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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영비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지난 10월31일과 11월3일에 각각 발표한 두 의원실의 영비법 개정안은 영화산업의 공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스크린 독과점과 대기업의 수직계열화를 막고 독립영화를 진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가 초안 작성에 참여한 안철수 의원의 개정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CJ, 롯데 같은 대기업이 영화배급업과 영화상영업을 겸업할 수 없으며 극장은 시간, 요일별 관객수, 상영시간대 등을 고려해 상영관을 공정하게 배정해야 한다. 복합상영관의 영화상영업자는 같은 시간대에 상영하는 영화 중 동일한 영화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비율 이상 상영해서는 안 된다. 참여연대와 제협이 초안 작성에 참여한 도종환 의원의 개정안 또한 안철수 의원의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몇 가지가 더 추가됐다.
한 영화인은 “이번 개정안 내용은 오래전 여러 차례 발의된
[국내뉴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발의한 안철수, 도종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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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피칭 행사에서 만난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피칭 준비 과정이 알찼다”며 신도형 피칭 디렉터의 지도에 만족해했다. 영화제 피칭은 창작자들이 제작·투자자들 앞에서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작품을 매력적으로 소개해 비즈니스 미팅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자리다. 다년간의 피칭 경험이 있는 신도형 피칭 디렉터의 꼼꼼한 지도가 참가자들에게 꼭 필요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마켓의 신화창조 프로젝트 피칭, 북투필름, E-IP(지적재산권) 피칭 참가자들에게 사전 피칭 강의와 멘토링을 진행했다. 2013년 CJ 프로젝트 S의 피칭 강의가 시작이었다. 그 행사를 본 전주국제영화제쪽에서 연락을 줬다. 이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등의 피칭을 해오고 있다.” 일이 몰리면서 어느새 그는 “영화제 피칭 시기를 기준으로 휴가 등 1년 계획표를 짠다”고 할 정도다.
그는 “일대일 맞춤형” 피칭 연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작품별, 참가자의 성향
[영화人] 신도형 영화제 피칭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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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가 불가능해 보이는 현대 도시들도 계획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거칠게 써보자면 미리 정할 수 있는 도로나 교량이나 공원 같은 공공시설을 먼저 계획하고, 개인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건물의 용도와 크기를 제한하는 식으로 미래를 통제하는 방법이 있다. 유럽의 도시들처럼 구체적인 도시의 형태를 블록으로 정해서 도시의 변화를 통제하는 방법도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원래 예측한 방법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용성이 약화된다. 예측을 넘어선 일들이 일어나거나 게임 자체가 변하기 때문이다.
축구팀과 가우디의 건축으로 유명한 도시 바르셀로나는 도시계획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면 유럽의 다른 도시들처럼 블록으로 구획된 풍경을 발견하게 된다. 눈썰미 좋은 방문객이라면 블록 하나의 크기가 다소 크다는 점, 도로가 반듯하고 넓다는 점, 블록의 형태가 팔각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 등을 특이하게 여길 것이다. 하지만 긴 시간을 통해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바르셀로나 도시계획과 영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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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부 지역 도빌은 노르망디 근처의 조용한 도시로, 노르망디 전통 양식의 가옥들이 여느 프랑스와는 다른 감흥을 안겨주는 곳이다. 바다를 따라 늘어선 목조 다리가 정취를 더하는 곳. 특히 코코 샤넬이 이 지역의 아름다움에 반해 첫 번째 부티크숍을 열었으며, 명품숍과 카지노, 요트 등이 즐비한 럭셔리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각종 페스티벌의 도시이기도 한데 특히 영화와도 인연이 깊다. 도빌아메리칸영화제, 도빌아시아영화제 등이 열리며, <남과 여>뿐만 아니라 <007 카지노 로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기차로 2시간. 도빌은 북부에 있는 작은 해변 도시다. ‘작은 프랑스’로도 불리는 그곳이 알려진 건 아무래도 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영화 <남과 여>(1966) 때문일 거다. 내게는 프랑수아 레이의 테마곡과 함께 흑백영화처럼 유독 희뿌옇게 인상이 남아 있는 도시다. 한번은 미하엘 하네케의 <아무르>(2012)로 장 루이 트랭티냥이
[이화정의 다른 나라에서] 쓸쓸한 사랑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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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죽여주는 여자>를 보고 극장을 나서는 길에 ‘판도라 사진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판도라 사진 프로젝트’(이하 ‘판도라’)는 ‘막달레나 공동체’와 ‘용감한 여성연구소’의 제안으로 시작된 용산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의 사진 모임이자 이들의 작업을 일컫는 타이틀이다. 나는 그들을 <판도라 사진 프로젝트>(봄날의박씨 펴냄, 2016)라는 책을 통해 알았는데, 이 책에는 살면서 카메라를 든 경험이 없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용산 성매매집결지를 수천장의 사진으로 기록한 작업의 의의가 실려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소영(윤여정)은 ‘판도라’ 여성들과는 달리 카메라 앞에 서 있지만, 이들은 성매매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상태로 보이는’ 구조에서 삶을 이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례로 ‘판도라’ 팀이 해외에서 전시 초청을 받았을 때, 피츠버그대학의 한 한국인 학자는 이 전시가 “‘한국인 사창가 사진전’으로 보일 것
[양경언의 영화비평] <죽여주는 여자>, 난감한 삶의 형식 앞에 카메라가 놓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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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돌기 마련이다. 영원한 강자도 없다. 잘나가던 이도 언젠가는 정상에서 내려온다. 가끔 이 진리를 절감할 때가 있다. 잘나가던 힙합 프로듀서, 잘나가던 알앤비 보컬리스트의 이름이 최신 앨범 트랙 리스트에서 점점 사라지는 광경을 지켜볼 때다. 티페인(T-Pain)도 그런 존재였다. 2000년대 중·후반의 티페인은 불사조처럼 영원할 것 같았다. 그러나 그의 시대도 몇년을 넘지 못했다. 이제 그의 자리는 다른 보컬리스트가 대체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티페인을 ‘오토튠’으로 기억한다. 오토튠은 원래 불안한 음정을 교정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티페인은 오토튠을 ‘올바름’의 맥락이 아니라 ‘매력’의 맥락으로 활용했다. 의도적으로 자신의 보컬 곳곳에 오토튠을 입혀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낸 것이다. 그러나 오토튠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 그는 오토튠을 논외로 하더라도 훌륭한 멜로디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타고난 리듬감으로 자유분방하면서도 야생적인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을 나는
[마감인간의 music] 야생적인 멜로디 - 티페인, 《Chopped N Skre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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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주연의 <럭키>가 개봉 2주 만에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10월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이계벽 감독은 지금의 흥행에 감사해하면서도 정작 “<럭키> 전과 후, 삶의 변화는 없다. 아직 영화 개봉 2주가 지났을 뿐”이라며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럭키>는 이계벽 감독이 신민아, 류승범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야수와 미녀>(2005)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영화다. 무명배우와 킬러의 운명이 목욕탕에서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이계벽 감독은 억지 감동 없는 저자극 코미디로 그려낸다. 유해진의 힘, 착한 코미디의 힘 거기에 배급 시기의 운까지 더해져 승승장구하고 있는 <럭키>는 이계벽 감독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다. <럭키>에 대하여, 코미디 장르에 대한 애정에 관하여 이계벽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코미디영화로는 최단기간 흥행기록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씨네 인터뷰]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성장 드라마로 가는 게 맞을 것 같았다" - <럭키> 이계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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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조촐한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벽보가 눈에 띄었다. ‘산스크리트 금강경’이라는 강좌를 소개하는 벽보였다. 부처님 말씀을 한글도 한자도 아닌 산스크리트어로 가르쳐준다는 말은 허영을 자극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거라는 지론을 접고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강좌를 신청했다. 오래전에 읽었으나 한줄도 기억나지 않는 <금강경> 해설서를 다시 읽었다. 산스크리트어 입문서도 구입해서 펼쳐보았다. 최근에 이런저런 언어의 문법책을 읽는 것이 취미 아닌 취미가 되었는데, 산스크리트어는 차원이 달랐다. 산스크리트어만이 아니라 인도의 주요 언어들을 표기하는 문자이기도 한 ‘데바나가리’를 보는 순간 현기증을 느꼈다. 이 복잡한 문자를 이 나이에 외우는 건 무리다. 나는 목표를 낮춰 편안한 마음으로 강의를 듣기로 했다.
강의 장소는 해방촌에 있는 비자본주의적 학문공동체의 강의실이었다. 강의 첫날, 나는 퇴근 후 스마트폰이 안내하는 대로 집에서 10분쯤 걸어간 후 버스
[조광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산스크리트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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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마카오를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제1회 마카오국제영화제(International Film Festival & Awards Macao, IFFAM)가 오는 12월8일부터 13일까지 마카오 일대에서 열린다. 마카오국제영화제는 동서양 문화가 혼합된 국제도시 마카오의 지역색을 살려 중국어권영화뿐 아니라 동아시아, 그리고 서구영화까지 그해의 화제작을 소개하는 영화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한 마르코 뮐러가 집행위원장으로, 두기봉, 허안화, 최동훈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잘 알려진 감독들을 영화제 홍보대사로 영입하여 보다 대중 친화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마카오국제영화제는 마카오관광청(MGTO)과 마카오 필름&TV프로덕션, 문화연합회(MFTPA)가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5월 말에 공식적으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영화제 준비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마카오국제영화제 총괄국장 로나 티를 만나 영화제에 관해 들었다.
-마카오국제영화제는 어떻게 시작된 행사
[people] 마카오국제영화제 총괄국장 로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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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이영앓이’를 양산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최근 종영됐다. 이 드라마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이영 세자(박보검)와 라온(김유정)의 아름다운 자태와 감성적인 연기다. 이진희 의상감독은 배우들에게 색색의 고운 한복을 지어 입히며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는 <성균관 스캔들> 속 아름다운 4인방 유생들을 통해 한복이 더이상 고루하고 촌스러운 것이 아님을 보여준 장본인으로, 디자인평론가 최범은 “<성균관 스캔들> 등의 사극을 보고 자란 세대가 지금의 한복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 <바람의 나라>, <성균관 스캔들>, 영화 <간신> 그리고 <구르미 그린 달빛>에 이르기까지 사극 속 의상을 담당해온 이진희 의상감독을 만나 이영과 라온 의상의 A to Z, 최근 불고 있는 한복 열풍에 대한 생각까지 세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
[trans x cross] “한복이 계속 현대인들과 소통하며 그 가치를 이어갔으면” - <구르미 그린 달빛> 의상감독 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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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전성기, 한국영화를 돌아보다
동국대학교가 개교 110주년을 기념해서 충무로 영화포럼을 마련했다. 11월9일과 10일 이틀간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한국 고전영화 대표작을 엄선해 상영할 예정이다. <오발탄>(1961), <한네의 승천>(1977), <은마는 돌아오지 않는다>(1991) 등 1960~90년대까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의 상영과 함께 신진 비평가들의 시네토크도 마련되어 있다. 유지나 평론가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와 학술세미나도 진행되니 한국영화의 흐름과 발자취를 확인하고 싶다면 주저 말고 충무로를 찾아보시라.
쓸 만한 인간, 박정민
배우 박정민이 4년째 <톱클래스>에 연재한 칼럼 ‘언희’를 모아 에세이집 <쓸 만한 인간>을 엮었다. 유머와 재치, 신랄하고 통렬한 자아비판과 현실비판, 술술 읽히는 스토리텔링 등 가벼움과 묵직함을 겸비한 이야기들의 모둠이다. 책을 쓴 자신을 포함한, 확 눈에 띄지는 않으나 한
[culture highway] 충무로의 전성기, 한국영화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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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에서 ‘엄마 잃은 소년’ 철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안드로메다로 긴 여행을 떠난다. 미지의 여인 메텔과 동행하는 조건으로 특별무임승차권을 얻었다.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은하라지만 빛의 속도로도 230만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다. 우주의 관점에서 가깝다 해도 우리의 관점에선 멀고도 멀다.
2. 박근혜의 ‘말’은 자주 버석거렸다. 기이하고 신비로울 지경이었다. 정치언어라기보다는 무속언어에 가까웠다. 대박을 점치고, 비정상 혼을 저주하며, 우주의 기운생동을 간절히 기원하는 주술의 언어였다. 지상에서 온 것이라기보다 머나먼 안드로메다에서 온 것처럼 들렸다.
3. 1974년 최태민은 박근혜에게 편지를 보냈다. ‘엄마 잃은 소녀’의 가슴에 솟아오르는 그리움을 흔들었다. 엄마 육영수가 최태민의 꿈을 빌려 딸을 걱정하고 있다니 어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까. 이듬해 둘은 만났다. 긴 여행이 시작됐다. 박정희가 걱정할 정도
[노순택의 사진의 털] 근혜의 말과 유연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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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생을 마감한 장순(이영란)은 혼자 남게 될 딸 이정(박규리)이 걱정돼 딸과 함께 키우던 반려묘의 몸에 들어간다. 어느 날, 이정의 옆집에 고양이와 교감하는 능력을 가진 청년 나비(서준영)가 이사 온다. 나비는 이정의 반려묘에게서 단번에 장순의 영혼을 발견한다. 나비와 이정은 반려묘를 돌보다 가까워지고 곧 연인 사이가 된다. 하지만 그들의 다복한 생활도 반려묘가 암 진단을 받으며 위기를 맞는다. 장순은 선하고 듬직한 나비를 믿고 이제 그만 고양이의 몸에서 떠나려 한다. 나비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장순와 이정의 담담한 이별을 돕는다.
제목만 보면 연인의 이별담을 떠올리기 쉽지만 영화는 부모와 자식, 반려동물과 주인 사이처럼 보편적 차원의 이별에 대해 말한다. 생활 구석구석에 묻은 망자의 습관과 취미, 살던 곳을 맴돌다 새로운 가족을 만난 유기묘의 사연 등 영화에는 애상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하지만 유쾌한 성격의 캐릭터들과 이들이 빚어내는 크고 작은 소동들 때문에 작품
가장 보편적인 이별 <어떻게 헤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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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아트 파킨슨)는 마을에서 알아주는 재담꾼이다. 서슬 퍼런 달왕에 용감히 맞선 한조 장군의 무용담이 쿠보의 주된 이야깃거리다. 빤한 이야기에도 사람들이 매번 빠져드는 이유는 만담과 함께 눈앞에 펼쳐지는 마법 같은 광경 때문이다. 쿠보가 악기를 켜면 형형색색의 종이들이 이야기 속 캐릭터 인형으로 변해 쿠보의 뜻대로 장면들을 재현한다. 하지만 인형극의 결말까지 목격한 이는 아무도 없다. 결말에 다다르면 꼭 해가 지기 때문이다. 쿠보는 그의 목숨을 노리는 어둠의 세력 때문에 해진 후 바깥세상을 구경한 적이 없다. 어느 날, 쿠보는 집에 돌아갈 시간을 놓치고 만다.
<박스트롤> <코렐라인: 비밀의 문> 등 개성 강한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작품들의 명가 라이카 스튜디오의 신작이다.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은 프레임마다 촬영 대상의 움직임에 미세한 변화를 주며 촬영한 다음 그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재생하는 방식이다. 이 작품 역시 같은 부류에 속한다. 모션 캡처에 기반한 3D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의 멋 <쿠보와 전설의 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