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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더 하우스 댓 잭 빌드>를 연출한다
=연쇄살인마 잭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앤더스 템펠먼이 각본을 맡았다. 2편으로 나눠 제작되며 2016년 가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샤이아 러버프가 <보그 vs 매켄로>에 캐스팅됐다
=1980년대 테니스계의 위대한 라이벌 비욘 보그와 존 매켄로의 1980, 81년 윔블던 결승전을 그린 이 영화에서 샤이아 러버프는 스타플레이어 존 매켄로 역을 맡았다. 올가을 촬영을 시작해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엘렌 페이지가 좀비 호러영화에 출연한다
=신예 데이비드 프레이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제3의 물결>은 좀비 바이러스 치료법이 발견된 이후에도 계속되는 정부의 통제로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상황을 담은 영화다. 올해 말 아일랜드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댓글뉴스] 샤이아 러버프 <보그 vs 매켄로>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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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주문.
매혹적인 말이다. 그 주문은 두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영어로 “I remember”, 즉 “나는 기억한다”면 충분하다. 화가이자 에세이스트로 60년대 말 활발히 활동했던 조 브레이너드는 기억과 글쓰기에 시동을 거는 주문, “나는 기억한다”를 발견했고, 이 주문은 이후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글쓰기 강습에서 활용되었다. 책 <나는 기억한다>는 두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폴 오스터는 그 영화 중 한편을 제작했으며 “지난 35년 동안 일고여덟번은 읽었지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말 간단하다. 당신은 이제 빈 문서파일을 하나 열어 “나는 기억한다, ~을”이라고 한 문장씩 적어가면 된다. 나의 기록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역시 이 방법을 발견한 이의 오리지널리티라고 부를 수 있으려나. “나는 기억한다, 우리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는 리타 헤이워스였던 것을.” “나는 기억한다, 금발에 햇빛이 너무 눈부시게
[도서] 글쓰기의 주문 <나는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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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 새벽, 강남역 대로변에 위치한 상가의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23살 여성이 칼에 수차례 찔려 살해당했다. ‘묻지마 범죄’라고 언론에서 보도된 이 사건은, 범인인 30대 남성이 1시간 넘게 여자가 들어오기를 기다렸으며 흉기로 쓴 칼을 전날 준비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라 부르는 게 맞다. 남녀를 불문해 범행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세상 참 좋아졌다고들 한다. (여성혐오가 아니라) 남성혐오를 걱정해야 한다는 목소리, 기가 죽은 남성이나 여성에게 무시당하는 남성을 근심하는 기사들이 매일같이 쏟아진다. 정말 그런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매체는 여성의 해방이 기정사실이고, 여성이 실제보다 더 강하고 유능하며 성적으로 주도적일 뿐만 아니라 실제보다 더 대담하고 존경을 받는다고 여성들에게 계속해서 강조한다.”(<배드 걸 굿 걸>) 미디어가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을 통해 대단한 ‘여풍’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과 달리 현실의 여성은 남성보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진화된’ 성차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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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란 언제나 예측 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더니, 불과 몇 시간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
마음껏 술을 마시다 눈을 떠보니 열두 시간 뒤의 미래로 도약, 다시 또 잃어버린(그러니까 처음도 아님) 하룻밤 사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신용카드 영수증과 통화 목록을 뒤지면서 추리하고 있자니 이런 문자가 왔다. “정말 미안하지만, 지금 내가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닌 건 알지?” 아니, 몰라. 그건 그렇고, 왜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걸까요?
훗날 주변의 증언을 종합하여 그날 밤 나의 행적을 재구성했더니 진상은 이랬다, 나는 그날 모인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미혼이었던 남자를 먹이로 점찍은 다음 독수리처럼 덮쳐서 포획, 납치하여 차 안에 가두고는 고백을 했으나 끝내 차였던 것이다(취중진담이라고 누가 그랬어, 이렇게 마음에도 없는 말이 술술 나오는데, 아니 나왔다는데).
남들은 감행하기까지 석달 열흘 걸린다는 거사를 열두 시간 만에 치르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시간 여행자의 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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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부문 레이스가 5월18일 현재, 막 반환점을 돌았다. 장 미셸 프로동, 위베르 니오그레, 뱅상 말로사, 아야코 이시즈, 유지에 리 등 해외 평론가와 기자, <씨네21>의 김혜리, 장영엽, 김성훈 기자가 <씨네21>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별점에 참여했다. 경쟁부문 첫 상영작 <시에라네바다>부터 5월16일(현지시각) 상영작 <퍼스널 쇼퍼>까지 11편의 별점을 먼저 공개한다. 나머지 10편의 별점은 다음주 발행되는 <씨네21>을 참고하면 된다.
<시에라네바다> 감독 크리스티 푸이우 / 루마니아
장 미셸 프로동 <카이에 뒤 시네마> 전 편집장, 파리 정치대학 교수 ★★★★
위베르 니오그레 <포지티프> 편집위원 ★
뱅상 말로사 <카이에 뒤 시네마> 평론가 ★
아야코 이시즈 <키네마준보> 평론가 ★★★
유지에 리 중국 <간전영> 평론가 ★★★
장영엽 <씨네
[칸 스페셜] 경쟁부문 상영작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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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가 7부 능선을 넘은 현재까지, 칸의 달링은 단연 독일 여성감독 마렌 아데의 <토니 어드만>이다. 경쟁부문 진출도 간만인데 심지어 시상이 유력하다는 사실에, 올해 유난히 머릿수가 많아 보이는 독일 기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인 <토니 어드만>은 아버지와 딸에 관한 코미디다. 은퇴한 음악교사 윈프레드(피터 시모니셰크)는 한발 물러서서 삶을 하나의 유희로 바라보는 진지한 농담꾼이다. 반려견의 죽음으로 잠시 마음 둘 데를 잃은 윈프레드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근무하는 딸 이네스(산드라 휠러)를 깜짝 방문하면서 극중 인물이 도통 웃질 않는 이 유유한 코미디는 궤도에 오른다. 5월16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간추렸다.
-영화에 “우리는 정말 사정이 복잡한 가족”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것이 시나리오의 출발점이었나.
=마렌 아데_가족이 나눠 갖는 역할과 의례, 자기반복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가족에게서 벗어나 원점에서
[칸 스페셜] 화제작 <토니 어드만> 마렌 아데 감독과 배우 산드라 휠러, 피터 시모니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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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와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를 연달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 <바다보다 더 깊은>(가제)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처음 소개했다. <걸어도 걸어도>에 이어, 대중가요 노랫말에서 따온 제목인 <바다보다 더 깊은>은 부덕한 아버지, 부재하는 아버지라는 모티브를 감독의 근작과 공유한다. 소싯적 문학상을 탄 후 작가를 꿈꾸던 료타(아베 히로시)는 생활에 무심하고 도박벽을 씻지 못해 이혼에 이르렀고 흥신소 일로 생계를 버틴다. 좋은 남편과 아버지가 되는 데 실패했지만 료타에겐 미련이 남아 있다. 료타의 노모 요시코(기키 기린)도 아들의 재결합을 바란다. 그리고 요시코의 집에 료타와 전처 교코(마키 요코), 손자 싱고(요시자와 다이요)가 모인 저녁, 그해 여름 스물세 번째 태풍이 이들의 발을 하룻밤 동안 묶는다. 세상을 날리고 씻어내는 비바람이 암시하듯 이
[칸 스페셜] “다음 가족영화는 60대에 찍겠다” - <바다보다 더 깊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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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랜드> <아메리칸 울트라>에 이번 영화까지, 제시 아이젠버그와 세편의 영화를 함께 작업했다.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그와 친분을 유지하나.
=<아메리칸 울트라>를 함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난 그를 그리워할 시간도 없었다. (좌중 웃음) 제시와 나는 진짜 친구다. 우리는 다양한 리액션을 섞어가며 우스운 대화를 나눈다. 무엇보다 나는 제시를 너무 좋아한다, 너무 좋아해. (웃음) 그가 옆에 있으면 당황하지 않는다. 나는 언론에 대해 다소 방어적인 편인데, 그와 함께 있으면 무엇이든 말하게 되더라. 나는 제시에게 진짜 얼굴을 보여준다. 나를 그렇게 만드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디 앨런의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데, 그는 당신에게 어떤 것들을 원하던가.
=보니 역의 오디션을 볼 때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당신이 좋은 여배우라고 생각해요. 보니 역할에 적역이라고 생각하고. 마침 촬영 스케줄도 맞으니
[칸 스페셜] “온전히 나일 수 있는 힘을 영화에서 찾는다” - <카페 소사이어티> 크리스틴 스튜어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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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남자와 캘리포니아 여자. 올해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우디 앨런의 42번째 영화인 <카페 소사이어티>는 이 두 사람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다. 1930년대 할리우드에서 만난 바비(제시 아이젠버그)와 보니(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지만, 순간의 선택으로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이미 <어드벤처랜드>(2009)와 <아메리칸 울트라>(2015)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기에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조합이 너무 익숙하지 않을까 짐작하면 오산이다. 지난 두편의 영화에서 너드와 수더분한 캐릭터로 다소 코믹한 커플 연기를 선보인 이들은 우디 앨런의 신작에서 고전 멜로영화의 주연배우들을 연상케 하는 애상적인 커플로 거듭난다. 개막식 다음날인 5월12일 아침과 오후 두 배우를 각각 따로 만났다.
우디 앨런과의 기묘한 경험
바비 역의 제시 아이젠버그
-당신과 우디 앨런은 공통점이 많다. 두 사람 모두 뉴욕에서 자랐고 연기
[칸 스페셜] 우디 앨런과의 기묘한 경험 - <카페 소사이어티> 제시 아이젠버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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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_석우처럼 강하지만 평범한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런 취향 때문에 함께 일하고 있는 매니지먼트사는 걱정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영화 속 마동석씨는 평범하진 않지만 누가 봐도 멋진 캐릭터이지 않나. 사실 영화가 칸에 초청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웃음) 영화를 찍을 때는 몰랐는데 칸에 오니 감독님이 되게 멋져 보인다. 처음 출연 제안을 받고 할지 말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감독님께서 꽤 자신감이 넘치셨다. 좀비물이 대중에게 친화적이지 않는 장르였던 까닭에 영화에 대한 걱정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우려했던 것들이 잘 표현된 것 같아 감독님께 감사하다. 3천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오랜만에 자극을 받았다. 나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는 사람들로부터, 예의상 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박수갈채를 받는 건 스타나 연예인이 아닌 온전히 배우로서 소중한 경험이었다.
정유미_나 역시 <부산행>이 칸에 올지는 생각도 못했
[칸 스페셜] <부산행> 출연배우들의 말, 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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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는 국내 매체 기자 간담회에서 나온 연상호 감독의 말을 따로 정리한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부산행>의 프리퀄로 알려져 있다.
=두 작품 모두 같은 좀비 장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사회적 함의가 직설적으로 표현된 <서울역>에 좀더 개인적인 감수성을 부여해 만든 작품이 <부산행>이다. 여러 이유 때문에 <부산행>이 먼저 공개됐지만 말이다. <서울역>을 작업할 때 좀비는 일종의 군중, 그것도 아주 평범한 군중이라고 생각했다. 좀비가 타자화된 괴물이지 않나. <서울역> 역시 이야기의 초반에는 그렇게 보이지만, 결말로 갈수록 좀비 세상이 된 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반대로 정말 암울하게 세상이 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연출한 작품이 <부산행>이다.
-줄곧 애니메이션을 작업하다가 실사영화, 그것도 상업영화를 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그래
[칸 스페셜] “전작과 달리 일반 대중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 연상호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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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데뷔작 장편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은 선명한 주제와 만듦새를 갖춘 영화였다. 다만 한 가지 질문이 남았다. 이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야 할 필연성이 있을까? 반대로 말하면 <돼지의 왕>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실사영화는 어떨까 절로 상상하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했다. 그리고 <부산행>은, 긴 시간이 흐른 다음 그 물음에 대해 마침내 돌아온 대답이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로 점화되는 재난 스릴러다. 아내와 별거 중인 펀드매니저 석우(공유)는 일에 바빠 소원하게 지낸 딸 수안(김수안)의 생일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아내가 사는 부산으로 향하는 KTX에 오른다. 그러나 열차는 좀비의 침투와 연쇄 감염으로 이내 아수라장으로 화한다. 전국을 초토화한 재앙의 뉴스를 차내 방송으로 접한 승객에게 남은 희망은, 유일하게 초기 대응에 성공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남은 채 도착하는 것뿐이다.
좀비 호러는 언제나
[칸 스페셜] 칸에서 첫 공개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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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_다른 현장에서는 어느덧 선배의 위치가 되었는데, <아가씨> 현장에서는 키스탭 대부분 나보다 선배님들이셨다. 김상범 편집감독님과 친분이 있어서 그분의 편집실에 가면 자연스레 박찬욱 감독님에 대한 얘길 나누고, <암살> 찍을 때는 안수현 프로듀서가 과거 박찬욱 감독님의 작업을 한 적이 있어서 또 자연스럽게 <아가씨> 얘길 주고받았다. <암살>에서 함께 작업한 류성희 미술감독님, 예전에 광고 촬영을 함께한 정정훈 촬영감독님과도 <아가씨> 촬영 전부터 시나리오를 의논했다. 어딜 가든 박찬욱 감독님의 네트워크 안에서 <아가씨> 얘기를 할 수 있어 무척 편했다.
조진웅_많은 선배들이 칸에 꼭 가봐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대체 비행기를 12시간씩이나 타고 칸을 가봐야 하는 이유가 뭔가.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아파 비행기 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다. 신혼여행도 하와이로 갔다왔는데 힘들었다. (웃음) 레드카펫
[칸 스페셜] <아가씨> 배우들의 말, 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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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는 국내 매체 라운드 테이블과 칸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들을 정리했습니다.
-<아가씨>를 함께 제작한 용필름 임승용 대표로부터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를 처음 건네받았을 때 소설의 어떤 면모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나.
=특정 장면이 끌어당겼던 것 같다. 시간이 오래 지난 까닭에 원작의 어떤 장면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되게 아이로니컬한 대목이 있었다. 1장에서 2장으로 넘어갈 때 드라마를 끌고 가는 주체가 바뀌는 것도 좋았다. 서사의 주체와 객체가 드라마 안에서 뒤바뀌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남북한 병사들이 같은 상황을 각기 다르게 묘사했던 <공동경비구역 JSA>나 서사의 주체가 바뀌는 <복수는 나의 것>도 그런 맥락에서 풀어나갔던 작품이었다. 또 관객이 이미 본 장면인데, 그 장면이 다시 나올 때 다른 등장인물의 눈으로 보게 되는 설정도 재미있었다.
-원작 소설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각색하려
[칸 스페셜] “시선을 마주치고 외면하고 하는 순간들이 중요했다” - 박찬욱 감독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