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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가 차세대 HD 매체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지 10여년이 지나, 어느덧 4K UHD의 보급을 목전에 두었지만 지금도 한국에는 정식 발매되지 않은 타이틀이 많다. 국내 출시가 되었어도 부가영상이 부족하거나 한글 자막이 없는 등 시장성이 부족하거나 판권 문제가 복잡하게 엮이는 등 여러 한계로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 유저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해외판 블루레이 10편을 꼽아본다.
<킹덤 오브 헤븐> 2005/UE
<킹덤 오브 헤븐>은 흥행하지 못했지만 극장판(137분) DVD를 통해 얻은 수익만으로 손실을 메우고 흑자를 남기는 성공적인 사례를 남겼다. 이에 힘입어 감독판(194분) DVD가 발매되었고, 4disc 사양으로 본편에 영화 제작에 관련한 서플먼트 영상을 빼곡하게 채운 이 타이틀은 궁극의 레퍼런스 타이틀로 인정받았다. 2006년 8월, 이십세기폭스가 본격적으로 블루레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내놓은 8종의 초창기 타이틀에도 <킹덤 오브 헤븐>
[스페셜] 블루레이 정발을 희망하는 해외판 B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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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동네에는 3개의 버스노선이 있다. 둘은 한강을 건너 강남의 일터로 이어진다. 다른 하나는 142번 버스다. 이 버스는 이사 전에 살던 동네도 지나간다. 기억이 맞다면, 초등학교 1학년부터 몇년간 등•하교 때 타던 버스가 142번이었다. 노선은 현재와 다르다. 나는 시월유신이 있던 1972년 연희동의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그 직후 부모님은 당시 서울의 가장 변두리인 상암동으로 이사했다. 시골과 다름없던 그곳에서 30년 후 월드컵이 열리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아버님은 좀 더 나은 학교에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형제를 상암동이 아닌 신촌의 초등학교로 전학시켰다. 돌이켜보면 신촌에 사는 친구 분의 주소로 위장전입시킨 것 같다(주민등록법 위반). 아버님의 무용담에 따르면, 동사무소 직원을 6천원으로 구워삶아 나를 나이보다 일찍 입학시켰다(뇌물수수). 나는 발육도 늦어서 반에서 가장 작은 편이었는데, 건강기록부에는 ‘신장 100센티미터’라고 기록되었다. 나는 걸을 때 손에 쥔 책가
[조광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142번 버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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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최근 관심 있는 부분은 차세대 콘텐츠다. 제작자 중심 콘텐츠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현재진행형의 위기감 때문이고,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웬만한 공중파보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팟캐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의 기획의도와 정확한 타기팅에 매력을 느낀 마니아들이 그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덕후가 그(또는 그녀)의 덕력을 직업에서 발휘한다는 뜻의 ‘덕업일치’ 또한 이미 흔히 볼 수 있는 경우다.
4월에 론칭했지만 이미 네이버 TV캐스트에서 120만뷰를 기록하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뷰를 늘려가는 콘텐츠가 있다. 마운틴TV의 <천하무림기행>이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가 아닌 다큐멘터리로 거둔 성적이라 더욱 놀랍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금 40, 50대들이 중•고등학교 시절에 보았음직한 <사조영웅문>의 ‘무림 오절’ 화산논검이라든지 아미파나 화산파 등 무림 대문파의
[김호상의 TVIEW] <천하무림기행> 덕업일치와 핀포인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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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주토피아>(목소리 출연)
2015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
2015 <더 기프트>
2014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2>
2014 <당신 없는 일주일>
2013 <내 인생을 훔친 사랑스러운 도둑녀>
2012 <맨섬>
2012 <디스커넥트>
2011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2011 <황당한 외계인: 폴>
2010 <스위치>
2009 <인 디 에어>
2008 <핸콕>
2007 <주노>
2004 <스타스키와 허치>
1999 <트러블 앤 섹스>
1992 <살인 본능>
1982 <아빠는 멋쟁이>
감자로 만든 장난감 총을 키득대며 가지고 놀던 벡스터(제이슨 베이트먼)는 잘못 발사된 ‘감자’를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병원에서 깨어나보니 수년 동안 연락을
[액터/액트리스] 어른아이의 위트 - <부모님과 이혼하는 방법> 제이슨 베이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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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철도비호>
2016 <28세미성년>
2016 <교주전>
2016 <일만공리적약정>
2015 <나의 소녀시대>
2014 <타분채>
2014 <상애적칠종설계>
2010 <골목길 고양이>
드라마
2016 <포청천지재참진세미>
2015 <투규심사>
2014 <백포하적고근혜>
2011 <배영>
2010 <하과후적청춘>
2010 <국민영웅>
2010 <사신소녀>
2009 <섬양적일자>
2008 <벽력MIT>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년. <나의 소녀시대>의 쉬타이위는 말 그대로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남자애다. 잘생긴 외모와 출중한 싸움 실력으로 학교를 주름잡는 일진이지만 ‘쭈구리’ 여주인공 린전신(송운화)에게만은 따뜻하기 그지없다. 린전신이 지나가는 얘기처럼 했던 말들을 하
[who are you] 순정만화 속 그 남자애 -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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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행진>(1975)에서 병태와 영철은 웃기만 한다. 한 친구가 얼굴에 왜 함박꽃이 피었냐고 물을 정도다. 그들은 현실을 이겨내려고 바보처럼 웃었던 것 같다. 웃음과 우스갯짓이 인상에 남아서 영화의 결말부를 간혹 잊는다. 여자친구에게 차인 영철(하재영)은 중학교, 고등학교 시험에 떨어졌고 입대 신체검사에서도 떨어진 자신을 불합격 인생으로 여긴다. 그는 고래를 잡겠다며 자전거를 몰고 동해(실제로는 부산)로 간다. 그리고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다. 그의 마음속에 머물던 고래는 바다에서 안식처를 찾았을까, 아니면 그것은 한낱 청춘의 죽음이었을까? <바보들의 행진>을 보면 볼수록 주제는 거기에서 찾게 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군부독재 아래 청춘을 보내야 했던 청춘의 얼굴에서, 하길종은 죽음을 발견했다. 이후 40년이 흘렀다. 그동안 만들어진 청춘영화에서 바뀐 건 없다. 영화 속 청춘은 여전히 죽음과 폭력의 주변을 맴돈다. <스물>(2014)이나 &l
[이용철의 영화비평] <수색역>, 운명마저 공간에 얽매인 아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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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강렬한 감정은 대부분 무지 혹은 미지에서 온다. 대표적으로 공포심이 그렇다. 내 앞에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을 때 공포는 어둠 속에서 숨통을 조이며 다가온다. 반면에 밝은 태양이 내리쬐는 대명천지에서 모든 것을 파악할 때 상대는 내 심정 안에 포섭된다. 설사 죽음을 마주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다지 무섭지 않다. 그 느낌은 공포보다는 체념에 가까울 것이다. 체념은 공포처럼 강렬하지는 않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를 때 불현듯 찾아온다. 그렇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란 매우 제한적인 단어다. 오랜 세월 동안 상대방을 이해하고 보듬으며 쌓인 그런 감정,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상대방을 위하고 싶은 그런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감정은 이해심, 친밀함, 우정이라고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란 두근거림 혹은 그리움이다. 만나면 가슴이 뛰고 만나지 못하면 하루 종일 그리게 되는 그런 사랑을 의미한다
[황덕호의 시네마 애드리브]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백야>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 등장하는 사랑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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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전설’ 프린스가 지난 4월21일 향년 57살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외곽 카버 카운티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80년대부터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과 함께 팝음악을 주도했던 그는 1978년 데뷔 앨범 발매 이후 39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으며, 7개의 그래미상을 받고 1억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줄곧 공연에 열정적이었고 사망하기 직전에도 곡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기에 그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프린스의 공연을 무려 세번이나 직접 봤다는, 프린스야말로 진정한 음악 천재라고 말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가 추모글을 보내왔다.
처음엔 거짓인 줄 알았다. 진짜다. 최근에 이른바 ‘뻥카 기사’가 워낙 많은 터라 “어떤 놈이 또 장난질했구먼” 하면서 스크롤을 내렸다. 아마 새벽 3시나 4시 무렵이었을 것이다.
어? 이상하다? 다시 한번 기사를 처음부터 확인해본다. 웃음을 유발하려는 농담 섞인 문장은 단 한줄도 없다. 속보라 더욱 그렇
[스페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천재 뮤지션 프린스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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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창학 85주년•개교70주년을 기념해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영화학과 교수인 홍상수 감독 특별전이 건국대학교 내에 위치한 KU시네마테크에서 5월 9일부터 7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 홍상수 감독 특별전에서는 지금까지 제작된 홍상수 감독의 장편 17편 중 영화제작 전원사에서 만들어진 9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자유의 언덕>, <우리 선희>,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다른 나라에서>, <북촌방향>, <옥희의 영화>, <하하하>, <잘 알지도 못하면서>까지 총 9편이며, 이 중 <옥희의 영화>, <하하하>,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필름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홍상수 감독의 장편 9편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www.kucine.kr)
*홍상수 감독 특별전 상영시
건국대 개교70주년, 홍상수 감독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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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주요 캐스팅을 확정했다. 이미 알려진 하정우·차태현·주지훈·마동석에 이어, 이정재·김향기·김동욱·도경수·김해숙·오달수·임원희·장광·정해균·김하늘이 합류하게 되었다.
영화는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저승전체를 다스리는 ‘염라대왕’ 역은 이정재가, 7개의 재판을 관장하는 주심 재판장에 해당하는 저승의 대왕들 중 ‘배신지옥의 대왕’에는 김하늘이, ‘나태지옥의 대왕‘에는 김해숙이, ‘폭력지옥의 대왕’에는 장광이, ‘살인지옥의 대왕’에는 <시그널>에서 안치수 계장으로 열연했던 정해균이 캐스팅 되었다.
재판의 진행을 돕는 판관 역에는 오달수와 임원희가 출연한다. 막내 저승차사 ‘덕춘’ 역에 김향기가 합류하면서 ‘강림’ 하정
영화 <신과 함께> 하정우부터 이정재까지 주요 캐스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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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1049호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요구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지지 캠페인을 매주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주의 지지자는 방글라데시 감독 모스토파 사르와르 파루키입니다. 그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의 지원을 받아 완성한 작품 <텔레비전>은 지난 2012년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각종 국제영화제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젊은 감독들에게 일종의 롤모델로 자리잡은 모스토파 사르와르 파루키는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역할을 보여주는 좋은 선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부산 시민의 영화에 대한 사랑을 보며 떠오르는 경외감입니다. 그런 사랑이야말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만든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물론 영화 선정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담당하는 프로그래머들의 고유하고도 중요한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주세요] 한국인들의 지혜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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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가필드가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감독의 <언더 더 실버 레이크>에 캐스팅됐다
=2015년 <팔로우>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주목받았던 신예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감독의 신작이다. 범죄를 다룬 누아르 장르로, 현대 LA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오는 가을 크랭크인 예정이다.
-중국 최초로 트랜스젠더 소재 영화가 만들어진다
=<팩토리 보스> <데스티니> 등을 연출한 장웨이 감독이 연출한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난 소년이 성정체성의 혼란을 거치며 편견과 맞서 싸우고 트랜스젠더가 되는 이야기로, 일정 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2017년 상반기에 프리 프로덕션에 들어간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한다
=마블의 첫 <스파이더맨>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도 토니 스타크를 보게 될 전망이다. 스파이더맨 역으로 톰 홀랜드가 첫선을 보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g
[댓글뉴스] <스파이더맨: 홈커밍>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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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라라 크로포트의 탄생이다. 안젤리나 졸리를 여전사로 만든 <툼 레이더> 리부트의 여주인공으로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발탁됐다. <대니쉬 걸>로 올해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받은 그녀는 <제이슨 본> <튤립 피버> 등의 개봉을 줄줄이 앞두고 있으며 빔 벤더스 감독의 <서브머전스>에도 출연하며 탄탄대로를 달리는 중이다. 반면,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링컨: 뱀파이어 헌터>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인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는 DC 히어로 영화인 <플래시>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려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창작 이견 차가 하차의 이유다. 워너브러더스는 <플래시>를 2018년 3월3일 개봉시키는 일정에는 변동이 없으며 새로운 감독을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P&DOWN] 알리시아 비칸데르, <툼 레이더> 리부트 여주인공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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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과 슈퍼맨만 싸웠던 게 아니었나보다.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5월5일 기준) 전세계적으로 2억2400만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벌어들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DC의 집안싸움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발단은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가 2018년 개봉예정인 <플래시>의 감독직을 내려놓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가 “창작 견해의 차이”로 이 영화에서 하차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플래시>와 같은 해 개봉할 예정이었던 <아쿠아맨>의 제작도 위태로워 보인다. 최근 영미권 매체는 이 작품의 감독으로 내정된 제임스 완이 프로젝트를 떠날지 고심하고 있다는 루머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루머가 돌자 제임스 완은 자신의 SNS에 아쿠아맨을 배경으로 서 있는 사진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의
[해외뉴스] DC의 집안싸움, <플래시> 감독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