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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민>(2016)의 박인제 감독에게 중요한 것은 통제 불가능한 정치적 세계의 메커니즘 속에서 인물이 보여주는 ‘리액션의 연쇄’를 꼼꼼히 기록하는 일이다. <특별시민>이 나선형의 매끈한 극적 구조보다는 에피소드의 나열처럼 구성된 것도 이러한 이유다. 도심 한복판에 싱크홀이 발견되었을 때, 그리고 아내의 고가 미술품 구입이나 자동차 사고 등이 폭로되었을 때, 그리고 심혁수(곽도원)로부터 비롯된 일련의 정치적 음모와 압박이 가해져올 때마다 변종구(최민식)가 보여주는 리액션 하나하나가 모여 변종구의 종합적 형상이 완성된다.
흥미로운 것은 변종구의 선택/리액션이 인간으로서는 최악의 것에 가깝지만 ‘선거의 결과로 평가받는 정치인’으로서는 최상의 선택/리액션이라는 점이다. 이 단순 도식을 극단화하면 최상의 정치인은 최악의 인간이라는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겠다. 변종구의 리액션 하나하나가 모자이크되어 완성된 형상은 ‘괴물’의 모습이다. 변종구(와 한국 정치의 메커니즘
[안시환의 영화비평] <특별시민>에서 박인제 감독이 고수한 영화적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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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탁 쳤다. “기가 막히는구먼.” 과연 ‘음악 덕후’인 감독이 선택한 덕분이었을까. 1편 못지않은 탁월한 선곡에 2시간 내내 귀가 즐거웠다. 그렇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음악 때문에라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Mr. Blue Sky>에서부터 캣 스티븐스의 <Father and Son>에 이르기까지, 영화가 품고 있는 주제와 절묘하게 맞물리는 선곡들이 줄줄이 흘러나온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작품의 러브 테마라 할 <Brandy(You’re a Fine Girl)>에 위치한다. 먼저, 이 곡은 의미를 알고 감상하는 편이 이해에 더 도움이 될 것이기에 스포일러 걱정은 접어두길 바란다. 록밴드 루킹 클라스가 1972년 발표한 이 곡은 시골 소녀가 자신의 마을에 온 선원에게 사랑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낯선 이방인이 연인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 곡이 흘러나오는 장면에서
[마감인간의 music] 또 한번의 기막힌 선곡 센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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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팬이라는 어떤 분이 내 홈페이지에 무지개행동 활동가들을 ‘광견들’이라고 빗댄 글을 남겼다. 하긴 어디 그 사람뿐이었나. 무대에 ‘난입’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지지자들이 쏟아낸 비난의 쓰나미는 무참했다. 연설 끝날 때까지 기다렸던 활동가들의 배려는 안중에도 없었다. 문재인 후보의 멱살이 잡혔다는 ‘가짜 뉴스’를 지적한 나 역시, 된통 당했다. 배후세력이 있다는 온갖 음모론들이 난무했다.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자유게시판은 쑥대밭이 되었고 줄줄이 후원도 끊겨나갔다. 졸지에 성소수자들은 적폐세력으로 매도되었다.
왜 홍준표에게 가지 않고 문재인에게 따지냐고 묻는다. 말귀 없는 혐오 군상 홍준표보다 문재인이 천배는 더 나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동급으로 취급되길 바라는가. 또 문재인이 그리 만만하냐고 묻는다. 미안하지만, 대통령 후보는 원래 만만한 것이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왜 난입하면 안되는가. ‘광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것이다. 특히나 성소수자들이 아니라 기독교계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난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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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은 세 가지 단어로 요약된다. 로컬, 의리, 그리고 아재. 영화를 보고 나면 세 단어들에 대한 느낌이 조금 바뀔지도 모르겠다. 로컬영화로서 <보안관>은 단순히 물리적인 의미에서의 지방이 아니라 우리가 잃어버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 성장, 성공, 개발이란 가치에 매몰되어온 우리 사회가 놓치고 온 가치들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지방에는 여전히 숨 쉬고 있다. 한편 <보안관>의 아재들은 귀엽다. 그들은 지역을 지키며 의리처럼 촌스러운 가치에 매달린다. 육체적으로 전성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자신을 증명하고 싶은 아저씨들은 순수한 소년 같다.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은 “우리 시대의 아버지, 삼촌을 그리고 싶어 시작했는데 결국 형으로 끝나는 영화”가 됐다고 표현했다. <보안관>은 남자들이 떼로 나오는 또 한편의 남탕영화가 아니다. 아재들의 이번 조합은 꽤 신선하고 색다르다. 김형주 감독에게 그 촌스럽고 투박한 매력에 대해 물었다
[people] <보안관> 김형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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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즐기는 클래식
비발디의 <사계>를 두눈으로 즐겨보자. 3D 미디어 아트와 클래식, 현대무용이 결합한 공연,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가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체코에서 시작된 ‘비발디아노’는 지난 2년간의 투어를 통해 유럽 전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공연은 비발디아노 오리지널 공연팀의 아시아투어를 여는 공연이다. 섬세한 영상과 정교한 조명디자인, 압도적 스케일이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비발디 음악들을 오감으로 만끽해보자.
너는 이미 지르고 있다, PS4 <드래곤 퀘스트 로토 에디션>
<드래곤 퀘스트XI: 지나간 시간을 찾아서> 발매를 기념해 플레이스테이션4의 특별 에디션 버전이 출시된다. 7월 29일 출시되는 <드래곤 퀘스트 로토 에디션>은 특별 디자인된 PS4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열한 번째 작품 <드래곤 퀘스트XI: 지나간 시간을 찾아서>
[culture highway] 지옥에서 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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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 제작된 광고니 가물가물할 법도 한데 이상하게 박카스 CF 속 ‘바른생활청년’ 고수의 모습은 여전히 눈에 선하다. “젊음, 지킬 것은 지킨다!”는 카피는 오랫동안 고수를 반듯한 이미지에 가두어두었지만, <피아노>(2001), <순수의 시대>(2002) 같은 드라마에서 순수와 우수를 오갔던 고수에게 그 이미지는 꽤 유용하게 쓰였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이미지가 답답했는지 첫 영화 <썸>(2004)에서 마약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로 변신을 꾀했다. <썸>의 개봉을 앞둔 고수가 당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재밌다.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죠. 후시녹음하러 가서, 감독님한테 다시 찍자고 졸랐다니까요. 궁금해요. 최민식 선생님이나 설경구 선생님 같은 분들도 작품 끝내고 나면 후회하고 아쉬워하고 그러실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카메라 앞에서나 뒤에서나 여전히 “걱정을 혼자 짊어진 사람”처럼 과묵하게 생각을 불리길 즐기
[메모리] ‘바른생활 청년’에서 진지한 배우로 -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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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은 섬이었다. 원래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쉼 없이 이어진 폭격과 기총 사격 탓이었다. 반세기를 그랬으니 남아날 게 없는 건 당연했다.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농섬. ‘농’이라는 이름이, 잘못됐다는 뜻의 영어단어 ‘Wrong’을 연상시킨다. 오산공군기지에서 낮게 날아오른 미7공군 소속 전투기들은 매향리 육상사격장의 목표물에 기총 사격을 한 뒤 바다를 건너 농섬에 폭탄을 투하하는, 꿩 먹고 알 먹는 식의 훈련을 이어왔다. 인근에 주민들이 살고 있어 실전과 같은 효과가 있었다. 주민들은 불안과 우울증, 신경쇠약에 시달렸다. 가축들은 유산하기 일쑤였다. 미공군 관할이지만, 운영과 관리는 세계적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맡고 있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온갖 신무기가 실험되었다고 주장했다.
2000년 5월, 잘못된 폭탄 투하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가옥이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폭격장 폐쇄운동은 더이상 참고 살 수 없다는 외마디 비명 같은 것이었다. 그 외침을 틀어막은
[노순택의 사진의 털] 고장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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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김혜자)는 걸핏하면 전자제품을 고장낸다. 아들뻘인 수리 기사들을 집에 불러다 밥을 먹여 보내는 것이 순애의 낙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상범(송재호)은 매일 출근 시간만 기다린다. 어린 손녀를 혼자 힘들게 길러온 그는 최근 카페 일을 시작한 참이다. 상범은 예쁘고 상냥한 직업 코디네이터(지안)에게서 일을 배워나가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에 반해 수미(허진)는 살아갈 이유를 잃은 인물이다. 얼마 전,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그는 며느리의 원망과 더해만 가는 죄책감에 아들을 따라 죽기로 결심한다. 이들은 찬란했던 청년 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다.
<길>은 세 노인을 통해 노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옴니버스영화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각 인물의 전사(前史)를 짧게 훑거나 아예 생략해버리고 세 인물이 처한 현실을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인다. 영화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노인들이 느끼는 고립감이다. 세 인물은 모두 가족들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을 영위해나간다. 자녀들은 부
세 노인을 통해 노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옴니버스영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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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드(샤하브 호세이니)는 아내 라나(타라네흐 알리두스티)와 함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준비 중이다. 어느 날 그들이 사는 집이 무너지려고 하자, 부부는 같은 극단의 배우가 소개한 집으로 이사한다. 이곳에는 전에 살던 여자의 흔적이 가득하다. 라나는 새집에 혼자 있던 중 어떤 남자의 침입으로 그만 사고를 당하고, 에마드는 황급히 달아난 그 남자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부부는 애써 괜찮은 척하지만 서서히 무너진다. 그러는 중에도 예정대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시연된다. 어느 날 에마드는 자신이 찾던 그 남자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고 길을 나선다.
초반에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영화와 별개로 진행된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 둘의 경계는 빠르게 희미해진다. 집의 붕괴와 부부의 이사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이런 유형의 영화는 드물지 않다. 그러나 <세일즈맨>의 경우, 연극과의 내용적 유사성보다 형식적 유사성에 집
진실과 마주한다면 당신은 용서할 수 있는가? <세일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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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를 입고 롤러스케이트를 신은 채 배추를 애완동물처럼 들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 쓰잉(송운화)네 대학교엔 기괴한 소문이 돈다.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쓰잉은 소문의 주인공 아토우(브루스)를 만난다. 정의감 투철한 쓰잉은 친구들에게 놀림받던 아토우의 편을 들어준다. 그날 이후 아토우는 쓰잉이 가는 곳마다 고개를 내민다. 정작 쓰잉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해있다. 차도에서 쓰잉을 구해준 남자다. 그에게 첫눈에 반한 쓰잉은 남자를 미행하고, 남자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낭만적인 제목에선 상상할 수 없는 ‘병맛’ 코드로 가득한 영화다. 유치하고 과장된 설정은 대만 청춘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지만 이 영화는 그 극한을 해맑게 지향한다. 이야기의 구심점이 되는 공간은 카페다. 카페 아르바이트생과 그의 친구, 카페 사장, 바리스타, 단골 손님 등의 사연이 이어진다. 주인공이 소설을 쓰기 위해 늘 글감을 구한다는 설정에 따라 각각의 사연은 마치 영화 속
낭만적인 제목에선 상상할 수 없는 ‘병맛’ 코드로 가득한 영화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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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양은 정해져 있어.” 7살의 탐험가 팀(마일스 박시)은 난데없이 나타나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한 동생(알렉 볼드윈)이 못마땅하다. 아기를 감시하던 팀은 모두가 잠든 밤, 걸걸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로 통화하는 아기를 목격한다. 사실 그는 천상에 위치한 베이비 주식회사의 중간관리자로 마법의 동안우유를 마셔가며 아기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강아지에게 밀리고 있는 가정 내 아기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지상에 왔다. 아기는 며칠 후로 예정된 퍼피 컨벤션을 막아야만 한다. 팀은 퍼피 컨벤션의 주최자, 프랜시스(스티브 부세미)에게 인질로 붙잡힌 부모를 구해야만 한다. 적이 되어 으르렁거리던 이들은 힘을 모아야 할 상황에 놓인다.
아기는 어디서 오는 걸까. 왜 갑자기 나타나 부모의 관심을 앗아가버리는 걸까. 아이들의 순수한 호기심과 인생 첫 상실감을 모티브 삼은 영화다. 사고가 유연한 아이들의 눈에는 상상한 대로의 세계가 그려진다. 주인공 팀의 시선에 따라 펼쳐지는 환상적인 세계
세상에 없던 베이비가 온다! <보스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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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니시미야(하야미 사오리)의 첫인사는 특별했다. 언어장애를 가진 그는 노트에 한자 한자 이름을 적어 자기를 알린다. 반 아이들은 그런 니시미야에게 호기심을 가진다. 하지만 선생님의 전달사항을 일일이 써서 알려줘야 하고 늘 반응이 둔한 니시미야는 아이들에게 점점 귀찮은 존재가 된다. 관심은 금세 미움으로 변해버린다. 아이들 사이에서 대장 노릇을 하던 이시다(이리노 미유)는 친구들과 함께 니시미야를 왕따시킨다. 니시미야가 등교를 거부하며 이 문제가 어른들에게도 알려지자 아이들은 모든 걸 이시다 탓으로 돌려버린다. 가해자였던 이시다는 한순간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 고등학생이 돼서도 여전히 왕따에 시달리던 이시다는 죽기로 결심하고, 그전에 니시미야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기로 한다.
<목소리의 형태>는 정교한 이미지와 사운드 조율로 인물들의 심리를 전달하는 영화다. 좋고 싫음을 쉽게 표현하고, 또래에게 크게 영향을 받는 아이들의 특성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대인기피증을 앓
진정한 사과와 용서의 의미처럼 <목소리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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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인생이다. 아버지 범구(임형국)는 18년간 몸담은 회사에서 해고당한다. 고려대학교 18번 예비합격자인 재수생 딸 한나(채빈)는 합격조회 페이지 접속을 되풀이하지만 불합격이란 글자는 바뀌지 않는다. 카드영업사원인 어머니 미영(이혜은)의 상황도 나을 건 없다. 판매실적 달성을 위해 매번 연회비 대납 등 편법으로 고객 수를 근근이 채우는데, 회사는 창립 8주년 기념으로 실적 1위 사원에게 가족 여행 상품권을 보너스로 주겠다며 경쟁을 부추긴다. 현재 실적 2위인 미영은 고객 한 사람이 절실한 상황에서 자신이 유치한 고객을 실적 1위인 은정에게 뺏긴다. 주부가 된 범구는 낮잠을 자다가 천장에서 들려오는 쿵쿵 소리에 잠에서 깬다. 참다못해 윗집을 방문했다가 비슷한 연배의 주인 남자를 만난다. 한나는 친구로부터 같은 과에 지원한 예비 8번 후배 소식을 전해 듣는다. 이후 그들은 한 가족임에도 서로의 문제를 각자 해결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된다.
가족 이야기인
"요만큼..딱 요만큼" <컴,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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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을 앞둔 경성. 가난한 마술사 석진(고수)은 갈 곳이 없어 방황하던 하연(임화영)과 우연히 만나 곧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얼마 안 가 하연은 어떤 물건을 숨긴 일 때문에 큰 위험에 빠지고 만다. 분노한 석진은 ‘승만’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복수를 계획한다. 한편, 해방 후 어느 법정에서는 시체가 없는 기묘한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이 벌어지고 있다. 검사 태석(박성웅)과 변호사 영환(문성근)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열띤 법적 공방을 벌인다. 그리고 마침내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증인으로 등장하며 과거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난다. 그리고 그처럼 치밀하게 계획되고 잔인하게 실행된 살인사건이 사실 누군가가 설계한 고도의 속임수를 알게 된다.
<기담>(2007)의 정식 감독과 <이웃사람>(2012)의 김휘 감독이 연출 크레딧에 함께 이름을 올린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
시체가 없는 기묘한 살인사건 <석조저택 살인사건>