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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에서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배포했던 <새록세록: 비싼 월세가 답답하고 고장난 집이 서글픈 세입자들의 기록으로 만든 안내서>라는 책이 있다(한국여성민우회의 후원자로, 재인쇄 후원금 5천원을 내면 받을 수 있다). 여성 세입자들을 위한 집 구하기 가이드 북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인데, 나는 독립한 직후에 친구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집 구하기 관련 체크리스트가 제법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었는데, 이번에 <새록세록…>을 바탕으로 한 <내가 살 집은 어디에 있을까?>가 나왔다. 이 역시 한국여성민우회에서 낸 책으로, ‘생활의 발견’이라는 시리즈 중 한권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궁금한 것들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다. 집을 구할 때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자신의 수입 규모에 맞는 대출 액수는 얼마일까? 주택 유형, 크기, 지역, 가격 중 우선순위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 집을 보러다닐 때, 공인중개사의 말에 혹해서 자신의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현명하게 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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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서사와 공간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개인은 출신, 계층, 성향 등과 연관되어 도시의 공간을 살아내고, 도시는 이런 개개인의 욕망이 집단적으로 투사된 장소로 나타난다. 자크 오디아르의 새 영화 <디판>(2015)을 보고 영화 속 공간을 설명하는 것이 영화의 서사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는 차례로 텐트로 이루어진 스리랑카 난민캠프, 파리의 방 한칸짜리 난민센터, 파리 변두리의 슬럼화된 집합주거단지의 아파트, 런던의 교외지역 단독주택이 나온다. 영화의 공간은 뒤로 갈수록 사적인 성격이 강화된다.
오디아르는 자신의 새 영화를 사랑에 관한 영화라고 말했다고 한다. 많은 영화들은 사랑에 관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므로 오디아르의 설명은 영화를 공간을 통해서 설명하려는 목적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것보다는 좀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데, 스리랑카 타밀 독립전쟁 중에 자신의 가족을 잃은 남자, 여자, 소녀가
[윤웅원의 영화비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가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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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기하게 생각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비평과 흥행의 온도차’이다. 미지근하게 섞이는 대신 각자의 ‘온도’를 유지하겠다는 양쪽의 패기도 호기롭지만, 이렇게 타협 없이 차이를 낳고 마는 영화들의 목록이 꽤 흥미롭기 때문이다. 샘 멘데스의 두 번째, 대니얼 크레이그의 네 번째 007, <007 스펙터>(이하 <스펙터>)는 최근 이 목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그래서인지 나는 이 영화가 조금 더 궁금해졌다.
비평의 ‘차가움’
흥행의 ‘뜨거움’은 분명 007 시리즈에 대한 관객의 낮은 진입 장벽과 높은 기대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지난 23편을 거쳐오면서 007 시리즈는 관객을 꾸준히 훈련시켜왔다. 우리는 제임스 본드가 멋지게 슈트를 입고, 신기에 가까운 최첨단 무기를 장착한 다음, 세계 곳곳을 누비며 ‘악당’을 제거하는 MI6의 미션을 수행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총소리와 함께 시작될 타이틀 시퀀스도, 매혹적인
[우혜경의 영화비평] ‘동시대성’이라는 만만찮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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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전향한 건 아닌가 했다. 근 몇년간 필모그래피의 상당수가 단역 출연이다. 그랬던 안슬기 감독이 장편 <해에게서 소년에게>로 돌아왔다. 데뷔작 <다섯은 너무 많아>(2005)와 <나의 노래는>(2007), <지구에서 사는 법>(2008) 이후 장편 연출로는 6년 만이다. 뜸한 신작 개봉과 더불어 현직 교사(서울방송고등학교)로 재직 중인 까닭에 안슬기 감독은 요즘 또다시 ‘교사 출신 감독’이라는 이야기로 이슈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놀라운 것은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준 그의 변화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형의 병을 고치기 위해 기도원에 빠진 엄마가 자살하고, 아버지는 생활고로 여기저기를 전전하는 동안 버려진 아이 시완이 복수를 마음먹고 찾은 기도원 생활을 그린다. 시완은 이곳에서 결핍을 채워줄 뜻밖의 환대를 얻지만, 부디 이 관계를 대안가족 같은 휴머니즘의 틀로 규정짓지 말아달라는 것이 감독의 당부다. 이 영화에서 소년
[people] 즐겁게 영화 찍던 시절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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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알 수 없는 에너지 덩어리가 지구에 떨어진다. 그곳을 찾은 트레인포스는 악당들과 싸우게 되지만, 그들의 기술과 무기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다. 고전하던 때 다이노포스가 나타나 그들을 구해주고, 다이노포스의 강대성은 악의 창조주 데비우스의 존재를 알린다. 데비우스의 부하들의 습격을 받은 골드다이노는 위험에 빠지지만 이번엔 트레인포스가 그를 구하러 온다. 하지만 클락쉐도우의 마법으로 인해 골드다이노는 아기가, 트레인포스는 꼬마가 되고 만다.
<극장판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 vs 다이노포스 THE MOVIE>는 일본의 유명 전대물 시리즈 파워레인저의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2015년 현재 파워레인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두 주역 트레인포스와 다이노포스의 조우는 기념판의 의미를 갖춘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무적처럼 보일 법한 조합은 악당 데비우스의 어마어마한 세력 앞에서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매번 위기를 맞는다. 다이노포스가 어린아이가 돼버리는 설정도 그중
트레인포스와 다이노포스의 조우 <극장판 파워레인저 트레인포스 vs 다이노포스 TH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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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패션디자이너이자 대학교수인 박원상(홍서준)이 성상납 스캔들에 휘말린다. 피해 여성인 소연(송은진)은 사건에 대한 소송을 박원상 개인이 아닌 국가를 상대로 청구한다. 이 사건은 즉각 화젯거리로 떠오르며 매스컴의 도마 위에 오른다. 생방송 TV 토론 프로그램인 <블랙토론>에서는 이 문제를 주제로 선정했다. 패널로는 소설가 유인경(신소미), 변호사 박창호(장두이), 문화평론가 하지만(김정균), 최근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주민들에 대한 비판발언 이후 소위 ‘좌파 연예인’으로 낙인 찍힌 배우 조진아(권민중) 등이 참석했으며 사회는 전문 MC인 이해영(최할리)이 맡았다. 피해자 소연 역시 실루엣으로 스튜디오에 출연한다. 패널들은 당사자를 뒤에 두고 소송의 정당성에 관한 난상토론을 벌인다.
인정해야 할 것이 있다. 성상납 문제는 사회가 숨겨온 고질병을 드러내는 동시에 누군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재다. 영화는 일단 성상납 문제를 통해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지적하려
무엇보다 위선적인 영화의 위선 <위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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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아내와 자식을 잃은 후 실의에 빠진 남자 준혁(오지호)은 수십년만에 고향땅을 찾는다. 어릴 적 살던 집은 남루하기 짝이 없지만 자살을 결심한 그에게 집 상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품을 정리한 뒤 목을 매려는 찰나 위층에서 여자의 발소리와 흐느낌이 들려온다. 조심스레 올라간 위층에서 그는 20대 초반의 여자 연주(문가영)를 만난다. 곧이어 아래층 부엌에서는 한 중년 부부가 심각한 목소리로 딸의 혼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는 죽으려던 결심을 잠시 미루고 밤마다 집 안 곳곳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귀기울인다. 제주도 토박이라는 묘령의 여인은 집에 얽힌 소문을 들려주거나 자살을 부추기며 낮 동안 준혁의 곁을 맴돈다.
이 영화는 <피터팬>으로 유명한 영국 작가 제임스 베리의 희곡 <메리 로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메리 로즈>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생전 영화로 만들고 싶어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박진
묘령의 여인이 들려주는 미스터리 <아일랜드: 시간을 훔치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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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무리지어 살아가는 세계 쥬텐가이의 수장이 이제는 은퇴를 하고 신이 되겠다고 한다. 쿠마테츠는 이오젠과 함께 새로운 수장 후보감으로 거론된다. 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오만불손한 성격 때문에 쿠마테츠를 따르는 제자는 한명도 없다. 한편, 인간의 세계.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외톨이가 된 9살 소년 렌은 우연히 만난 쿠마테츠를 따라 괴물의 세계로 진입한다. 그곳에서 렌은 큐타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강해지기 위해 쿠마테츠의 제자가 되기로 한다. 자상하게 가르칠 줄 모르는 쿠마테츠와 고분고분 따를 줄 모르는 큐타는 늘 투닥거리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새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열일곱이 된 큐타는 인간세계의 삶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된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현실과 판타지가 만나는 접점의 세계를 이야기의 토대로 삼아왔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에선 시간을 휘어놓았고, <썸머워즈>(2009)에선 현실에 사
현실과 판타지가 만나는 세계 <괴물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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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로서 영국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흰살생선을 이용한 튀김을 감자튀김과 함께 먹는 ‘피시 앤드 칩스’ 정도가 먹을 만한 음식이고, 영국 남자는 죄다 마이클 파스빈더나 배네딕트 컴버배치처럼 생겼으며(영국을 다녀온 사람들 얘기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처럼 생긴 남자들이 많다고), 런던 말고는 여행할 만한 데가 없다는 편견 말이다. 하지만 <트립 투 잉글랜드>의 주인공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이 안내하는 영국 북부 지역을 따라가보면 세 가지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피시 앤드 칩스가 영국 요리의 전부가 아니며, 사람 많고 물가 비싼 런던을 고집할 필요가 없으며, 영국 북부 지역의 자연경관은 정말 아름답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몰랐던 영국의 매력을 펼쳐낸 이 영화는 마이클 윈터보텀의 TV시리즈 <더 트립>(2010)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더 트립>이 스티븐 쿠건과 롭 브라이든이 함께 먹는 여섯번의 점심이 중심이라면 <트립 투 잉글
우리가 잘 몰랐던 영국의 매력 <트립 투 잉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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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팍한 외골수 노인이자 열쇠 수리공인 맹글혼(알 파치노)은 사랑했던 여인 클라라만을 추억하며 살아간다. 가난 속에서 그가 의지하는 것은 반려 고양이 패니뿐이다. 클라라에게 보내는 편지는 늘 반송되어오고, 하나뿐인 아들 제이콥(크리스 메시나)과의 사이마저 삐걱대는 고독한 일상을 보내는 그에게도 호의를 지닌 존재들이 있다. 맹글혼이 젊을 적 학교 야구부 코치일 때 가르친 게리(하모니 코린)와 손녀 클라라(내털리 윌몬), 그리고 은행 직원 던(홀리 헌터). 던과 맹글혼은 몇번의 데이트를 통해 가까워지지만, 결정적인 순간 맹글혼은 클라라 이야기를 꺼내며 던을 밀어내고 관계를 망쳐버린다. 호의를 베푸는 모든 이를 밀어내고, 사업 실패로 괴로워하는 아들 제이콥에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맹글혼. 그러나 제이콥과 게리는 그의 괴팍한 행동에도 젊었을 적 그를 추억하고 긍정하려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어느 날 반려 고양이 패니가 삼킨 열쇠를 수술해 꺼낸 뒤, 맹글혼의 내면에도 어떤 변화가
괴팍한 외골수 노인이 내민 한 걸음 <맹글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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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기자 도라희(박보영)의 하루는 말 그대로 사람 돌게 만드는 일로 가득하다. 일의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채 덜컥 취재 현장에 내던져지고, 당연히 밥 챙겨 먹을 시간과 정신도 없으며, 녹초가 돼 사무실로 돌아가면 그곳엔 아이템 하나 제대로 못 물어오냐고 쥐잡듯이 부려대는 상사가 있다. 바로 부장기자 하재관(정재영)이다. 하지만 그 기세에 짓눌릴 시간은 더더욱 없다. 도라희는 씩씩하게 견뎌내고 하재관 부장은 내심 도라희가 기특한 후배라고 생각하게 된다. 조금씩 일에 적응이 되고 나니 도라희의 눈에도 업계의 생리가 들어오고, 코엔 슬슬 특종의 냄새가 흘러든다.
막 신문사에 입사한 사회 초년생의 고군분투기를 보게 될 거란 예상은 얼마 못 가 깨진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가 정말로 주목하고 싶었던 지점은 기자라는 직업군에 속한 이들의 딜레마다. 영화는 황색 저널리즘이란 비판과 조롱 속에도 사람과 삶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치사한 술수와 눈속임을 써서
기자라는 직업의 딜레마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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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여자는 죽기 직전 자신이 몸담았던 기생집을 찾아가 어린 딸 채선(배수지)을 맡긴다. 그렇게 기생집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지내던 아이는 우연히 저잣거리에서 동리 신재효(류승룡)의 판소리 공연을 보게 되고, 그길로 마음을 뺏긴다. <도리화가>는 여성에게 판소리가 금기된 조선시대, 금기를 깨고 명창이 되고자 꿈꾸었던 한 소녀의 성장담이 큰 줄기다.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와 조선 최초의 여성 소리꾼으로 알려진 진채선은 실존 인물이지만, 후대에 알려진 사실은 별로 없다. 이종필 감독은 1867년 흥선대원군이 전국의 소리꾼들을 위해 열었던 경연 ‘낙성연’의 기록과 신재효가 진채선을 위해 지은 단가 <도리화가>를 실마리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소리꾼이 되고 싶었던 진채선의 꿈은 흥선대원군이 집권하던 조선 말 변화의 시대와 맞물려 있다. 당시 여성인 진채선을 판소리꾼으로 길러내는 건 신재효에게는 목숨을 건 모험이다. 입신양명을 꿈꾸었으나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던 자신과 달리
금기를 깨고 명창이 되고자 꿈꾸었던 소녀 <도리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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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미아 바시코프스카)는 유령을 보는 소녀다. 그녀가 유령을 처음 본 건 10살 무렵, 어머니를 여읜 직후다. 당시 이디스에게 나타난 끔찍한 몰골의 유령은 그녀에게 ‘크림슨 피크를 조심하라’는 말을 남긴다. 그로부터 14년 뒤, 그녀는 사교계를 멀리하고 혼자 소설 쓰기를 즐기는 고집쟁이 숙녀로 자란다. 그녀는 최근 유령에 관한 소설을 쓰는 중이다. 그러나 출판사에서는 번번이 퇴짜를 놓는다. 당시 사회가 여성 작가에게 요구하는 것은 로맨스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유령이라는 소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 귀족 토마스(톰 히들스턴)가 아버지의 회사를 방문한다. 그에게 우연히 자신의 소설을 보여주게 된 이디스는 자신의 작품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토마스에게 단번에 마음을 빼앗긴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고딕 멜로드라마로 돌아왔다. 델 토로의 영화 세계에 발을 들인 이들이라면 그가 장르의 외피를 두르는 동시에 거기에서 교묘히 빠져나가는 영화를 만들었
기예르모 델 토로의 고딕 멜로드라마 <크림슨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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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름워즈: 마지막 예언자> Garm Wars: The Last Druid
감독 오시이 마모루 / 출연 랜스 헨릭슨, 케빈 두런드, 멜라니 생피에르, 서머 하웰 / 수입 유로커뮤니케이션 영화사업본부 / 배급 BoXoo 엔터테인먼트 / 개봉 12월3일
첨단 기술로 무장한 신비의 행성 아눈. 그곳에는 복제 기술로 영원 불멸의 삶을 살 수 있게 된 가름 종족이 살고 있다. 여덟 부족이던 종족은 패권 전쟁으로 황폐해졌고 단 세 부족만 살아남았다. 전투기로 하늘을 지배하고자 하는 콜럼바족, 탱크와 포병으로 땅을 쥐락펴락하려는 브리가족, 과학 기술의 힘으로 세상을 차지하려는 쿰탁족이 그들이다. 콜럼바족의 여전사 카라(멜라니 생피에르)는 쿰탁족의 위드(랜스 헨릭슨)와 브리가족의 특공대 스켈리그(케빈 두런드) 그리고 정체불명의 소녀 나시엔(서머 하웰)을 만난다. 이들은 가름족을 둘러싼 존재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험난한 길에 오른다. <공각기동대> <이노센스>
[Coming Soon] 첨단 기술로 무장한 신비의 행성 <가름워즈: 마지막 예언자> Garm Wars: The Last Dru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