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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감독의 신작 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한예리와 감독 3인방 양익준, 윤종빈, 박정범이 그 주인공들이다. 은 한 여자를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세 남자의 독특한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한예리는 장률 감독의 에 이어 두 번째로 장률 감독과 작업을 이어간다. 세 남자 역할의 양익준, 윤종빈, 박정범 감독은 등 자신들의 작품에도 출연한 연기 잘 하는 감독들이다.
이라는 가제로 불렸던 은 장률 감독의 11번째 장편영화이자 첫 휴먼 코미디 영화다. 4월 크랭크 인을 앞두고 있다.
장률 감독 신작 <춘몽>, 한예리, 양익준·윤종빈·박정범 감독 출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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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에 어벤저스가 있다면 ‘DC’엔 저스티스 리그가 있다. 저스티스 리그(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 JLA)는 1960년에 첫 등장했다. 창립 멤버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그린 랜턴, 플래시, 마샨 맨헌터, 아쿠아맨이다. 2011년 8월, DC 세계관이 리부트(The New 52)되면서 저스티스 리그도 새로 시작됐다. 이름부터 기존의 정식 명칭인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에서 저스티스 리그로 간략화했다. 주력 멤버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그린 랜턴,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다.
24일 개봉하는 은 DC코믹스의 세계를 실사영화로 옮긴 이른바 DC 확장 유니버스(DC Extended Universe, DCEU)의 세계관에 포함된 영화다. 워너브러더스가 제작하는 DC 확장 유니버스의 영화는 기존 시리즈 영화의 리부트인 2013년 이 시작점이다. 은 두번째 영화다. 부제처럼 이번 영화부터 저스티스 리그가 본격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다. 워너브러더스와 DC코믹스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이후 DC 확장 유니버스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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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연출
2010 <5월의 봄>
2009 <소년 마부>
2007 <러너스 하이>
조감독
2014 <야간비행>
2012 <백야> <지난여름, 갑자기>
촬영
2007 <피크닉> <인사이드 코퍼레이션> <증발> 외
인디포럼이 9년 만에 새 의장을 뽑았다. 인디포럼 상임 작가인 박홍준 감독이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의장을 맡았던 이송희일 감독은 “책임감 강한 박 감독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그래서 인디포럼이 망하지 않고 명맥을 유지하길 바란다”며 애정의 말을 전했다. 독립영화계의 든든한 버팀목인 이송희일 의장의 뒤를 잇는 박홍준 감독의 어깨가 무거울 법도 했다.
“의장 제안을 받았을 땐 부담이 컸다. 이송희일 의장은 인디포럼의 ‘브레인’이 아닌가. 독립영화계에서 그의 무게감도 상당하고. 하지만 이송희일 의장에게만 짐을 떠안길 수 없었다. 올해부터는 상임 작가들이 1년씩
[STAFF 37.5] “노는 마음으로 즐겁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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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술사다. “장난 지금 나랑 하냐”고 대뜸 윽박지르더니, ‘고르곤졸라 피자’를 ‘졸라고르곤피자’로, ‘고구려 연개소문’을 ‘연고소문개구려’로 탈바꿈시킨다.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1대1’ 코너에서 영화 <내부자들>의 이병헌을 패러디한 ‘이병원’으로 장안의 화제가 된 개그맨 이세진의 솜씨다. 영화 속 이병헌처럼 기름지게 빗어넘긴 머리, 뻣뻣한 의수가 먼저 눈에 띄지만, 그의 진가는 “말장난 개그”에서 드러난다. 일찍이 그는 <개콘> ‘힙합의 신’에서 특정 주제로 단어들을 한데 꿰어 “왜 날 ‘크로켓’ 몰라, 내가 아픈 만큼 너도 ‘와플’ 거야”(‘세진제과’ 중) 등 절묘한 라임을 만들어내는 ‘개그 랩’으로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BS <웃찾사>로 데뷔해 MBC <하땅사>를 거쳐 KBS <개콘>까지 오랜 무명의 세월을 통과하고, 딱 맞는 옷을 입은 ‘이병원’
[trans x cross] 언어유희 개그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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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과 슈퍼맨이 한 스크린에서 조우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현실로 다가온다. 오는 3월24일 개봉하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이야기다. 조드 장군(마이클 섀넌)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슈퍼맨(헨리 카빌)은 순식간에 영웅이 되고, 오랫동안 메트로폴리스의 자경단으로 활동해온 배트맨(벤 애플렉)은 슈퍼맨과 대척점에 서게 된다. 메트로폴리스의 대중은 새롭게 떠오르는 슈퍼히어로 슈퍼맨과 오랫동안 고담을 지켜온 배트맨을 두고 누가 이 세상에 더 맞는 영웅인지에 대한 논쟁을 시작한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개봉을 한달여 앞둔 2월의 어느 날,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자리한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잭 스나이더 감독을 만났다. 공개된 영상이라고는 2분이 채 되지 않는 스크리닝이 전부였지만 묻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들려주는 감독 덕분에 영화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여섯개 키워드로 미리 살펴봤다.
우주 최강 영웅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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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용> PETE’S DRAGON
감독 데이비드 로워리 / 출연 오크스 페글리,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로버트 레드퍼드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훌륭한 조합을 보여줬던 <피터의 용>(1977)이 40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다. 산림감시원 그레이스(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산 속에서 홀로 6년 동안 살아온 소년 피터(오크스 페글리)를 만난다. 피터는 엘리엇이라는 용이 자기를 돌봐주었다고 말한다. <에인트 뎀 바디스 세인츠>(2013)로 이름을 알린 데이비드 로워리가 연출을 맡았고, 매튜 브로데릭이 CG로 구현한 용 엘리엇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8월12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40년 만에 재탄생 <피터의 용> PETE’S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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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온, 피타입, 넋업샨, 라임어택, 키비, 마이노스 등이 소속된 한국의 힙합 크루 불한당의 신곡이다. 누군가는 불한당을 가리켜 국민의당처럼 새로 나온 당이 아니냐는 재미없는 농담을 던졌지만, 사실 재미있어서 이렇게 글에 담는다. 아무튼 따져보니 거의 3년 만의 신곡이다. 힙합 팬 입장에서 이 노래는 아무래도 얼마 전 발표된 가리온의 신곡 <Heritage>와 함께 생각할 수밖에 없다. 가리온이 두 노래에 모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두 노래가 공통적으로 지닌 ‘옛것의 결’ 때문이다. 굳이 말하자면 <Heritage>는 1990년대 중반의 뉴욕 힙합을 연상시킨다. 한편 <We Back>은 2000년대 초반, 아니 더 정확히 말해 이 노래는 나도 모르게 쥬라식 파이브를 떠올리게 한다. <Jayou> 같은 노래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노래를 듣는 와중에 가사에 쥬라식 파이브가 언급되는 경험은 오묘한 기분을 안긴다. 두
[마감인간의 music] 제대로 일을 벌이려는 중이지 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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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갓 오브 이집트> 갓 오브 코리아
[정훈이 만화] <갓 오브 이집트> 갓 오브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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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다시 부르기
“그의 노래에 감염된 나는,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시인 안도현은 말했다. 김광석의 흔적이나마 되짚어 쓸쓸한 마음을 달래보자. 김광석 20주기 추모 전시회 <김광석을 보다展: 만나다, 듣다, 그리다>가 4월1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김광석의 자필 악보, 직접 쓴 일기와 메모, 그가 사용했던 악기와 즐겨 들은 앨범 등 300여점에 달하는 유품이 공개되며 김광석의 육성을 편집해 만든 오디오 가이드도 마련된다. 당연히 음악도 함께한다. 김광석을 존경하는 현업 뮤지션들이 헌정의 의미로 김광석의 노래를 다시 부를 예정. 8개 전시관마다 테마를 다르게 해 뮤지션 김광석, 가장 김광석, 사람 김광석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알찬 기획이다.
언더그라운드 북마켓
언제부터인가 독립 출판물을 만들고, 읽고, 공유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해방촌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책방 스토리지북앤필름이 주최하는 3회째 언더그라운드 북마켓은 이런 흐름의
[culture highway] 아직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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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없는 순응사회를 풍자하는 양식으로 꼭두각시 인형극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존 말코비치를 퍼펫처럼 조종하고 <시넥도키 뉴욕>에서 도시를 모형으로 축소한 찰리 카우프먼 작가/감독이라면 더 설명이 필요 없다.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아노말리사>의 인물은 정말 인형이다. 신드롬 애호가인 카우프먼이 선택한 <아노말리사>의 모티브는 프레골리 망상(Fregoli delusion)이다. 자기 외의 모든 타인을 위장한 동일 인물로 인식하는 이 증후군은 주인공 마이클(데이비드 튤리스)이 묵는 극중 호텔의 이름으로 인용됐다. “남들은 다 똑같다”는 마이클의 인지장애는, 사랑에 빠지는 두 주인공을 제외한 남녀노소 전원의 목소리를 한 배우(톰 누난)가 연기함으로써 표현된다. 라디오극 버전의 <아노말리사>가 무척 궁금하다. 얼마나 혼란스럽고 오묘할지.
02/19
지난해 10월 아홉명의 관객과 조를 이루어 영화를 관람하는 부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인형, 인간의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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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11일. 바다에서 고작 4km 떨어진 일본의 한 작은 마을. 오카와 소학교에는 학생 78명이 있었는데 4명 빼고 모두 사망했다. 지진이 일어나고 쓰나미가 덮칠 때까지 50여분. 학생들은 계속 교정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산으로 피신하자는 아이도 있었지만 선생님에게 제지당했다. 학교는 건물을 옮겨 다시 수업을 시작했지만 옛 학교 건물은 그대로 있다. 대지진 이후 유족들이 처음 모인 기자회견장에, 죽은 아이들이 왔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죽은 자들의 웅성임>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영영 잊을 수 없을 죽은 자들의 기척을 다룬다. 도호쿠 지방의 여러 재난지역에서는 유령을 보았다는 택시 기사들의 목격담이 많다. 해안가를 달리는데 사람을 들이받았다, 그런데 아무도 없더라. 손님을 태웠는데 아무도 없더라. 출처를 물으면 그저 전해들은 이야기로 도시전설에 가까워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택시 기사들은 자신이나 가까운 이가 쓰나미로 누군가를 잃은 사연을 넘
[도서] 죽음 그 이후에 대한 일본인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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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수필가인 데이비드 실즈는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에서 나이든 아버지를 바라보는 중년 남성의 관점에서 노화와 죽음을 적었다. 의사인 아툴 가완디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수많은 침상 곁에 서본 경험을 바탕으로 노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실감나게 썼다. 생물학자인 조너선 실버타운은 <늙는다는 건 우주의 일>을 통해, 다소 인간이라는 생물의 죽음과 늙음을 묘파했다.
<늙는다는 건 우주의 일>은 문학과 생물학을 결합해 노화를 다룬다. 흥미로운 인용구로 독자의 긴장을 뺀 뒤 진지한 연구 결과로 끌고 간다. 기대수명에 대해 먼저 말하자면,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2000년 이후 부자 나라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대부분 100살까지 살 수 있으리라고 한다. 장수촌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는 다소 놀랍다. “아주 늙으면 노화가 멈춘다.” “110~119세인 미국 초백세인의 40퍼센트가 혼자서 살 수 있거나 최소한의 도움만 필요할 만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문학+생물학으로 본 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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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문3: 최후의 대결>(2015, 이하 <엽문3>)로 마침내 <엽문> 시리즈는 3부작의 마침표를 찍었다. 엽위신의 <엽문>(2008)은 홍콩 무술영화의 역사에 중요한 변곡점을 그은 작품이었다. 그 중요성은 액션영화의 트렌드가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을 파악해야 이해될 수 있다.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1967)나 <소림 36방>(1978)과 같은 쇼브러더스 무협영화 이래 무술안무의 주종을 이룬 건 황비홍의 무술로 유명한 홍가권(洪家拳)이었다. 광둥 남파권법의 일종으로 넓은 보폭에 큰 동작을 특징으로 삼는 장교대마(長橋大馬)의 홍가권은 박력을 강조해야 하는 영화적 표현의 측면에서 각광받았다. 더군다나 유가량, 유가휘 등 무술 스턴트팀 상당수가 홍가권 수련자 출신으로 채워져 있었던 바, 홍가권 중심의 안무가 유행하는 건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하지만 영화 무술의 패러다임이 폭력의 현실성을 살리는 실전 무술 중심의 안무로
[조재휘의 영화비평] 홍콩 액션영화의 한 시대의 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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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좀비만화>(2014)에 이은 두 번째 KAFA+ 넥스트D의 3D 옴니버스영화, <방 안의 코끼리>(2016)는 감독들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이다. <사이코메트리>(2013), <평행이론>(2009) 등 SF 장르영화에 도전해온 권호영 감독의 <자각몽>, <관능의 법칙>(2013)과 <싱글즈>(2003) 등 로맨틱 코미디에 정통한 권칠인 감독의 <세컨 어카운트>, 그리고 <죽이러 갑니다>(2009) 등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해프닝을 블랙코미디로 담아내는 데 능한 박수영 감독의 <치킨게임>까지. 3인3색의 감독들은 각 장르의 영화들에서 3D를 단순한 시각효과를 주는 기법으로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르 속 정서를 쌓아가는 기법으로서 시도했다. <방 안의 코끼리>를 연출한 권호영, 권칠인, 박수영 감독을 만나 3D영화를 연출한 소감과 한국 3D영화의 현주소에 대해 물
[people] “정서를 구현하는 기술로서의 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