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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많은 조정석이 분위기를 띄우면 도경수는 조용조용 그 흥에 박자를 맞춘다. 도경수의 리액션은 화려하거나 요란하지 않다. 그저 진심으로 웃고 자연스럽게 반응할 뿐이다. <형>에서 두 사람 모습도 이와 비슷하다. 조정석은 영화 내내 훨훨 날아다닌다. 반면 도경수는 차분히 영화의 핵심 정서를 운반한다. <형>은 공격형 플레이어 조정석과 수비형 플레이어 도경수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영화다. 그런데 정작 도경수는 “주연배우”라는 타이틀을 어색해했다. “<형>은 정석이 형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형을 많이 의지하고 따랐다. 나는 그저 행복하게 현장을 경험하고 연기를 배워갔다.” 인터뷰 도중 도경수가 자주 입에 올린 단어는 ‘공부’였다. 데뷔작 <카트>(2014)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를 찍을 때만 하더라도 “눈앞이 새하얘질 정도로 긴장했다”는 도경수는 자신의 세 번째 영화 <형>에 이른 지금
[커버스타] EXOllent, 나만의 방법으로 - 도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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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그냥 흥(興)이 뚝뚝 떨어진다.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조정석, 제 안의 흥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듯 엉뚱한 포즈를 연이어 붙여낸다. 지켜보는 스탭들은 배를 잡고 웃기 바쁜데 정작 그는 ‘난 아무것도 모르겠는데?’라며 ‘순진한’ 표정이다. 시미치 떼기의 속사정은 이러했다. “사진 촬영을 정말 못한다. ‘연기하는 중’이라 상상하며 찍을 뿐. (웃음)” 그는 스스로를 “낙천주의적” 인간이라 말하며 “한번뿐인 인생, 즐겁게 살자”고 한다. 그러니 이왕 해야 할 일 최대한 즐기며 하는 게 몸에 뱄다. 긍.정.의 조정석이다.
<형>은 조정석 안에 들끓는 유쾌한 흥을 자극한 작품이다. 그가 맡은 고두식은 사기 전과 10범에 입도 거칠고 하나뿐인 동생 두영(도경수)도 막대하는 “양아치”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두영과 오랜만에 재회하나 두식은 아픈 가족사를 생각하면 두영이 그저 밉다. 배배 꼬인 이들 형제 사이에도 서서히 형제애가 틈입하며 두식 역시 변해간다. “두식은 미운 행동을
[커버스타] Always, 변신 - 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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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상의한 것도 아니라는데, 조정석과 도경수는 소재까지 비슷한 상하의 검은색 옷을 입고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나란히 앉아 초밥을 나눠 먹으며 일상의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일 때문에 만난 사이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형>을 함께하기 전에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고 한다. 활달한 형과 차분한 동생의 궁합은 의외로 잘 맞았고, 두 사람은 서로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금세 알아챘다. 낯가리는 성격과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보는 체질뿐 아니라 볼수록 두 사람은 외모도 닮았다. 이미 닮았다는 얘기를 꽤 들어본 듯 도경수는 긍정하듯이 웃었고 조정석은 미소를 입에 걸며 “그래요?”라고 멋쩍은 듯 되물었다. 사기 전과 10범의 양아치 형 두식과 그의 하나뿐인 동생이자 시력을 잃은 국가대표 유도 선수 두영의 형제애를 그린 <형>은 두 배우의 환상의 호흡을 동력 삼아 전진한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조정석과 도경수의 기분 좋은 밀당은 영화 밖에서도 여전했다.
[커버스타] 환상의 복식조 - <형> 조정석과 도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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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퀴어 로맨스를 그린 영화 <연애담>이 대량 예매 취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연애담>은 CGV대학로·명동역 라이브러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유료 시사회와 기획전 상영을 진행했으나 상영 직전 수십매의 예매표가 취소 되는 일을 겪었다. <연애담>을 연출한 이현주 감독은 영화의 공식 SNS에 “11월 5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직전 32석이 취소된 건을 확인해본 결과 1명이 32석을 전부 예매 후 취소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외에도 11월12일 CGV대학로 티켓 23석이 취소되는 등 최소 100석 정도의 피해가 있었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피해 규모와 반복적 패턴을 보아 다분히 고의성이 보이는 사건이다. 이현주 감독은 이어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극장에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다. 특히 <연애담> 같은 작은 영화는 기적에 가깝다. 어떤 의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작은 영화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인디나우] <연애담> 대량 예매 취소 사태에 대한 이현주 감독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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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크리스마스> Almost Christmas
감독 데이비드 E. 탤버트 / 출연 제시 어셔, 가브리엘 유니온, 대니 글로버, 오마 엡스
11월 둘쨋주 미국 극장가엔 큰 규모의 영화들이 몰아쳤다. 그 안에서 꿋꿋이 선전한 코미디 가족영화 한 편이 있다. 월터(대니 글로버)네 가족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인다. 엄마의 사망 후 남남처럼 살던 이들이지만 5일 동안은 누구도 집을 떠날 수 없다. 실력파 배우들이 앙상블 연기를 선보인다. 감독 데이비드 E. 탤버트는 전작 <웨딩 플라이트>에 이어 다양한 배우들의 매력을 조화롭게 버무린 가족 코미디영화로 재능을 입증했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6.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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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 라슨이 <유니콘 스토어>로 장편 연출 데뷔한다
=새뮤얼 L. 잭슨, 존 쿠색, 브래드리 휘트포드가 출연한다. 부모와 함께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간 여성이 신비한 가게 ‘유니콘 스토어’에 초대받아 겪는 해프닝을 다루며 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영화다.
-캐나다 최대의 영화 투자사 텔레필름 캐나다가 차기작 절반을 여성 영화인의 프로젝트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텔레필름의 총괄 감독 캐롤 브라반트는 “우리의 목표는 필드에서 캐나다인 여성 영화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마블 스튜디오의 새 시리즈 <인휴먼즈>가 TV시리즈로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ABC>는 2017년 겨울, 8부작 TV시리즈 <인휴먼즈>를 방영하며 TV 방영에 앞서 9월경 아이맥스 영화관을 통해 한두편을 먼저 상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댓글뉴스] 브리 라슨, <유니콘 스토어>로 장편 연출 데뷔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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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신비한 동물사전> 병든 닭이 흘리는 악어의 눈물
[정훈이 만화] <신비한 동물사전> 병든 닭이 흘리는 악어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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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류조의 <복수는 나의 것>은 이마무라 쇼헤이의 동명 영화의 원작이다. <복수는 나의 것>은 실제 사건을 취재해 쓴 논픽션 소설로,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둔 1963년 여자와 노인을 포함해 5명을 살해하고 78일간 도주한 니시구치 아키라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고,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은 소설을 바탕으로 추가 취재를 했다. 소설도 영화도 공백인 부분 등을 픽션으로 채웠는데, 채우는 방식이 양쪽에 차이가 있고 둘 다 각각의 방식으로 파괴적인 재미를 준다. 1960년대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이 일본인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를 편치 않은 마음으로 종종 목격하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며, 흉악범인 동시에 지능범인 에노키즈 이와오(니시구치 아키라에 해당하는 주인공)의 내면은 책을 아무리 읽어도 읽어낼 수가 없다. 현실의 취재와 소설적인 상상으로도 이해 불가한 것을 억지로 설명하려 들지 않고 사키 류조가 얻어낸 것은 1963년 일본 사회 그 자체다.
[도서] 1963년 일본 사회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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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여기는 변화가 없어.”
편의점을 생활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인 나는 저 한마디로 요약될 안도와 환멸을 동시에 느낀다. 분명 신제품이 꾸준히 나온다. 가끔은 간판이 바뀌고 인테리어가 바뀐다. 편의점별로 도시락 메뉴가 다르다. 그런데도 정말이지 모든 편의점은 편의점이다.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편의점 인간>의 주인공은 십년 넘게 편의점에서 일을 하고 있다. 어느새 서른여섯살. 애초에 남들 눈에 번듯한 직장을 구할 생각은 한 적 없다. 연애는 해본 적 없다. 사람들이 뭐라고 할 때면 건강상의 이유로 더한 일은 할 수 없다고 둘러댄다. 여동생과 친구들은 다들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등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이들이 걱정 반 호기심 반의 시선을 보낼 때마다 ‘아, 나는 이물질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한다.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고치지 않으면 정상인 사람들에게서 삭제된다”는 독백은 아프게 들려야 하는 것 같지만, 왜 이대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정상인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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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1988년 10월22일 미국 워싱턴 DC 출생. 뉴욕 줄리아드 스쿨에서 연극을 전공했으며, 재학 중 존 하우스먼 어워드를 수상했다.
➋ 줄리아드 스쿨 졸업 후 올랜도 블룸과 콘돌라 라셰드가 출연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티볼트 역할을 맡았으며, 영화 <아이언맨3>의 단역으로 스크린에도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워킹데드> 시즌6에서 알렉산드리아 안전지대의 물품공급원인 히스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전설적 힙합그룹 N.W.A.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에서 닥터 드레 역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다.
➌ 다섯명의 문제적 힙합 아티스트가 한팀을 이뤄 활동하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에서 관객이 가장 마음 놓고 이입할 수 있는 대상은 호킨스가 연기한 닥터 드레다. 권위적인 리더 이지E와 반발하는 작사가 아이스 큐브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차분하게 행동하는 그의 캐릭터는 N.W.
[스페셜] 있는 그대로로 승부를 건다 - 코리 호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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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1985년 7월16일 미국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뉴욕으로 이사 후 연기를 시작했고 연기를 지속하기 위해 LA로 이주했다.
➋ 미국의 TV시리즈 <올드 프렌즈>에 단역 출연했고,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와 가족극 <페어런트후드>로 눈도장을 찍은 뒤 <인서전트>에 린 역으로 캐스팅됐다.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에서 위키드 수용소를 탈출한 뒤 스코치에서 위기에 빠진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 일행을 극적으로 구하고 토마스와 동행하는 당찬 소녀 브렌다로 일약 스타가 됐다. TV시리즈 <맨 시킹 우먼>에서 주인공 조쉬(제이 바루첼)가 좋아하게 되는 직장 동료 로사로도 출연했다.
➌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에서 가까스로 위키드 수용소를 탈출한 토마스 일행은 브렌다의 도움으로 스코치 지역까지 돌파하고 오른팔 조직의 산속 기지까지 숨어든다. 하지만 트리사(카야 스코델라리오)의
[스페셜] 텐션업 - 로사 살라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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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1996년 11월11일생. 텍사스 엘크하트 출신이다.
➋ 타이 셰리든의 장편 데뷔작은 테렌스 맬릭의 <트리 오브 라이프>다. 이 영화에서 그는 브래드 피트와 제시카 채스테인이 각각 연기하는 오브라이언 부부의 세 번째 아들 스티브를 맡았다. 그는 이듬해인 2012년 제프 니콜스의 신작 <머드>에서 한 소녀를 열렬히 사랑하는 소년 엘리스 역을 맡아 워싱턴 D.C,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내 다양한 비평가협회의 아역배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으면서도 알코올중독 전과자와 우정을 나누는 <조>의 열다섯 소년 게리,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눈으로 분출하는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스콧(사이클롭스) 등 그는 독립영화와 블록버스터를 오가며 왕성하게 커리어를 늘려가는 중이다.
➌ 타이 셰리든의 필모그래피에서 한 작품을 고르자면, 그건 단연 <머드>가 되어야 한다. 이 영화에서 타이 셰리든은 사랑하는 소녀를 위해 그 무
[스페셜] 본능적으로 - 타이 셰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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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1984년 12월23일생.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앨리슨 수돌의 부모는 액팅 코치였는데, 세살 무렵에는 상업 광고에도 출연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다시 연기를 시작한 건 한참 뒤의 일이다.
➋ 1997년과 2002년, ‘앨리슨 먼로’라는 이름으로 몇몇 저예산영화에서 단역을 맡았다. 2007년에는 <CSI: NY>에 죽음의 표적이 되는 뮤지션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녀는 지난 2014년 본격적으로 연기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아마존의 웹시리즈 <트랜스패런트>에서 여자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음악 프로듀서, 조시(제이 듀플라스)가 관심을 두고 있는 여자 카야로 출연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앨리슨 수돌의 대표작은 <신비한 동물사전>이 될 예정이다. 그녀는 <해리 포터>의 스핀오프인 이 작품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마녀 퀴니로 출연해 ‘노마지’(인간) 제이콥(댄 포글러)과 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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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배우로 가는 신비로운 길 - 앨리슨 수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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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1992년 3월17일 영국 런던 펙햄에서 나이지리아 이민자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선교사이고 어머니는 평범한 노동자였다. 펙햄 극장의 테레사 얼리 예술감독 눈에 들어 재정 지원을 받아가며 9살 때부터 14살 때까지 방과후, 주말까지 매일 매 시간을 연기 연습을 하며 보냈다.
➋ 그가 연기한 최초의 역할은 초등학교 교내 연극의 표범이었다. 영화 데뷔작 <어택 더 블록>으로 그해의 여러 신인상 후보에 올라 얼굴을 알렸다. 그 뒤 곧장 스파이크 리가 제작한 <HBO>의 마이크 타이슨 전기 드라마 <다 브릭>에 주연으로 캐스팅됐지만 아쉽게도 드라마는 파일럿에 그쳤다. 영화 <정크하트>에선 총과 약을 파는 마약 딜러를 연기했다. 나이지리아를 배경으로 한 <하프 오브 어 옐로 선>에선 교수 오데니그보(치웨텔 에지오포)의 집안 하인 역을 맡았다.
➌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유색인종
[스페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 - 존 보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