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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분노하고 있다. 마감에 맞춰놓은 다른 주제의 칼럼을 폐기하고 이 글을 쓰고 있을 정도로 분노하고 있다. 나의 분노는 넷플릭스에 대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행태 때문이다. 고백하자면 나는 넷플릭스에 가입해놓고 첫달만 반짝 보고 그 뒤로는 다달이 돈만 내고 있는 부르주아 가입자다. 가장 큰 이유는 대표 콘텐츠들이 이미 접해본 것들이기도 하고 어쨌든 가입한 이상 그곳에 가면 그것은 언제나 그곳에 있을 터이니 내가 부지런을 떨지 않아도 됐던 이유도 있다. 그런 와중에 잠 안 올 때 짬짬이 보던 <브루클린9-9>이 내려갔단 소식을 들었다. 이미 해치워버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도 내려갔다는데 영등위에서 재심사에 들어갔다니 뭐 거기까진 그러려니 했다. 절차상 착오가 있었나보다. 하지만 내 분노는 블러가 등장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어렸을 때 했던 경험 중엔 그런 게 있다. 가족들과 함께 TV를 보다 느닷없이 야한 장면이 나왔을 때 침조
[노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영등위가 내게 모욕감을 줬어 - 넷플릭스에 대한 영등위의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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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매력적인 본부장을 꼽아보니 남자 얼굴만 떠오른다. 유독 여성 본부장이 없는 까닭이 뭘까? 평사원으로 출발해 올라갈 수 있는 실무의 꼭대기이자 위에서 떨어진 낙하산의 출발점이 겹치는 그 자리는 유리천장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많은 일이 ‘이번에 새로 오신 본부장님’에게서 출발하니 드라마에선 가장 역동적인 직책인 셈이다. 러블리 코스메틱에 새로 온 본부장 욱다정(이요원)은 황금화학에서 팀장 이상으로 승진할 기회를 빼앗기고, 실적을 가로채는 이사와 대립하다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불의를 참지 않고 원칙을 따지는 성품은 욱하는 성격으로 평가되고, 출중한 업무 능력의 결과임에도 소파 승진이란 추문이 뒤따랐던 그녀의 이직은 “마누라가 나보다 못난 놈이랑 바람난 기분”이라거나 “자부심을 찾으려면 얼굴에 보톡스나 한방 맞을 일이지” 따위의 저열한 농담거리가 되기도 했다.
업계 관행과 직접적으로 싸우는 욱다정 때문에 하청 일감이 끊기자 러블리의 남정기 과장(윤상현)
[유선주의 TVIEW] <욱씨남정기> 싸울 줄 아는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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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45년 후>
2013 <영 앤 뷰티풀>
2011 <아이 오브 더 스톰>
2008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2005 <레밍>
2004 <하우스 키>
1997 <도브>
1987 <엔젤 하트>
1986 <막스 내 사랑>
1984 < 인생만세>
1982 <심판>
1980 <스타더스트 메모리즈>
1974 <비엔나 호텔의 야간 배달부>
1969 <저주받은 자들>
TV
2015 <브로드처치> 시즌2
2015 <런던 스파이>
2013 <덱스터> 시즌8
1999 <위대한 유산>
1976 <셜록 홈스 인 뉴욕>
상상해보라. 거의 반세기에 이르는, 길고도 평온했던 결혼생활을 축하하는 기념일을 준비하는 여성의 캐릭터를, 그리고 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샬롯 램플링’과 어울리는지
[액터/액트리스] 샬롯 램플링 되기 - <45년 후> 샬롯 램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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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커튼콜>
2015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5 <초인>
2014 <두근두근 내 인생>
드라마
2006 <오버 더 레인보우>
김고운은 꼭 사슴 같다. 큰 눈망울에 긴 목을 쭉 빼고 서 있는 모양새부터 그렇다. 스튜디오 벽면에 붙어 있는 선배 배우들의 사진을 훑는데 이제 막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보려는 어린 사슴의 호기심 어린 눈짓이다. <초인>은 그런 김고운의 기분 좋은 설렘과 긴장감이 고스란히 녹아든 성장영화다. 영화에서 김고운은 비밀을 간직한 신비로운 소녀 수현을 연기한다. 학교를 자퇴한 수현은 도서관을 드나들며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비롯한 500여권의 책을 빌려 본다. 책을 읽는 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수현에게서는 책으로도 채울 수 없는 상실감과 죄책감의 기운이 전해진다.
[who are you] 천천히, 오래 - <초인> 김고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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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실사영화 <정글북>과 샤룩 칸의 <팬>이 맞붙었다. 발리우드와 할리우드의 정면 대결이다. 인도 극장가는 자국영화가 주도해왔지만 할리우드 역시 활발하게 인도 영화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만 이중 발리우드 히트작과 호각지세를 이룬 영화는 드물다. 인도에서 흥행을 상징하는 스코어는 10억루피다. 흔히 ‘10억루피 클럽’으로 불리는데, 외화의 경우 제아무리 세계적인 히트작이라도 이 클럽에 입성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정글북>이 개봉 열흘만에 단숨에 10억루피 클럽에 가입했다. 이에 발리우드는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때마침 인도 최고의 스타 샤룩 칸의 <팬>이 개봉한 것이다.
먼저 <정글북>은 ‘큰 한방’에 대한 인도 관객의 목마름을 충족해준 작품이라 할 만하다. 배경이 인도인 데다 대자연에 소년과 동물이 등장해 인도인의 정서상으로도 이질감 없는 내용이며, 가족 중심의 인도에서 남녀노소 할 것
[델리] 샤룩 칸의 <팬>과 <정글북>의 발리우드 1주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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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은 의심할 여지없이 지금까지 정지우가 만든 장편영화 중 최고작이다. 이는 다소 기이하게 느껴지는데, 이 영화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화 프로젝트의 일부로, 한마디로 공익영화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는 이 핸디캡을 극복한 것일까.
대부분 정상적인 교양인들은 국가 주도 공익영화에 의심을 갖는다. <배달의 기수>, 문화영화 등등의 시대를 거친 옛 세대는 더욱 그럴 것이다. 공익영화를 주도하는 관료들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사고와 이미 그 프로세스를 거친 메시지의 강요이며 이는 대부분 올바른 예술로 이어지지 않는다. 당연히 이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의심의 대상이 된다. 그들은 국가의지에 굴복했거나 정직하지 않거나 생각이 짧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나온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화들은 이와는 조금 다른 카테고리에 속한다. 그건 여기서 나온 <시선> 시리즈나 <날아라 펭귄> 같은 영화들의 목표가 다른 공익영화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앞에
[듀나의 영화비평] 공익영화의 ‘다른 길’ <4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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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국제 지역’ 특화 커리큘럼 > 국제지역대학원
국제지역대학원 김윤수 과장은 “국제대학원은 많지만 국제지역에 특화된 국제지역대학원은 한국외국어대학뿐”이라며 ‘지역’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석사과정에서는 한국학과, 중국학과, 인도・아세안학과, 중동・아프리카학과, 러시아・CIS학과, 유럽연합학과, 미국・캐나다학과, 중남미학과 등 9개의 지역학과와 국제개발학과, UN평화학과로 구성된 총 11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적인 마인드와 더불어 지역별 특화 가치를 겸비한 세계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의 목표다.
국제지역대학원에는 전세계 ‘지역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외국어 인프라를 바탕으로 여러 해외 대학원 및 기관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UN평화학과의 경우, 코스타리카에 있는 UN 평화대학과 공동으로 복수 학위 과정을 운영 중이다.두 학기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통번역대학원] 국제지역•통번역 전문가의 필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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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보자. 대학교 4학년,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고민할 때 학업을 더 이어가고 싶어도 ‘돈’과 ‘시간’이 발목을 잡는다. 대학원 학비는 어떻게 충당할까, 공부하는 동안 생활비는 어떻게 하지, 대학원 과정 이수 후에 미래는 어떻게 꾸려나갈까,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인생에 있어서 버리는 시간이 되면 어떻게 하지.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이순원 원장은 학생들의 이러한 고민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대학원에 대한 정보 취득이 많을수록 좋다고 한다.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성균관대학교에서 준비한 것이 대학원 한마당과 대학원 진학설명회다. 현직 대학원 교수들과 선배들을 만나서 대학원에서 하게 되는 공부와 장학제도, 대학원이 미래 설계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학생들이 연구와 학문에 몰두해 자신의 미래를 꾸려갈 수 있게 삶의 대안을 마련해주고, 대학 입장에서는 인재 육성을 통해 다양한 연구자육성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깊이 있는 연구, 전문적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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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권력이고, 문화융성이 곧 국가융성”인 시대다. 문화예술분야는 넓게 보면 서비스 산업에 속하며, 그런 점에서 제조업 시대를 넘어선 21세기에 특별한 전망을 갖고 있다. 특히 문화영역이 엘리트 예술 영역만이 아니라 생활 문화, 생활 예술의 차원으로 확장되면서 예술의 사회적 가치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사회적 통합을 위한 예술의 역할은 각종 사회문제들을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성찰하게 되며,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자신에게 내재된 창의력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저명한 경영학자 찰스 핸디(Charles Handy)는 ‘예술로부터 배우는 기업’이라는 명제를 만들었다. 문화예술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간접효과뿐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드러내는 말이다. 이제 문화예술계도 활동 전반에 경영원리를 도입해 기획과 마케팅, 홍보, 재원조성 영역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운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해 나가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문화예술경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 전문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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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랑 같은 전공 학생을 우대한다?
대학원은 심화 과정이기에, 같은 전공이나 유사 전공 학생들이 지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전혀 상관없는 타 전공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 경우 필수적으로 선수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선수과목이란, 타 전공 학생들이 대학원에 들어왔을 때 들어야 하는 학부 수업을 말한다. 학부 출신을 우대하거나 일정 인원을 뽑도록 되어 있는 학교가 많으니, 학점이 낮다면 같은 대학 대학원 진학을 노려보는 것도 요령.
석사? 박사? 석・박사 통합?
석사과정은 4학기 수료 후 논문을 쓰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박사과정은 4학기 수료 후에도 취득하기까지 2~4년 이상 더 걸리는 경우가 많다. 논문 통과 또한 쉽지 않다. 석•박사 통합과정의 경우에는 석사과정 4학기와 박사과정 4학기, 도합 8학기로 이루어져 있다. 대신 석사논문 없이 박사논문을 쓰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네가 진학할 대학원은?
학부 때 했던 공부를 세분화해서 자신만의 연구 분야로 파고
취업 말고 대학원? 제대로 알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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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밀라노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함께 왔다. 밀라노에서의 하룻밤을 그린 <밤>(1961)을 통해서다. 패션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밀라노는 보통 세련되고 화려한 공간으로 각인돼 있다. 도시를 대표하는 밀라노의 너무나도 눈부신 대성당을 떠올려보라. 그렇게 휘황찬란한 곳이 진정 신을 위한 성전(聖殿)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물론 안토니오니의 영화에도 밀라노의 화려함과 세련미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밤>은 밀라노의 또 다른 성격을 창조했고, 각인시켰다. 바로 소외와 체념이다. <밤>의 고립된 인물들은 세상과 벽을 두고 있지만, 굳이 그런 상태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아니 체념한 채, 소외를 피할 수 없는 삶의 조건으로 수용하고 있다. 안토니오니의 인물들은 베르메르 혹은 모딜리아니의 그림 속 초상들처럼 대단히 고립된 채 체념하고 산다.
<밤>은 전반부의 낮과 후반부의 밤으로 양분돼 있다. 낮에 볼 수 있는 밀라노
[한창호의 트립 투 이탈리아] 사막에서 낙원까지 - <밤> <로코와 그의 형제들> <아이 엠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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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히어로물과 차별화해 많은 부분을 드라마로 채우는 모험을 했다.
=조 루소_확실히 모험이었지만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결국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다. 우리 형제는 기존 히어로물을 변주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데 희열을 느낀다. 히어로물 시장은 이미 포화됐기에 심도 있고 차별화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린 항상 특별한 스토리텔링 안에 감정을 깊이 실어 전달하려 하고, 유머와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캐스팅이 관건인데, 이번만큼 잘 갖춰진 캐스트를 확보하긴 쉽지 않았다. 배우들이 캐릭터를 잘 살려줘서 이야기를 입체감 있게 전달할 수 있었다.
-히어로들의 능력을 통제하에 두자는 ‘소코비아 협정’에 충성심 강한 군인이었던 캡틴 아메리카는 반대하고 자유분방한 아이언맨은 찬성한다.
=조 루소_처음부터 캐릭터의 반전을 의도해 기획한 결과다. 납득이 가는 변화를 위해서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모두에게 충분한 감정적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캡틴 아메리카
[현지보고] 조 루소 감독·크리스 에반스·앤서니 마키·세바스천 스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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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3를 여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히어로의 능력을 각국 정부와 유엔 통제하에 두는 소코비아 협정의 찬반을 두고 반대파 캡틴 아메리카와 찬성파 아이언맨이 팽팽히 대립하는 영화다. 마블은 지난 시리즈들을 통해 조직의 통제를 인정하는 캐릭터와 반기를 드는 캐릭터의 심리적 궤적을 촘촘히 그려왔다. 애국심 넘치는 미군의 표상이었던 캡틴 아메리카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하이드라에 점령된 쉴드의 실체를 알고 조직에 대한 불신을 품게 되고, 소코비아 협정에 반발하며 자신이 믿는 바를 행한다. 반면, 자유분방한 히어로였던 아이언맨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선한 의도로 만든 울트론이 세계를 파괴하려는 모습을 목도하며, 희생된 시민들의 사연을 접하고는 자신의 힘이 통제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대척점에서 반대의 방향으로 성장해온 두 캐릭터의 이야기가 <어벤져스>나 &
[현지보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조 루소 감독과 팀 캡틴 아메리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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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의 별명인 갓숙을 활용한 메뉴가 개발됐다.
세계 면요리 전문점 바른면집은 “대세 예능인 김숙을 홍보모델로 발탁하며 김숙 이미지에 맞는 신메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숙의 별명이 갓숙인 점에 착안. 쑥을 활용한 소바와 까르보나라 등을 만들어 ‘갓쑥소바, 쑥이보나라, 쑥이불닭면’등의 메뉴를 개발한 것.
주식회사 CMG 전성호 대표는 “바른면집의 홍보모델인 김숙이 여성들의 입맛에 딱 맞는 어록을 유행 시킨 것처럼, 신메뉴들도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 면요리 전문점 바른면집은 최근 김숙을 홍보모델로 내세워 창업시장에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김숙 메뉴들은 바른면집에서 맛 볼 수 있다.
김숙 메뉴 나온다. “갓쑥소바, 쑥이붉닥면, 쑥이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