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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시리즈, 안해룡 감독의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2007), 권효 감독의 <그리고 싶은 것>(2013)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목록에 추가해야 할 영화가 한편 더 생겼다. 캐나다 감독 티파니 슝이 연출한 <어폴로지>는 앞서 언급한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일상에 밀착해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낸다. 2009년 아시아 학술여행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됐다는 티파니 슝 감독은 한국, 중국, 필리핀을 오가며 세 할머니들의 삶을 연결한다.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는 1992년부터 시작된 수요집회는 물론이고 일본, 중국, 스위스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막말하는 일본의 정치인들에게 “사과는 못할망정 막말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소신 발언을 서슴지 않는 할머니의 의지는 여전히 꼿꼿하다. 가끔은 늙은 육신이 버거운 듯 긴 잠을 자지만 스위스
과연 우리는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하나 <어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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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1990년대 자사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이끈 <미녀와 야수>를 실사화하면서 원작의 감성까지 고스란히 옮겨내는 정공법을 택했다. <시카고>의 각본, <드림걸즈>의 각본 겸 연출을 맡았던 이력답게 빌 콘돈 감독은 정통 뮤지컬영화로서의 정체성을 견지해나간다. 원작과 숏 단위로 비교해도 괜찮을 만큼 유사한 보폭으로 진행되기에 줄거리도 그대로다.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벨(에마 왓슨)은 책을 통해 넓은 세계를 꿈꾼다. 전쟁 영웅 개스톤(루크 에반스)의 저돌적인 구애와 마을 사람들의 핀잔에도 결혼 따위엔 관심이 없다. 어느 날, 벨의 아버지가 야수(댄 스티븐스)의 정원에서 장미를 꺾었다가 도둑으로 몰리는 일이 일어난다. 벨은 아버지를 대신해 야수의 성에 들어간다. 성의 주인인 야수는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 전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저주에 걸려 있다.
개봉 후 25년이 지난 만큼 캐릭터엔 시대적인 변화가 담긴다. 벨은 용감하고 선한 캐릭
어떠한 상황에서도 위트와 희망을 잃지 않는 낙관의 힘 <미녀와 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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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헨리 토머스, 로버트 맥노튼, 드루 배리모어, 피터 코요테 / 제작연도 1982년
페이드인되듯이 서서히 세상을 인지하고 보니 날 키우고 있던 사람이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였다는 걸 알게 됐다. 객지에 나가 장사를 해야 했던 부모님이 어린 나를 할머니에게 맡겼고 덕분에 나는 지리산 두메산골이 애초에 내가 태어난 곳이라고 느끼며 자랐다. 할머니는 첫 손자를 애지중지 키우셨고 아이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은 채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미친 듯이 놀았다. 7살 때 마을에 전기가 들어왔다. 점등식을 하던 날, 집집마다 호롱불로 겨우 어둠을 밝히던 마을이 한순간에 대낮처럼 밝아지는 경이로운 체험을 했다. 그때까지 그런 빛을 본 적이 없었다. 10살이 되던 해, 부모님은 청주에 어렵사리 장만한 집으로 나를 데려왔다. 소심한 성격 탓에 새로운 세계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공부도 변변치 않은 데다 촌놈이라 놀리는 반 아이들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할머니가 있
[내 인생의 영화] 박광현의 <E.T> 비약적 쾌감을 알게 해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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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알코올중독 엄마가 쏟아내는 맥주캔을 모아 피라미드를 쌓으며 꾸제트가 다락방에서 혼자 노는 오프닝부터, <내 이름은 꾸제트>는 어른들 세계의 결함과 병 때문에 덩달아 고통받아야 하는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가난 때문에, 엄마가 추방돼서, 가족에게 성추행당하고 보호소에 온 일곱명의 소년, 소녀에게 가정은 반드시 그리운 곳이 아니다. 지혜로운 신입 카미유가 “난 여기서 사는 게 나아”라고 고백하자 꾸제트도 털어놓는다. “가끔 내가 어른이 돼서도 엄마랑 사는 꿈을 꿔. 엄마는 여전히 맥주를 마시고 혼잣말을 해. 나도 술을 많이 마셔. 그런 일이 안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둘은 헤어지기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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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터렐 앨빈 매크레이니와 배리 젠킨스 감독이 기억하는 1980년대 마이애미 서민 공공주택 단지는 젊은이들이 의식적으로 사력을 다하지 않으면 빈곤과 범죄, 마약중독의 악순환에서 인생을 건져내기 어려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달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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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가씨>(2016)가 전세계 176개국에 판매되는 실적을 올리며 역대 한국영화 최다 해외 판매작으로 기록됐다. <부산행>(2016)은 156개국 판매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작품의 해외시장 성공 뒤에는 기존 한국영화에 대한 해외의 변화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해외세일즈사의 새로운 전략과 플랜이 뒷받침된 결과이기도 하다. <아가씨> 해외세일즈를 담당한 최윤희 CJ E&M 해외배급팀 팀장과 <부산행> 해외세일즈를 진행한 콘텐츠판다의 이정하 팀장에게 최근 한국영화의 해외세일즈의 동향에 대해 물었다.
“What is your NEXT <부산행>?” NEW의 해외배급 및 해외세일즈를 담당하는 콘텐츠판다의 이정하 팀장은 <부산행> 이후 해외 바이어들에게 듣는 질문 중 상당수가 “<부산행> 같은 작품이 또 없냐. 그런 작품을 찾는다. 언제든 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다”는 말이라고 전한다. <
[스페셜] <부산행>과 <아가씨>의 해외시장 성공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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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여성감독 마렌 아데가 연출한 <토니 에드만>의 주인공은 괴짜 아빠와 워커홀릭 딸이다. 독립한 딸의 집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부녀지간의 이야기는 농담과 장난이 몸에 밴 아버지의 예측 불허 행동으로 점점 우스꽝스러워진다. <토니 에드만>의 특별한 농담과 극단적 장난이 왜 이토록 웃픈지 생각해보았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였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강력히 점쳐졌던 독일영화 <토니 에드만>은 결국 양쪽 모두에서 수상에 실패했다. 칸국제영화제는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에 황금종려상을 안겼고 오스카는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세일즈맨>(2016)에 영광을 안겼다. 물론 <토니 에드만>은 그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넘치도록 상을 받았지만 왠지 저 두번의 수상 실패가 영화 자체와는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무엇 하나 뻔하지 않은 이 영화가 끝까지 특별하게
[스페셜] 아버지와 딸의 가면놀이 <토니 에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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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칼 막스>(The Young Karl Marx)가 3월 초 독일에서 전격 개봉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디터 코슬릭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서 선보인 이 영화를 “양극화와 국수주의로 흐르는 세계 정국에서 마르크스 정신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며 ‘테마 영화’로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콩고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프랑스, 미국, 독일에서 공부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아이티 출신의 라울 펙이다.
<영 칼 막스>는 1843년 25살의 젊은 칼 마르크스가 파리로 망명해서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만나 우정을 쌓고, 프루동, 바쿠닌 등 당시 유럽의 쟁쟁했던 지성인들과 교류하며 거사를 도모하고, 결국 1848년 <공산당 선언>을 공동집필하는 시점까지를 다룬다. 영화는 엥겔스와 자본가인 그의 부친의 갈등, 공산주의 정치그룹간의 사상적 갈등, 그들 사이의 격렬하고 현란한 논쟁 등을 조명한다. 마르크스의 젊은 날 이야기인 만큼
[베를린] 마르크스의 젊은 날 다룬 <영 칼 막스> 독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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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에 남을 걸작은 아니다. 아니, 올해의 영화에 뽑히기도 힘들 것이다. 심지어 제프 니콜스 감독의 필모그래피 안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히긴 어렵다고 본다. <러빙>은 얼핏 욕심을 내려놓은 영화 같다. 애초에 제프 니콜스 감독이 실화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게 의외다. 실체 없는 불안의 정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던 감독이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기엔 여의치 않은 조건이다. 아마도 무난하다는 반응은 여기서부터 비롯되는 거라고 생각된다. 부분적으로 동의한다. 제프 니콜스 감독은 <테이크 쉘터>(2011)에서 평범한 미국 중산층 가정을 묵시록의 무대로 변주시키며 불안한 상상력을 펼쳐낸 전력이 있다. 개인의 예민한 심리상태를 고스란히 영화적 공기로 치환시킬 수 있는 재주꾼에게 ‘러빙 부부’의 단조로운 실화는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나는 제프 니콜스의 영화가 <러빙>을 통해 한 단계 도약했다고 생각한다. ‘실화의 재현’이라
[송경원의 영화비평] <러빙>이 실화를 극화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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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라는 속담처럼 갈등에 동원되는 우연에는 상대적으로 너그럽지만, 문제해결에 동원되는 우연에 예민하게 가능성을 따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풀이과정을 자신의 고민에 대입해보게 되기 때문은 아닐까? 현실에는 내 고민을 해결해주려고 우연을 주관하는 작가 따윈 없다.
드라마에 숱하게 반복되는 ‘엿듣기’도 따지고 보면 정보 취득 행위인데 그렇게 얻어진 정보가 오해와 갈등의 재료가 될 뿐 해명으로 이어지지 않는 까닭도 우연이 문제해결에 개입하면 설득력을 잃기 때문이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보여주는 신사임당(이영애)의 활약이 종종 시트콤화되는 순간들에도 대부분 우연이 겹쳐 있다.
사임당이 자신이 그린 그림으로 운평사에서 종이를 만들던 유민들이 몰살당했다는 회한 섞인 고백을 하는데 마침 과거 사건에 연루된 노인이 이를 엿듣는 장면을 보자. 이미 수차례의 암시가 있어 문제의 노인이 또 우연히 출몰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
[유선주의 TVIEW] <사임당 빛의 일기> 우연 남발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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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사건수첩
제작 영화사 람 / 감독 문현성 / 출연 이선균, 안재홍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4월26일
조선시대, 예종(이선균)은 그간 한국영화가 그려내온 권위적인 왕과 다르다. 뛰어난 통찰력을 가졌고 현명하며 누구보다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임금이다. 신임 사관 윤이서(안재홍)가 입궐해 예종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그의 행적 하나하나를 기록한다. 조선을 뒤흔드는 어떤 음모가 벌어지고, 예종과 윤이서는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 시작한다. 임금 예종과 사관 윤이서가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는 까닭에 이선균과 안재홍 두 배우의 호흡이 중요한데, 현장에서 직접 본 두 배우의 조합은 찰떡궁합이었다. 두 캐릭터의 신분 차이에서 발생하는 코미디,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구축되는 서스펜스, 두 남자가 티격태격하면서 두드러지는 버디무비 등 다양한 장르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 될 것 같다. 현명한 지도자가 절실한 현재 정국에서 백성을 생각하는 예종의
[Coming Soon] 이선균과 안재홍, 두 배우의 찰떡호흡 <임금님의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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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라는 왕국의 군주이자 독재자.” 한석규는 <프리즌>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 정익호를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한다. 전직 꼴통 경찰 송유건(김래원)이 무언가 잘못을 저질러 교도소에 입소한 첫날부터 난동을 피우며 시끄럽게 굴자, 교도소장은 유건을 수감자들의 우두머리인 익호에게로 보낸다. 어둠 속에서 카메라를 등지고 나타난 익호는 이렇다 저렇다 말 한마디 없이 부하들을 눈빛으로 지휘한다. 그러고는 분위기 파악 못하는 송유건을 그 자리에서 제압한다. 한석규의 말을 빌리자면, 익호는 “폭력이 아니라 카리스마로 제압하는 자”이다. 그가 처음 스크린에 등장할 때부터 관객은 익호가 얼마나 못된 악역인지 확실하게 인지할 것이다.
<프리즌>의 우악스러운 이야기도 익호라는 인물에서부터 시작된다. 극중 익호는 출신과 죄명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장기수다. 그는 폭력 조직 출신 수감자들이 교도소 내에서 또 다른 세력을 키워 끼리끼리 군림하는 그 세계를 오직 카리스마 하나로 평정한
[커버스타] 뿌리 깊은 악을 보여주다 - <프리즌> 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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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은 한석규와 더불어 예능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가 아닐까 싶다. 2000년대 이후 이렇게 많은 개그의 영감과 레퍼런스를 제공해준 대표적인 배우들이 또 있을까. 가끔 희화화되긴 하지만 그만큼 특징적인 연기를 적재적소에서 빵빵 터뜨린 배우라는 이야기도 된다. 이 두 사람이 함께 연기했을 땐 대중에게 어떤 기대치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프리즌>은 전혀 다른 온도를 지닌 두 캐릭터가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순간 함께 등장하면서 연기 대결을 펼쳐야 하는 영화다. 김래원은 이미 <강남 1970>을 통해 나름의 도전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데 <프리즌>은 그것의 심화 버전이라고 받아들여도 좋겠다. 일례로 <강남 1970>(2015)의 깡패 용기 역에 비해 이번 영화의 송유건이란 캐릭터 대사의 욕설이 두배가량 많다.
김래원이 연기하는 전직 경찰 송유건은 하루아침에 소위 말해 ‘빵쟁이’가 된 인물이다. 잘나가던 경찰이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커버스타] 속시원한 분노를 보여주다 - <프리즌> 김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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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작가로 활동했던 나현 감독의 데뷔작 <프리즌>은 범죄의 소굴인 교도소에서 수감자들끼리 벌이는 권력 싸움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의 중요한 설정 중 하나는 누구도 교도소 밖을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많은 감옥 소재의 영화들이 주로 탈옥을 주제로 하고 있는 반면, 이 영화는 거꾸로 장소를 옮겨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실제 교도소에서 실제 수감자들이 벽에 그린 낙서를 보며 찍었다는 <프리즌>은 어떤 영화일까. 나이와 세대를 불문하고 배우 스스로 연기의 한계를 넓혀나가고 있는 김래원과 한석규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수감복을 런웨이에서처럼 걸치는 데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오직 서로를 물고 뜯고 권력의 꼭대기에 올라서는 게 삶의 목적인 사람들이다. 어둠이 장악한 교도소의 차가운 콘크리트 벽처럼 굳세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래원과 한석규의 새로운 도전, <프리즌>을 만나볼 시간이다.
[커버스타] 서로를 장악하라 - <프리즌> 김래원·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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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9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사태로 수면 위로 드러난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정책의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문화예술정책의 공정성 제고 방안’을 내놨다. 김영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를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고 다시는 문화예술정책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반 제도와 절차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관련 내용만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정부에 의해 부당하게 폐지됐거나 변칙적으로 개편된 사업을 원상태로 복원하고 3~4월 중으로 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과 지역독립영화관 건립 지원 사업과 관련된 전면적인 개선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부당한 외부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심의 과정을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한다고도 전했다. 본래 합의제 위원회라는 영진위의 취지를 살리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지키겠다고도 한다. 하지만 문체부의 재발 방지 약속은 당연한 일이며
[인디나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의 공정성 제고 방안’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