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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를 ‘퀴어’하게 만들었거나 만들 여덟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몇몇 작품은 향후 극장가에서 만날 예정이다.
<위켄즈>
감독 이동하 / 2016년 /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관객상 수상작
<위켄즈>는 국내 유일의 게이 합창단 지보이스의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스무살의 신입 단원부터 중년이 된 창단 멤버까지 나이도 직업도 취향도 다양하다. 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게이라는 것, 그리고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 이들에게 주말은 종로의 연습실에 모여 노래를 연습하고 한주의 밀린 수다를 떠는 즐거운 시간이다. 창단 10주년 공연을 며칠 앞둔 날, 한국 최초의 성소수자 결혼식이었던 김조광수와 김승환의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러 간 지보이스는 혐오 세력이 뿌린 똥물을 뒤집어쓴다. 혐오를 면전에서 맞닥뜨린 이들은 왜 우리가 똥물을 뒤집어써야 하는지, 왜 노동자들의 집회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지, 한국에서
[스페셜] 개봉을 앞둔, 혹은 개봉을 촉구하는 퀴어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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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퀴어 퍼레이드를 준비 중인 서울광장 잔디밭 한가운데에 앉아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지는 저주 소리를 들으며 이 원고를 쓰는 동안,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각색한 박찬욱의 <아가씨>는 300만 관객을 향해 질주 중이다. 동성애 혐오세력이 이 영화의 상영을 막으려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항의 시위도 없다.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대자본 퀴어영화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데도 여기에 대한 어떤 반발도 감지되지 않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것은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와 박찬욱의 힘인가? 아니면 여성 동성애자들은 이렇게 대놓고 깃발을 흔들어도 보이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은 존재인가?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2016년은 한국 퀴어영화 역사상 흥미로운 해가 될 것이다. 우선 <아가씨>의 흥행 성공이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여성동성애를 다룬 이현주 감독의 장편 <연애담>이 한국경쟁 대상을 받았으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스페셜] 한국 퀴어영화 역사상 흥미로운 해가 될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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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지난 6월15일 336만 관객을 돌파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 대한 팬덤이 어마어마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건 배우 김민희가 연기한 히데코와 김태리가 맡은 숙희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이다. 이들 커플의 애틋하고도 관능적인 사랑을 응원하는 팬들은 반복 관람은 물론이고 캐릭터의 주요 대사와 디테일한 행동에 대한 의미까지 수많은 담론을 쏟아내고 있다. 누가 봐도 명백한 레즈비언 로맨스 영화가, 한국 극장가에서, 이토록 뜨거운 지지를 받게 될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징조는 있었다. 퀴어영화가 한국 극장가에서 새로운 대중적 성취를 이루기까지, 어떤 조짐들이 있었나. 또 <아가씨>의 바통을 이어받아 관객의 눈을 홀릴 ‘퀴어’한 영화로는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 한편 극장 밖에서 LGBT 이슈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나. 2016년의 무지갯빛 6월이 불러일으킨 몇 가지 질문들을 곱씹어보았다.
[스페셜] 2016년의 무지갯빛 6월이 불러일으킨 몇 가지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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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새벽, 비보가 날아들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클럽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소식. 50여명이 숨지고, 53명이 부상당했다. 미국 총기 사고 중 희생자가 가장 많은 최악의 규모. 또 성소수자 역사에 유례가 없는 참극이었다. 누워 있는 시신들 사이에서 가족들의 전화 소리가 울리고, 헌혈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게이들은 헌혈 금지법 때문에 병원 앞에서 눈물을 터뜨려야 했다.
하루 전에 치러진 퀴어 퍼레이드 때문에 기쁨이 굽이치던 한국의 SNS는 이 소식에 곧장 얼어붙었다. 마음이 비탄에 허옇게 잠식됐다. 6월은 성소수자들에게 축제의 달이다. 1969년 6월28일, 뉴욕의 ‘스톤월 인’ 게이 바에서 마침내 벽장을 찢고 봉기가 일어난 것을 기념하며 전세계에서 행진과 축제가 벌어지는 기간. 하지만 난데없이 올랜드 게이 바가 피로 물들여지면서 전세계 LGBTQ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성소수자들이 최초로 자긍심을 횃불처럼 지폈던 게이 바, 서로의 안부를 토닥이고 사랑을 속삭이고 삶의 춤을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혐오의 시대 - 올랜도 총기 참사 소식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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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전적인 것과 환경적인 것 모두- 책뿐만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를 아주 좋아했고 자주 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 삶과 가치관에 여러 형태로 영향을 미치는 영화와 애니메이션들이 있다. 신선한 충격과 생각을 하게 만든 애니메이션에는 <아키라> <공각기동대>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이 있고, 사람과 사랑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영화에는 <죽은 시인의 사회> <글루미 썬데이> <클로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레옹> <위대한 유산> <아메리칸 뷰티> 등이 있다. 그중 하나를 얘기하자면, 20여년 전에 개봉했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이다. 원래 ‘상’을 받은 영화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당시만 하더라도 상 받은 영화는 예술성을 강조하다보니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편견과 꼰대 느낌이 나는 심사위원들의 한쪽으로
[내 인생의 영화] 양재진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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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무이한 이 사람이 없었다면 <아가씨>의 일본 프로덕션은 어찌 되었을까. ‘일본통’ 김종대 프로듀서는 <아가씨>에서 일본 프로덕션과 헌팅, 현지인 섭외 등 일본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용필름 임승용 대표와는 시오필름 시절부터 알던 사이라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김 프로듀서의 합류는 정해져 있었다. 그때만 해도 <아가씨>는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의 이야기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처음엔 1910년대 고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1910년대의 고베는 온갖 서양 문물이 오가던 곳이다. 주요 캐스팅을 일본인 배우로 할 예정이었고 프로덕션도 일본영화와 비슷했다. 규모가 큰 글로벌 프로젝트처럼 돼가고 있었다. 스탭 중 일본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나뿐이라 부담이 컸는데 이야기가 지금처럼 방향을 틀면서 많이 편해졌다.”
그럼에도 그의 책임은 막중했다. 매번 일본으로 헌팅을 가긴 어려웠기에 김 프로듀서는 현지에 임시 제작지원팀을 꾸려 방대한 자료 조사를
[스페셜] 일본 촬영분을 만들어낸 능력자 – 김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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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숨은 엑스트라고나 할까. 주역까지는 아닌 것 같다. (웃음)” 정원조 프로듀서는 인터뷰에 나서는 걸 한사코 거부했다. <아가씨>를 기획한 임승용 대표가 얘기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게 첫 번째 이유였고, 프로듀서로서 크레딧을 올리긴 했지만 윤석찬 프로듀서나 김종대 프로듀서에 비하면 그리 고생을 한 것도 아니기에 그들과 같은 자리를 나누는 건 아닌 것 같다는 게 두 번째 이유였다.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그가 했던 업무 비중이 다른 프로듀서에 비해 크지 않았다는 이유는 동의할 수 없어 그를 꾀어내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원작자 세라 워터스와 박찬욱 감독 사이에서 의견을 주고받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임승용 대표의 말대로 그는 미국 변호사와 함께 판권 계약서를 세부적으로 검토하는 일을 했다. <아가씨>의 판권 계약서에는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대목이나 특정 지역을 무대로 고집하는 내용은 없었다. “매력적인 각색 방향이 있다면 원작자와의
[스페셜] 세라 워터스와 박찬욱 사이의 징검다리 – 정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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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의 유일한 여성 프로듀서이자 프로젝트의 가장 최초의 지점에 서 있던 사람이 용필름의 이유정 프로듀서다. 세라 워터스가 쓴 원작 소설 <핑거스미스>의 영화화 판권 구매를 주도한 사람이 그다. 2012년 8월, 용필름 설립 이전 임승용 대표는 바른손 영화사업부 본부장으로 있었고 이 프로듀서는 임 대표 밑에서 일하던 해외사업팀 직원이었다. 당시 마켓을 다니며 외화 수입 일을 하던 이 프로듀서는 2010년 아메리칸필름마켓에서 <포인트 블랭크>(2010)를 보고 임 대표에게 추천했고 임 대표는 이 프로듀서에게 그냥 수입이 아닌 한국어 리메이크 영화로 판권을 사게 했다. “그런 방식의 구매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판권 구입을 추진했다. <핑거스미스>의 판권 구매도, 그때 열심히 하는 걸 보고 맡기신 게 아닐까 혼자 짐작하고 있다. (웃음) 2010년 말부터 <핑거스미스> 구입 얘기가 나왔고 계약하기까진 일년쯤
[스페셜] 판권 계약과 관련된 신의 한수 – 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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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제작 진행의 모든 길은 윤석찬 프로듀서로 통한다. 그는 회차 운용 계획과 촬영 일정을 짜는 프리 프로덕션부터 촬영, 상영까지 제작의 전 공정을 진행한 살림꾼이다. 총 3부로 구성돼 방대한 촬영 분량, 시대극, 일본 로케이션, 변수가 많은 여름 날씨 등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는 제작 환경 속에서 68회차 만에 촬영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 것도 단지 <스토커>(2012)를 40회차 안에 찍었던 박찬욱 감독과 정정훈 촬영감독의 경험 덕분만은 아닐 것이다. 큰 키, 동그랗고 큰 눈, 조리 있는 말투 등 곱상해 보이는 외양과 달리 그는 “때로는 치열하게, 또 때로는 섬세하게 야전을 지휘”했다.
<아가씨>는 윤석찬 프로듀서의 입봉작이다. 윤석찬 프로듀서는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아가씨> 프로듀서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스스로 “맡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박쥐>(2009) 제작부로 박 감독님과 인연을 맺은 이
[스페셜] <아가씨>의 A2Z – 윤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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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가 많아야 두명인 보통 상업영화와 달리 <아가씨>에 참여한 프로듀서는 무려 4명이다. 프리 프로덕션부터 상영까지 영화의 전 공정을 이끌었던 윤석찬 프로듀서, 제작자 임승용 용필름 대표를 도와 원작 <핑거스미스>를 확보한 이유정 프로듀서, 판권 계약서를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박찬욱 감독과 원작자 세라 워터스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담당했던 정원조 프로듀서, 일본 촬영을 담당했던 김종대 프로듀서가 그들이다. <아가씨>가 기획 단계부터 상영까지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건 프로듀서 4인방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스페셜] <아가씨>에 참여한 프로듀서 4인방 윤석찬•이유정•정원조•김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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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계에 대나무꽃 이파리들이 흩날린다. 인간계가 위태롭다는 신호다. 요괴계의 두 세력, 정령요괴와 마요괴는 요괴전쟁이 다가왔음을 직감한다. 정령요괴가 인간의 선한 마음을 믿는다면 마요괴는 인간의 악한 마음을 파고든다. 마요괴는 난세를 이용해 인간계를 지배하려 하고 정령요괴는 이를 막고자 한다. 두 요괴 무리는 3개월 후 ‘스포츠 찬바라’라는 무도 대결을 통해 요괴 사이의 주도권을 정하기로 한다. 두 요괴 무리의 수장은 무도 훈련을 이끌 인간들을 찾아 나서고, 각각 뛰어난 실력을 가졌으나 겁이 많은 제갈진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1위를 수성해온 장도운을 훈련대장으로 선택한다.
‘찬바라’는 칼싸움이란 뜻으로, 스포츠 찬바라는 쉽게 말해 스펀지 무기를 이용한 칼싸움이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이 신종 스포츠는 득점 여부가 불확실할 때 선수가 직접 상대의 공격이 유효했는지를 밝히는 자기심판 제도를 갖고 있다. 스포츠맨십이 승패 여부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운동의 특성이 곧 영화의 주제가 된
선과 악의 두 세력이 벌이는 요괴전쟁 <스포찬 배틀!: 요괴 대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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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성을 노리는 야심 많은 신진 정치인 종찬(김주혁)은 선거를 앞두고 예민해져 있다.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은 물심양면으로 남편을 보필한다. 그런데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어느 날 갑자기 딸 민진(신지훈)이 실종된다. 종찬과 참모진이 민진의 실종보다 선거의 향방에 더 관심이 가 있자 연홍은 이에 화를 내며 단독으로 민진의 흔적을 되짚기 시작한다. 학교와 경찰서를 분주히 오가던 연홍은 민진과 가까운 친구였다는 미옥(김소희)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비밀은 없다>는 <미쓰 홍당무>(2008)에 이은 이경미 감독의 8년 만의 연출작이다. 평범한 제목과 예측 가능한 몇몇 지점으로부터 국내 스릴러영화의 스테레오타입을 예상한다면 조금 실망하거나 (좋은 의미로) 크게 충격을 받을 것이다. 영화가 응당 흘러가리라 예상한 곳에서부터 <비밀은 없다>는 괴이한 전복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시도가 나쁘지 않다. 황량하고 순진한 십대 소녀들과 그들의 공간이 특히
이경미 감독의 독특한 여성 캐릭터 <비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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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CIA 정보요원 빌 포프(라이언 레이놀즈)는 반정부 테러 조직에 쫓기는 신세다. 더치맨이라 불리는 해커 얀 스트룩(마이클 피트)이 미군 긴급 지휘 통제 시스템인 ‘비질런트 쉴드’를 해킹한 뒤, 그걸 CIA에 되파는 조건으로 미국 망명과 영주 여권을 요구한다. 미군의 모든 미사일이 발사될 수 있는 위험 상황인 까닭에 CIA는 얀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다. 조직의 명령을 받은 빌은 돈과 망명 여권이 든 가방을 들고 얀을 만나러 가는 길에 테러 조직에 붙잡혀 죽임을 당한다. ‘모든 정부는 무너져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이 반정부 테러 조직은 비질런트 쉴드를 가로채 세계 규모의 혁명을 일으키려고 한다. CIA 런던 지국장 퀘이커 웰스(게리 올드만)는 비질런트 쉴드가 테러 조직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죽은 빌의 뇌를 살아 있는 사람에게 이식해 테러 조직보다 먼저 얀을 찾아내려고 한다. CIA는 감옥에 수감 중인 제리코(케빈 코스트너)를 뇌이식 수술 대상자로 선택하고, 뇌과학
이식된 기억으로 테러에 맞선다 <크리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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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대 성격과 취향을 가진 디(스펜서 그래머)와 제니(알렉사 베가)는 룸메이트다. 화려한 외모의 디는 유흥을 즐기며 자유롭게 지내고, 진지한 성격의 제니는 내적 평온을 추구하며 철학과 여행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둘은 서로의 기분을 과히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나름 잘 지내보려고 애쓴다. 그러던 중 대학원 진학을 위해 큰돈이 필요해진 제니는 난자 기증으로 학비를 마련해보려 하는데 디가 자신을 따라 난자 기증 인터뷰를 신청했음을 알게 된다. 디가 심술을 부린다고 생각한 제니는 폭발하고 둘의 싸움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번진다.
<룸메이트>는 한편의 블랙코미디로 꽤 흥미롭다. 진로, 생활, 외모, 취미, 스트레스, 성적 욕구 등 20대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고민할 법한 이슈들까지 적절히 반영했기 때문이다. 간결한 프로덕션으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대사와 소품에서 20대 여성의 심리와 현재를 세심하게 관찰한 점도 눈에 띈다. 캐릭터는 다소 도식적이지만 캐릭터에 대한 묘사는
공감 가능한 현실반영적 호러영화 <룸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