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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영진위 사옥 암초’, ‘국회서 설계비 빼고 전액 삭감’, ‘영진위 이전비 등 전액 삭감’…. 이게 무슨 소리인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진작 부산으로 옮긴 것 아니었나? 몇년 전 일 아니냐며 고개를 갸우뚱할 법하다. 놀랍게도 바로 지난주 부산 지역 언론이 비중 있게 보도한 기사 제목들이다. 기사의 요지는, 내년 예산을 심의하고 있는 국회 상임위 예산소위에서 영진위 신사옥 건립예산을 놓고 여야가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안 123억2200만원에서 영진위 신사옥 건립비로 책정된 88억원을 설계비 8억5천만원만 남기고 전액 삭감하고, 글로벌영상센터 조성 관련 30억3천만원 등 총 43억5500만원만 예산안으로 의결했다는 것이다.
애초 영진위는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옛 홍릉 사옥과 남양주종합촬영소를 매각한 돈으로 신사옥과 글로벌영상센터를 짓기로 되어 있다. 그런데 남양주종합촬영소가 도무지 팔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먼저 영화발전
[한국영화 블랙박스] 영진위 신사옥, 정부 돈으로 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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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6일 개막한 독립영화계의 대축제 서울독립영화제를 알차게 즐겨보자. 지난해 개막작인 옴니버스영화 <오늘영화>에서 단편 <연애다큐>를 공동 연출한 구교환, 이옥섭 감독이 개•폐막식 축하 영상을 제작했다. 개막식 직후 네이버 TV캐스트(tvcast.naver.com/siff)에서 볼 수 있다. 토크 포럼 ‘한국독립장편영화 “좋은 영화, 좋은 노동”을 말하다!’가 12월1일 오후 5시30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ART3관에서 진행된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안병호 위원장의 발제와 독립영화 제작 및 배급사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 이난 감독, 임충근 프로듀서, 최현용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소장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독립영화 제작진의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예상된다. ‘심야상영 밤새GO’는 11월27, 28일 이틀간 열린다. 자정부터 동틀 무렵까지 영화도 보고 깜짝퀴즈도 풀어보는 이색 이벤트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케이블TV VOD가 11월26
[인디나우] 서울독립영화제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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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중: 공공의 적1-1> <신기전> <모던보이> 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사 (주)시네마서비스글로벌 경영지원팀에서 회계, 총무, 영화정산 업무 담당자를 모집한다. 회계 관련 신입 및 경력 3년 이하. 이력서와 자유양식의 자기소개서를 이메일(sykim@cinemaservice.com)로 제출.
*2016년 5월6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단기스탭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프로그램(경선, 프린트, 해외초청, 출판•콘텐츠, 기술자막), 홍보(SNS•온라인), 기획운영(자원활동가•물자관리, 행사담당, 단체관람•모객) 등 총 9개 분야다. 모집기간은 11월23일(월)부터 12월10일(목) 오후 6시까지. 자세한 공지사항과 신청은 홈페이지(www.gffis.org, www.greenfund.org) 참조. 국제경쟁부문 작품 공모도 시작한다. 2014년 1월1일 이후 제작 완료된 작품 중 이전 서울환경영화제에 출품된 바 없는 작품이면 길
[소식]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단기스탭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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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대표이사 서정)가 중국 최대의 멀티플렉스 완다시네마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완다시네마는 중국에 최대 100개의 4DX 상영관을 오픈하고, 스크린X를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 위치한 완다시네마 플래그십 극장 7곳에 추가 설치한다.
-NEW와 중국의 화책미디어의 합자법인인 화책합신이 지난 11월24일 베이징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NEW 김우택 대표는 “지난 10월 부산에서 출범식을 가진 뒤 두달여 만에 베이징에서 개소식을 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화책합신은 <마녀> <뷰티 인사이드> <더 폰> 등 세편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독립영화감독 120명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추진하고 있는 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사업을 보이콧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영진위는 지금이라도 독단적인 제도 변경을 중지해야 하며, 변화된 현실에 맞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 영화계와
[댓글뉴스] NEW, 화책미디어의 합자법인 화책합신 개소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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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쇼박스가 사무실을 이전했다. 옮긴 주소는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310 916빌딩 7~9층이다. 대표 전화번호는 02-3218-5500.
어나더썬데이,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터널>(감독 김성훈)에 하정우와 배두나가 부부로 캐스팅된 데 이어 오달수가 합류했다. <터널>은 터널 붕괴로 갇힌 남자와 그를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로, 오달수는 구조대장 대경을 연기한다. 11월10일 크랭크인해 촬영 중이며, 2016년 개봉예정이다.
태원엔터테인먼트
이재한 감독의 <인천상륙작전>(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 12월4일 경남 합천에서 크랭크인한다. 3개월간 합천, 수도권, 인천 일대를 오가며 촬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 여름 개봉이 목표이다.
[인사이드] 하정우, 배두나 주연 <터널>에 오달수 합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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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특수효과(VFX) 전문업체 덱스터(대표 김용화)가 12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2011년 11월 설립한 덱스터는 <미스터 고>(2013),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등의 시각특수효과를 맡았고, VFX 사업부와 콘텐츠 기획부, 새로 설립한 디지털색보정(DI) 사업부를 포함해 252명의 직원을 둔 업체다. 덱스터는 지난 9월 영화 관련 기업 최초로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R&D 과정을 통해 개발한 ‘ZENN’과 ‘Zephyrus’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다. 덱스터 기획팀 박혜진 팀장은 “상장을 하려는 이유는 자금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 파트너들에게 더 높은 비즈니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라고 밝혔다.
덱스터의 중국 시장 진출엔 가속도가 붙었다. 한•중 합작영화 <미스터 고>를 제작한 뒤 중국 현지법인인 덱스터 차이나를 설립해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
[국내뉴스]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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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문득 개인적인 ‘응답하라 1988’ 기억이 떠올랐다. 먼저 세상을 뜬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동구에서 출마하여 허삼수를 꺾고 화려하게 정치권에 데뷔한 1988년 13대 총선 얘기다. 당시 ‘변호인’ 노무현을 ‘정치인’으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김영삼이었다. 당시 나는 부산진구 거주민이었지만, 동구에 있는 학교를 다녔고 친구들도 많았기에 그 기억이 꽤 선명하다. 결정적으로 허삼수가 중학교 선배였다. 그가 아침 조회 때 교장의 소개로 단상에 올라 만세 삼창을 했던 기억도 난다. 생전 처음 보는 아저씨가 시키는 대로 힘차게 만세를 외쳤던 이유는, 그가 전교생에게 단팥빵을 돌렸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불의를 보면 잘 참는 성격이었던 나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단팥빵을 꼭 쥐고는 목 놓아 허삼수를 외쳤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하지만 과거 언론 통폐합을 총괄한 5공화국의 실세였던 허삼수는 투표권도 없는 ‘얼라’들에게 빵을 돌렸기 때문일까, 무명의 인권변호사 출신
[에디토리얼] 김영삼과 변호인 노무현, 응답하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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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No.1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11월7일(토) 신사동에 위치한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영화 <007 스펙터>(Spectre)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사 자격으로 하이네켄 VIP 고객들을 위한 특별 시사회인 ‘하이네켄 <007 스펙터> 프리미어 파티(SPECTRE PREMIER PARTY)’를 진행했다.
하이네켄은 첩보영화의 대명사 ‘제임스 본드’와 18년간 지속된 파트너십 동안 7번째로 함께하는 작품 <007 스펙터>의 개봉을 맞아 획기적인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스펙터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대니얼 크레이그가 직접 출연하는 TV광고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셀카를 찍는 스파이피(SPYFIE)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007과 하이네켄의 팬들을 즐겁게 한 하이네켄은 ‘스펙터 프리미어 파티’로 이번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했다.
‘하이네켄 <007 스펙터> 프리미어 파티’는 단순한 시사회가 아니라 영화 속
‘하이네켄 <007 스펙터> 프리미어 파티’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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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이집트> Gods of Egypt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 출연 제라드 버틀러,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브렌턴 스웨이츠
어둠의 신 세트(제라드 버틀러)가 이집트의 왕위를 찬탈하면서 제국은 점점 혼란과 갈등에 휩싸인다. 벡(브렌턴 스웨이츠)은 세트의 독재를 무너트리기 위해 또다른 신 호루스(니콜라이 코스터 왈도)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으로 <다크 시티>(1998), <아이, 로봇>(2004) 등을 연출했던 알렉스 프로야스의 새 영화. 감독의 지난 작품들에서도 두드러졌던, 화려한 시각효과가 돋보이는 시대극이다. 내년 2월26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시각효과가 돋보이는 시대극 <갓 오브 이집트> Gods of Egy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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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이 지칠 때마다 찾게 되는 건 당연히 음악이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익숙하지 않은 음악이 고파질 때가 있다. 대중음악과는 상이한 영역에서 파생한 음악 말이다. 게임 음악이 바로 그렇다. 요즘 게임 음악의 수준은 속된 말로 장난이 아니다. 어떤 게임에서는 클래식 뺨칠 만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흘러나오고, 어떤 게임에서는 화끈한 록 음악이 화면을 가득 수놓으며, 또 어떤 게임에서는 ‘전설’ 폴 매카트니가 참여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수많은 게임 음악 명곡 중에서 내가 꼽는 최고가 하나 있다. 바로 <파이널 판타지6>(1994)의 오프닝 곡인 <Terra’s Theme>다. 일단 <파이널 판타지6>는 게임 역사 전체에서도 클래식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 게임의 더욱 위대한 성취는 그 영향력이 비단 게임 영역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 다름 아닌 게임 ‘음악’의 역사에서도 이 작품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사운드
[마감인간의 music] 음악이라는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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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루 범죄도시> Zulu
감독 제롬 샐레 / 원작 카릴 페레 / 각본 제롬 샐레, 줄리앙 라페노 / 촬영 데니스 루던 / 편집 스탠 콜렛 / 미술 로랑 오트 / 출연 올랜도 블룸, 포레스트 휘태커, 콘래드 캠프, 인지 백크만, 리가트 반 덴 베르그 / 수입•배급 풍경소리 / 제작연도 2013년 / 상영시간 107분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문득 주변을 돌아보니 온통 폭력이다. 우리를 둘러싼 폭력의 이미지는 파도처럼 밀려와 어제의 이미지를 씻고, 오늘의 잔인함에 무감각해지도록 만든다. 미디어가 쏟아내는 세계 도처의 폭력과 증오에는 분명 원인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의는 너무 멀고 구조적인 문제를 고민하기엔 오늘도 하루가 너무 빨리 돌아간다. 두려운 건 폭력 그 자체가 아니다. 한 사람의 영혼에 새겨진 폭력의 흉터가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얼마나 집요하게 그 사람의 생을 갉아먹는지 잊어버릴까봐 무섭다. 어쩌면 그래서 폭력을 둘러싼 반응들을 제대로 응시하는 영화가 필요한
[케이블 TV VOD] 최초 개봉작 <줄루 범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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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내부자들> 정치하는 사람들
[정훈이 만화] <내부자들> 정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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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포>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미 국가안보국 민간사찰 내부 고발 사건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사건의 일부다. 폭로 현장의 녹취록이다. 스노든은 고발자의 인격에 대한 왈가왈부가 폭로 내용의 본질을 흐릴 웹 문화의 속성을 경계해, 정보공개 시점과 범위를 신뢰하는 언론인에게 전적으로 일임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영화 <시티즌포>는 스노든이라는 청년의 퍼스낼리티에 관객을 밀착시킨다. 일단 이 영화의 세팅 자체가 특정 감독과 기자를 지목해 접촉한 그의 작품이다. 스노든은 대학 동기 중 한명쯤 있을 법한 똑똑하고 수수한 청년이다. 강조하려고 언성을 높이는 법이 없으며 본인이 얼마나 엄청난 일을 하고 있는지 과연 아는 걸까 의심할 만큼 덤덤하다. 감시 카메라로부터 키보드를 가리려는 ‘마법 망토’ 안에서도 스노든은 우리의 시선을 붙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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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랍스터>는 짝짓기에 실패하거나 싱글로 복귀한 시민을 동물로 변신시켜 추방하는 사회의 이야기다. 인간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가재와 금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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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네트웍스 대표이사를 지낸 김선호가 음악 에세이 <정동진에서>와 시집 <풍경소리에 어제를 버리다>에 이어 월드뮤직 가이드라고 할 수 있는 <지구촌 음악과 놀다>를 펴냈다. 부제는 ‘떠나기 전 꼭 들어야 할 지구촌 명곡 100선 이야기’로, “세계 도처의 좋은 음악을 골라서 독자들과 함께 놀고 쉬어보자는 취지에서 쓴 책”이다. 연대기적 구분이나 장르적 구분에 따른 전문서 형태가 아니라 에세이이며, 따라서 음악에 이미 충분한 지식이 있는 사람보다는 입문하는 사람에게 권한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보고 음악이 좋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이라면 관심이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책에 소개할 음악을 선별한 기준에 대해서 말하자면, “듣기 편하고 서정적인 곡 위주로 소개하고자 했다. 유명해서 잘 알고 있는 곡은 간단히 언급하거나 제외했다. 또한 비트가 강한 곡, 신시사이징된 곡들도 가능한 제외했다. 기본적으로 필자는 그런 곡을 썩 좋아하지 않
[도서] 읽고 듣고 여행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