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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가 한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 NEW와 태원엔터테인먼트가 <크리미널 마인드>의 판권을 가진 미국 ABC 스튜디오, ABC의 모든 판권을 담당하고 있는 디즈니 미디어 디스트리뷰션과 함께 리메이크 캐스팅부터 제작 방식까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NEW는 중국의 화책미디어와 함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사전 제작해 얼마 전 큰 인기를 모았고, 태원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아이리스>를 제작한 바 있다. NEW 김우택 총괄대표는 “원작이 가진 탄탄한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활용해 매력적인 한국 드라마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제작 방식과 유통 환경을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오랜 세월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인 만큼 원작의 매력과 메시지를 살리는 동시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관객이 좋아할 만한, 새로운 <크리미널 마인드>가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쓸 것”이라고 전
[국내뉴스]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 한국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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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 문구들을 빠짐없이 읽어 내려갔다.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어 있는 ‘살려 달라’는 포스트잇. 그 하나하나가 마음에 덕지덕지 붙어 떨어지지 않는 기분이었다. 나 역시 생명에 위협을 느낀 그 많은 아찔한 순간들을 돌아보았고, 그게 나만의 경험이 아니었다는 확인에 절망적인 시간이었다. 지난 몇주간, 여성들은 맞았고(부산 동래구 폭행사건), 공식 행사를 중단당했으며(경희대학교 총여학생회 주최 ‘마이리틀여혐-여혐러에게 고하는 사이다 토크쇼’ 제지 사건), 집단 성폭행(브라질의 16살 소녀 성폭행 사건)을 당했다. 현실의 여자들이 크고 작은 고초를 당하는 동안, 영화 속 여자들은 성녀로 추앙되었다가 (배신감이라 여기는 감정을 못 이긴 남자들에 의해) 창녀가 되는 나락에 빠졌다. 돌아보면 상당수의 영화에서 아름다운 여성은 남성의 성장에 등장해 혼란을 가중시키는 어떤 이물질로 취급당하기 일쑤였고, 사춘기 소년들은 그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성장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었다. ‘강남역 살인’이라
[이화정의 다른 나라에서] 살기 위하여, 여행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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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가씨> 시나리오 번역 및 감수, 배우 일본어 지도
2011 <마이웨이> 시나리오 번역 및 감수, 배우 일본어 지도
2010 <사요나라 이츠카> 시나리오 번역 및 감수
2010 <서서 자는 나무> 시나리오 번역
2005 <그때 그사람들> 시나리오 번역
2003 <클래식> 자막 번역
2002 <후아유> 자막 번역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아가씨>에서 일본어는 인물들이 본심을 가장할 때 구사하는 중요한 언어다. 일본어 번역과 지도를 맡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학교 일어학과 교수다. 박찬욱 감독은 1930년대라는 시대상에 맞고 격조 있는 언어를 요청했다. “예스러운 고어(古語), 문학적인 단어들을 사용하되 요즘 일본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번역을 하기 위해 많은 이들과 의견을 나눴다. 대사 중 ‘매혹적이십니다’는 1930년대 문학을 전공한 서경대학교 오쿠무라 유지 교수의 추천으
[영화人] 시대와 캐릭터를 어투에 담았다 - <아가씨> 일본어 번역 및 지도 맡은 이즈미 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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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여름이 왔다. 아직 안 왔나? 아무튼 왔다고 치자. 난 벌써 에어컨을 틀고 있다. 온도는 20도로 맞춰놨다. 여름이 오면 듣는 음악도 달라진다. 플레이리스트가 바뀐다. 요즘 가장 많이 재생하는 노래는 바로 토이의 <여름날>이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 찾아보니 노래가 벌써 8년이나 되었다. 2008년에 난 뭐하고 있었지? 확실한 건 그때도 여자들의 엉덩이를 쳐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일단 이 노래는 노래 자체로도 훌륭하다. 흠잡을 데 없이 잘 만든 기타 팝이다. 유희열과 신재평의 조합이 기대만큼의, 아니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내가 이 노래를 듣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 노래에는 슬픈 사연이 있어… 는 아니고, 이 노래에는 모티브가 있다. 바로 만화 <H2>에 영감을 받아서 만든 노래라는 게 신의 한수인 것. <H2>는 고교야구만화를 가장한 청춘만화다. ‘여름’은 이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테마이기도 하다. <H2>
[마감인간의 music] 청춘 링거 - 토이 <여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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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열세 번째 인권영화 <시선 사이>(개봉 6월9일)의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 감독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인권’이라는 묵직한 테마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 세편의 단편으로 완성시켰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을 지낸 이후 현재는 숭실대 예술창작학부에서 영화예술 전공자들을 가르치는 최익환 감독은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라는 엉뚱 발랄한 학원물을 만들었다. 떡볶이를 목숨처럼 여기는 여고생 지수(박지수)가 등교 후 교문을 폐쇄해 떡볶이를 먹지 못하게 하는 학교에 맞서는 이야기다. <프랑스 영화처럼>(2015)의 연출자로, <동주>(2015)의 제작자로 상반기를 바삐 보낸 신연식 감독은 <과대망상자(들)>를 내놨다. 사회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해가는 과정을 블랙코미디로 풀었다. 고독사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킨 이광국 감독은 <소주와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씨네인터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환기 - <시선 사이> 신연식, 최익환, 이광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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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 THE MAGNIFICENT SEVEN
감독 안톤 후쿠아 / 출연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병헌, 에단 호크
통쾌한 서부 복수극이 온다. 약탈과 살인이 들끓는 미국 서부의 한 마을, 악행을 응징하고 무고한 죽음으로부터 마을을 구해내기 위해 일곱 총잡이가 팀을 꾸린다. 이병헌은 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암살자 빌리 록스 역을 맡아 에단 호크, 덴젤 워싱턴 등과 함께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사우스포>(2015), <더 이퀄라이저>(2014) 등 액션 장르 외길을 걸어온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9월23일 북미 개봉예정이다.
[WHAT'S UP] 통쾌한 서부 복수극이 온다 <매그니피센트7> THE MAGNIFICENT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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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영화거장의 걸작들을 다시 만나다
6월15일부터 19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서거 2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린다. <세가지 색> 시리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1988), 6월23일 재개봉할 <베로니카의 이중생활>(1991) 등을 상영한다. 정성일 평론가, 이상용 평론가, 신지혜 아나운서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토요일인 18일 저녁에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타르코프스키를 잇는 최후의 영화예술가’라고 불린 감독의 걸작들을 스크린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오롯이 시만을 위한 공간
시인 유희경이 신촌에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6월7일 오픈한다. 음반사 파스텔뮤직이 운영하는 카페 파스텔 한켠에 자리한 이 공간은 각종 출판사에서 나온 국내 시인들의 시 전집부터 절판된 시집들과 그동안 발굴되지 않았던 시집, 희소한 외국 시집 등 약 2천권의 시집을 만나볼 수 있다
[culture highway] 동유럽 영화거장의 걸작들을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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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놈의 옷이 문제였다. 잡지 모델 출신에 옷을 너무 잘 소화해서 붙은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이 김민희라는 배우를 향한 정당한 평가를 짓누르고 있었다. 드라마 <연애결혼>(2008)에서 재혼 커플 매니저 이강현은 옷을 잘 입어도 너무 잘 입었고, 나는 행여나 그녀의 화려한 연기가 옷에 묻힐까 안타까웠다. 하지만 늘 앞서나간 김민희의 의상은 캐릭터를 해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뜨거운 것이 좋아>(2008)에서는 27살 시나리오작가같이 편안한 차림을 표현했고, <모비딕>(2011)에서는 기자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룩만을 철저히 고수했다. <화차>(2012)의 차경선의 그 비밀스러움은 가녀린 허리선을 드러낸 그녀의 옷에도 빠지지 않고 묻어 있었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로 옷의 자유를 한껏 만끽한 그녀는, 마침내 <아가씨>에 이르러, 히데코가 기모노를 걸친 건지, 기모노가 히데코를 감싼 건지 모를 듯한 물아
[메모리] 옷을 빛내는 몸짓 연기 - 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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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황 감독은 ‘양치기들’ 네 글자가 정직하게 박힌 티셔츠를 입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티셔츠 뒷면엔 “거짓말이 나를 잡아먹기 시작했다”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특별한 일 없으면 자주 입는다. 홍보 목적은 아니고 집에 옷이 많지 않아서. (웃음)” <양치기들>은 역할대행업을 하며 살아가는 완주가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할을 의뢰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은 영화다. 김진황 감독은 자신의 거짓말에 발등 찍히는 주인공과 침묵하고 방관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비겁한 태도’에 일침을 놓는다. 김진황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과정 8기 작품이다.
-“솔직함을 원하는 것 같지만 너무 솔직하면 불편한 현실”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영화라고 들었다.
=원래 솔직한 성격이다. 그런데 인간관계에서든 사회생활에서든 솔직함이 마냥 좋은 게 아니더라. 오히려 적당히 포장하고 격식을 차려 얘기하니까 사람들이 좋아하더라. 그러다보니 사람들을 대
[people] 비겁함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 <양치기들> 김진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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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영화는 우리에게 아직 미지의 영토다. 하지만 미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지금도 그곳에선 수많은 영화가 사람들의 삶을 실어 나르고 있다. 제5회 아랍영화제를 맞아 한국을 찾은 메르작 알루아슈 감독은 1976년 첫 장편 <오마르 가틀라토> 이래 40년간 22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알제리의 현실을 전해왔다. 그는 혁명과 영웅 이야기가 주류였던 알제리영화계에 처음으로 평범한 개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아랍영화계의 산증인이다. 한때는 풍자 섞인 웃음으로, 지금은 엄혹한 시대에 맞선 날카로운 시선으로 알제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거장의 영화 세계는 오늘도 쉼 없이 전진 중이다.
-이번에 무려 3편의 영화를 한번에 소개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내가 영화를 만드는 중요한 동기는 관객의 반응을 듣기 위함이다. 유럽과 아시아는 몇번 왔지만 한국은 처음이라 관객이 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토론의 시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홍상수 영화를 좋아해 한편도 놓치지 않고 다 봤다
[people] 미래를 위한 아카이브 작업 - 아랍영화제 참석차 한국 찾은 메르작 알루아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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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버전의 <헝거게임> 시리즈(영•미 라이온스게이트) 또는 <언터처블: 1%의 기적>(프랑스 고몽)을 제작하는 일이 앞으로는 훨씬 수월해질지도 모른다. 세계 유수의 제작사와 배급사가 지적재산권을 교환해 자국영화의 제작을 추진하는 ‘글로벌게이트 컨소시엄’이 출범했기 때문이다. 글로벌게이트라는 창구를 통하면 굳이 현지의 낯선 로컬 프로덕션을 거치지 않아도 파트너사들끼리 콘텐츠를 교류할 수 있으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을 해외로 수출해 현지 영화로 제작할 수도 있다. 현재 <헝거게임> 시리즈와 <나우 유 씨 미> 프랜차이즈를 제작한 미국•영국의 라이온스게이트, 남미 최대의 미디어 복합기업 텔레비사(멕시코), 프랑스의 유서 깊은 제작사 고몽과 일본의 가도카와, 독일의 토비스, 터키의 TME, 베네룩스의 벨가, 스칸디나비아의 노르디스크 등 10개국 9개 회사가 글로벌게이트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한국에서는 롯데가 참여했다. 이러한 합의를
[people] “양질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교류할 기회” - 글로벌게이트의 세 대표 폴 프레스버거, 윌리엄 파이퍼, 클리퍼드 워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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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왔다. 한때 호러 장르는 한국영화의 여름 시장에서 신인의 등용문 내지는 실험의 장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녀왔지만, 최근 몇년간 급격히 위축되어왔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단편들로 꿋꿋이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의 뚝심은 인정할 만하다. 이번 시리즈의 각 브리지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는 민규동 감독이 만들고, 첫 시리즈에서 가장 빛났던 작품 <앰뷸런스>의 김곡, 김선 감독이 돌아와 각각 미래의 에피소드 <기계령>, 현재의 에피소드 <로드레이지>의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장례식의 멤버>(2009)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초청됐던 신예 백승빈 감독이 새로이 합류해 과거의 에피소드 <여우골>을 연출했다. “영화 마니아가 갈 수 있는 가장 윗단계가 호러광”이라며 호러 예찬을 벌인 김곡, 김선, 백승빈 세 감독을 만나 <무서운
[people] “기획과 투자 모두 모험심이 필요하다” -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김곡, 김선, 백승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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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완의 <쏘우> 시리즈는 존 카펜터의 <할로윈>(1978)이나 댄 미릭, 에두아르도 산체스의 <블레어 윗치>(1999)에 비견될 만한 2000년대를 대표하는 공포영화 브랜드다. 2004년 각본가이자 배우인 리와넬과 의기투합해 탄생한 <쏘우> 1편은 제작비 대비 50배의 수익을 올리며 전설로 남았고, 아직까지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제임스 완은 이후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컨저링>을 연이어 선보이며 그 이름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젊은 호러 거장은 최근 장르의 한계를 넘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중이다. 2015년 <분노의 질주: 더 세븐>으로 안정적인 흥행은 물론 평단의 호평까지 이끌어냈고, 현재 DC의 블록버스터 <아쿠아맨>과 <모탈 컴뱃> <맥가이버> 등 리부트영화의 연출도 확정지었다.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대세
[스페셜] <쏘우> <인시디어스> <컨저링> 시리즈 제임스 완 감독 마스터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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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뉴스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김종필씨를 만나고 안동 하회마을을 가는 등 대선행보를 시작했다는 기사가 즐비하다. 그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 우간다를 방문하고 있다. 왜 하필 독재자가 수십년째 집권 중인 우간다인가?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수교를 맺었고, 우간다가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 이해 정도가 아니라 ‘그러면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든다. 4대악 근절에 1970년대에나 어울릴 ‘불량식품 근절’이 포함된 것을 본 이후로는 여간해서 놀라지 않는다. 모두 ‘애도의 정치’일 뿐이다.
다른 능력이 아무리 탁월해도 주어와 술어의 일치에 자주 어려움을 겪는 정치인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국가의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의아한 일이다. 그것은 알다시피 아버지의 유산 덕분이며, 정확히 말하면 ‘갑자기 불명예스럽게 살해된 지도자를 제대로 애도하지 못한 사람들의 애틋한 감정’ 때문이다. 그 인간적인 감정은 수백만명의 표로 응고되어 정치적 자원이 되었다.
[조광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애도의 정치, 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