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9년 <영 매거진>에 연재된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 만화를 오시이 마모루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뒤, <공각기동대>가 SF와 사이버펑크물에 끼친 파급력은 절대적이었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은 물론,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TV애니메이션, 소설, 게임 등 가능한 모든 장르로 제작된 원작의 ‘무게’는 무거웠다. 제작사 드림웍스가 기획 개발에만 6년 넘게 투자했다는 후문이다. ‘원작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한 루퍼스 샌더스 감독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2012)을 연출한 후 지난 3년간 온전히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의 미래세계를 스크린에 구현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원작에 대한 어떤 이해를 가지고 있었고, 참여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대학 시절 오시이 마모루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1995)를 접했다. 당시 유일하게 꽂힌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5년 전쯤 시나리오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얘기를 들
[people]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루퍼스 샌더스 감독
-
<원라인>은 작업 대출계에 발을 들인 대학생 민재(임시완), 민재를 작업 대출의 세계로 인도하는 소신 뚜렷한 석구(진구), 야망이 큰 행동대장 박 실장(박병은) 그리고 이들을 잡겠다고 모인 검경 수사대가 서로를 쫓고 또 물먹이는 이야기다. 서류를 불법으로 조작해 신용대출이 불가능한 이들에게 은행권 대출을 받아주는 작업 대출 업자들은 돈의 흐름에 밝은 사기꾼이다. <원라인>은 하이스트 무비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한탕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사기행각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현실의 정밀묘사를 통해 돈에 대한 욕망과 돈이 굴러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 단편 <일출>(2015), <하얀돼지>(2012), <디지털 무비>(2011), 독립 장편 <떨>(2006) 등을 만들며 다양한 실험을 해온 신인 양경모 감독은 장르의 전형을 영리하게 취하고 피하면서 영화에 자신만의 개성을 새겨넣는다. “조금이라도 다
[people] <원라인> 양경모 감독
-
김봉한 감독은 인터뷰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장편 데뷔작이자 코미디영화 <히어로>(2013) 이후 약 4년 만에 내놓은 영화라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모태펀드로부터 투자를 거의 받지 못해 만만치 않은 펀딩 과정을 겪었고, 세상이 바뀌지 않았더라면 개봉조차 불투명했던 영화가 아닌가.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영화 <보통사람>은 1987년 형사 성진(손현주)이 안기부의 기획 수사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누구나 기획 수사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섬뜩하고, 그럼에도 영화는 예나 지금이나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한 사람은 보통사람이라고 강조한다.
-1975년 전국을 돌며 17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김대두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들었다.
=신문의 ‘오늘의 역사’ 코너에 ‘최초 연쇄살인마 김대두’라는 기사가 눈에 띄어 찾아봤다. 연쇄살인마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을까. 과거 기사를 찾아 읽었는데 이상했던 건 그가 잡히
[people] <보통사람> 김봉한 감독
-
돌아온 그대, 장국영
봄은 장국영과 함께 온다. 실크로드중국영화관에서는 4월 한달 동안 장국영의 주연작을 상영하는 ‘돌아온 그대, 장국영’전을 진행한다. 상영작은 <영웅본색1, 2> <천녀유혼> <야반가성> <금옥만당> <백발마녀전>으로 총 6편이다. 4월 14일(금)에는 <씨네21> 주성철편집장이 함께하는 <야반가성> 시네토크가 열린다. 실크로드중국영화관은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시네마 7층 12관에 있다. 스크린에서 만나자.
우주의 기운
네덜란드 출신 시각 아티스트 멜빈 모티는 시각문화와 관련해 다양한 역사적, 과학적, 신경학적 과정들을 실험해왔다. 5월 21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선 멜빈 모티의 국내 첫 개인전 <멜빈 모티: 코스미즘>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필름 <코스미즘>(2015)을 상영하고 6점의 실크 연작 <클러스터 일루전>을 소개한다. 우선 <코스미즘&g
[culture highway] 돌아온 그대, 장국영
-
-
16년 전 장혁은 <화산고>(2001)에서 노랑머리를 하고 교복을 입고 시도 때도 없이 장풍을 쏴댔다. 타고난 공력을 주체하지 못해 여덟번이나 퇴학을 맞고 화산고에 전학온 김경수가 되는 길은 사실 험난했다. “그토록 두려움에 떨었던 와이어 액션 연기를 찍은 지도 벌써 나흘째. 경수가 교실에서 운동장으로 튀어나가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도 와이어를 쓴다. 그런데 몸이 영 말을 듣지 않는다. 거짓말 아니라 서른몇번쯤 땅바닥을 굴렀다. 결국엔 카메라를 머리로 받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감독님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기에, ‘열정, 패기, 젊음밖에 없슴다’라고 앙다문 소리를 했다.” 장혁이 직접 쓴 <화산고> 촬영일지 중 한 대목이다. 속마음이 그대로 담긴 이 촬영일지를 읽다보면 장혁의 연기 욕심이 데뷔 초부터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꾸준히 절권도를 연마하며 몸과 마음을 수련해온 장혁은 어느덧 반항적인 청춘의 얼굴을 지나 노련한 배우의 얼굴을 갖게 되었다. <보
[메모리] 변치 않는 연기 욕심 - 장혁
-
지금 이 시간, 세월호가 올라오고 있다.
이 한 문장을 쓰고 나는 잠시 숨을 가다듬는다. 이 소식은, 이 문장은 이루 셀 수 없는 이들이 간절하게 ‘현재형’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었다. 지난 3년 우리에게 세월호는 ‘올라와야 한다’는 미래형 당위였다. 너무 많이 외친 나머지, 그토록 호소하고 울부짖었는데도 철면피 같은 권력자의 태도엔 변화가 없던 나머지 우리는 외치면서도 좌절했다.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절규는 이대로 영원히 바다에 묻힐 것만 같다는 불안한 고백이기도 했다. 그날의 참사가 지난해인지 지지난해인지도 몰라 횡설수설하던 박근혜는 파면되었다. 왜 내 탓이냐고 그자는 되물었다. 그러나 그가 파면된 지 5시간 만에 해양수산부는 인양 계획을 발표했다. 박근혜의 1474일 천하 중 1060일은 구조를 방기하고 진실을 훼손하며 인양을 방해한 나날이었다. 파면된 지 꼭 두주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가. 가라앉은 지 1073일 만이다. 박근혜 일당이 선
[노순택의 사진의 털] 방해와 박해의 여왕
-
북극 접경의 작은 마을. 로만(데인 드한)과 루시(타티아나 마슬라니)는 연인사이다. 로만은 폭력적인 아버지에 폭력으로 맞서고는 이곳에 숨어들었다. 반면 마을에서 나고 자란 루시는 자신을 강간한 아버지의 환영이 떠도는 마을을 떠나고 싶다. 마침 루시는 남쪽 지역 대학에 합격하며 마을을 벗어날 기회를 얻는다. 유일한 기댈 곳이었던 루시가 떠난다는 생각에 로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술과 마약, 자살 충동에까지 시달리자 로만은 결국 이웃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 들어간다. 루시는 모아둔 돈을 털어 로만이 있는 병원을 찾아온다.
과거의 참혹한 기억으로부터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서로가 서로에게 갖는 의미를 되새기는 초반 갈등 신을 지나면, 이들이 멀리 병원에서부터 마을로 돌아오는 과정이 영화의 중심을 이룬다. 이들은 추위와 예측할 수 없는 위험으로 가득한 설원을 스노모빌 두대로 헤쳐간다. 눈보라가 몰아쳐도 돌아가는 법이 없고, 아픔을 상기시키는 공간은 통째로 불태워버리며 과
과거의 참혹한 기억으로부터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두 사람의 이야기 <투 러버스 앤 베어>
-
1945년 폴란드, 마틸드(루 드 라주)는 전장에서 부상당한 자국 군인들을 치료하는 프랑스인 의사다. 어느 날 한 폴란드인 수녀가 병원으로 다급하게 뛰어들어와 도움을 청한다. 그를 따라 도착한 수녀원엔 러시아 군인들에게 집단으로 강간당한 후 임신한 폴란드인 수녀들이 있다. 그날부로 마틸드는 비밀리에 병원과 수녀원을 오가며 수녀들을 돌본다. 자책감에 시달리던 수녀들도 마틸드의 진심 어린 위로에 마음을 연다. 하지만 원장 수녀(아가타 쿠레샤)만큼은 마틸드를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다. 그는 수녀들의 비극을 은폐하는 데 몰두한다.
2차대전 기간 중 군인들에게 강간당한 채 방치돼 있던 수녀들을 치료하고, 수녀원의 회복과 재건을 위해 힘쓴 프랑스인 의사 마들렌 폴리악의 실화에 기반한다. 남의 손이 살짝 닫는 것도 죄악으로 여기는 수녀원에서 원치 않는 생명을 잉태한 수녀들은 신의 존재와 믿음에 대해 끝없이 물음을 던진다. 구체적인 장면 묘사 없이 임신한 수녀들의 모습과 그들의 절망적인 모습만으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인간이다 <아뉴스 데이>
-
10년 만에 데스노트가 열렸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2016)는 2006년 개봉한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의 10년 후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사신들은 범죄자를 숙청할 제2의 키라를 찾기 위해 여섯권의 데스노트를 지상에 뿌린다. 데스노트로 무자비한 살상이 시작되자 경시청에선 ‘데스노트 대책본부’를 꾸린다. 지난 10년간 데스노트 사건만 파온 수사관 미시마(히가시데 마사히로), L의 DNA를 물려받은 L의 후계자 류자키(이케마쓰 소스케)가 대책본부의 주요 멤버. 하루는 도쿄 한복판에서 무고한 행인들이 죽어나가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사건을 저지른 범인 또한 심장마비로 연달아 죽는다. 사건의 수사가 시작되고 얼마 후, 자신의 후계자를 찾는다는 죽은 라이토의 영상이 컴퓨터 바이러스로 번져나간다.
‘인간계에 존재할 수 있는 데스노트는 최대 여섯권이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는 원작의 이 설정에서 시작됐다. 노트에 이름을 쓰면 죽거나 기억을
10년 만에 데스노트가 열렸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
-
트랜스젠더 댄서 엔젤(야스다 겐)과 그가 일하는 클럽의 스탭 마나미(스도 리사)는 공연이 끝난 뒤 분장실에서 조촐한 뒤풀이를 하던 중 전에 없던 친밀감을 느낀다. 그날 밤 마나미는 덜컥 엔젤의 아이를 갖는다. 마나미는 홀로 딸을 낳고 사요코(후지모토 이즈미)라 이름 짓는다. 이후 생계를 위해 수명이 다해가는 작은 술집을 인수한다. ‘술집 딸’이라 놀림받으며 자란 사요코는 어머니가 부끄럽지만 마나미는 남다른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다. 독립을 꿈꾸며 도쿄로 떠난 사요코가 버티지 못하고 돌아오는 동안에도 마나미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그러나 근처 트랜스젠더 바가 성업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준 상태. 가게의 위기를 눈치챈 사요코는 도움을 얻기 위해, 그때까지도 엄마의 절친이라고만 알고 있던 아버지 엔젤을 무작정 찾아간다.
젠더 문제를 가족 안에서 풀어낸 영화라 오인하기 쉽지만 이 작품은 공간적 배경에 공을 들인 공동체 영화에 더 가깝다. 세상 어디엔가 존재할 것 같은 작은 술집 ‘사
외로운 이들의 발걸음을 따뜻하게 <아빠는 나의 여신>
-
당나라로 향하던 마가다 왕국의 벽마 장군 일행은 갑자기 불어닥친 눈보라로 보물과 함께 실종된다. 1400여년이 흐른 현대, 당대에 사라진 보물은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막대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어느 날, 중국의 저명한 교수 잭(성룡)에게 인도의 고고학 박사 아쉬미타(디샤 파타니)가 찾아온다. 마가다 왕국의 보물을 찾으러 가자는 제안을 하기 위해서다. 잭은 조교 소광(레이), 낙민(무치미야), 보물사냥꾼 존스(이치정)와 함께 팀을 꾸린다. 이들은 눈으로 뒤덮인 중국과 인도의 접경 지역에서 최신 탐지 기술을 활용해 보물 추적에 나선다. 하지만 랜달(소누 수드) 일당 역시 보물을 노린다.
중국과 인도 문화를 가미한 성룡표 액션영화다. 보물의 소재에 따라 탐험단의 여정은 중국에서 두바이, 인도로 옮겨간다. 극의 구성은 단순하다. 장소를 옮겨갈 때마다 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쿵후 액션 신이 이어진다. 두바이에선 70대 슈퍼카들이 추격전을 벌이고, 인도에선 황금빛 사원과 승려들,
중국과 인도 문화를 가미한 성룡표 액션영화 <쿵푸요가>
-
슬로운(제시카 채스테인)은 악명 높은 로비스트다. 그녀는 법과 위법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며 고용주의 목적을 늘 달성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한 고객이 찾아온다. 바로 총기 규제 법안이 통과될 수 있게 나서달라는 것이다. 슬로운은 예상을 깨고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녀는 곧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 대담한 작전을 구상한다.
<미스 슬로운>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2012) 등을 연출한 존 매든 감독의 정치 드라마이다. 총기 규제라는 미국의 가장 큰 논쟁거리를 다룬 이 영화는 내용을 파악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주인공인 슬로운을 포함해 최소 다섯명 이상의 중심 인물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전문 용어가 섞인 많은 대사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 그러다보니 영화의 도입부는 조금 산만하고 지루한 편이다. 하지만 인물들의 관계가 정리되고 핵심 갈등이 선명하게 떠오르기 시작하면 &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 대담한 작전 <미스 슬로운>
-
거래자의 신분을 조작해 대출을 성사시키는 일명 ‘작업 대출’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 돈이 필요한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석구(진구)의 대출 사무소를 찾는다. 석구는 대출금 입금 직후 거액의 수수료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민재의 서류를 조작해준다. 그러나 민재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친구 해선(왕지원) 등과 짜고 3천만원 전부를 빼돌린다. 그 돈으로 고가의 짝퉁 시계를 매입하려던 민재는 해선의 배신으로 대출금 전부를 잃는다. 민재는 결국 석구 일당에 덜미를 잡히는데, 이때 석구는 민재를 폭행하는 대신 조작단의 멤버가 되도록 구슬린다. 민재는 천문학적 액수를 벌어들이며 그 바닥에서 입지를 다진다. 그사이 검경 연합이 불법대출계를 소탕하려고 기지개를 켠다.
갑을 관계가 분명한 대출의 사슬에서 감독은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고 오직 나쁜 놈과 더 나쁜 놈만 있는 세계를 그린다. 적당히 나쁜 주인공 덕에 관객은 사연의 덫에 빠지는 대신 돈이 돌아다니는 행각을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놓
나쁜 놈과 더 나쁜 놈만 있는 세계 <원라인>
-
감독 송정률 / 제작연도 1979년
1979년 어느 날, 당시 일곱살이었던 나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날아라! 우주전함 거북선>(감독 송정율, <오발탄>을 연출한 유현목 감독이 제작했다)을 보러 광화문 근처의 어느 극장으로 향했다. 영화 제목이 괴상하긴 했지만 태권브이가 나온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 태권브이다. 국적이 한국인 지구 평화의 수호자. 전 국민이 최소한 주제가 정도는 다 안다는 그 태권브이 말이다. 극장은 태권브이를 영접한다는 기대와 흥분에 휩싸인 일곱살짜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미래의 인류는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멸망의 위기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인류는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한다. 그 결과 탈레스별에 대기오염 제거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각 나라에서 전함을 보낸다. 하지만 항해 도중 파괴되거나 실종되기를 반복한다. 이에 한국의 김 박사는 이순신의 거북선을 본뜬 최강의 우주전함을 설계한다. 이 전
[내 인생의 영화] 김태윤의 <날아라! 우주전함 거북선> 믿습니다 태권브이의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