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얼라이즈픽쳐스
이정재, 여진구, 이솜, 배수빈, 박원상, 김명곤, 오광록, 최병모, 진수현이 <대립군>(감독 정윤철, 투자·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출연하기로 했다. <대립군>은 광해군(여진구)이 임진왜란 때 도망간 선조를 대신해 세자로 책봉된 뒤, 분조를 이끌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영화제작전원사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작품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 11월 국내 개봉한다. 연남동을 배경으로 화가인 영수(김주혁)가 여자친구 민정(이유영)과 다툼 후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국내 개봉에 앞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경쟁부문, 토론토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에 잇따라 공식 초청되었다.
용필름
백감독이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413>(가제)을 연출한다. 외세로부터 한반도를 지키려는 대통령과 특수요원의 이야기다. 내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전철홍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쇼박스가 투자·배급을 맡는다.
[인사이드] 홍상수 감독 23번째 작품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11월 국내 개봉 外
-
날씨에 비유하면 대형 투자·배급사 4사의 올해 여름 시장 성적표는 모두 맑음이다. 8월18일 오후 현재,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등 4편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현재까지 여름 시장의 승자는 1100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한 NEW의 <부산행>(감독 연상호)이다. NEW 홍보팀 양지혜 팀장은 “실사영화 연출이 처음인 연상호 감독, 한국에서 흔치 않은 좀비 장르는 1천만 영화 공식에 해당되지 않는 요소”라며 “<부산행>의 1천만 관객 동원은 한국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의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은 625만여명을 동원하며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윤인호 팀장은 “우리가 잘 몰랐던 인천상륙작전 이야기를 일반 관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렸고, 관객 평점이 높게 나온 덕분에 흥행할
[국내뉴스] 대형 한국영화 여름 시장 흥행 호조
-
아트 디렉터 2016 <덕혜옹주>
2015 <대호>
미술팀장 2009 <김씨표류기>
미술팀 지원 2009 <전우치>
미술팀 2008 <바보>
2007 <기다리다 미쳐>
2006 <손님은 왕이다>
2004 <알포인트> 외
“공격적이다. ‘그만해도 됐다’고 해도 본인이 해내고자 하는 지점까지 끝까지 밀어붙이는 불같은 면이 있다.” <베테랑> <신세계> <친절한 금자씨> 등을 작업해온 베테랑 조화성 미술감독이 인정하는 팀원이 바로 박지희 아트 디렉터다. <덕혜옹주>도 조화성 미술감독과 함께 손발을 맞춰 완성한 결과물이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손예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보니 미술도 덕혜옹주의 심리를 좇는 데 집중됐다. 박지희 아트 디렉터가 공들인 공간은 영친왕의 일본 저택에 마련된 덕혜옹주의 방이다. “고국을 그리워하는 덕혜옹주의 외로
[영화人]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면 가슴이 벅차다” - <덕혜옹주> 박지희 아트 디렉터
-
최근 일렉트로닉 댄스신에서 가장 핫한 보컬은 누구일까?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저스틴 비버다. 얼마 전부터 일렉트로닉 히트곡들에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엔 잭 유의 <Where Are U Now>에서, 올해엔 메이저 레이저의 <Cold Water>에서 보컬을 맡았다. <Where Are U Now>는 빌보드에서 8위, <Cold Water>는 현재 2위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발표한 솔로 앨범 《Purpose》는 스크릴렉스 등 일렉트로닉 프로듀서들과 함께 만든 앨범이었고 그중 <What Do You Mean?> <Sorry> <Love Yourself>가 빌보드 1위에 올랐다. 모두 일렉트로닉 성향의 곡이었다. 보컬만 얹는 것도 아니다. 상당수에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요즘 정말 인기인 <Cold Water>에도 목소리뿐만 아니라 작곡을 보탰다.
처음엔 원래
[마감인간의 music] 댄스곡의 맛 - 메이저 레이저, (피처링 저스틴 비버, MØ)
-
-
“Just like a star across my sky/ Just like an angel off the page~.” 얇은 유리문 너머에서 중저음의 목소리가 흘러넘어온다. 수애가 코린 베일리 래의 <Like a Star>를 따라 부르는 중이다. 약속한 인터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여유 있게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 짧은 기다림의 시간에도 수애는 자신만의 호흡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마련해두었다. 서두름이나 분주함 하나 없이. 똑똑똑. 슬며시 문을 열고 들어선 그곳에서 수수하고 말간 얼굴의 수애가 마중한다. 이번에 수애는 <국가대표2>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에이스 리지원 역을 맡았다. 북한에서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다가 남한으로 온 리지원에게는 아픈 가족사가 있다. 스포츠 현장의 빠른 호흡과 뜨거운 기운을 만들어내는 일 못지 않게 깊이 있는 감정 연기까지 선보여야 했던 과정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감기&
[씨네 인터뷰] "도전하고 부딪히고 즐기고… 배우 하길 정말 잘했다" - <국가대표2> 수애
-
<어라이벌> ARRIVAL
감독 드니 빌뇌브 / 출연 에이미 애덤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마이클 스털버그
외계의 비행선이 지구에 당도한다. 그들의 방문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정부는 언어학자 루이스 뱅크스(에이미 애덤스)를 필두로 한 조사팀을 파견한다. 인류가 전 지구적 차원의 전쟁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뱅크스와 조사팀은 해답을 찾기 위해 서두른다. 테드 창의 1998년 단편 <스토리 오브 유어 라이프>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내년 개봉예정인 <블레이드 러너 프로젝트>의 연출을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이로써 다른 결의 사이언스 픽션 장르영화 두편을 연달아 선보이게 됐다. 11월11일 북미 개봉 예정.
[WHAT'S UP] 당신 인생의 이야기 <어라이벌>
-
이랑의 말버릇은 “~하거나 할 때”다. 음악을 만들거나 할 때, 영화를 만들거나 할 때, 글을 쓰거나 할 때. 그도 그럴 것이, 이랑은 그 모두를 다 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나와 단편 <유도리> <변해야 한다>를 쓰고 연출했고, 만화책 <이랑 네컷 만화>와 <내가 30代가 됐다>를 냈고,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와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연출했으며, 음반으로 말하면 1집 《욘욘슨》에 이어 2집 《신의 놀이》를 발표했다. 《신의 놀이》는 CD 없이, 책을 구입하면 음원을 다운로드해 들을 수 있게 했고, 1집과 2집은 일본에서 동시에 발매되었다(일본의 《신의 놀이》는 CD가 출시된다). “언제 어떻게 개죽음을 맞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오늘 하루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중략) ‘즐겁게 살자’고 마음먹고 사는데도 즐겁지가 않았다.” 이랑은 ‘나’의 세계와 바깥의 세
[trans x cross]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작업해봐야 한다” - 2집 《신의 놀이》 발표한 이랑
-
독일어권 삼국의 포스터를 만나다
매년, ‘100 Best Poster Association’에서는 독일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100장의 독특하면서도 재치 있는 포스터 디자인을 선정한다. 수상작은 독일의 베를린, 에센, 뉘른베르크,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도른비른 그리고 스위스의 루체른과 라쇼드퐁 등에서 전시가 열리는데 올해는 최초로 서울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8월13일부터 27일까지 KF갤러리에 마련되는 <100 베스테 플라카테: 100개의 베스트 포스터 2015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D.A.CH>는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삼국의 현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살필 수 있는 자리다.
니들이 그림을 아냥?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어머니가 남긴 뚱보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를 촬영하는 동안 슬럼프로부터 자신을 일으킬 수 있게 된 작가이자 미술 큐레이터 스베틀라나 페트로바의 신개념 서양미술사다. 넉넉한 몸매의 고양이 사진을 명화에 넣어
[culture highway] 독일어권 삼국의 포스터를 만나다
-
미친 짓이었는지 모른다. 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여름이 될 거라고 세계기상기구(WMO)가 경고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꼬박 1주일, 달아오른 아스팔트 위를 맨몸으로 걷겠다는 각오보단 모두들 쉬러가는 황금 휴가철에 ‘이 짓’을 하겠다는 각오야말로 쉽지 않았으리라.
우리는 걸었다. 서귀포 강정마을에서 제주시 탑동까지 돌았다. 반은 서쪽으로, 또 반은 동쪽으로 걷고 보니 200km가 넘는 거리였다.
우리는 누구였을까. 강정마을 주민이었다. 잠시 왔다가 각자 품게 된 어떤 마음 때문에 강정에 주저앉고 만 지킴이였다. 평범한 시민이었다. 기륭/콜트콜텍/동양시멘트/쌍용차의 해고노동자였다. 용산과 세월호, 참사의 유족이었다. 종교인이었다. 인권활동가였다. 시인이었다. 만화가였다. 혹은 농부였다. 네살배기 연우가 있는가 하면, 여든네살 배종렬 어르신이 계셨다.
우리는 외쳤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폭력으로 얼룩진 해군기지를 철수하라! 주민과 지킴이에게 청구된 34억5천만원 구상권을 철회
[노순택의 사진의 털] 팔월의 미친 세상
-
또다시 한 시즌을 끝낸 <쇼미더머니>를 보며 블랙넛이 생각났다. 지난해 시즌 화제의 캐릭터였던 그는 바지를 내린 등장도 파격적이었지만 특유의 익살맞은 가사, 특히 처음 보는 종류의 펀치라인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시즌4의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드라마도 탄탄했는데, 탈락과 합격을 번복한 심사위원들 바로 눈앞에서 디스랩을 한 순간은 전 시즌을 통틀어 개인적으로 꼽는 가장 힙합적인 명장면이기도 하다. 빛나는 재능에 유머감각을 겸비한 캐릭터는 충분히 인기몰이를 할 만했다. 하지만 그가 일베 회원이라는 주장과 과거에 발표했던 곡들의 성희롱적 요소가 논란이 되어 비난이 일기 시작하더니 끝내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한 채 그대로 프로그램은 막을 내렸다.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낸 예술가에게 실망스러운 인격을 발견했을 때 그의 작품을 어떻게 향유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지곤 한다. 작품은 그것을 창작한 예술가와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일까. 훌륭한 작품은 쉽게 접할 수 없기
[노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예술, 예술가
-
“으응 전화 바로 받으시네. 나야. 준이. 염천(炎天)을 건너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그런데 뭐 하나 물어볼게. 아버지는 인생의 영화가 뭐야? 내가 영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데 문득 생각나서. 아버지가 나보다 영화를 많이 봤잖아.”
“내가 너보다 영화 많이 봤지. 30년을 더 살았는데. 술도 내가 너보다 30년은 더 마셨어. 그런데 넌 독주 좀 줄여. 몸이 남아나겠냐? 내가 전에 말한 <태양은 가득히>는 봤어? 알랭 들롱 나오는 거. 아직 안 봤다고? 아, 자식이 아버지 말 되게 안 들어. 아, 나는 영화 많이 봤지. 청량리 신도극장, 돈암동 동도극장, 신설동로터리 동보극장. 그리고 나 열일곱살 때 청계천 양복점에서 같이 일하던 형이 있었거든. 내가 한정이 형, 한정이 형 하고 불렀지. 아, 그 형 보고 싶네. 아무튼 그 형 애인이 신설동 동보극장 사장집에서 식모살이를 했는데 간혹 공짜표를 얻어다줘서 그땐 더 많이 봤지.”
“그래서 아버지 인생 영화가 뭐냐고. &
[내 인생의 영화] 박준의 <박하사탕> 아, 아름다운 것들
-
<빈 집>의 태석(재희) 이래 최고의 영화적 은신술 아닐까? <마이 리틀 자이언트>의 거인은 새벽 런던 거리를 사람들 눈을 피해 돌아다닌다. 키가 7m인데 눈에 띄지 않는다니 대체 가능한 일인가 싶지만, 스필버그 감독과 배우 마크 라일런스, 그리고 애니메이터들은 영화 도입부 거인이 귀가하는 과정을 통해 비결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거인은 일단 빠르고 조용한 바람처럼 움직인다. 위기가 오면 키 큰 나무들 사이에 끼어들고, 동상인 척 가장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필살기는 실루엣을 조작할 수 있는 망토. 망토를 이용해 거인은 벽의 일부가 되고, 밤의 어둠 속으로 녹아들어간다. 그림자로 변해 존재를 지우는 셈이니 <빈 집>의 태석이 보여준 신공과 비슷한 데가 있다.
08/05
착한 아이 콤플렉스 따위 저만치 내다버린 로알드 달의 이야기들은 아무래도 스티븐 스필버그보다 팀 버튼 계열의 감독에게 어울리는 원작으로 보인다. 하지만 <E.T.>(1982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진격의 거인
-
추억의 명화를 다시 보는 것처럼 가끔 고전 게임을 꺼내 플레이한다. 잘 만든 게임은 몇번을 해도 질리지 않는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것도 좋다.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나는 기분이랄까. 내겐 중학생 시절 감동과 눈물을 안겼던 <창세기전2>가 그런 게임이다. 며칠 전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와 할리퀸을 보고 문득 <창세기전2>의 흑태자가 생각났다. 기억에 남는 캐릭터란 무엇일까. 그게 순전히 캐릭터의 힘일까. 보석 같은 캐릭터들을 매번 학대하는 DC에 이 글을 부친다.
이제 슈퍼히어로영화가 지겹다. 정확히는 슈퍼히어로‘들’이 쇼케이스처럼 전시되는 영화에 지쳤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슬프게도 예고편으로 충분한 영화였다. 예고편만큼 착실하게 캐릭터를 소개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정작 본편에 와선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어떻게 수습할지 몰라 방치해버린 인상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최근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들은
[송경원의 덕통사고]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비롯한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에 생략된 체험의 시간
-
<아이 엠 러브>(2009)를 보면서 루카 구아다니노가 루키노 비스콘티의 영화를 탐하는가 싶었다. <비거 스플래쉬>(2015)를 보다 비스콘티의 이름을 슬며시 지우기로 했다. 구아다니노의 영화에 귀족형 노스탤지어나 엄격한 스타일은 없다. 차라리 그는 귀족을 닮으려 환장한 인간들을 다루는 쪽에 가깝다. <아이 엠 러브>에서 러시아 복원가의 딸 엠마는 밀라노의 사업가와 결혼하면서 고향을 잊는다. 그녀는 성공한 부르주아의 삶을 몸에 새기며 살았다. 아들의 죽음으로 그녀는 가면의 삶을 깨닫는다. <아이 엠 러브>가 귀족을 열망하는 부르주아에 대한 비판이라면, <비거 스플래쉬>는 신흥 귀족으로 행세하는 문화 권력의 삶으로 시선을 돌린 영화다. 마리안은 스타디움의 관중 앞에 서기 전 침을 퉤 뱉는 가수였다. 과로로 목수술을 감행한 그녀는 판텔레리아 섬에서 안락한 휴가를 즐긴다. 어딜 가나 최고급 복장에 우아한 행동을 잃지 않는 그녀, 과연
[이용철의 영화비평] 타자에 대한 몰이해의 관점으로 본 <비거 스플래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