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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를 누를 때마다 각양각색 자신감 넘치는 포즈가 팝업북처럼 펼쳐진다. 여유로운 표정에 반짝반짝 영민한 눈빛까지, 찍는 이와 보는 이를 모두 신나게 한 ‘화보 장인’ 진영은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멤버이자 영화 <눈발>로 데뷔하는 신인배우다. 3월1일 <눈발> 개봉에 이어 3월13일 갓세븐의 컴백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그는 “양쪽 다 힘닿는 데까지 해보고 싶다”며 해사하게 웃는다. 다양성영화부터 장르영화까지 폭넓은 영화 취향을 말하며 눈을 빛내는 진영에겐 “좋아하는 게 생기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성격”이라는 그 자신의 말이 딱인 듯하다. 넘치는 생기와 에너지로 무장한 이 신인배우에게 첫 영화를 개봉한 소회를 들어봤다.
-지난해엔 ‘주니어’라는 가명을 썼는데, 활동명이 ‘진영’으로 바뀌었다.
=내 이름 그대로 쓰고 싶었다. 기존에 ‘진영’이란 이름을 가진 연예인이 많아 힘들 거라고들 하시더라. 다 유명한 분들인데 난 이제 시작 단계니까. 하지만 힘든
[who are you] 꿈도 욕심도 많아서 - <눈발>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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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간하는 자료 중 가장 인용 빈도가 높은 것이 매년 2월경 발행하는 전년도 ‘한국 영화산업 결산’(이하 ‘결산’)일 것이다. 올해 ‘결산’은 이전과 달리 새로운 통계가 제시되었다. 신설된 ‘시장집중도’ 항목에서 집중률 통계(CRk, HHI)를 기본으로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파악할 수 있는 ‘상영배정 집중도’ 통계가, 극장체인과 배급사간의 내부 거래를 파악할 수 있는 ‘좌석배정지수’ 통계가 제시되었다. 또한 ‘한국영화 제작비와 투자 수익성’ 항목에서는 새로이 ‘핵심상업영화군’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좌석배정지수’다. 전체 좌석에서 차지하는 배급사별 좌석비중(전체 평균)과 개별 극장에서 개별 배급사들에 배정한 좌석비율(극장평균)을 비교하여, 1이 넘으면 평균보다 더 ‘우대’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개념은 좌석점유율과의 연관성이 제외되어 있어 한계가 많다. 첫째, 좌석점유율과 예매율이 빠진 좌석배정지수는 결과
[한국영화 블랙박스] 영화진흥위원회의 새로운 통계와 개념 도입, 더 신중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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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의 선택을 보면 어떤 도덕적 기준에 억눌려 있지 않아요. 영화 보면서 제가 도덕률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는 그 여성의 처지에 대해서 깊은, 아주 깊은 공감을 하는 거예요. 그 자체로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할까. 첫 번째 남편을 배반했으니 부도덕한 사랑이고, 주둔군을 사랑했으니 공동체에 대한 배반이고. 도덕적 규범과 충돌하는 한 인간의 감성이랄까, 그런 것이 어쩐지 강하게 남아 있는 거죠.” 2002년 11월 중순, 당시 대선을 앞두고 <씨네21>과 인터뷰를 가졌던(378호, 연속기획 ‘대통령 후보 릴레이 인터뷰’) 노무현 후보가 얘기했던 ‘내 인생의 영화’가 바로 데이비드 린의 <라이언의 딸>(1970)이었다. 그가 군 제대 후 고시공부를 할 때 짬을 내어 봤다는 이 영화의 당시 개봉 제목은 <라이언의 처녀>였다.
191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운동을 벌이던 격동의 아일랜드에서 로지(세라 마일스)는 초등학교 선생 찰스(로버트 미첨)와 결혼한다. 하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2017년 대선 후보 인터뷰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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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의 실사화’는 ‘애니메이션 왕국’이라는 디즈니의 별칭에 더해, 디즈니 스튜디오를 설명하는 또 다른 말이 될 것 같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정글북> 등 자사가 보유한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만드는 일련의 리메이크에 성공한 디즈니는, 1991년작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역시 실사영화로 완성했다. 이토록 잘 알려지고 사랑받을 준비가 된 영화가 또 있을까? 예외가 있다면 <인어공주>겠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에서 잘 자란 에마 왓슨이 시대를 앞선 여주인공 벨에 낙점됐고,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서 매튜 크롤리를 연기한 댄 스티븐스가 야수 역할로 캐스팅되며 실사판 <미녀와 야수>에 대한 기대는 날로 커졌다. 이안 매켈런, 이완 맥그리거, 스탠리 투치, 조시 개드, 루크 에반스, 구구 바샤로 등 화려한 연기자들의
[현지보고]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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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제작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좀비 스릴러 장르의 사극으로,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캐스팅은 현재 진행 중이며,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킹덤>은 넷플릭스에서 2018년 독점 방영할 예정이다.
하이브미디어코프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 <바람 바람 바람>이 주요 캐스팅을 마치고 3월13일 크랭크인한다. <바람 바람 바람>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일탈을 꿈꾸는 네 남녀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남녀주인공을 맡았다.
NEW
김성훈 감독이 신작 <창궐>의 배급을 확정짓고 제작 준비 중이다. <창궐>은 병자호란 이후 조선을 배경으로 한 좀비 사극으로 인간의 살을 뜯고 피를 마시는 야귀(夜鬼)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사이드] 3월 13일 이병헌 감독 차기작 <바람 바람 바람>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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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8일 세계 여성의 날,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를 비롯한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여성문화예술연합, 페미니스트 영화인 모임 ‘찍는 페미’ 등에서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은 <씨네21>이 민우회와 1월16일 주최한 긴급 포럼에서 다룬 남배우A 사건(<씨네21> 제1090호 기획 기사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참조)의 항소심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먼저 정하경주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이번 사건은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1심 법원은 무죄판결을 내렸다. 3월29일에 첫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사건 경과를 발표했다.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이제는 그간 침묵해왔던 영화계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전국의 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이 2심 재판을 지켜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찍는 페미’에서는 배우 김꽃
[국내뉴스] 세계 여성의 날에 진행된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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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명필름영화학교에서 제작된 <눈발>은 타인의 고통을 방관했었다는 조재민 감독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 영화다. 만들어지기까지, 연출자의 고민을 통해 영화가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준 이면엔 서정일 명필름영화학교 전임교수가 있었다. “영화를 세상에 보이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학생들과 끊임없이 대화한다”는 그는, <눈발>은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었던 작품”이라고 말한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 감상적으로 접근하지 않아 좋더라. 감독에게 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계속해서 질문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직시하게 했고, 성장통을 구체화하며 시나리오를 10고까지 냈다.” 결과적으로, 감독이 말하고 싶은 바를 오롯이 전달하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서정일 전임교수는 명필름영화학교에서 일종의 학과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학생을 선발하고 커리큘럼을 만들어 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학생들이 영화를
[영화人] 서정일 명필름영화학교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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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의 약점이 크립토나이트이고, 배트맨의 약점이 이름과 얼굴을 숨기고 폭력적인 삶을 사는 자경단원의 어둡고 황폐한 마음이라면, 스파이더맨의 약점은 우유부단함과 가족에 대한 죄의식이다. 한편 미국 최대의 무기 생산업체 대표이며 아이언맨이라는 인류 최고의 보병 개인 화기인 아머를 장착한 토니 스타크의 약점은 바로 알코올이다. 사업과 연애에 문제가 생기자 그가 도망친 곳은 병 속의 악마, 술이다. 데드풀이 그를 다시 알코올 중독자로 만들라는 청부를 받고 찾았을 때 그는 금단증상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채 더러운 삼류 호텔방에서 아이언맨 팬티 한장만 걸친 외설스런 모습으로 소파에 파묻혀 있었다.
토니 스타크는 술에 취해 아이언맨 아머를 장착하고 비틀비틀 하늘을 날아 화학약품 수송열차의 탈선 사고현장을 찾아가 판단력이 마비된 채로 화학약품 탱크를 들어올렸다가 놓치는 바람에 엄청난 재앙을 만든다. 사고 후, 술을 끊는다고는 했지만 금단증상이 심한 상태에서 민간인인 대출업자를 찾아가 사무실
[오승욱의 뒷골목 만화방] 워런 엘리스, 마이크 데오다토 주니어 외 <썬더볼츠: 악당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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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배리 젠킨스의 <문라이트>는 주인공 샤이론이 소년에서 어른이 되는 모습을 세 단락으로 나눠 담고 있지만 별다른 사건이 없다. 1, 2부에서 샤이론은 동성애자라고 주변의 핍박을 받는다. 왕따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집단 린치를 당한다. 3부에서 샤이론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몸이 두배로 늘어난 건장한 체격을 지닌 성인 남자이자 거리에서 마약을 파는 소두목이 되어 있다. 샤이론의 주변 삶의 관계도 단출하다. 세 단락에 계속 나오는 인물은 마약 중독자인 샤이론의 엄마와 어릴 적부터 샤이론의 친구인 케빈뿐이다. 첫 번째 단락에서 샤이론을 보살펴주는 쿠바 출신 남자 후안이 나오지만 마약상인 그는 2부에서 죽고 없다. 후안의 여자친구인 테레사는 1부에 이어 2부에도 나오지만 거의 엄마처럼 샤이론을 보살펴주는 천사 같은 캐릭터인데도 그것 말고 별다른 역할이 없다.
잉여적 시선이 만든 자체적 리듬
이것은 요약한 스토리가 아니라 이 영화
[김영진의 영화비평] <문라이트>가 잡아낸 분위기, 그 영화적 접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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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장르명을 붙이자면 ‘노이즈 팝’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해 말기를. ‘노이즈’라는 수식은 그저 비평가의 편의를 위한 것일 뿐, 도리어 음반의 기조는 ‘꿈결 같은 멜로디’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관심 있다면, 신해경의 이 앨범 《나의 가역반응》을 플레이한 뒤 첫곡 <권태>만큼은 꼭 감상해보길 바란다. 정확히 1분40초에 터져나오는 극적인 전환을 통해 이 앨범이 지닌 장점들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노이즈 팝’이나 ‘몽환적인 선율’ 등의 표현이 보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예상하기 마련이다. “음, 멜로디보다는 분위기로 승부를 보는 음반이겠군.”
그러나 《나의 가역반응》은 좀 ‘많이’ 다르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부유하는 듯한 공기 속에서도 꽤나 선명한 멜로디를 느낄 수 있고, “좀 잔잔하다” 싶으면 꽤나 강렬한 리듬이 등장하며 인상적인 순간들을 구축하는 앨범이다. 앞서 언급한 <권태> 외에도 기타 노이즈의 아름다운 잔상을 일궈
[마감인간의 music] 꿈결 같은 멜로디 - 신해경, 《나의 가역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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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은 내과 의사 승훈(조진웅)이 미제 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한 서울 인근 신도시에 기간제 월급 의사로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간다. 스릴러영화지만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격’하는 데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이 영화가 집중하는 것은 환자의 살인 고백을 듣고 범인을 예감한 승훈의 불안한 심리다. 그 불안의 정서가, 불길한 예감이 터질 듯 부풀어 올랐을 때 영화는 새로운 이야기를 제시한다. “앞에서 문제를 내고 뒤에서 정답을 맞히는” 과정에서 이수연 감독은 빠진 퍼즐 조각 없이 정확히 정답을 맞춰준다. 용두사미로 끝나고 마는 보통의 스릴러영화들과 달리 <해빙>은 정답이 제시되는 과정에서 더 큰 재미를 안겨주는 영화다. 이수연 감독은 <라쇼몽>(1950)을 예로 들며 영화의 결말에 대해 의미 있는 설명을 들려주었지만 스포일러가 되고 말 그 이야기는 기사에 싣지 못했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은 잘 좀 피해서 써달라”는 당부를 여러 번 들어야만
[씨네 인터뷰] <해빙> 이수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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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Maudie
감독 에이슬링 월시 / 출연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캐리 매쳇, 자카리 베넷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는 모드(샐리 호킨스)는 노총각 생선 장수 에버렛(에단 호크)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시작한다. 에버렛은 크리스마스 카드, 쿠키 포장지 같은 것들에 그려진 모드의 그림을 보고 그의 남다른 미술 재능을 발견한다. 에버렛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그림 실력을 키워나간 모드는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화가로 거듭난다.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민속 화가, 모드 루이스의 전기영화다. 원룸 크기의 작은 집에서 평생을 소박하고 단단하게 꿈을 가꿔나간 모드 루이스와 그 남편의 사연은 연극, 책, 짧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바 있다. 에이슬링 월시 감독과 모디 역의 샐리 호킨스는 드라마 <핑거스미스> 이후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에단 호크는 대본을 보기도 전에 에버렛 루이스 역할의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6월16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민속 화가, 모드 루이스의 전기영화 <모디> Mau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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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파리, 런던, 도쿄, 밀라노… 와 같은 유명한 도시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나 가방 따위를 볼 때마다 나는 그 자리에 서울이나 유년기를 보냈던 대전이라는 지명을 넣어보고는 했다. 그러면서 궁금해했다. 뉴욕이나 파리 시민들은 자기가 살아가는 도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을까. 내게 대전은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도시였다. 일단은 너무 지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은… 말할 것도 없이 너무 힘든 곳이었다. 지난주에는 집주인이 연락을 해왔다. 계약이 만기될 예정이니 보증금과 월세를 올리자는 얘기였다. 짧고도 긴 대화 끝에 집주인은 월세만 올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나도 젊었을 때 고생해봐서 알아. 그런데 내가 보증금을 계속 올리는 게 그쪽도 좋을 거야. 나중에 이사할 때 어떡하려고 그래.” 나는 그저 고개를 주억거리며 생각했다. 서울을 사랑하기란 왜 이렇게 힘든가. 살아가기도 힘든 곳이니 사랑하기란 어불성설인 것일까. 그러면서 나는 집주인의 계산을 헤아렸다. 복비
[한유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사랑할 수 있을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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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자신만만하고, 패기가 넘친다. <콩: 스컬 아일랜드>가 구현한 괴수 ‘콩’의 모습이 그렇다. 그런데 어쩌면 이건 수십년간 이어진 킹콩영화의 계보 속에서 <콩: 스컬 아일랜드>가 차지하는 개성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유인원의 모습을 한 괴수와 금발 미녀로 상징되는, 고전적인 킹콩영화의 플롯에서 벗어난 이 작품은 1970년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밀리터리 장르영화의 개성과 21세기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의 서사를 배합한 매력적인 하이브리드영화로 거듭났다. <콩: 스컬 아일랜드>를 연출한 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은 아직은 이국적인 이름만큼이나 낯선 존재이지만, 그의 첫 블록버스터 연출작인 이 영화는 또다시 재능 있는 신인감독을 발굴해낸 할리우드의 안목을 높이 사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국을 찾은 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과의 만남을 여기에 전한다.
-영화 <킹 오브 썸머>(2013), TV시리즈 <매시 업>(2012) 등
[people] <콩: 스컬 아일랜드> 조던 보그트 로버츠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