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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몇년 동안 갈등하게 만든 밉상의 가전제품, 에어컨. 어느새 가구 보급률이 80%에 육박한다지만 쉽게 들여놓지 못하는 가난이 그 갈등의 첫째 요인이다. 또 전기요금 폭탄 맞을까봐 마음대로 켜지도 못한다는 주위의 볼멘소리도 발목을 잡는다. 거기에다 생태주의적 소신이랄까, 가뜩이나 온실가스를 증가시키는 에어컨 냉매를 하나라도 줄이고픈 소박한 고집이랄까. 중고 에어컨을 달아주겠다는 주인집 친절에도, 시나리오를 빨리 쓰게 하려고 에어컨을 달자는 프로듀서의 사악한 꾐에도 손사래를 쳐왔다.
하지만 폭염 앞에 장사 없나 보다. ‘지구촌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라는 지난해 기록을 가볍에 제쳐버린 올해의 이 기록적인 폭염 앞에서 소신이 빙하처럼 녹아내리고 있다. 선풍기도 춥다던 시골집 노모는 마침내 에어컨을 켰다며 배신을 선언했고, 전기세 10원도 아까워하던 알뜰의 여왕인 막내 여동생마저 항복하고 에어컨을 장만했단다. 서울에 노란 망고만 화룡점정처럼 열리면 딱 아열대 지역의 풍모를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에어컨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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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대관총대(30차 관람)
대관동무1(16차 관람)
대관동무2(19차 관람)
대관동무3(14차 관람)
-‘<아가씨>갤’(이하 아갤)을 알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대관동무3_ 스포츠를 좋아해 오래전부터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를 들락날락했다. <아가씨> 1차를 찍고 난 뒤 아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후 <아가씨> 촬영장소를 아갤에 공유하니 반응이 좋았고, 그때부터 아갤에 계속 들르게 됐다.
=대관동무2_ 한 여성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아가씨>를 혼자서 보고 영화와 관련된 정보를 많이 찾아야 했다. 그때 그 여성 커뮤니티에서 아갤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커뮤니티에서는 <아가씨> 얘기를 많이 할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아갤에선 영화 얘기만 해서 계속 가게 되더라.
=대관총대_ 예고편을 처음 봤을 때 스릴러영화인 줄 알았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장면 모두 슬프고 예뻤다. 1차를 찍고 아갤에
[스페셜] <아가씨> 확장판 극장 상영을 준비하고 있는 대관동무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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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 마이너 갤러리’(이하 아갤)이라는 커뮤니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두달 전이었다. 세상에서 영화 <아가씨>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 한다. 영화를 만든 사람보다 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게 가능하긴 한 일인가. 그런데 이 곳을 둘러본 박찬욱감독도, 용필름 임승용대표도, 윤석찬PD도 이들의 유별난<아가씨> 사랑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기자도 인정, 항복.
다음 장부터 ‘아갤 2개월 눈팅기’를 전한다. 크로아티아에 출장을 간 박찬욱 감독을 겨우 졸라 진행한 짧은 인터뷰도 실었다. 아갤을 처음 기웃거리는 갤러들을 위한 은어 사전도 전한다(이것만 숙지하면 프로 아갤러 행세는 문제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가씨> 확장판 극장 상영을 추진하고 있는 대관총대, 대관동무1,2,3등 4명의 아갤러와의 인터뷰도 덧붙였다.
“‘아갤’이라고 들어봤어요?” 두달 전, 사석에서 만난 <아가씨>
[스페셜] ‘영화 <아가씨> 마이너 갤러리’ 팬덤 통해 본 영화 팬문화와 2차 창작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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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리틀 자이언트>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숱한 필모그래피 가운데에서도 특별하게 기억해야 할 작품이다. 스필버그의 영화세계가 과거의 영광이나 향수에 빠지기는커녕 여전히 전진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할리우드 최후의 작가와 유능한 장사꾼 사이를 오간다며 오해받았던 그의 오랜 행적이 드디어 하나로 모아지는 오솔길의 길목에 서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흥행 실패는 영화산업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사건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할리우드영화, 특히 디즈니를 중심으로 한 영화들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 이에 조금 늦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긴 모험의 연장선에서 <마이 리틀 자이언트>가 어디쯤 와 있는지 그 위치와 의미를 더듬어보기로 했다. 여전히 영화라는 꿈을 믿는 거장은 먼 길을 에둘러 다시금 순수로 회귀했다.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라던 들뢰즈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필버그에게 ‘모든 꿈은 이미 영화다’.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
[스페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세계에서 <마이 리틀 자이언트>가 지닌 의미를 더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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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 6편까지 드로이드 R2-D2를 연기한 배우 케니 베이커가 지난 8월13일 타계했다. <스타워즈> 팬들만 알아보는 스타였던 베이커의 사진을, 처음으로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보드빌 극장 출신 배우 베이커는 낙천적이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한다. “케니는 R2-D2의 심장이자 영혼”이라는 조지 루카스의 말은, 바지런한 해결사 R2-D2의 성품이 누구에게 빚졌는지 말한다. 드로이드의 외형 안에 인간 배우가 들어 있지 않았더래도, 우리는 R2-D2와 C-3PO에게 지금만큼 따뜻한 애착을 키울 수 있었을까?
※<마이 리틀 자이언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08/07
한편 한편 짚어보니 <마이 리틀 자이언트>의 소피(루비 반힐)는 <칼라 퍼플>의 셀리(우피 골드버그) 이래, 스필버그 장편영화의 첫 번째 여성주인공이다. 스필버그 감독은 <인사이드 아웃>과 유사한 노선으로 소녀를 그린다. 영화가 상투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드림 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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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내게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었다. 십수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동안 우리는 잘 어울렸고 모두가 우리의 결혼을 의심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어리고 예쁜 소년이 나타났다. 나는 남자친구도 좋고 예쁜 소년도 좋았다. 그래서 동시에 두 남자를 만났다. 너무나 달콤한 지금과 부유하고 안정된 미래,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곧 들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두 남자 모두 나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다. 바로 이것이 진정 TV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바로 그 재수 없는데 좀 부럽고 그래서 욕 나오는, 바로 그런 짜릿한 상황인 것이다. 나를 향한 사랑의 늪에 빠져 고통에 몸부림치는 두 남자를 보면서 결심했다. 이 지옥은 내가 만들었다. 그러니까 나는 벌을 받아야 한다. 지금 내게 가장 가혹한 벌은, 두 남자 모두를 잃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의 달링들아, 우리 그냥 다 같이 벌 받자. 자, 이제 모두 안녕!
그때 그 죄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나는 다음 생에서까지 그
[내 인생의 영화] 이경미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불공평하도록 가혹한 공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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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에 처한 오아라이 여고. 문부과학성의 폐교 결정을 뒤집으려면 대학 선발팀과의 전차도 경기에서 승리하는 길뿐이다. 전차도는 전차를 매개로 한 무예로, 전차 수부터 경험, 실력 모두 대학 선발팀이 한참 우위로 평가받는다. 소식을 들은 주변 고등학교 전차도팀이 하나둘 전차를 이끌고 오아라이 여고에 모여들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한다. 경기는 니시즈미 미호가 이끄는 고등학교 연합팀과 대학 선발팀의 대결로 번진다.
영화는 ‘소녀와 전차’라는 제목 그대로 10대 여고생들이 전차를 매개로 벌이는 전투를 그린다. 그걸 ‘전차도’라는 이름과 함께 새로운 스포츠라 소개하지만 전쟁을 스포츠 경기로 미화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전차 내부가 카본으로 돼 있어 안전하다는 한마디를 보험처럼 제시한 후 상대 전차를 향한 무차별적인 포격과 폭파, 격추가 이어진다. 다양한 성격의 미소녀 캐릭터들은 전차를 범퍼카 다루듯 가뿐히 몰고, 밝고 씩씩한 행진곡이 전투 신 내내 흐르는 등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설
대학선발팀 vs 오아라이 & 올스타 고교팀, 이번엔 섬멸전이다! <걸즈 앤 판처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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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끄면 나타나는 낯선 여인의 형상. 눈을 의심하던 주인공은 스위치 켜고 끄기를 반복하다 침대에 얼굴을 파묻는다. 스탠드를 켜도 아무것이 보이지 않자 안심하던 찰나, 스탠드 불빛 옆에서 얼굴을 드러낸 여인은 직접 스위치를 끈다. 영화 <라이트 아웃>은 이 강렬한 2분41초짜리 단편영화에서 시작됐다. 어둠 속 여인의 정체는 빛이 닿으면 살이 타들어가는 병을 앓는 여인 다이아나로, 유일한 친구 소피 곁에 붙어 수십년을 함께해왔다. 다이아나의 정체를 깨닫고 이에 맞서 엄마 소피와 집을 지켜내려는 남매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장편 <라이트 아웃>이 완성됐다.
이야기의 외연이 넓어졌지만 공포의 근원은 그대로다. 아무리 작은 불씨라도 빛이 있다면 금세 모습을 감추지만, 빛이 꺼지는 순간 나타나 공격을 가하는 어둠 속 여인의 잠복과 출현이 극도의 긴장감을 전한다. 어둠 속 존재가 집 안 구조를 꿰고 있고 양초, 손전등 등을 비롯해 생각지도 못했던 일상의 도구들이 무기가 되
절대로 불을 끄지 마시오 <라이트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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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이 없단 이유로 희망퇴직 대상자가 된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변호사를 꿈꾸며 13년째 고시생으로 살고 있는 수탁(박희순), 잘나가는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지만 속은 곪아가고 있는 은동(오만석)까지 세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절친한 친구다. 열심히 주어진 현실을 살아냈지만 ‘결국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뭘까’ 생각하며 모든 걸 때려치우고 싶던 괴로운 순간, 세 사람은 갑작스럽게 지인의 부고를 듣는다. 조문차 제주 땅을 밟게 된 셋은 어쩐지 들뜬 기분을 즐기며 뜻밖의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현실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40대 남성들의 일탈이 어째서 20대 초반 여성들과의 ‘썸’이어야만 했는지는 의문이다. <올레>는 전반적으로 무신경하게 왜곡된 성관념을 포기하지 않는 영화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20대 후반, 30대 초반만 되어도 ‘한물간’ 취급을 받고(더욱 뜨악한 것은 해당 여성 본인도 이에 동의한다는 사실이다), 주인공 세 사람은 지나치게 ‘어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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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후지와라 타쿠미(미야노 마모루)는 아버지의 두부 가게 일을 도와 매일 새벽 AE86이라는 자동차로 두부 배달을 한다. 그가 매일 오르내리는 아키나 산은 급커브가 많아 다운힐 경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름난 드라이빙 코스다. 타고난 재능에다 매일 도로를 질주하며 쌓은 운전 실력은 금세 드라이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다. 타쿠미는 동료 드라이버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다. 완벽한 테크닉으로 무장한 드라이버 타카하시 료스케도 타쿠미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인기 만화영화이자 TV애니메이션 <이니셜 D>는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진바 있다. TV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옮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니셜 D 서드 스테이지>(2001))은 물론 주걸륜 주연의 실사영화(<이니셜 D>(2005))도 있다. <新극장판 이니셜 D: 레전드3-몽현->은 TV애니메이션의 리부트 버전인 <신극장판 이니셜 D: 레전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1부
진정한 승부를 가릴 운명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新극장판 이니셜 D: 레전드3-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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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마크 폴 고셀라)은 불법 무기 거래와 절도로 살아가는 뛰어난 실력의 범죄꾼이다. 그런데 잭에게 미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 옛 동료이자 헤어진 애인인 카렌(클레어 폴라니)이 임신한 몸으로 불쑥 등장해 잭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알고 보니 카렌은 갱단의 두목인 에디(브루스 윌리스)에게 쫓기고 있으며 심지어 에디에게 거액의 돈을 줘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잭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동료들과 함께 ‘어떤 물건’을 훔쳐 돈을 마련하기로 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작전을 실행에 옮긴다.
<보드워크 엠파이어> 등의 TV시리즈에서 촬영 스탭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은 맥스 애덤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프레셔스 카고: 프로 범죄단>은 강탈이라는 하이스트 무비의 기본 이야기 구조에 다양한 캐릭터의 코믹한 행동을 첨가한 가벼운 분위기의 범죄액션영화다. 이런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범죄 과정을 탄탄하고 치밀하게 묘사하는 것이다. 즉, 어떤 물건을 훔치고 도주하는 과
3천만불의 다이아몬드를 훔쳐라! <프레셔스 카고: 프로 범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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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하루>는 서촌부터 남산까지의 이동을 고스란히 시뮬레이션하게 만드는 영화다. 연기자 지망생 은희(한예리)는 서촌 연습실에서 나와 걷던 중, 길을 찾던 일본에서 온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료)와 만난다. 길 안내에 대한 보답으로 카페에서 차를 대접받은 그녀는 이번엔 남산으로 간다. 그곳에는 배우이자 은희의 남자친구인 현오(권율)가 일일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현오를 기다리던 은희는 마침 그녀가 올린 SNS 게시물을 보고 은희를 찾아온 운철(이희준)을 만난다. 그와는 한달 전쯤 이별을 통고하고 마음의 정리를 하던 참이다.
<최악의 하루>는 은희가 하루 동안 만난 세 남자를 통해 구성하는 은희 방식의 멜로드라마다. 낯선 남자와 나누는 설렘(료헤이), 오랜 관계에서 오는 익숙한 문제점(현오), 그리고 이별의 정서(운철)가 은희라는 한 여성의 감정을 통해 걸러진다. 이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은희는 용감하지도 정직하지도 순수하지도 않다. 그저 곤경에 처한 자신을
어떻게 오늘 이래요? <최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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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 세르게이 필린이 괴한에게 염산 테러를 당한다. 이 사건으로 세르게이는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고 치료 때문에 한동안 볼쇼이를 떠나 있게 된다.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인 세르게이는 2011년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이후 볼쇼이의 혁신을 도모해왔다. 특히 외국출신 무용수와 안무가를 기용하기로 한 그의 방침은 단원들의 반발을 샀다.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범인도 볼쇼이 발레단 소속의 젊은 무용수였다. 오랜 치료를 마무리 짓고 세르게이는 볼쇼이로 돌아온다. 하지만 새롭게 단장으로 취임한 블라디미르 유린과 단원 누구도 세르게이를 환영하지 않는다.
‘러시아 최고의 자산’, ‘세계 최고의 발레단’으로 통하는 볼쇼이 발레단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영화다. ‘크렘린과 볼쇼이의 거리는 500m’라는 말이 암시하듯, 1773년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 2세의 명령으로 창설된 후 무수한 정치 권력의 입김으로 작동해온 볼쇼이의 역사를 훑는다. 동시에
세계 최고 발레단의 충격적 스캔들 <볼쇼이 바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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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위치한 내셔널 갤러리는 190여년의 시간이 축적된 곳이다. 두치오의 종교화 등 13세기 작품부터 피카소, 모네의 20세기 초기 작품 등 2400여점이 소장되어 있다.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다큐멘터리 <내셔널 갤러리>는 박물관에 관한 이런 백과사전적 지식으로부터 거리를 둔다. 이 다큐멘터리는 박물관의 역사에 관한 설명은 애초부터 밀쳐두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미술관에 관한 모호한 스케치에서 출발한다. 영화에 담긴 것은 백과사전에 기록되지 않은 지식에 가깝다. 이때 지식은 권위 있는 관계자와의 일대일 인터뷰로부터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토크 프로그램이나 강연 혹은 내부 회의나 토론 등을 경청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다큐멘터리가 그렇듯 영화에서 어떤 인터뷰나 기록영상도 등장하지 않는다. 감독은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를 뒤질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봐야 하며, 예술품을 영화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작품을 미술
다빈치부터 반 고흐까지 최고를 만나는 시간 <내셔널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