랫줄이 못으로 박혀 있었고 그 줄에 여자 팬티와 브래지어들이 널려 있었다. 멀리서 보면 벽에 팬티와 브래지어가 붙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골목에는 커튼이 쳐진 유리문이 촘촘히 늘어서 있었고 이따금 만나는 사람들이라고는 험상궂게 생긴 아저씨들뿐이었는데, 친구는 그들에게 활기차게 인사를 하면서 통통 튀듯 오르막길을 걸어올라갔다. 아무것도 몰랐지만 직감적으로
[오승욱의 만화가 열전] 독고탁을 기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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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도시락 하나 달랑 싸들고 산으로 산으로. 호시절의 등산객 얘기가 아니다. 지난여름 매일같이 산을 타야 했던 <대호> 연출부의 사연이다. 2인1조로 팀을 이뤄 하루에 산 하나를 오르고 또 올랐다. <대호>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하지만 지리산은 험준하기로 유명한 데다 촬영 허가가 쉽게 나지 않아 대체할 수 있는 산을 찾아야 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길 6개월여 끝에 제천, 포천, 곡성, 합천, 남해, 전주, 대관령 등 10여 군데가 넘는 전국의 산들을 로케이션 장소로 확정했다.
최종 헌팅까지 다녀온 뒤 이모개 촬영감독은 <대호>의 산에 대한 생각이 확실해졌다.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대호>는 천만덕과 대호 그리고 산이 주인공이구나 생각했다. 산은 이야기의 무대만이 아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곧은 정신과 같은 것을 영화 속 산이 품고 있어야 했다. 산이 주는 경외감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호랑이 등 CG 작업을 하기에 용이한 지형의 산
시원(始原)적 정신의 숲속으로 가는 인간과 CG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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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히말라야 눈밭에서 대체 얼마나 구르다 온 걸까. 예상과 달리 휴먼 원정대는 강원도 영월의 한 채석장에서 두달 반을 보냈다. 에베레스트와 칸첸중가 근접 촬영의 대부분이 영월 채석장에서 촬영됐기 때문이다. 비전문가 눈엔 눈 덮인 산이 거기가 거기 같지만 에베레스트와 칸첸중가는 산을 구성하는 돌의 색이 크게 다르다. 주승환 프로듀서는 근 2년간 경남을 제외한 전국의 채석장을 죄다 돌아보았다고 한다. 주승환 프로듀서는 강원도 군청을 통해 영월군수와 만났고 영월군에서 60년 넘게 성업 중인 채석장 쌍용양회를 소개해줬다. 워낙 넓은 곳이라 회색빛의 에베레스트와 갈색빛을 띠는 칸첸중가의 표현이 모두 가능한 곳이었다. 베이스캠프 장면도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폐채석장에서 찍었다. 폐채석장은 손질이 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했기 때문에 산 초입의 베이스캠프 장면을 촬영하기에 적절했다. 뜻밖에도 다른 영화 제작진이었다면 쌍수들고 환영했을 ‘따뜻한 겨울’은 <히말라야>팀엔 이도저도 못할 계륵
장비를 몸처럼 다루며 산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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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大虎)를 어떻게 만들어내서 관객에게 보여줄 것인가. 이 막막한 질문 앞에서 <대호>의 박민정 프로듀서는 확실한 비전을 제시했다. “호랑이는 <대호>의 주인공이지만 호랑이만이 이 영화의 전부는 절대 아니다.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천만덕과 대호가 살아가는 지리산이야말로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들이다. 천만덕, 호랑이 그리고 산을 통해 서사의 균형을 맞추는 게 호랑이 그 자체보다 더 중요했다.” 호랑이를 100% CG로 구현하기로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호랑이를 실사로 촬영할 때 호랑이를 조련하는 등의 한계도 있었지만 산을 CG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건 <대호>의 서사가 지향하는 바가 아니었다. “무엇이 <대호>에 필요한가를 정확히 파악해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게 박민정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호랑이 만들기는 방대한 자료 수집에서부터 시작됐다. 연출팀, 미술팀, VFX팀
내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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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 2005년, 휴먼 원정대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서 눈감은 고 박무택, 백준호, 장민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러 가겠다는 숭고한 결단을 내린 것은 산악인들이 산으로 향하는 궁극적 이유가 결국 사람에 닿아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히말라야>에서 이동규 대장으로 나오는 실제 인물, 손칠규 원정대장에게 엄홍길 대장이 무전을 친다.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무택이를 만났는데 도저히 함께 내려갈 수가 없어 동쪽 해 잘 드는 데에 묻어줬다’고 하는데 그 목소리가 강하게 각인이 됐다.” 엄홍길의 그 목소리가 주승환 프로듀서를 히말라야 설산으로 한발 한발 내딛게 만들었다. 실화의 위엄이 막강한 만큼 JK필름은 4년에 걸쳐 <히말라야>의 이야기를 다듬었고, 완결된 이야기로서의 구색을 갖춘 뒤에야 프로덕션에 제대로 시동이 걸렸다.
2004년 5월18일 오전 ‘2004 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이끌고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박무택 산악대장은 불과 한
영화가 다 말할 수 없었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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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현장에는 총 네 마리의 ‘호랑이’가 상주하고 있었다. CG로 구현될 가상의 호랑이 대호와 호랑이띠인 배우 최민식과 정만식, 박훈정 감독이 그들이다. “갖다붙이려면 뭔들 못 갖다붙이겠나”라며 박훈정 감독은 웃었지만, 사실 호랑이는 오래전부터 그의 무의식 어딘가를 배회하고 있던 존재였다. “어렸을 때부터 가끔씩 호랑이꿈을 꿨다. 스윽 지나가기도 하고, 곁에 와서 잠도 자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1년에 한두번씩은 호랑이꿈을 꿨다.” 그렇게 아득한 존재였던 호랑이에 현실감과 정서를 불어넣은 영화를 만드는 건 어쩌면 박훈정 감독의 숙명이었는지도 모른다. <대호>를 통해 그는 모두의 머릿속에 조금씩 다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미지의 동물, 호랑이를 하나의 명징한 캐릭터로 구체화하는 데 성공했다. <혈투>와 <신세계>를 거쳐 <대호>에 당도한 감독 박훈정의 ‘신세계’는, 그렇게 확장되어 있었다.
-몇달 전 SNS에 ‘중경외폐’(中
호랑이가 포스 넘치게 보이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