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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난곡동의 주사랑공동체교회. 그곳에는 버려진 아이를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작은 공간, 베이비박스가 마련돼 있다. 베이비박스는 2009년 설치된 이후 현재까지 800명이 넘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새로운 아이가 막 베이비박스에 도착하는 순간과 베이비박스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를 들려주며 시작하는 다큐멘터리 <드롭박스>는 주사랑공동체교회를 이끄는 이종락 목사를 따라간다. 시골 마을에서 기타와 노래로 인기를 끌었던 시절, 아내를 만나게 된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그의 삶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드롭박스>는 흔히 떠올리는 목사로서의 일상에는 별 관심이 없다. 대신 그 안을 교회에서 함께 지냈던 아이들과의 일화로 채운다. 약물 복용을 한 중학생 엄마에게서 태어난 한나,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은혜로운’ 밝음을 안겨주는 은혜, 척추측만증을 딛고 건강하게 자라 여러 꿈을 키워가는 사랑이 등 아이들의 모습을 비추고, 그들과의 추억을 이종락 목사가 직접
베이비박스를 만든 주사랑공동체교회 이종락 목사의 다큐멘터리 <드롭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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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만화가 나카무라 아스미코의 대표작 <동급생>의 애니메이션. 공부는 뒷전, 밴드 활동에 더 관심이 많은 쿠사카베(가미야 히로시)는 모범생으로 유명한 사죠(노지마 겐지)와 합창대회 연습을 같이 하면서 가까워진다. 노래엔 영 재능이 없는 사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로 화음을 만들어가는 사이, 쿠사카베는 사죠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사죠 역시 쿠사카베와 지내는 시간이 좋아 노래를 연습한다고 대답한다. 키스는 했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닌 두 사람. 감정에 솔직한 쿠사카베는 더 진지한 관계를 원하지만 그럴수록 사죠는 그에게서 멀어진다.
수많은 애니메이션의 원화 작업으로 경력을 쌓은 나카무라 쇼코가 연출한 애니메이션 <동급생>은 원작 특유의 아슬아슬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구현했다. 서사와 별 관련이 없는 사물에 자주 시선을 던져 두 주인공이 함께하는 공간에 미묘한 공기를 불어넣고 순간순간 차오르는 감정을 극적으로 부풀리는 식이다.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알기
원작 특유의 아슬아슬하고 감성적인 분위기 <동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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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로렌 코핸)는 어두웠던 과거를 떨치고자 외딴 마을에 있는 대저택의 유모로 일하기로 한다. 주인 노부부는 인형을 아들 브람스라고 소개한다. 그레타는 이런 이상한 상황이 아이를 잃은 아픔을 잊으려고 가장하는 것이겠거니 하고 넘기지만, 그들은 아주 진지한 태도로 인형을 대한다. 그리고 10가지 규칙을 꼭 지켜야 한다는 당부를 남긴 채 여행을 떠난다. 거대한 집에 인형 브람스와 단둘이 남은 그레타는 점점 이상한 사건을 경험하게 되고, 점점 인형이 살아 있다고 믿게 된다. 그녀는 간간이 생필품을 전해주러 오는 말콤(루퍼트 에반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더 보이>는 공포영화의 대표적인 소재인 인형과 대저택을 쥐고 시작한다. 하지만 영화는 두 소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겉돈다. <더 데빌 인사이드>(2012), <늑대인간: 더 오리지널>(2013) 등 엑소시즘과 괴수 소재의 호러로 필모그래피를 채운 윌리엄 브렌트 벨은 인형의 기행과 대저택의 압도적인
인형의 기행과 대저택의 압도적인 분위기 <더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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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팔다리가 잘린 채 침대에 묶여 있는 헨리. 기억은 사라진 후다. 이내 스스로를 아내라고 소개하는 에스텔(헤일리 베넷)이 나타나 의수를 장착해주며 헨리를 사이보그로 재탄생시킨다. 음성 모듈까지 연결하려던 찰나, 연구소에 아칸 일당이 쳐들어온다. 헨리는 급히 에스텔과 탈출하지만 얼마 못 가 그녀는 잠복해 있던 적들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알고 보니 도시 전체는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아칸 일당이 점령한 상태. 헨리는 자신을 끊임없이 공격해오는 용병을 상대로 전쟁을 치른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 헨리의 1인칭 시점으로 구성돼 있다. 자연히 관객이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에 깊이 동화되며 액션의 쾌감도 상승한다. 헨리의 동작대로 카메라가 따라가면서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앵글이 등장한다. 바닥과 벽, 주변 물체들의 질감이 생생히 살아 있는 액션 신은 영화의 독특한 재미다. 한 사람에게 갇힌 시야각은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당장 옆에서 돌진해오는 물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즐기는 액션 <하드코어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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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이 없었지만 살아야 했다.” 세바스티앙 니콜라(마티외 카소비츠)는 이 한마디를 남기고 자살한다. 부동산 중개인이었던 그에게는 비밀스런 취미가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자신과 거래하는 의뢰인들을 모방하는 것. 특수분장으로 외모를 똑같이 재현할 뿐 아니라 말투와 목소리, 행동에 묻은 습관까지 따라하며 세바스티앙은 타인의 삶을 만끽해왔다. 하루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앙리 드 몽탈트가 그의 고객으로 찾아온다. 어김없이 앙리 행세를 하던 세바스티앙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앙리의 숨겨둔 아내와 아들을 마주한다. 그는 전에 없던 과감한 선택을 한다.
스스로의 힘으론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타인이 쌓아놓은 세계 속에서 비로소 안정을 찾는 남자의 이야기다. 무리 안에서의 기계적 미소와 대비되는 분장 속 자연스런 미소, 분장을 벗겨낼 때의 공허한 눈빛 등 마티외 카소비츠의 몇몇 표정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 타인의 자아로 살아간다는 영화의 아이디어는 <빅 픽처>(2010)를 떠
타인의 자아로 살아가는 남자 <얼굴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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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유역비)는 비행기에서 울고 또 운다. 옆 좌석에 앉은 임계정(송승헌)은 낯선 여자의 눈물 앞에 말없이 휴지만 건넨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이다. 집에 돌아온 추우는 여동생 추월(지아)이 회사의 사장을 짝사랑하다 자살을 시도하려 한 사실을 알게 된다. 사태 파악을 위해 추우는 직접 동생 회사의 사장을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임계정과 재회한다. 치림그룹의 후계자이자 동생의 짝사랑 대상이 바로 임계정이었던 것이다. 그즈음 치림의 하청업체 직원이 임금 문제를 해결하라며 고공 농성을 벌이는 일이 발생한다. 농성자의 담당 변호사인 추우와 사장 임계정은 함께 고공의 탑에 올라 농성자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추우의 로펌이 치림의 법률고문단으로 합류하면서 추우와 임계정은 더욱 가까워진다.
동명의 중국 소설을 영화화한 이재한 감독의 <제3의 사랑>은 신데렐라 로맨스가 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두루 갖췄지만 뻔한 길을 가지 않으려 부단히 애쓴다. 임계정은 여러모로 잘난 남자다. 존재
고속과 정속을 오가는 멜로드라마 <제3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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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이글(피터 딘클라지)의 보호 아래 평화로운 버드 아일랜드. 어린 시절부터 놀림을 받아온 까칠한 분노새 레드(제이슨 수데키스)는 법정 최고형인 분노조절치료 명령을 받는다. 시설에는 재빠른 깐죽새 척(조시 게드), 화나면 폭발하는 폭탄새 밤(대니 맥브라이드), 존재감 일등인 덩치새 테렌스가 이미 치료를 받고 있다. 어느 날 저 멀리 피그 아일랜드에서 피그들이 찾아오고 새들은 그들을 손님으로 맞이한다. 레드는 피그들의 행동이 미심쩍지만 이미 왕따가 되어버린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새는 아무도 없다.
<앵그리버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숯검댕이 눈썹의 빨간 새가 새총을 타고 날아가 건물을 부수는 게임 <앵그리버드>는 스마트폰 보급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해도 좋을 만큼 인기 있는 모바일 게임이었다. 하지만 ‘앵그리 버드’들이 왜 그렇게 화가 났고 왜 그토록 건물을 부숴댔는지, 돼지들과 싸우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앵그리 버드’들은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앵그리버드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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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2013)의 존 카니 감독이 뉴욕에 이어 영화의 무대로 조명한 곳은 1985년의 아일랜드 더블린이다. 일자리를 찾아 영국으로 떠나는 아일랜드 청년들이 늘어나던 시기. 국가 경제의 위기는 열다섯살 소년 코너(페리다 월시 필로)의 가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한 부모의 선택으로 코너는 ‘남자답게 행동하라’가 모토인 가톨릭 소속 학교로 전학을 간다. 하굣길에 만난 라피나(루시 보인턴)에게 첫눈에 반한 코너는 라피나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밴드를 급조한다. 못 다루는 악기가 없는 에이먼(마크 매케나), 프로듀서이자 촬영감독인 대런(벤 캐롤란), 흑인 키보디스트 잉기(퍼시 체임버루카) 등 밴드 멤버들이 모이면서 미래파 밴드 싱 스트리트가 탄생한다. 라피나는 싱 스트리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한편 런던에서의 미래를 꿈꾸고, 코너는 라피나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며 명곡을 만들어낸다.
<싱 스트리트>는 1980년대 팝 음악을 향한 존
1980년대 팝 음악을 향한 헌사 <싱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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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계춘(윤여정)은 손녀 혜지와 단둘이 산다. 어느 날 끔찍이 아끼던 손녀가 실종되자 계춘은 손녀를 찾아 헤매지만 소식은 요원하다. 12년 후 실종됐던 혜지(김고은)가 불현듯 돌아온다. 계춘은 세상을 다 얻은 것 마냥 기뻐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돌아온 혜지가 왠지 미심쩍다. 혜지 역시 12년 동안 떨어져 지낸 탓인지 도통 제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자나 깨나 손녀 생각인 계춘의 정성에 혜지도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 같았던 시간도 잠시, 미술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떠난 혜지는 또다시 사라진다.
놀라운 비밀 같은 건 없다. 극적인 반전에 기대는 영화가 아니다. <계춘할망>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정성 들여 되짚으며 은근히 마음의 군불을 땐다. 혜지가 차마 밝히지 못하는 실종에 얽힌 사연이 영화를 결말로 달려가게 하는 동력이지만, 정작 관객의 눈물샘을 아릿하게 만드는 건 계춘의 손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지극한 행동들이다. 혜지의 속마음과 관계없이
포근한 봄바람 같은 영화 <계춘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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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영화가 질적, 양적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반면, 영화의 ‘제2의 개봉’이라 할 수 있는 2차 매체 시장은 극장과 달리 매우 열악한 상황에 처한 것이 현실이다. 시장성과 자본 논리로 인해 몇몇 한국영화가 정작 한국에서는 블루레이로 출시되지 못하는 현실은 애타게 한국영화 블루레이를 기다리는 관객의 시선을 해외로 돌리게 하곤 한다. 지난주 조재휘 평론가의 ‘국내 정식 발매를 희망하는 해외판 블루레이 Best 10’ 기획에 이어, 언젠가는 국내 정식 발매가 있길 희망하는 해외판 한국영화 블루레이의 면면을 살펴본다.
복수 3부작 2002~5(북미)
<복수는 나의 것>(2002)과 <올드보이>(2003), 그리고 <친절한 금자씨>(2005)로 이어지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은 블루레이가 HD 매체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이래 꾸준히 출시 요청이 있어온 타이틀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명성과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이 세 작품의 블루
[스페셜] 해외에서 발매된 한국영화 블루레이 B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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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굉장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선 곱절의 수고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미 심상찮게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곡성>의 현장은 얼마나 더 뜨거웠을까. 각자의 영역에서 프로덕션을 진두지휘한 네 사람의 키스탭을 만나 <곡성>의 상세한 면면과 나홍진 감독과의 혹독한 협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임민섭 프로듀서, 채경화 의상감독, 이후경 미술감독, 장영규•달파란 음악감독이 그들이다.
임민섭 프로듀서
<태양은 없다>(1998) 제작부로 영화를 시작해 <페스티벌>(2010), <특수본>(2011), <7번방의 선물>(2012) 프로듀서에 이어 <곡성>(2016) 프로듀서를 맡았다. 나홍진 감독과는 첫 작업이다. “여태까지 한 작품 중 가장 고생했던 작품이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니 과정은 힘들어도 노력하니 이렇게 좋은 영화가 나오는구나 싶더라”는 그다. 블루트리픽쳐스를 설립해 <채식주의자>(2009)를 제작하기
[스페셜] 스탭들이 말한다 <곡성>의 그 장면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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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시사회 반응이 아주 좋더라. 긴 시간 매만져온 작품이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시사회장으로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기자분들이 영화를 어떻게 보셨는지 정말 알 수가 없더라. 객석을 보는데 다들 무표정하셔서, ‘아… 재미없게 보셨나보다’ 했지. (웃음) 끝나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들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이 <곡성>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어떤 불행을 겪은 사람, 혹은 피해자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추격자>와 <황해>를 만들며 가해자에 대해 굉장히 많은 조사를 했다. 오랜 시간 취재를 하고 전문가들의 연구 자료를 보며 그들의 심리 상태와 범죄를 저지르는 요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거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피해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왜 그런 불행을 겪어야 하는가? 물론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이유도 있을 수 있다. 위험하니까 가지 말
[스페셜] 장르를 비틀기 위해서 가장 클리셰적인 종교가 필요했다 - 나홍진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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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2008)와 <황해>(2010)의 징글징글한 에너지가 오랫동안 그리웠다. 나홍진 감독이 신작 <곡성>을 들고 6년 만에 돌아왔다. <곡성>은 촬영 전부터 시나리오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라고 영화인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언론 시사회에서 첫 공개된 <곡성>은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다. 나홍진 감독은 자신의 장기인 스릴러 장르 장치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한국영화에서 쉽게 시도되지 않았던 오컬트라는 장르를 과감하게 돌파했고, 선과 악의 구도가 분명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악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 점에서 <곡성>은 <추격자> <황해>와 다른 경지로 넘어간 작품이라 감히 장담해본다. 영화 리뷰와 나홍진 감독의 긴 인터뷰가 <곡성>을 감상하는 데 작은 팁이 되길 바란다.
“모든 살인은 십자가 아래서, 즉 신의 발밑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했다.” 데뷔작
[스페셜] 나홍진의 작가적 야심이 만개한 세 번째 영화 <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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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레 마이네티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그 로봇이라고 불렀다>(Lo Chia -mavano Jeeg Robot)가 이탈리아식 슈퍼히어로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 엔초 체코티는 이탈리아 토르 벨라 모나카 마을의 좀도둑이다. 어느 날 경찰에게 쫓기던 그는 강에 몸을 숨긴다. 그 강에는 인간이 공유해서는 안 되는 물질이 흐르고 있다. 다음날 엔초 체코티는 자신이 거대한 초능력을 갖게 된 것을 발견한다.
영화는 로마를 배경으로 좀도둑이 경찰에 쫓기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국가나 민족에 대한 애착은 별로 없지만 지역이나 특정 도시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로마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수도 이상의 도시다. 로마에서의 첫 도주 장면은 로마를 사랑하는 이들의 심장을 관통한다. 꼭 이탈리아인이 아니더라도 배낭여행의 추억을 되새겨볼 만한 로마의 거리들을 배경으로 이탈리아식 슈퍼히어로영화는 시작된다.
<지그 로봇이라고 불렀다>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슈
[로마] 이탈리아식 슈퍼히어로영화 <지그 로봇이라고 불렀다> 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